짤은 김동연 공약.
아니, 장담하는데 김동연은 이번 선거 완주해도 얻는 건 하나도 없이 오히려 정치 생명만 끊어질 거라고 봄. 김동연이 무슨 생각으로 독자 노선을 걷기로 생각한 건진 나도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안철수의 사례를 보고 자신도 안철수와 같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고 그 길을 택한 거라면 김동연은 단단히 허파에 바람 든 망상에 빠져서 뻘짓 했다고밖엔 볼 수 없음.
똑같이 제3지대였어도 안철수는 그래도 그 전부터 사람들로부터 정치 입문할 생각 없느냐는 말이 엄청 나왔고 또 한때는 많은 젊은이들이 존경하는 기업가였을 정도로 거물이었음. 그래서 그 전에 정치나 행정 분야에 몸담은 적이 전혀 없었음에도 정치권 입문 제의가 왔던 거고. 그 정도 되는 인사였기에 어쨌든 지금까지 제3지대를 끌고 올 수 있던 사람임. 물론 이번 버스 사고로 그것도 사실상 끝이긴 하지만, 안철수는 그만한 역량이 있었던 인사였던 것은 맞음.
하지만 김동연은 애초에 관료 출신이라 인지도도 낮았는데 흙수저 출신 자수성가 스토리는 있어도 애초에 안철수만큼은 고사하고 윤석열 만큼의 인지도가 있는 인사도 아니었고 되려 일부 강성 우파 쪽에서는 문재인 정권 부역자로 분류되던 사람이었음. 저쪽에서도 문재인 정권 정책에 협조 안한다고 까였고. 또 잘 알려지지 않았긴 하지만 신재민 사무관 폭로사건 때 보여준 비겁한 모습은 만일 메이저 후보였다면 두고두고 까이고도 남았음.
이런 사람이 양비론으로 모두까기 해봐야 대중적으로 어필은 불가능하고 차라리 윤석열이나 최재형처럼 어느 한 진영을 확실히 택해 가는게 나았을텐데, 김동연은 근거없는 자신감만 믿고 자기만의 정당을 차린 시점부터 이미 스스로 망하는 길을 택했다고 봄. 진짜 무소속으로 나오니만도 못한 길을 갔으니 스스로 정치 생명의 무덤을 파버렸음.
게다가 공약을 봐도 누구에게 어필하려는지조차 불분명한데다 공약 자체가 행정, 교육 및 경제 분야에만 몰빵되어있어서 외교, 국방, 사회문화 분야 이 쪽으로는 공약이 하나도 없음. 이건 국가 운영에 대한 큰 그림 자체가 아예 없다는 걸 스스로 고백하는 일인데, 이런 것에 대한 자각조차 전혀 없는데 이쯤되면 대선을 왜 나왔는지조차 모르겠다는 말이 나올 수밖에 없음.
윤석열은 여가부 폐지, 탈원전 철회,. 광주 쇼핑몰 유치 등을 정확하게 내세우는 거 보면 확실히 민심의 니즈를 읽고 받아들이는 능력이 좋다고 봄. 물론 김동연 공약도 나쁜 건 아니긴 함. 솔직히 행시 폐지+공무원 직급 단순화가 우리나라의 지나치게 비대하고 비효율적인 관료제 문화를 바꾸기 위해서 필요하다고 보지만, 현실은 나랑은 달리 행시 폐지를 사다리 걷어차기로 보는 사람들이 더 많은데 이런 거를 사람들에게 설득해 나가는 게 정치의 일련의 과정인데 지금까지 김동연의 행보는 그런 거에 대한 인식이 전혀 없다고 볼 수밖에 없음.
게다가 대선에만 집중해도 모자랄 판에 종로 재보궐선거에까지 후보를 공천해서 비용만 더 날려먹게 생겼으니 이건 그냥 정치의 ㅈ자도 모른다는 걸 스스로 자인한 꼴이라 완주한다 한들 1%대 득표율도 언감생심이고 되려 다른 군소후보들에도 묻혀 하위권으로 낙선할 수도 있다고 봄.
한마디로 김동연은 정치력이 빵점인 사람이 근자감만으로 기존 정치판의 질서와 문법을 무시하면 어떻게 되는지 보여주는 전형적인 사례로 볼 수밖에 없음. 국가 운영에 대한 큰 그림을 그릴 능력도 없고 딱 관료가 맞는 그릇인 사람이 자기 스스로 정치판을 바꾸겠다는 말도 안 되는 목표를 가지고 움직이니 저게 어떻게 성공함? 이런 생각 가지고 정치에 입문했으니 군소후보 신세를 못 면하는거지. 장담하는데 김동연은 이번 선거 완주한다 한들 얻을 거 하나도 없고 오히려 정치 생명만 끊어질 거임. 그래도 일은 잘 하는 사람이라 참 안타깝긴 한데 지금까지 행보 보면 본인 스스로 택한 길이니 뭐라 옹호해주기도 힘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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