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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번역] 레이지 어게인스트 두부 #4

ㅇㅇ(58.76) 2021.04.30 23:24:16
조회 1078 추천 19 댓글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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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살 공식 트위터 계정 : https://twitter.com/njslyr

번역 가이드라인 링크 : https://diehardtales.com/n/n96e186db18ff

◆◆◆◆◆◆◆◆◆◆


제 1부 '네오 사이타마의 불길' 로부터

'레이지 어게인스트 두부'

에피소드 4 '우시미츠 아워 라이엇'


시가키 사이젠과 두 사람의 코케시 공장 노동자는 사카이에상 두부 사 습격을 권하는 오리가미 메일의 지도에 따라 네오 사이타마 서부의 난잡한 번화가를 걷는다. 보라색이나 녹색의 독살스러운 라이트가 밤의 어둠을 가르고, 그 속에서도 유난히 밝은 파란색 라이트가 오이란 하우수가 줄지은 거리를 번쩍번쩍 비추고 있었다. 1


또 네오 사이타마의 어딘가에서 총격전으로 인한 교통 규제가 일어난 듯 하다. 여기저기에서 택시 운전수들의 노성이 어지러이 날고 있다. 중금속 산성우는 잠시간 멈춰, 하늘 끝엔 해골을 방불케 하는 만월이 떠 있었다. 그 해골의 입은, 흡사 시가키 일행을 향해 "나무삼……."이라 읊조리고 있는 것처럼도 보인다. 2


"두부 공장 습격이라니, 흉흉한 세상이 되었구만." 시가키가 남일처럼 중얼거렸다. "무엇이 이상한 겁니까."라며 코케시 노동자 "권력에 대한 저항이란 챠메시 인시던트라고요. 스트리트 갱은 매일과 같이 맛포와 총격전을 벌이고, 교통체증을 일으키고 있지 않습니까." 3


막 상경한 사람에게 그러는 듯이 타일러진 것에 대해, 시가키는 약간 불만을 가지면서도 이렇게 대답했다. "잠깐 잠깐, 이상한 건 사카이에상 두부 사가 표적이라는 거다. 분명 업계 최대 대기업이긴 하지만……그 한 개 10엔의 값싼 3종 두부 『콰르텟』 덕분에 얼마나 많은 빈민이 연명하고 있단 말인가." 4


"뭐어, 그건 그렇습니다만……."이라며, 거하게 취한 얼굴의 코케시 노동자들 " 이번 습격은 누구나 마음대로 빼앗아도 된다 하니, 괜찮지 않겠습니까." 이를 들은 시가키의 가슴엔 강한 혐오감이 치밀어오른다. 겉으로는 보이지 않지만, 이 생각 없는 패거리를 모멸했다. 나도 너희들도 콰르텟으로 먹고살고 있지 않느냐, 며. 5


이와 같이, 시가키의 마음 속엔 아직 갈등이 계속되고 있었다. 정말로 한때 일하던 곳, 사카이에 두부 공장 습격에 가담해야 하는가 아닌가, 그는 정하지 못하고 있다. 애초에, 이런 일이 정말로 일어날지를 확인하기 위해서 왔다, 라 말해야 할까. 그렇게 생각하며 걷던 도중, 코케시 노동자가 "저기일까요"라며 말했다. 6


그곳은 지하 주차장으로 통하는 구식 이나리형 엘리베이터가 있어, 그 앞에는 검은 옷을 입은 이인조가 서 있었다. 키도 동일, 체격도 동일, 쇼토쿠 태자와 같은 수염도, 선글라스의 비뚤어진 정도도, 포니테일의 길이도, 모든 것이 기묘할 정도로 동일. 마치 쌍둥이와 같다. 그들은 '두부 관련'이라 쓰인 팻말을 들고 있다. 7


"어라? 저 사람입니다. 네우 카부키쵸에서 이 오리가미와 티슈를 나누어주던 것은."이라며 코케시 중 한 사람이 말한다. "쌍둥이였던 걸까요?"……일행은 자색의 오리가미 메일을 비추어보며 다가간다. 시가키 일행은 눈치채지 못했지만, 자색의 면엔 작게 교차하는 두 자루의 카타나 마크가 들어가 있었다. 8


검은 옷을 입은 사람들은 지면에 가래를 뱉은 후, 품평이라도 하는 듯 세 사람의 노동자들을 관찰한다. 그리고선 엘리베이터의 버튼을 누르고 시가키 일행에게 아래로 내려가라는 듯 무언으로 지시했다. 녹슨 문이 열리고, "고충입니다."라며 오류가 난 전자 음성이 울린다. 예리한 시가키는 직감적으로 생각한다, '무언가 이상하다'라며. 하지만 이미 늦었다. 9


"두근거리네요." "바리키 드링크의 지급이니까요."라는 코케시 노동자들. 전뇌 오이란 하우스나 위법 마약 샤카리키 태블릿의 광고 삐라가 빈틈없이 붙여진 엘리베이터는 보라색 전등을 믿음직스럽지 못하게 점멸시키며 폐쇄된 지하 3층 주차장에 도착했다. "고충입니다."라며 전자 음성이 울리고, 문이 열린다. 10


어슴푸레한 마구로 색의 조명과 눅눅한 악취가 삼인조를 맞이한다. 지하 주차장에는 이미 수백 정도의 사람이 집결해, 뒤죽박죽 붐비고 있었다. 안쪽을 보면 30대 가까이 되는 검게 칠한 트레일러가 비탈길로 된 출구 부근에 세로로 줄지어 대기하고 있다. 예상 외의 대규모에 놀라, 시가키 일행은 엘리베이터 안에서 잠시 멍하니 서있었다. 11


"까고자빠졌넴마-!" 세 사람에 대해 갑자기, 등골이 오싹할 정도로 무서운 야쿠자 슬랭이 퍼부어진다. 지상에 있던 팻말을 든 사람과 똑같이 생긴 남자가 위험한 사스마타를 슬쩍 보이며 빨리 줄을 서라는 듯한 몸짓으로 재촉해온 것이다. "아이에에에…." 코케시 노동자들은 떨면서 재빠르게 앞의 긴 줄에 선다. 12


자포자기한 시가키는 동요하지 않고, 황새걸음으로 주차장 전체를 둘러본다. 어두운 지하 주차장의 발길 닿는 곳마다 완전히 똑같은 생김새를 한 검은 옷을 입은 사람들 이 있었다. 그들은 다들 흉악한 무기를 가지고 있어, 수상쩍다는 데에서 그칠 게 아니다. 등 뒤에서 엘리베이터가 도착해, 새로운 참가자들을 내뱉었다. 13


사실은, 검은 옷을 입은 사람들의 포니테일로 감추어진 목 부분에는 "Y-11/SK"부터 시작하는 제조 번호와 바코드가 각인되어있다. 그들은 요로시상 제약에 의해 만들어진 Y-11형 바이오 야쿠자다. 무구하면서 교양 없는 네오 사이타마 시민은 클론 기술이 이미 실용화되어 있다는 것을 모르는 것이다. 14


지급이 시작됐다. 클론 야쿠자 한 사람이 지급역이 되어, 한 사람당 3개, 제대로 시원해진 바리키 드링크를 건낸다. 그 옆에는 다른 클론 야쿠자가 메모장에 같은 한자를 반복해서 기입하면서 참가 인수를 세고 있다. 참가자들은 바리키 드링크의 산에 눈이 꽂혀서 그곳에만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15


하지만 바리키 중독자가 아닌 시가키는 냉정하게 이 지하 주차장 내에서 일어나는 것을 관찰하고 있다. 아무래도 이곳에 모인 것은 육체 노동자, 마케구미 사라리만, 탈선한 학생, 횻토코, 펑크스, 리얼 야쿠자, 유우레이 고스 등, 실로 다양한 인종인 듯 하다. 16


시가키 일행의 앞에는 펀치 파마가 특징적인 부디즘 펑크스가 줄을 지어 서로의 가슴을 밀며 스컴 선문답을 즐기고 있다. 한 편 시가키 일행의 뒤에는 블랙 메탈 밴드 "카나가와"의 붓다 해부 티셔츠를 입은 8인의 안타이 부디스트가 줄섰다. 그야말로 일촉즉발의 상태이다. 17


줄 바깥에선 "역시 돌아가고 싶어"라 말을 꺼낸 기가 약해보이는 모히칸 학생이 클론 야쿠자 두 사람에게 양쪽 팔을 잡혀 어둠 속으로 끌려가, 그 후에 웅얼거리는 비명 소리와 타격음이 들려온다. 엘리베이터가 도착하고, 모히칸 학생의 단말마를 대변하는 듯이 "고충입니다"라며 오류가 난 전자 음성이 울렸다. 18


바리키를 받은 참가자들은 중앙에 마련된 집회장을 방불케 하는 장소로 유도되어 블랙잭 봉을 흝는 검은 옷을 입은 사람들에게 똑바로 줄을 서라며 재촉받았다. 부디즘 펑크스와 안타이 부디스트들은 아니나다를까 유혈 사태의 싸움을 시작해, 사스마타를 든 클론 야쿠자들의 손에 의해 떼어놓아졌다. 19


코케시 노동자들은 바로 가슴팍에 숨겨둔 놋쇠 플라스크에 음료를 따라, 조금 남아있던 반자이 데킬라와 섞어 한 번에 들이켰다. 요로시상 제약의 주력 제품인 바리키 드링크는 일반 유통되고는 있었지만, 아주 조금 마약적 유효 성분이 포함되어 있어, 용법 용량을 지키지 않고 섭취하면 매우 고양된 기분이 된다. 20


"옷톳톳토! 못 견디겠습니다! 시가키=상도 한 잔 어떠십니까?" "당신은 어느 공장에서 일하고 있습니까? 저희는 코타츠의 본체에 다리용 코케시를 4개 끼워넣는, 시시한 일을 하고 있습니다." 시가키는 코케시 노동자들을 무시하면서 드링크를 적저량 마시고, 이 이상한 장소에서 도망치려 틈을 엿보았다. 21


갑자기 보라색 트레일러가 집회장에 갖다대어졌다. 화려한 스모크를 동반하며 짐받이가 측면에서 열려, 다다미로 이루어진 특설 스테이지가 출현한다. 두둥 두둥 두둥둥. 용맹스러운 출진 북의 소리. 스테이지의 양 옆에 큰북이 있어, 레이저 본디지로 몸을 감싼 스모토리들이 이를 두드리기 시작한 것이다. 22


참가자들이 정신을 놓고 있자, 스테이지 위의 본보리가 빛나, 휠체어를 탄 남자가 올라왔다. 남자의 표정은 사이버 선글라스로 감춰져 있었지만, 검은 옷을 입은 사람들과 같은 수염은 없다. 머리엔 후드인지 두건인지 하는 것을 뒤집어쓰고 있는 듯하다. 등 뒤의 벽엔 "분노" "격렬한" "분노"라 쓰인 쇼도가 세 장 붙어 있다. 23


"도-모." 휠체어를 탄 남자는 최신식 와우 노이즈 이펙트가 걸린 사이버 확성기로 예의바르게 아이사츠한다. "처음 뵙겠습니다. 제 이름은 비홀더입니다. 이번에 여러분을 모이게 한 것은, 이 밉디 미운 사카이에상 두부 사에게 복수를 하기 위해서입니다. 저의 서글픈 신세를 말하게 해주십시오."


"저는 수년 전까지 두부 공장에서 일하고 있었습니다. 노후화된 설비 때문에 저는 제네레이터 내부에 전락해서 생사의 경계를 헤매다, 반신불수의 중상을 입어버린 것입니다. 기껏해야 수만 엔의 퇴직금과 위문금을 받고, 저는 강제해고되었습니다. 저와 같은 처지의 전 두부 노동자가 몇천 명도 있다고 들었습니다." 25


"하지만 저에겐 행운이 따랐습니다. 그 수만 엔으로 토미쿠지를 사, 당첨되어……운좋게, 정말로 운좋게, 카치구미가 된 것입니다. 이번에 여러분에게 나누어준 바리키 드링크도, 포켓 머니에서 낸 것입니다." 확성기의 이펙트가 위잉 하는 우주적인 소리로 바뀌어, 그 선동 효과는 열 배나 뛰어올랐다. 26


시가키는 감명을 받았다. 심장이 파열할 것처럼 빠르게 박동한다. 실존의 의미를 잃어버려가고 있던 자신이라는 점이, 갑자기 무수한 점과 이어져 만다라를 이루는 것 같은 고양감. 하지만, 오오, 나무삼! 그는 눈치채지 못하고 있겠지만, 그 충동의 대부분은 드링크에 혼입된 즈바리 아드레날린에 의한 화학반응인 것이다. 27


"카치구미가 되어서 부럽다고 생각하십니까? 그런 일은 없습니다! ……아무리 돈이 손에 들어와도, 제 가슴은 공허한 것입니다. 밉다! 사카이에상 두부 사가 밉다!!" 사이버 선글라서의 액정면에 "분노" "격렬한" "분노"라는 붉은 전자 도트가 점멸해, 격렬한 서브리미널 효과를 자아냈다. 28


두둥 두둥 두둥 둥둥 "이요-옷!" 스모토리가 장단을 맞추면, 큰북의 비트는 더욱 속도를 더한다. 급성 즈바리 중독자들의 심장 박동과 파괴 충동도 이에 맞춰 열을 올린다. 격렬하게 춤추는 이나, 그 곳에 쓰러져 물가에 올라온 마구로를 방불케 하는 몸짓으로 입을 뻐끔거리는 이조차 나오기 시작했다. 29


"사카이에상 두부 사는 암흑 메가 컴퍼니입니다. 그들의 값싼 두부엔 발암성 물질과 뇌 축소 물질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여러분, 몇 개 드셨습니까? 100개? 당신은 1000개! 나무아미타불! 이젠 끝이다!" 이를 들은 참가자들 중엔 뇌내 화학반응이 정점에 달해, 하늘을 향해 울며 외치는 사람마저 나타났다. 30


두둥 두둥 두둥 두둥 둥둥둥둥둥…. 트레일러의 측면이 천천히 닫히고, 북 소리가 페이드아웃되어 간다. 급성 즈바리 중독자들은 이성을 잃은 맹수와 같이 울부짖으며 클론 야쿠자의 사스마타나 야리나 쇼크 눈챠크에 몰려가면서, 검은 트레일러에 나뉘어 타기 시작했다. 31


각 트레일러의 짐칸 부분은 3층 구조로 되어 있어, 한 대에 100명 가까이 인원을 수용할 수 있었다. 지독한 악취다. 원래는 물소 운반용의 하이웨이 트레일러였겠지. 녹슨 사다리가 삐걱인다. 초코빈 익스프레스 사의 물소 전차 로고 마크가 거칠게 검정 스프레이로 덧칠된 짐칸 측면에서 희미하게 비쳐보였다. 32


드링크를 아직 한 병밖에 마시지 않은 시가키는, 급성 중독 직전에서 멈춰 있었다. 하지만 이미, 무인 스시 바에 있던 시절의 메마른 조용함은 조금도 보이지 않는다. 그는 네 발로 기는 자세로 트레일러의 짐칸에 밀려들어가면서 패배감에 기력을 잃고 있었다. …그것은, 자신의 수묵화의 패배였다. 33


그의 뇌내에선 지금까지 그려온 붓다나 죽림이나 스케로쿠의 모티브가 화염에 휩싸여 타올라 사라지고 있었다. 그 대신, 맛포를 카마유데시키는 스트리트 갱이나 , 진저 카테드럴을 폭파시키는 안타이 부디스트와 같은 흉흉하면서도 리얼하고 약동적인 수묵화가 선명히 떠오르기 시작한 것이다. 34


"……나의 수묵화는, 무가치한 복코세이 하이프였다!" 그는 마음 속에서 쓰디쓴 혼잣말을 내뱉는다. 그러나 패배감과 동시에, 즈바리의 화학반응에 의한 새로운 승리를 향한 희망이 부풀어오르기 시작했다. "……이 충동과 의수만은 진실이다. 나는 이 두부집 습격으로 오니가 된다. 나의 텍코로 모든 것을 쳐부숴주겠다!" 35


-------------- 36


한편 그 때, 피라미드와 같이 높이 솟은 카즈키가세키 지구라트의 담합 룸 안에서는 라오모토가 혼자, 본보리 모니터의 빛 아래에서 고문서를 읽고 있었다. "오십보 백보, 등에와 벌은 동시에 못 잡는다…." 그가 숭배하는 헤이안 시대의 검호이자 처학자, 미야모토 마사시의 병법서다. 코토와자의 대부분은 미야모토가 만들었다. 37


이 말법의 세상엔 고문서를 읽는 사람은 적다. 그것은 즉, 라오모토 칸의 높은 인텔리전스를 시사하고 있는 것이다. 소우카이 식스게이츠의 공포와 두령은 세피아색의 고문서를 갑자기 닫고는, 휑뎅그레한 홀 내의 암흑을 향해 말했다. "다크 닌자여, 경과는 어떠한가." 38


아무도 없다 생각되는 담합 룸에 심어진 대나무의 그림자로부터, 살아있는 그림자처럼 다크 닌자가 모습을 드러내, 한쪽 무릎을 세운 자세를 취하고 이렇게 보고한다. "…비홀더=상이 습격 결행을 알리는 밀서를 보내왔습니다. 훌륭한 선동 능력에 의해, 2천 명에 가까운 폭도가 사카이에상 두부 공장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39


"무하하하하! 대단하군!" 라오모토는 교차하는 두 자루의 카타가가 그려진 군기를 올리고, 홍소하면서 스스로의 얼굴을 부채질했다. 하지만 바로 눈 주위에서 웃음을 지워, 예리한 카타나와 같은 눈으로 돌아온다. "하지만 방심은 금물이다. 드라곤 도죠, 죄벌영업조합, 야쿠자텐구……나를 방해해 눈에 거슬리는 적은 많다." 40


"그리고, 닌자 슬레이어." 다크 닌자가 말한다. 그것을 듣고 라오모토는 만족스럽게 끄덕었다. "통찰력이 좋구나, 다크 닌자여. 과연 나의 심복. 여전히 밴디트의 소식은 끊긴 채다. 그대는 비홀더가 이끄는 폭도 군단의 주위에 그림자와 같이 숨어들어, 방해꾼의 출현을 경계해라." "존의." 41


------------- 42


"고충입니다." 라며 이나리형 엘리베이터의 전자 음성이 울리고, 검붉은 닌자 장속을 입은 인영이 어두운 주차장에 나타난다. 닌자 슬레이어는 밴디트에게서 빼앗은 밀서의 아부리다시를 성공해, 이 지하주차장을 밝혀냈다. 하지만, 유감스럽게도 한발 늦은 것이다. 43


그곳은 이미 사람이 빠져나간 뒤로, 급성 즈바리 중독으로 심장 파열을 일으킨 패거리나, 클론 야쿠자에게 박살당한 모히칸 학생의 시체가 방치되어 있을 뿐이었다. 공포의 즈바리 폭도 군단을 태운 트레일러 부대는 안개 자욱한 네오 사이타마를 조용히 가로질러, 그대로 오하나 버로우로 향하고 있었다. 44


격렬하게 흔들리는 트레일러 속에서 시가키 사이젠은 으르렁거리고 있었다. "나는 얼마나 어수룩했던 거냐. 나는 오니가 된다! 두부집 습격으로 목격한 모든 처참한 것을 이 뉴런에 새겨넣어 내 수묵화의 모티브로 하는 거다. 그리고 중역실의 금고를 파괴해서 최신 의수를 살만큼의 돈을 손에 넣겠다…!" 45


야수와 같은 폭도를 가득 실고 긴 줄을 이루어 네오 사이타마의 하이웨이를 질주하는 소우카이야의 트레일러 군단. 그것을 하늘 꼭대기에서 내려다보는 축축한 안개 속에 뜬 해골과 같은 만월은, 시가키를 향해 "나무아미타불……."하고 읊조리는 것처럼 보였다. 46


'우시미츠 아워 라이엇' 끝

'이그지스트 인 디 아이 오브 더 비홀더'에 계속


◆◆◆◆◆◆◆◆◆◆


1 : 몰개성(没個性, 보츠코세-) + 하이프(시시한 책을 미디어의 선전력을 이용해서 대량으로 파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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