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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2부 【머메이드 프롬 블랙 워터】5(完)

아동심리학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1.05.24 22: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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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닌자슬레이어 트위터 연재(https://twitter.com/njslyr)


이 글은 diehardtales의 가이드라인(https://diehardtales.com/n/n96e186db18ff)을 준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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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끼룩-!" 상공을 선회하는 바이오 이글이 카타나를 문 채 울었다. 그 울음소리가 신호탄이 되었다. "이얏-!" "이얏-! 두 사람의 치사적(致死的) 닌자는 아주 똑같은 타이밍에 스텝 인을 했다. 닌자슬레이어는 지고쿠 헬을 방불케 하는 바디 블로, 데스나이트는 두부를 노린 하이킥이다!


""이얏끄악-!"" 두 사람의 타격은 동시에 상대를 맞히고, 날려버렸다! 그리고 두 사람은 공중에서 동시에 3회전하며 동시에 착지, 지면을 차고 다시 스텝 인을 한다!


"이얏-!" "이얏-!" 데스나이트는 체공시간 긴 점프에서 돌려차기를 내지른다! 나무삼! 닌자슬레이어는 무릎을 굽힌 슬라이딩으로 그 치사적 타격을 피한 뒤, 그대로 몸을 젖혀, 후방에 남은 데스나이트를 노리고, 슬라이딩하며 수리켄을 던진다! "이얏-!"


투척된 수리켄은 도합 여섯 장. 회피와 공격을 양립시킨 테크니컬한 카라테이다. 데스나이트라도 공격 직후에 바로 뒤에서 날아오는 수리켄을 회피하기란 실제 불가능! 벌써 결판인가! "끼룩-!"


그때였다! 상공에서 일직선으로 활공한 바이오 이글이, 부리로 문 카타나를 가지고선 날아드는 수리켄을 전부 튕겨내버렸다. "누우웃!?" 닌자 슬레이어는 눈을 의심하면서도, 다음 공격의 준비자세로 들어간다. "앗하하하!" 데스나이트는 공허히 웃더니, 옆돌기하며 자세를 고쳐잡았다.


"이것이 유대라는 것이다, 닌자 슬레이어=상." 데스나이트는 차근차근 간격을 채우며 말했다. "나와 아야미=상은 죽음보다도 깊은 유대로, 잘라내기 어렵게 묶여 있는 것이다. 그렇기에 나는 죽을 수 없다. 알겠나? 나는 죽을 수 없다. 나는 죽을 수 없는 것이다......흐흐흐......"


"동물성애자를 방불케 하는 헛소리를 하이쿠로 삼기나 하라." 닌자 슬레이어는 무자비하게 말을 내뱉었다. "죽을 수 없다면, 죽인다. 그대는 5분 뒤의 공기를 마시지 못하게 될지니." 증오로 불타는 눈이 데스나이트를 주시한다. "닌자에게 죽음을."


"네놈은 실제 꽤나 강하다." 데스나이트는 인정했다. "하지만, 그 라오모토 칸이나 어스퀘이크, 비홀더를 숨통을 끊을 정도의 와자마에인가? 이해할 수 없군. 이대로 가면, 네놈은 죽을 것이다." "끼룩-!" 불길한 말에 동의하는 듯이 바이오 이글이 울음소리를 올리고는 상공을 선회한다.


"다 죽은 목숨 새 나부랭이에게 빌어 살아난 주제에." 즉석에서 욕설로 응수하여 정신전을 양보하지 않는 닌자슬레이어였으나, 데스나이트의 말은 뼈아팠다. 저 자 정도의 고수가 눈치채지 못할 리는 없는 것이다. 지금까지 닌자 슬레이어를 앞뒤에서 그 부정의 힘으로 지탱해준 나라쿠 닌자는, 지금......


아니! 망설임을 버려라! 그는 자신에게 질문했다. 드래곤=센세이의 인스트럭션을 잊었는가? 나라쿠에게 삼켜지지 말아라! 무엇을 위해 챠도를 단련하고, 주 짓수를 연마하고, 수십만 번의 촙을 뱀부에 새겨넣은 것이냐? 나라쿠 닌자의 지배를 벗어나, 고결한 정신을 양분 삼아 싸우기 위해서이다!


닌자 슬레이어는 주 짓수를 취하고, 천천히 간격을 줄여나갔다. 데스나이트 또한 공격 자세인 채, 좁은 보폭으로 닌자슬레이어의 측면을 잡으려 한다. "이얏-!" 데스나이트가 덤빈다! 왼쪽에서 사선으로 내려치는 촙! 그리고 오른쪽에서 사선으로 내려치는 촙! 시간차 촙!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팔꿈치로 촙을 받아친다! 오른쪽 엘보! 왼쪽 엘보! 시간차 엘보! 그 실력, 길항(拮抗)! 닌자 슬레이어는 다음 수를 취하려 한다...... 그 때다! "끼룩-!"


"끄악-!" 닌자 슬레이어의 등을, 급강하한 바이오 이글의 카타나가 베어가른다! 순간적인 닌자 반사신경에 의해 치명상은 피했지만, 유감스럽게도 데스나이트와의 격투가 한창일 때를 노렸다. 이 무슨 비정한 회피불능 공격! 길항 상태의 실력에 이글을 더하면 데스나이트의 압도적 우위이다!


"누우웃!" 앞으로 비틀거리는 닌자 슬레이어의 품으로, 데스나이트가 한 걸음 파고든다. 양팔을 잔뜩 잡아당겨 쇠뇌를 방불케 뒤로 뺀 뒤, 몸을 숙인 자세...... 위험! 이것은 더블 폼 펀치의 예비동작이다! 데스나이트의 눈이 확정적 살의에 빛난다! "이얏-!"


"끄악-!" ......나, 나무삼! 대미지를 받은 것은 데스나이트다. 이마를 누르며 비틀거리는 데스나이트! 박치기! 뒤에서 베인 닌자 슬레이어는 앞으로 비틀거리면서도 머리를 뒤로 젖힌 후, 그대로 박치기를 한 것이다. 이것이야말로 미야모토 마사시가 전술서에 저술한 "고기 자르는 칼로 뼈도 벤다"의 극의가 아닌가!


닌자 슬레이어는 데스나이트의 필살의 콤비네이션...... 바이오 이글에 의한 기습공격과, 그것을 기점으로 하여 나오는 폼 펀치를 충분히 경계하고 있었다. 그는 이글의 기습공격을 감지하고 있었으나, 데스나이트와의 거리에서는 뒤돌 수 없다고 즉석에서 판단하여, 일부러 그 칼날을 받은 것이다.


그리고 당연히, 닌자 슬레이어의 타격은 박치기 하나로 끝나지는 않는다! "이얏-!" 원 인치 거리로 파고든 닌자 슬레이어는 데스나이트의 배에, 왼주먹, 오른주먹을 때려넣었다. 닌자 내구력의 보유자가 아니라면 그 자리에서 내장이 파열될 충격에, 데스나이트는 신체를 구부리며 괴로워한다!


"끄악-!" 닌자 슬레이어는 촙을 수평하게 자세 잡는다. 데스나이트를 참수하려 하는 것이다! "끼룩-!" 그러나, 위다! 바이오 이글에 의한 인터럽트! 입에 문 카타나로, 도리어 닌자 슬레이어를 참수하려 한다!


"아야미=상! 안 돼!" 데스나이트는 그럼에도 자신을 돌보지 않고, 바이오 이글을 제지하려고 소리쳤다. "야메로, 야야미=상!" "끼룩-!" "이얏-!" 끄악-!" 닌자 슬레이어는 콤팩트한 발차기를 데스나이트의 오른쪽 무릎에 가해, 그 움직임을 봉한다! 그리고 활공해 오는 바이오 이글을......!


"이얏-!" "끼룩-!" 폼폼 펀치를 방불케 비스듬하게 내찌른 오른손의 촙 찌르기가, 바이오 이글의 몸통을 무자비하게 찌른다! 깃털이 춤추고 피가 튄다! 나무아미타불! 이글은 계속해서 입의 카타나로 베어보려 한다. 그러나 닌자 슬레이어의 왼손이 난폭한 이글의 머리를 무자비하게 붙잡았다.


"우워어-!" 데스나이트가 닌자 슬레이어에게 태클을 건다! 닌자 슬레이어는 바이오 이글의 머리를 그대로 왼손으로 비틀어 꺾으려 했으나, 관두고는, 그대로 바이오 이글을 땅바닥에 내동댕이쳤다! "끼룩-!" 또다시 태클해 오는 데스나이트에게 무릎차기를 건다! "이얏-!"


"이얏-!" 데스나이트의 지극히 예리한 태클은 닌자 슬레이어의 무릎차기보다도 빠르다! 무릎은 데스나이트의 안면을 직격, 멘포가 찌그러졌으나, 충분히 기동하지 못한 탓에 위력이 불충분하다. 그대로 품에 파고들어 닌자 슬레이어를 밀어눕힌다! 마운트 포지션이다!


"용서치 않겠다, 닌자 슬레이어=상." 데스나이트는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그리고 우측 파운드!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왼손으로 가드! 또다시 좌측 파운드!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오른손으로 가드! "이얏-! 이얏-!" 또다시 우측 파운드인 척 좌측 파운드! "끄악-!"


달인적인 페인트다! 닌자 슬레이어는 안면에 강렬한 파운드를 받는다! 다시 추격타! 우측 파운드! 우측 파운드! "이얏-!" "끄악-!" 좌측 파운드! "이얏-!" "끄악-!" 닌자 슬레이어는 몸을 일으키려고 버둥댄다! 다메다! 양손을 모은 해머 펀치! "이얏-!" "끄악-!"


"이대로 쳐죽여 주마." 데스나이트는 파운드로 닌자 슬레이어를 괴롭히며 공허하게 말했다. 몸통을 찔린 바이오 이글은 가까운 지면에서 미약하게 떨고 있다. 그러나 그는 격앙하여 몸을 헛되이 움직이는 일 없이, 어딘가 관객적으로, 담담히 공격을 계속하는 것이었다.


우측 파운드! "이얏-!" 좌측 파운드! "이얏-!" 갑주를 방불케 하는 장갑을 낀 주먹이 가드를 비집고서 몇 번이고 때려박힌다. 닌자 슬레이어의 의식이 멀어지기 시작한다. 처음 앰부쉬로 받은 대미지의 누적도 상당한 것이다. 챠도 집중이 흐트러져, 닌자 내구력, 닌자 회복력을 점점 잃는다.


그러나...... 떠올려라. 떠올려라. 그 날의 일을. 이놈이다. 이놈이, 그렇다. 아무 허물도 없는 후지키도 일가를 하찮은 세력전의 한가운데에 휘말리게 해서는 생명을 뺴앗고도 태연하게 지내 온 악독한 놈들의 한 조각인 것이다. 그것은 항쟁이었다. 그렇다면, 소우카이야와 전투했던 일파가 있는 것이 당연했던 것이다. 그리고, 이 놈이 그들 중 하나다.


그날 후지키도는 모든 것을 잃었다. 그런데도, 이놈은 어떤가? 바이오 이글 따위를 가지고 호들갑을 떨기는! "이얏-!" 좌측 파운드! "누웃-!" 닌자 슬레이어는 일부러 멘포로 받는다! 그리고 오른손으로 손목을 잡았다! "이얏-!" 가공할 닌자 악력! 그것은 증오의 힘이다! 데스나이트의 뼈가 삐걱인다!


"아직 그런 힘을 남기고 있었나, 닌자 슬레이어=상." 데스나이트는 앓는 소리를 내었다. 삐걱......삐걱...... 손목뼈가 삐걱거린다. "하지만, 나의 승리는 흔들리지 않는다. 결국 요행으로 이겨 왔을 뿐인 약자여...... 이얏-!" 자유로운 오른손으로 집요하게 파운드!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왼손으로 가드!


"이얏-! 이얏-! 이얏-!" 데스나이트는 꼭 쥔 주먹을 위로 올리고, 해머를 방불케 수직으로 내려친다! 내려친다! 내려친다! 닌자 슬레이어는 팔로 얼굴을 감싸 가드하며, 결코 오른손의 악력을 풀지 않는다! 데스나이트는 거듭 내려친다! "이얏-! 이얏-! 이얏-!" 그러나 악력은 풀리지 않는다!


공격을 막으며, 닌자 슬레이어는 데스나이트가 내려치는 닌자 장갑에 장식적으로 각인된 의장을 의심스럽게 바라본다. 마름모꼴의 중심이 수직으로 나뉘어 두 개의 삼각형을 만들고, 그 테두리 안에는 극도로 문양을 방불케 하는, 왼쪽에 '죄', 오른쪽에 '벌'의 문자가 쓰여 있다. "이얏-! 이얏-! 이얏-!" "역시 자이바츠......!"


"이얏-! 이얏-! 이얏-......누웃-!?" 데스나이트는 신음했다. 내려친 오른손마저, 닌자슬레이어가 붙잡은 것이다! 장갑째로 손목을 꽉 쥐는 닌자 슬레이어. 점점, 강철이 변형되어 간다. 이 무슨 닌자 악력! "자이바츠......! 자이바츠 섀도우 길드!"


"새삼 무엇을...... 그 말대로다. 나는 자이바츠 영업조합(影業組合)...... 이얏-!" 양손을 봉인당한 데스나이트는 힘 주어 닌자 슬레이어의 양팔을 열고, 지면에 밀어붙인다. 그리고 박치기! 박치기! 박치기! "이얏-! 이얏-! 이얏-!" "끄악-! 끄악-! 끄악-!"


격렬한 공격이 닌자 슬레이어의 두부를 덮친다! 그대로 박치기를 계속 받으면 비록 닌자 슬레이어라 해도 두개골이 깨져 뇌장이 튀어나오고, 폭발사산하고 만다! 그러나 그것은 호기이기도 했다! 박치기에 의해 데스나이트의 중심 컨트롤이 소홀해진 순간을, 닌자 슬레이어는 놓치지 않았다!


"이얏-!" "끄악-!?" 고우랑가! 닌자 슬레이어는 목과 허리의 힘으로 힘있게 브릿지했다! 로데오를 방불케 하는 반동을 갑자기 받은 데스나이트의 몸이 떠오른다! 그 기세로 닌자 슬레이어는 데스나이트의 몸을 거꾸로 처박았다! "끄악-!" 등을 몹시 세게 부딪혀, 폐의 공기가 빠져나간다!


닌자 슬레이어는 비틀거리며 일어난다. 유감스럽게도 추격할 여력은 없다. 데스나이트 또한, 기침하며 일어난다. 그리고 지면에서 떠는 바이오 이글을 보았다. 피 웅덩이가 넓어져 간다. "아야미=상." 그는 바이오 이글이 뱉어낸 카타나를 손에 들었다. "편해지게..." "끼룩-!" 데스나이트가 치명상을 입어 괴로워하는 바이오 이글을 카타나로 카이샤쿠하는 사이, 닌자 슬레이어는 말없이 지켜보았다. 데스나이트는 카타나를 잡고 닌자 슬레이어에게 똑바로 가리켰다. "아야미=상은 나의 가장 사랑하는 사람이었다. 그러나 이미 죽었다." "......" "네놈은 나를 죽일 수 있겠나? 닌자 슬레이어=상."


"죽인다." 닌자 슬레이어는 즉답했다. 그는 불타는 개러지를 등진 데스나이트의 찌그러진 장갑을 아직도 주시한다. 그곳에 새겨진 자이바츠의 문장. 마름모꼴 장방형을 90도 돌려진 눈이 좌우로 가르는 섬뜩한 문장을. "하나 묻지. 그대는 어쨰서 무고한 대장장이를 죽이고, 불을 지른 것이냐." "흐흐흐...... 하찮은 나날의 거품......"


데스나이트는 엎드러진 오이란드로이드를 냉혹하게 힐끔 보더니, 카타나로 가리킨다. 카키오는 돌이 된 듯이 그 곁에 앉아 있다. "저 잡동사니를 이 세상에서 없앤다. 불필요한 것을 알고 있는 것이다. 기계란 가련한 존재다. 죽는 것만으로는 망각이 찾아오지 않으니까." "......"


"그 점에서, 네놈도 나도, 죽으면 잊을 수 있겠지." 카타나를 닌자 슬레이어에게 향하며, 어둡게 웃는다. "모두 잊을 수 있을 것이다." "......" 데스나이트는 허리를 숙이고, 이아이를 방불케 자세를 잡았다. "흐흐흐...... 죽음은 감미......" "이얏-!" 남은 힘을 쥐어짜서, 닌자 슬레이어는 날아들었다!


"카키오=상." 오이란드로이드가 갑자기 속삭였다. 카키오는 깜짝 놀라, 반파된 에토코를 들여다보았다. "사, 살아 있어? 살아있어? 다이죠부......?" 모터 기동음이 낮게 울리며, 에토코는 머리를 작게 일으키고 눈을 떴다. "카키오=상. 어떻게든 다이죠부랍니다. 잠깐 기다려 주세요." "에......"


"저 사람이 무엇을 하려 하는지, 저 사람의 이야기에서, 조금 알았습니다. 저 사람이 당신의 집에 불을 질렀어요." 에토코는 관절을 삐걱이며, 어색하게 일어났다. 불똥이 바람을 타고 난무한다. "불조심! 불조심!" 이라는 사이렌 합성음성이 멀리에서 들린다. 소방대가 이쪽으로 향하고 있는 것이다.


에토코는 열풍에 머리카락이 나부낀다. 터진 등 가운데의 카본 피부의 갈라진 틈에서는 파괴된 기계가 엿보이고, 스파크가 튀는 부분도 있다. "저 사람이 카키오=상에게 좋지 않은 짓을 했던 것은, 나의 기억 탓이었어요." "에......" "그것을 알았으니, 이제 다이죠부예요. 카키오=상." 에토코는 상냥하게 미소지었다.


"이제 다이죠부예요." 에토코는 거듭 말했다. "나는 너무 기뻐요, 카키오=상. 정말로 고마워요." "에......에토......" 에토코는 카키오로부터 눈을 떼고, 카타나를 쥐고 이아이 자세를 취한 데스나이트와, 뛰어드는 닌자 슬레이어를 보았다......


"이얏-!" 지면을 찬 닌자 슬레이어를, 데스나이트의 시선이 트레이스한다. 발끝이 자갈밭 속으로 박히고, 카타나를 잡은 팔에 새끼줄 같은 근육이 떠오른다. 극도의 집중에 의해, 주변의 경치, 불타는 개러지나 오염된 개천은 시야에서 날아가고, 두 사람만이 존재하는 암흑 우주가 일어난다.


용이한 궤도다. 말하자면 이것은, 이아이 수련에서 머리를 노리고 날아오는 수박을 공중에서 두동강 내는 것과도 같다. 닌자 슬레이어의 패배로다. 도약을 선택한 그 순간, 이 적은 데스나이트의 손 안에 떨어진 것이다! 뉴런이 번개를 방불케 가속하고, 마치 진흙 안을 헤엄치듯한 감각이 덮쳐 온다.


이리하여, 이 이쿠사 배틀도 데스나이트가 살아남으리라. 여기까지 몇 명의 적을 죽여왔을까? 살아남은 것은 그에게 어떤 기쁨도 선사해주지 못한다. 그러나 죽을 뻔한 것에 낙담하는 것도 아니다. 아무래도 좋은 일인 것이다. 아야미=상은 이미 죽어, 완전한 이별이 찾아왔다. 그것조차도 그는 플랫(flat)한 정신으로 꼭꼭 씹어 음미했다.


'아야미=상'을 카이샤쿠하는 순간 카타나로 전달되어 온 것은, 바이오 근섬유를 절단하는 감촉, 미지근한 피의 흐름, 그리고 유기물 바디에 감싸인 광섬유...... 그가 그 사츠바츠한 삶의 안에서 유일하게 사랑했던 존재, 아야미=상의 유해에서, 일찍히 유일하게 빼낼 수 있었던 파츠.


뜻하지 않게 공격해온 오이란드로이드에게 폼 펀치를 꽂아넣어 파괴한 그 순간, 그가 아야미=상을 떠올리지 않았을까? 아니, 애당초, 그 쓸모없는 야쿠자들을 써서 야카타부네를 덮친 것은 왜인가? 그가 직접 손을 더럽혔으면, 처음부터 이런 귀찮은 일은 생기지 않았을 것이다.


데스나이트는 자조했다. 미친듯이 도망쳤음에도, 겁 많은 감상...... 아야미=상의 유령으로부터 벗어나지 못했던 것을 새삼스럽게 자각했기 때문이다. 사츠바츠한 삶의 안에서 유일하게 사랑했던, 그 오이란드로이드. 인간의 감정의 기제를 학습하여, 마치 인간을 방불케 희노애락을 표현해보인 마성의 인형을 향한 사랑과 공포......


닌자 슬레이어가 도약한 신체는 키리모미 회전하며 기울어져, 이윽고 지면과 수평하게 되었다. 그곳에 데스나이트의 카타라를 든 손이 뻗는다. 닌자 슬레이어가 키리모미 회전한다. 데스나이트의 카타라를 든 손이 뻗는다. ...... 같잖은 자문자답을 하고 말았다. 이래선 마치 주마등 리콜이 아닌가.


데스나이트의 카타나가, 공중에서 수평하게 키리모미 회전하는 닌자슬레이어의 신체를 포착한다...... 잡으려 한다. ""이얏-!""


카킹--! 카타나가 닌자 슬레이어의 촙을 받아, 도중에 부러졌다! 엉뚱한 방향으로 칼날이 날아간다! 키리모미 회전의 기세를 실은 닌자 슬레이어의 촙은, 처음부터 데스나이트의 카타나의 측면을 노리고 있었던 것이다! "바보같은-!?"


카타나를 파괴한 정도의 격렬한 촙의 충격은 도신을 통해 데스나이트의 손목에 흘러든다. 바로 조금 전, 만력쇄를 방불케 하는 힘으로, 뼈가 삐걱거릴만큼 쥐였던 손목에! "끄악-!" 데스나이트는 카타나를 떨어뜨린다! 그리고 그의 눈앞에는 키리모미 회전하는 닌자 슬레이어의 날아드는 발이 있었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의 발등이 데스나이트의 이마를 정면에서 똑바로 때린다! "끄아아아아아악-!" 데스나이트의 이마, 두개골에서 가장 단단한 부위가, 손쉽게 산산히 분쇄되었다! 데스나이트는 이마를 감싼다. 손가락의 틈에서 미지근한 피가 철철 흐른다!


"아밧-!" 데스나이트는 괴로워하며, 헛발을 디뎠다. 나무아미타불! 피 뿐이 아니다! 흐르는 것은 데스나이트의 뇌수! 즉 인격! 기억! 닌자 슬레이어는 유려하게 착지를 끝마쳤다. 그리고 마무리의 심장 적출을 행하기 위해, 촙 찌르기 자세를 취했다. "하이쿠를 읊어라! 데스나이트=상!" "아밧-!"


그 때다! 끼여든 오이란드로이드가, 비틀거리는 데스나이트의 숨통을 쥐고 들어올린 것이다! "아밧-! 끄악-!" "미안해요, 닌자 슬레이어=상." 오이란드로이드는 닌자 슬레이어를 어깨 너머로 돌아보며, 신비적으로 미소지었다. 그 등에는 불꽃을 흩날린다. "전부 끝내겠습니다."


"......" "이 사람은 혼자가 아니지요? 나의 기억은 계속 노려질 거예요. 내가 나로 있는 한. 나로선 잘 모르겠어요. 그래도, 이해했어요." 오이란드로이드는 데스나이트를 들어올린 채로 말했다. 그리고, 한 걸음, 다시 한 걸음, 힘들게 걸어나간다. 그 걸음이 향하는 곳엔 검은 연기를 내뿜으며 계속 불타오르는 개러지가 있다.


"싫어! 싫어! 아악-!" 카키오가 머리를 쥐어뜯으며, 땅바닥에 무너지듯 무릎을 꿇었다. 에토코는 비틀거리며, 하지만 착실하게 걷는다. 의식이 몽롱해진 데스나이트가 헛소리를 중얼댄다. "아야미=상...... 아야미=상...... 아밧......아밧......" 에토코는 대답했다. "저는 에토코예요. 처음 정한 이름은 바꿀 수 없습니다."


"에토코=상! 에토...... 에토코=상!" 카키오가 절규했다. 한 걸음. 한 걸음. 에토코는 걸음을 나아간다. 올라가는 불똥이 에토코와 이미 삼도 리버가 아른거리고 있을 데스나이트를 새빨갛게 물들인다. 에토코는 카키오의 목소리에 발을 멈추고, 그쪽을 보았다.


"다시 한 번 말하게 해주세요." 에토코는 미소지으며, "정말로 고마워요. 저는 너무도 행복한 것이라고 생각해요. 저는 오이란드로이드예요. 그래서 잘 모르겠어요. 그래도, 고마워요. 당신에게 폐를 끼칠 수는 없어요." "싫어......" 카키오=상, 다시 저를 만들어 줘요. 저는, 안녕."


출입구에서 화염이 분출하여, 이미 죽어 축 늘어진 데스나이트와, 그를 들어올린 에토코를 마중한다. 에토코는 조금도 주저없이, 불꽃의 안으로 발걸음을 옮기며 들어가, 곧 보이지 않게 되었다. 닌자 슬레이어는 말없이 그 모습을 바라보았다. 카키오는 오열하며 양손으로 자갈을 쥐었다.


쿠웅! 수 초 후, 개러지는 재차 폭발하여, 한층 더 검은 연기가 뿜어져 나왔다. 오렌지 빛이 닌자 슬레이어와 카키오의 윤곽을, 달궈진 석탄을 방불케 비춘다. 수 초 후, 또다시 폭발! "불조심!" "불조심!" 소방대 차량의 경고음성이 점점 다가온다.


닌자 슬레이어는 주저앉은 카키오의 옆을 지나가는 순간, 한 번 멈춰섰다. 그리고는 카키오를 보았다. 카키오는 눈에서 눈물을 흘리고, 떨며, 불타오르는 개러지를 하염없이 바라보고 있다. 나무아미타불, 그는 이 날, 그야말로 모든 것을 잃어버렸다. 그야말로 모든 것을.


"몇 분 있으면 소방대와 맙포가 도착하겠지." 닌자 슬레이어는 말했다. 카키오는 일순간 닌자 슬레이어를 올려보았다. 곧 시선이 불타는 개러지로 돌아왔다. 닌자 슬레이어는 그대로 그의 옆을 지나갔다. 세워 둔 아이언 오토메에 맡겼던 키를 돌린다.


"헬로 월드. 아이언 오토메, 입니다." 1200cc 인텔리전트 모터 사이클은 인디케이터에 "성인 여성"의 문자 로고를 표시하며, 상투적인 합성음성으로 아이사츠했다. "온라인 인증됨. 레디- 고-." 부우우웅! 부우우웅! 난폭한 엔진이 울음소리를 올린다.


닌자 슬레이어는 다시 한 번 카키오를 힐끔 바라보았다. 눈을 가늘게 뜬다. 이 다음 어떻게 될 것인가? 불타는 개러지를 힘없이 계속 바라보는 그는... 걱정되지 않는다고 말하면 거짓말이리라. 그러나, 관계할 이유도 없다. 이런 정도의 사건은, 네오 사이타마에서는 다반 인시던트에 지나지 않는다.


소방대와 맙포가 도착하려 한다. 수하라도 당하면 귀찮아진다. 닌자 슬레이어는 아이언 오토메를 발진시킨다. ......자이바츠 섀도 길드. 당시의 사실관계를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


강철의 모터 사이클은 검은 연기와 불덩이를 뒤에 남기고 비탈길을 달려 오르더니, 그대로 금 간 도로를 드리프하며 순식간에 달려나갔다.


2부 【머메이드 프롬 블랙 워터】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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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그윽한 에피소드였사와요


에토코는 결국 파괴됐고 카키오는 저대로라면 아마 객사했으리라...


실제 관계 없는 일이라고 그냥 버려두고 가는 닌자 슬레이어=상 무자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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