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TRA 키토 무역관에 따르면 에콰도르 정부는 통화관리 부실과 1999년 경제위기가 겹치면서 2000년 물가상승률이 96.1%를 기록(현재 베네수엘라 만큼은 아니지만 기록적인 인플레지)하는 하이퍼인플레이션이 발생했다. 이에 에콰도르 정부는 2000년 달러공용화 제도를 채택했고 지금까지 물가는 안정된 수준을 유지했다.
시민들은 미국 달러를 사용하는 현 체제에 안정감을 느끼고 기업인들이나 외국 투자자들도 에콰도르는 협소한 시장, 각종 수입규제, 세금제도의 불안정성으로 사업에 어려움이 있지만 미국 달러를 사용한다는 것은 큰 장점이라는 것에 동의했다.
미국 달러를 선호하는 시민들 정서와는 달리 현재 라파엘 꼬레아 정부는 발권력을 마음대로 사용하고 싶은 욕구를 억누르고 있는 상태다. 정부는 2015년 경제성장률 급락에 이은 지난해 마이너스 성장의 주원인을 달러 강세와 주변국 통화의 평가절하에 따른 수출경쟁력 약화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주요 대선후보 중 여당의 레닌 모레노는 마지못해 유지하는 입장이다. 방송국과의 인터뷰에서 '달러화 가치가 오르고 주변국 통화는 저평가된 상황에서 우리에게는 적당한 대응 수단이 없다. 강력한 산업기반을 가질 때까지 달러를 유지하는 것이 마땅하고 이후에 우리의 화폐를 가질 수 있다'면서 오해의 소지를 남기는 발언을 했다.
기제르모 라소와 신시아 비테리, 파코 몬카요는 유지한다는 입장이다. 기제르모 라소는 달러제도 유지를 약속했고 신시아 비테리는 시민들의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달러를 지킬 것이라고 공약했다. 파코 몬카요 또한 달러제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KOTRA 키토 무역관 측은 “몇 년째, 연말이면 현 정부가 화폐개혁을 시도할 것이라는 루머가 돌고 있으나 현실적으로는 가능성이 희박하다”며 “통화 전문가들은 기축통화나 금 보유량을 바탕으로 자국화폐를 발행하는 것이 보통인데 에콰도르처럼 충분한 외환보유고가 없는 상태에서 발행된 자국화폐는 종이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런 상황에서 자국화폐를 방행한다 하더라도 에콰도르 중앙은행이 달러와 교환해주지 못하면 아무도 그 종이를 받으려 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으며 “자국통화는 관리할 능력이 있을 때 보유하는 것이지 의지만 있다고 되는 것은 아니라며 현 정부는 자국화폐에 미련을 두지 말 것을 당부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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