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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번역] 라스트 걸 스탠딩 1 (평탄 더 비기닝)앱에서 작성

oo(73.165) 2021.10.06 12:21:08
조회 1425 추천 11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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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 코레와 ‘의 삼면 기사
[괴기? 죽었다고 생각했더니 살아 있다!] 어느새 비상 사태 선언 수준의 연간 자살자 수를 떠안고있는 우리 나라에서 또 다시 비통한 사건이다. 쿄토 리퍼블릭의 한 진학교에서 건물 옥상에서 투신 자살한 XX가 아래에서 청소를 하던 YY에 부딪친 것이다. 이 무슨 안쓰러운 우연!


두 고등 학생은 두개골과 뇌간에 손상을 입어 더이상 어떤 사이버네틱스을 사용해도 소생은 불가능이라고 생각됐다.  그러나 그렇지만 본즈가 병원에 도착했을 때 두 사람은 동시에 의식을 되찾고 다음날에는 나란히 퇴원했다는 것이다. 이 무슨 기적! 그러나 그렇지만 이런 아픈 사태를 일으키지 않게 하기 위해선 정권 교체다.​


◆◆◆


그녀 야모토 코키는 흐르는 물에 잠긴 듯한 기묘한 시간 감각 속에서, 눈앞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을 마치 남의 일처럼 인식하고 있었다. 그녀는 벽을 등지고 주저앉듯이 앉아 있었다. 눈앞에 우뚝 선 남자가 있었다. 찰칵찰칵 소리를 내며 벨트를 풀려고 한다.


안쪽에서는 다른 두 남자가 클라스메이트인 아사리를 짓누르고 교복을 벗겨내고 있다. 야모토는 왼쪽 뺨의 아픔을 생각해 낸다. 얻어맞아 입안을 베어 출혈하고 있다.


창고의 출입구에도 한 사람. 밖을 지키고 있는 남자. 남자는 모두 네 명. 모두 체격이 좋고 한 명은 오치무샤 헤어*다. 야모토의 사고는 혼란스럽다. 기억이 애매하다 여기는 어디? 왜 이렇게 됐지? 아사리는 필사적으로 저항하지만 위에 올라탄 남자는 가차없이 그 얼굴을 때린다.
*몰락무사 헤어 윗머리를 삭발하고 옆머리와 뒷머릴로 상투를 트는 무사의 머리에서 상투를 자른 헤어이다.


구해야 하는데. 구해? 어떻게? ……야모토를 내려다보고 있던 남자가 몸을 굽혀, 그녀의 머리를 잡았다. 무언가 말 했다. 혀를 억지로 밀어 넣으려고 했다. 야모토는 고개를 돌렸다. 남자는 야모토의 목을 조른다. 야모토는 콜록거린다. 살해당할 것인가. 근데 아사리를 구해야 돼. 죽으면 구할 수 없다…….


구할 수 있고말고. 어떻게? ……는 뭐든지 할 수 있어. 어떻게? ……의 힘. 시닌자의 힘. 자 쓰렴. 나의 힘. 마음껏 쓰렴. 자 쓰렴. 어떻게? ……생각할 필요따윈 없어. 자, 이제 안녕이다. 지금부터 다. 자, 사요나라.


통증이 가신다. 야모토는 따뜻한 힘의 흐름이 하복부에서 전신으로 흘러가는 감각을 맛본다. 기분 좋은, 하지만 동시에, 섬뜩한 감각을. 야모토는 목을 조르는 남자의 팔을 잡았다. 그리고 비틀었다. 간단했다. 남자는 뒤로 벌렁 나자빠져 절규했다. 야모토는 팔을 놓지 않는다. 더 비틀어도 된다. 야모토는 망설이지 않았다


“이얏-!” “아밧-!” 남자의 팔꿈치가 역방향으로 부러지면서 뼈가 튀어나왔다. 야모토는 더욱 비틀었다.”이얏-!” “아악!” 남자는 미친 듯이 외치고 실금하면서 엉덩방아를 찧었다. 야모토는 남자의 턱을 걷어찼다. “이얏-!” “아밧-!” 남자는 날아가 반대편 벽에 박혀 움직지 않게 되었다.


야모토는 아사리를 보았다. 한 남자가 올라탄 채 오치무샤 헤어 남자가 그 모습을 비디오 촬영하고 있다. 야모토는 이미 뛰고 있었다. 그리고 오치무샤 헤어남의 머리를 걷어찼다. “이얏-!” “아바바바밧-!” 걷어찬 반대편 측두부에서 뇌장이 뿜어져 나왔고 남자는 쓰러졌다. 야모토는 비디오를 밟아 부쉈다.


……뭐야? 이건? 야모토는 자신의 힘에 전율했다. 아사리를 덮쳐 누르고 자기 팬티를 내리고 있던 남자가 야모토를 본다.”……에?” “이얏-!” “아밧-!” 남자의 목을 야모토의 발차기가 직격, 찢어져 날아가, 철퍽 소리를 내면서 벽의 얼룩이 된다! “아이에에에에!” 아사리가 절규했다.


“죽는담마-!” 소동을 눈치챈 마지막 한 사람, 출입구 망보기남이 쇄도한다. 상황을 잘 모르는지 야모토를 위협하기 위해 장기인 버터플라이 나이프를 꺼내 들이댄다. “까고자빠졌넴마-!” “이얏-!” 코끝을 스치는 칼을 야모토는 검지와 중지로 끼워, 잡아 멈췄다.


“뭐……냐, 이녀석?” 남자는 몸부림치지만, 나이프는 움직이지 않는다. “이얏-!” 야모토는 남자의 사타구니를 차 부쉈다. “아밧-!?” 야모토는 남자의 손에서 버터플라이 나이프를 빼앗고, 남자의 콧등을 비스듬히 내리친다! “이얏-!” '끄악-!” 올려친다! “이얏-!” “끄악-!”


얼굴을 베인 사내는 눈을 까뒤집고 뒤로 벌렁 나자빠졌다. 야모토는 버터플라이 나이프를 휘둘렀다. 찰칵! 찰칵 찰칵! 찰칵! 마치 다루는 법을 아주 오래 전부터 알고 있었던 것 같다. 내뿜는 아드레날린에 떨린다. 아주 무참한 피의 냄새. 살인이다. 내​가 한 것이다…….


야모토는 뉴런의 깊은 곳에서 샘을 방불케 하여 유열의 감정이 솟구쳤다는 사실에 경악하며 메스꺼움을 참았다. 유열? 자신의 감정이 아니야. 자신 속의 또 하나의……아니 ……분명히 이미, 그것은 자신의 감정이다. 지금은 이미 내 속에 녹은 것이다. 자기의 감정인 것이다.


“야, 야모토=상?” 아사리가 비틀거리며 일어섰다. 맞아 얼굴이 붓고 옷도 찢어졌다. 야모토는 아사리를 힘껏 껴안는다. “도모, 아사리=상. 이제 괜찮아. 돌아가자” “야……야모토=상… 야모토=상……” “괜찮아. 그런데, 여기는 어디?”



◆◆◆


이렇게 해서 소녀 야모토 코키는 전학 이틀째 하교 중 심한 부상을 당해 2주간의 입원을 해야 했다.


강간살인 목적의 요타모노에게 습격당한 곳에 또 다른 시리얼 킬러가 난입해 두 사람은 간신히 도망쳤다. 맙포에는 그렇게 받아들여지고 있다. 네오사이타마의 말법적 치안상황을 감안하면 반장 아사리 다 같이 목숨을 건진 것만 해도 요행으로 꼽혔다.


야모토는 혼자 묵묵히 아침 식사인 히지키* 토스트를 먹고, 옷을 갈아입은후 장갑 사양의 버스를 타고 하이스쿨로 향한다. 버스 장갑은 어마어마하다. 치안이 좋지 않은 구역을 지나기 때문에 투석이나 화염병에 대비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톳이라고도 부르는 녹미채를 말한다.


차 안에서 맨 뒷좌석에 앉는 사람은 같은 하이스쿨 교복을 입은 남학생이다. 아프로헤어로 티어드롭 선글라스를 끼고 있다. 이상한 차림새다. 말없이 빤히 쳐다보는 그 남학생과 눈이 마주치지 않도록 야모토는 밖의 경치에 집중한다.


“야모토=상!” 정류장에서 올라탄 아사리가 말을 건다. 입가에 멍이 남아 초췌하지만 애써 밝게 행동하고 있다. “오하요고자이마스. 야모토=상, 이제 괜찮아?” “도모, 아사리=상” 야모토는 웃는 얼굴을 했다. “당신이야말로” “나 오늘부터야” “도야”


야모토는 아사리를 기쁘게 생각했다. 아프로헤어의 주시를 의식하지 않아도 되는 것은 고맙다. 야모토는 아사리를 좋아했다. 반장의 의무감도 있지만, 전학 온지 얼마 안된 야모토에 애써 친절하게 대해 주고 있다. 번화가에도 데리고 나가……그것이 2주일전의 지독한 사건의 원인도 되어 버렸다…….


극한의 상황을 공유한 것으로, 야모토와 아사리의 유대는 보다 강해진 것임에 틀림없다. 우정! 애써 시시한 대화를 잠시 나눈 뒤, “아사리=상” 야모토는 귀띔했다.”왜?” “맨 뒷자리에 있는 저거 누군지 알아?” 아사리는 아프로헤어를 보고 흠칫 놀라며 “몰라!”


“계속 아타이를 노려보잖아” “에에-……” 아사리는 조심스레 곁눈질하면서, “저런 무서운 양크, 우리 학교에서 지금까지 본 적이 없지만……당신처럼, 전학생일지도 모르겠네……” 나직이 작은 소리로 대화하는 가운데, 버스는 하이 스쿨 정문 앞에 정류한다.



‘아타바키 부시도* 하이스쿨’. 거대한 교장 조각상과 진학 슬로건 노보리가 학생들을 맞이한다. ‘지각을 하지 않는다’ ‘테스트중점’ ‘개근상’. 놋쇠의 다루마가 교사 옥상에서 교정을 비예한다.
*무사도


수업중, 야모토는 대부분 건성이었다. 그날의 가공할 폭력충동, 시 닌자라는 단어의 의미, 자신을 향해 말을 걸고 사요나라라고 말하고 소멸된 목소리. 그러한 것의 정체는 결국 모르고, 2주일이 지나도 대답이 나오지 않고 있다.


그 날 발휘한 인간과 동떨어진 운동 능력은 야모토로부터 떠나지 않고, 그 이래, 야모토의 깊은 곳에 내재하고 있다. 지금 여기서 유리창을 날아차기로 차부시고 그대로 운동장으로 앞으로 굴러내리며 뛰어내리는 일도 한다면 문제없이 할 수 있을 것이다. 마치 호흡하듯이.


“그럼 여기의 구절을, 오세키=상. 도조” “하이. ‘무사들이 식사를 하지 않으면 요지값이 올라 좋지 않다’ 입니다”


‘시 닌자’가 야모토의 몸에 깃든 것은 더 오래전 일이다. 오랫동안 자신의 안에 있었다. 잠복기가 긴 병처럼. 지금 이 때, 야모토가 닥치는 대로 물건이나 사람을 부수고 다니지 않는 것은, 그러고 싶지 않으니까. 지난 번 그때는 친구를 지키고 싶었다. 그래서다. 필요할 때 표층에 나타나는 것이다.


……깃든 것은, 언제부터. 야모토에게는 짚이는 데가 있다. 놀랄 정도로 맑았던 그날의 쿄토. 그래, 네오사이타마는 아니야. 쿄토독립국. 햇빛을 받으며 천천히 내려오는 그림자. 교사 옥상에서 낙하한 남학생. 그것을 어쩔 수 없이 올려다보고 있던 자신, 암전하는 의식, 공포.


그때 야모토 안에 무언가가 들어갔다. 그리고 그 때문에 야모토는 살아났다. 그리고 뛰어내린 남학생도. 뛰어내린 남학생도……살아 남았다…?


“까고자빠졌넴마-!” “죽는담마-!” 창밖에서 욕설. 야모토는 정신을 차렸다. “해줬겠담마-!” “건방지담마-!” “뭐얌마-!” 야쿠자 슬랭과 양크 슬랭를 뒤섞은 공갈의 문구다. 무서움! 수업 중이지만 학생들은 앞다퉈 자리에서 일어나 창문에 달라붙는다.


“아이에에에! 자네들! 수업 도중이에요!” “야, 봐!” “누구야 저 녀석……” “그거야, 전학생……” “항쟁?” “머리 모양이……” “괜찮아?” 제각기 지저귀는 학생들. “자네들! 자리로 돌아가!” “근데 센세이, 다른 학교 녀석들이에요. 잔뜩이에요” “아이에에에에!?”


야모토는 아사리 옆에 섰다. 아사리는 야모토를 보고, “어머, 저거, 아침의” 교정을 가리켰다. 나무삼! 타교의 교복을 입은 양크 30명이 교문을 돌파, 그리고 학생 중 한명과 대치하고 있다. 뒷모습이지만 그 아프로헤어는 너무나도 특징적이다.


양크란 반사회적 고교생이 학교 단위로 조직하는 위험한 무장자경클랜 구성원의 총칭이다. 일본에서 공교육 제도가 성립되면서 존재해왔다. 전후 혼란기가 학생들에게 자위를 요청한 것이다. 지금 와서는 보다시피 사회질서를 어지럽힐 뿐인 집단이다…….


“곳샤-!” “뭐냣샤-!” 양크는 리벳을 박은 제복을 심한 조각조각으로 입고, 그 절반이 불법 개조된 스쿠터를 타고 있었다. 나머지 절반은 그 스쿠터의 뒤를 타고 이동해 온 것이다. 불법 2인승 행위인 것이다!


스쿠터에는 사무라이를 방불케 하는 거대한 깃발이 대량으로 설치되어 원만함을 띈 서체로 핑크의 위압적 슬로건이 적혀 있다. ‘매일 한가하다’ ‘지겠않는다’ ‘공포’ ‘풍어’ ‘공부하는 대신 싸움이다’ ‘홈런’. 두목이라 생각되는 거한이 못배트를 치켜들었다. “라곳샤-!"


서로 아이사츠는 했을까? “냉큼 시작하자. 밥 시간이다” 아프로 남자는 허리에 손을 얹으며 도발했다. “까고자빠졌넴마-!” 두목은 못배트를 서슴없이 아프로 남자에게 내리친다. 나무삼! 하지만 오오, 보라! 그의 머리가 토마토를 방불케 하여 으스러지리라고 누구나 예상했겠지만 그렇게는 되지 않았다!


“이얏-!” 아프로헤어 남자는 한 손으로 못배트을 잡아 가로막았던 것이다. 야모토의 목덜미를 술렁술렁한 감촉이 달렸다. “뭐낫샤-?” “죽는담마-?” 양크들은 서로 얼굴을 마주보고, 혹은 영문도 모르고 소리치며 위협했다. 두목은 못배트를 든 채 부들부들 떨고 있다.


야모토는 자신이 버터플라이 나이프를 멈췄을 때의 감촉을 생각하고 있었다. 두목은 못배트를 당길 수도 없는 것이다. “너희들, 죽는다구” 배트를 잡은 채 아프로헤어 남자가 당돌하게 말한다. 교사의 대화가 교실의 야모토의 귀에 들어가는 것은 왜일까. 물론 그것은 야모토에 주어진 닌자 청력 때문이다.


“저녀석!” “왜그래?” 아사리가 야모토를 불안하게 바라본다. 저녀석이 무언가 하려고 그런건가 여기서? 야모토의 두근거림이 강해진다. 저 아프로남자는 자기와 동류다. 야모토는 이 정체 불명의 직감에 의문을 갖지 않았다. 실제로 그 직감은 당첨이다. 야모토는 그의 닌자 소울을 지각하고 있는 것이다.


“죽는담마-!” 둘러싼 양크 군단은 흥분하며 스쿠터를 공회전시킨다. 천둥을 방불케 하는 소음이 교실 유리창을 뒤흔든다! “헤이! 헤이헤이!” 양크 스쿠터가 여러 대, 서로 노려보는 두목과 아프로헤어 남자의 주위를 빙글빙글 달리기 시작한다. 학교 관리자는 못 본 체하기로 마음먹은것인가 무반응!


야모토는 충동적으로 창문을 차부수고 교사로 뛰어내릴 뻔했다, 그리고는 단념했다. 그때다! “저건!” “뭐야?” “요술?” “무서워!” 학생들이 웅성거렸다. 그 때는 이미, 모든 것이 끝나 있었다……바로 한 순간의 사건이었다.


그것은 하얀 콜로이드 빛이었다. 모든 양크의 머리, 코와 입에서 하얀 빛줄기가 아프로헤어가 내민 왼손을 향해 똑바로 뻗어 집속한 것이다. 거미줄인가 뭔가 같은 그것이 보인 것은 1초도 되지 않았다. 직후 선회하던 바이크는 컨트롤을 잃고 넘어져 스핀하면서 지면을 미끄러졌다.


털썩, 털썩, 털썩털썩털썩! 양크들은 주인을 잃은 죠루리 인형을 방불케 하여, 주저앉고, 쓰러지고, 스쿠터에서 미끄러져 떨어져, 쓰러져 엎드렸다! 두목이라고 예외는 아니다! 30명의 양크가 누워 있는 가운데 아프로헤어 남자 단 한 명이 서 있었다. “헷!” 그가 모멸적인 웃음을 내뱉은 것을 야모토는 알아들었다.


교문 밖 여러 대의 장갑차량이 사이렌을 울리며 드리프트하여 정지했다. 학교 관리자의 신고를 받은 맙포가 도착한 것이다. “아-자네! 그대로! 움직이면 우린 널 쏠지도 몰라! 그대로야!” 확성기로부터 요란한 경고. 쥿테와 진압총을 손에 든 맙포가 차례로 내려온다.


야모토는 교실을 뛰쳐나가고 있었다. “야모토=상!?” “기분이 나빠” 아사리에 짧게 대답하고 계단을 뛰어 내려, 복도를 달린다. 실내화를 신은 채 현관을 뛰쳐나오자 교정에서는 얌전히 맙포에 둘러싸인 아프로헤어 사나이가 바야흐로 끌려가려 하고 있었다. 땅에는 쓰러져 움직이지 않는 양크들…….


“죽인거야?” 야모토는 소리쳤다. 아프로남자남자는 야모토를 되돌아보았다. 입가의 니힐리스트를 방불케하는 미소가 잠깐 사라지고 정색을 했다. “어서 걸어!” 제등를 든 맙포가 아프로 남자의 등을 후려쳤다.”아파, 피해자라고요 나는” 맙포는 얼굴을 찡그렸다. “쳇, 이야기는 서에서 듣는다! 걸어!” “하이, 하이”


◆◆◆



“어잇! 쇼고 마구치!” 스틸 장지문의 엿보이는 구멍이 열려, 위압감있는 목소리가 외쳤다. 쇼고는 한 유닛밖에 없는 타타미 위에서 무릎을 접어 자고 있었다. 옆에는 재래식 변기가 있다. “쇼고! 안 들리냐! 마중이라고! 평생 거기 있을 거냐!”


“아직 여기 오자마자잖아” 쇼고는 아프로헤어를 만지작거리며 일어났다. “뭐 됐어. 그래서 난 결백하다고 했잖아. 멋대로 그 녀석들이 심장발작으로 말이야” “닥쳐!” “마중이라니, 누구야?” “……” 장지문 너머가 침묵한다.


대답 대신 스틸 장지문이 열리고 조명 불빛이 유치실로 들어왔다. 실외로 나오자 복도에서는 간수와 또 한 명 슈트차림의 남자가 기다리고 있었다. “도모. 쇼고=상” 슈트 차림의 남자가 쇼고에 오지기를 한다 “제 이름은 후마토니입니다. 찾는데 좀 어려움을 겪었어요. 뵙게되서 반갑습니다”


“누구여, 당신” 쇼고는 아이사츠를 돌려주지 않은 채 아프로헤어를 만지작거리며 태도나쁘게 말했다. 그쪽을 보지도 않는다. 현대적 퇴폐 고교생 태도! 순간의 어색한 침묵이 흘렀지만 후마토니는 빙긋 웃었다. “자네의 신원 인수인이이에요. 뭐, 자네가 원한다면 이대로 대량살인사건 용의자가 되는 것도 좋지만”


쇼고는 아프로헤어를 만지작거리며 말했다. “어쩐지 당신 마음에 들지 않아. 그럼 나, 이대로 대량살인사건의 용의자가 될래” “기, 기다려!” 후마토니는 웃는 얼굴로 당황하며 “정말 해치려는 뜻은 없어요. 여기서는 조금 그래서, 이것저것 말하는 것이 꺼려지지져서” 간수에게 염려스러운 시선을 보낸다.


“말하면 되잖아” 쇼고는 간수를 향해 손을 내밀었다. “아……아바밧-!” 간수의 입에서 하얀 빛이 뻗어 쇼고의 손바닥으로 빨려 들어간다! 직후 간수는 눈을 까뒤집고 바닥에 쓰러졌다! 나무아미타불! ”어때, 이걸로. 방해자, 없어졌어” 쇼고는 엷은 웃음을 후마토니에게 돌렸다.


후마토니의 반응은 쇼고의 예상 밖이었다. 그때까지의 미소가 사라지고 혹독하고 박정한 눈빛이 나타난 것이다. “칫. 광견놈이” 카타나를 교차시킨 의장의 금배지가 불온하게 빛났다. “교육이 필요하냐? 어른을 얕보지 말라고” “뭐라고” “이얏-!”


“이, 끄악-!” 쇼고는 반사적으로 후마토니에게 ‘힘’을 사용하려 했지만, 너무 늦었다. 손을 뻗으려고 했을 때는 이미 턱을 이탈리아 구두의 발끝으로 차올려져 천장에 머리를 부딪쳐 낙하! 아프로헤어가 쿠션이 되었지만 턱은 발차기를 받아 빠져, 발성이 되지 않는다! “후가 후가후가!”


“쪼잔한 닌자 소울 하나로 세계의 왕이 된 셈이지? 물러, 물러! 상상력이란 걸 써보라고. 응?” 후마토니는 쇼고의 등을 이탈리아 구두로 짓밟았다. “오십보 백보. 너는 우리 세계에서는 병아리야. 그래서……” 후마토니는 지포로 모노호시·담배에 불을 붙여, 재를 떨어뜨린다.


“끄악-!”아프로헤어에 재가 떨어져 쇼고가 발버둥친다. 후마토니는 무자비하게 말했다. “너 때문에 예정이 틀어졌다. 선택의 시간이다. 알겠나, 너는 닌자다. 우리에게 있어 가치가 있다. 너한테 달렸어. 나와 신디케이트에 오든지, 아니면 여기서 죽든지. 당장 결정해”


쇼고는 엎드린 채 힘들게 턱을 고쳤다. ”까고자빠졌……” “안들리는데!” 이탈리아 구두로 등을 밟으며 후마토니는 무자비하게 말한다. “다시 아이사츠 해줄게. 도모 쇼고=상. 나는 소우카이 식스게이츠의 닌자, 소닉붐이다” “닌자라고”


“맞아 애송아!” 소닉붐이 위압한다. “나도 너도 닌자다! 네가 쪼잔하게 싸운 게 신디케이트 귀에 들어왔다고, 유감이야! 놀이는 끝이다!” “끄악-!” 짓밟는다! “너 언제 닌자가 됐어? 그렇게 옛날도 아니겠지. 부주의한 거야, 너는!” “끄악-!” 소닉붐이 다리에 힘을 준다! “끄악-! 끄악-!”


고통받는 쇼고의 희미해져 가는 의식에 ‘그때’의 비전이 플래시백한다. 옥상에서 올려다본 눈부신 태양, 바이오매미의 요란한 울음소리. 비상……


……부모와 여동생이 자신을 두고 실종되어, 밤낮으로 암거래의 바운서가 아파트에 위협적으로 찾아왔을 때. 일상에 아무런 즐거움도 갖지 못하고, 친구도 없고, 공부도 못하고, 스포츠를 하지 않았으며, 좋아하는 애니메이션 콘텐츠도 없던 쇼고는 무엇 하나 취할 행동을 갖지 않았다. 하나만 빼고.


그날 쿄토의 하늘은 구름 한점 없이 쾌청하여 대단한 더위였다. 사방에 배치된 크롬의 샤치호코 스태츄가 둔하게 햇빛을 반사한다. 건물 옥상에 서자 바이오매미 울음소리가 불쾌한 습기를 동반해 휘감기는 듯했다. 쇼고는 유서를 쓰지 않았다. 보여줄 상대가 없기 때문이다.


담담하게 펜스를 넘은 쇼고는 아무런 감개도 없이 아래로 다이브했다. 낙하는 명상을 방불케 하는 시간이었다. 사각지대에서 낙하지점으로 쓰레기통을 안은 한 여학생이 걸어나오는 순간까지만 해도. “위험해!” 라고 외칠 틈따윈 없었다. 더 무서운 것은, 격돌해도 의식은 끊어지지 않았다.


천지가 뒤집히면서 지고쿠헬을 방불케 하는 격통이 치명상을 입은 쇼고를 괴롭혔다. 두 다리는 부러지고 감각이 없어져 가는 손으로 자신의 카리아게* 머리를 만지자 따뜻하고 두부를 방불케 하는 감촉, 그리고 옆에 엎드려 움직이지 않는 긴 검은 머리의 소녀, 퍼지는 피의 늪, 목소리는 나오지 않으며 형언할 수 없는 공포가 그를 붙잡는다. 죽지않는다!
*윗머리와 옆머리에 비해 뒷머리를 짧게 올려친 머리를 말한다


아이에에…… 아이에에…… 목소리가 나오지 않는 쇼고는 목구멍 깊은 곳에서 비명을 질렀다. 아이에에…… 아이에에…… 아이에에…… 펑크…… 아이에에…… 아이에에…… 닌자……펑크……닌자……도모…… 도모…… ‘……?’ 쇼고는 자신의 의지와 무관하게 섞인 말을 의심했다. 펑크? 닌자?


도모, 쇼고=상, 나님은 펑크……닌자……퍽오프……퍽킹닌자……죽으면 끝장이라고……퍼킹고나퍼킹퍽…… (누구냐?)


나님은 펑크 닌자……태생은 런던, 죽은 것은 1979……시시하게 죽어 버렸다……그러나 지금부터 너는 나님……너는 죽지 않는다고…죽을 까 보냐……그렇게 간단하게…… (그만해줘!)


퍼킹고나퍽킹퍼킹브랫츠*닌자…… (그만둬! 죽고싶다구! 괴롭다구!) ……괴로워? 퍼킹 괴롭다고? 그렇다면 괴로움을 멈춰주지…… 멈춰주지…… 너는 나님……지금부터 너는 닌자……(그만해줘! 도와줘!) (안그만둬! 하! 하! 하! 하!)
*brats으로 애새끼정도로 번역할 수 있는 말로 생각된다.


그는 벌떡 일어났다. 죽지 않았다. 그때 그는 닌자가 되었다.



소녀와 소년의 이야기


이 산시타의 국어 실력은 실제 처참 오타등이 있어도 알아채지 못하는 경우가 많으니 발견하면 담당자를 케지메후 수정중점 그리고 이미 같은 에피소드에서 주석으로 설명한 단어는 더 안하는 습성이 있으니 보면서 이게 뭐지? 하는 표현이나 단어가 있음 댓글 달아주면 다시 주석으로 달던가 댓글로 답해주겠음

닌자 슬레이어 Twitter 계정 (https://twitter.com/njslyr)

다이하드 테일즈 번역 가이드라인 (https://diehardtales.com/n/n96e186db18f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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