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점 시간이 지나면서 악몽에서 난 피해자가 아니라 가해자가 되어가고 있음에도 내가 원했듯

그래도 악몽의 개같음은 절대 사라지지 않음

오늘의 꿈에서 난 사이코패스였음

남자 하나를 죽이고팟음 이유는 복수 이러한 것도 아니라 단순히 호기심 죽이고픈 호기심 때문에 죽였음

어떻게 죽였는지는 기억이 잘 안 나지만 확실히 죽이고

죽인 뒤 목을 그어서 피를 빼내고 침대에 눕혀 묶어서 이 시체를 안 들키고 처리할 방도에 대해서 생각했음

이 시체가 그냥 썩으면 시체냄새가 퍼질테고 결국 누가 알아채서 들킬테고 하면서

들키지않기 위해서 조심조심 생각하다가 창문 밖으로 인간인가? 인간이라기엔 너무 깨름직하고 기분 개더러운 인간 얼굴형상의 뭔가가

내 창문을 열고 쓱 내 살인현장을 목격했음

그러면서 잠에서 깼는데

진짜 온몸이 땀범벅 됐드라 식은땀으로 나 진짜 악몽꿔도 식은땀 잘 안 흘리는데 글터라고

글고 심장이 요동치는데 한시간 정도는 잘 안 가라앉아서 고생했음

오늘 종일 그 창문을 열고 빼꼼 내다봤던 그 깨름직하고 기분 소름돋는 그 더러운 느낌의 인간얼굴이 날 괴롭힐 것만 같단 생각이 든다

꿈은 꿈이라지만 생각이 떠오를 때 마다 깨름직하고 더럽고 두려운 기분이 드는 걸 내가 어찌할 수 있는 노릇도 아니고

머릿 속으론 어짜피 내 환상 꿈의 무언가일 뿐이라고 하지만 ㅋ

암튼 그렇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