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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2부 【크라이 하보크 벤드 디 엔드】 #3

아동심리학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2.02.06 13:44:06
조회 321 추천 12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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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닌자슬레이어 트위터 연재(https://twitter.com/njslyr)


이 글은 diehardtales의 가이드라인(https://diehardtales.com/n/n96e186db18ff)을 준수합니다.





크라이 하보크 벤드 디 엔드


3


투쿵 ! 깡! 두쿵! 깡! 두쿵! 깡! 귀를 울리는 기계음과 센토(역주:대중목욕탕인듯)를 방불케 하는 무더위가 언더 가이온 제13레벨을 지배하고 있었다. 무시무시한 소음은 사령실까지도 닿았다. 코부챠(*다시마차)를 손에 들고 안절부절하며 왔다 갔다 움직이는 것은, 진유(*놋쇠)색 닌자장속을 입은 닌자이다.


 "에에이! 이 열악 환경! 숨이 막히기 이를 데가 없구나." 진유색의 닌자는 초조하게 말을 내뱉었다. 사령실에는 그 말고도, UNIX를 향하고 있는 엔지니어 몇 명이 있었다. 진유색 닌자의 신경질이 무서워서, 그들은 일사불란하게 타이핑을 계속하고 있다. "뭐라도 말하지 못할까!" "아잇..... 네, 숨이 막힙니다......"


 진유색 닌자는 혀를 찼다. "하등한 하층민이 내뱉은 이산화탄소가 아직 이 대기 중에 남아있다는 것을 생각하기만 해도 신물이 나는데." "저, 정말 그렇습죠......" 타이핑을 계속하며 엔지니어가 맞장구를 친다. "쓸데없는 말 지껄이지 말거라, 천한 것!" "아이에에에!" 부조리!


 "꼼꼼히 하거라. 꼼꼼하게. 하지만 신속히 하거라. 알겠지?" 진유색 닌자는 불쌍한 엔지니어들을 겁주었다. "다크닌자=상을 망신시킨다거나 하는 일이 생기면 용서하지 않을 것이야." 그때, 등뒤에서 카본 후스마 도어가 열렸다. "......그리 초조해할 것 없어, 투르비용=상."


 "다크닌자=상! 이건!" 진유색 닌자, 투르비용은 튕겨나듯이 뒤돌아서는, 재빠르게 오지기했다. 그리고 손에 든 코부챠를 허둥대며 가까운 전략 테이블에 놓았다. "메디테이션은 이제 괜찮으십니까?" "으음." "이렇게 열악한 환경 하에서도...... 노고가 많으십니다."


 "기동 테스트의 경과는 어떻지?" "예! 모든 것이 순조롭습니다. 일분 일초의 지체도 없이, 녀석들에게 철퇴를 내릴 수 있을 겁니다!" "하층민을 제거하는 것은 주 목적이 아니야.


"자네도 쉬는 게 어때. 스시도 있으니. 지저 스트레스란 건 실제 무시할 수 없는 거다.  누구에게도." "그...... 제겐 과분한 말씀이십니다." 투르비용은 떨었다. 그 목소리는 젊고, 눈빛은 올곧았으며, 의지의 강함이 느껴진다. 하지만 그와 동시에, 어딘지 모르게 위험한 구석이 있어보였다.


 투르비용은 실제 젊은 닌자이다. 하지만 그 와자마에는 길드에게 높이 평가되어, 이미 마스터의 위계를 수여받았다. 연배에 어울리지 않는 실력과, 그것을 자각했기에 드러나는 시건방진 자신감이 그의 퍼스널리티를 구성하고 있다. 그런 그가, 다크닌자에 대해서는 거의 숭배하다시피 하는 감정을 품고 있다.


 (그야말로 진정한 영웅이다.) 투르비용은 생각한다. (임무를 수행하는 데에 한 치의 사익도 도모하지 않으머, 믿을 수 없는 카라테의 와자마에를 가졌다. 오오, 그 파라벨럼을 장사지낸 돌려차기, 어찌나 깔끔한 솜씨였는지! 그리고 항상 윗사람을 높이고, 아랫사람을 배려하는 그윽함...... 이 어찌나 그릇이 큰 사나이인가!)


 그에 반해, 이 무슨 천한 무리인가! 투르비용은 등을 굽힌 자세로 타이핑하는 엔지니어를 노려보았다. 닌자 안에서도 경멸해 마땅한 무리들은 몇 명이고 있으나, 이 비닌자 녀석들은 그 이하의 타락존재, 타고난 노예다. 더군다나, 이 발 아래에서 무카데(*지네)를 방불케 꿈틀대고 있는 하층민에 이르러선......!


 그는 한숨을 억눌렀다. 믿을 수 없다! 빨리 근절해버리고 싶다! ......투르비용은 가이온 지표, 부유층 태생이다. 사고로 부모를 잃은 그 날, 그는 닌자가 되었다. 가족을 죽인 건 지하인이 운전하는 버스였다. 운전자는 운전 중에 카로시해서, 투르비용의 부모를 휘말리게 한 것이다.


 "전경입니다." 엔지니어가 다크닌자에게 말을 거는 목소리가 그의 백일몽을 부쉈다. 다크닌자는 UINIX에 비치는 카메라영상을 엔지니어와 함께 바라보고 있었다. 그곳에는 초대형 해머 실린더 「베히모스」의 괴물적인 거대 실루엣이 띄워져 있다. 흡사 제철공장 같은 위용이다.


 기구의 상부는 위의 제12층을 뚫고 나와 있다. 이 엄청난 대규모의 파괴장치는 오무라 인더스트리에서 만든 것이며, 하나밖에 존재하지 않는다. 사전에 분해해서 스모토리가 운반한 유닛을 굴착현장에서 건조, 운용하는 것이다. 강철 해머를 수직으로 내려꽂아, 14층, 15층을 꿰뚫는다. 주민은 죽는다.


 "투르비용=상이 말씀하신대로, 베히모스의 기동은 예정된 스케쥴대로 이행할 수 있습니다. 그 뒤, 최하층 직통 엘리베이터를 뚫게 될 겁니다. 예의 그 유적으로요." 엔지니어가 말했다. 투르비용은 다크닌제에게 열을 띠며 말했다. "그렇습니다! 그리고 원하셨던 「우미노 스도」도 도착했습니다!"


 "우미노=상을?" 다크닌자는 투르비용을 보았다. "용케 찾아서 데려왔군." "그, 그거야 뭐...!" 투르비용은 감격하며 대답했다. 다크닌자는 중얼거렸다. "실제, 그가 적임이야. 코훈 유적의 실재가 확인되기 이전부터, 그는 그 존재를  주장했었지. 축적된 학술적 근거로."


 "마침, 오는군요." 투르비용은 IRC통신의 통지를 주목했다. 출입구를 가리킨다. 카본 후스마가 열리며, 체크무늬 남방 차림의 깡마른 중년 남성이 모습을 드러냈다. 낯빛은 창백했으며, 입은 옷 그대로 끌려온 상태이다. 클론 야쿠자가 양옆에 선 모습은, 거의 죄수의 호송을 방불케 한다.


 "도-모, 우미노=상. 다크닌자입니다." 다크닌자는 아이사츠했다. "이야기는 제대로 전해들었나." 우미노는 이리저리 눈치를 살피더니 고개를 끄덕였다. "그게...... 설마 이렇게 대규모의 굴착이 진짜로 현실이 될 줄은......" "당신에게 있어선 스스로의 의견을 뒷받침할 기회라 할 수 있겠지." 다크닌자가 말했다.


 "실제 바라던 대로가 아닌가? 당신에게는 명성과 보상이 남을 거다. 그것도 노 리스크로. 코스트는 모두 우리가 질 거니까." "그건...... 그 말이 맞긴 하지만......" 투르비용은 벌벌 떠는 우미노의 태도를 경멸하며, 조용히 혀를 찼다. 다크닌자=상이 이 정도로 정중히 대접한다 하시는데, 무슨 꼴이냐!


 "거룩한 눈챠쿠." 다크닌자는 단도직입적으로 말했다. "코훈 유적에 안치되어있는 것은 거룩한 눈챠쿠...... 그리고 남은 두 가지 신기의 소재를 알려줄 고문서가 반드시 존재할 것으로 본다만." 우미노는 놀라서 눈을 깜박였다. "말씀대롭니다. 놀랍군요. 이미 거기까지 아실 줄은... 대체 당신은......" "......"


 "......손님이 앉을 의자를 내 와라, 바카 놈!" 투르비용은 클론 야쿠자를 질책했다. 그리고 다크닌자가 방해되지 않도록, 후스마 도어를 열고 퇴실했다. 그는 복도 끝에 달린 노렌 아래로 몸을 숙여, 타타미 깔린 메디테이션 룸에 입실했다. 방의 중앙에서 엉거주춤한 자세를 잡고, 카라테를 취했다.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오른손, 왼손, 오른손, 왼손. 투르비용은 허공을 향해 정권지르기를 계속해서 내질렀다.



◆◆◆



 쿵-, 쿵-......덜컹. 답답하게 삐걱이는 소리가 낮은 층 천장에 메아리친다. 그 울림에 섞여서, 언제나의 뉴스 경고음성, 커머셜 소리가 들려온다. 「제7층의 이글 문 부근에서 백 명 규모의 폭동...... 진압된......」 「아가야......」이곳은 중층의 최심부, 다시 말해, 제9레벨이다.


 너덜너덜한 판초나 삿갓 차림의 노동자들이, 서로 말 섞는 일도 없이 오간다. 그 무언의 피로와 절망의 아트모스피어...... 같은 「중층」이라고, 제2층과는 그야말로 다른 세계다. 여하튼 이곳에서 더 내려가는 건, 시민으로서 인생의 데드엔드를 의미한다. 이 지면의 바로 아래부터 「하층」이 시작되는 것이다.


 중층을 오가는 리프트의 종착역에서 내려, 다른 노선...... 하층으로 향하는 시발역으로 환승하는 사람들은 흡사 좀비를 방불케 하듯, 고개를 숙이며 비틀비틀 걷는다. 하층으로 향하는 리프트로 올라타는 자들은 많지만, 내리는 자는 적다. 올라타는 자들의 인파에 섞여, 닌자슬레이어와 간도는 어두운 시선을 교환한다.


 쿵-, 쿵-......덜컹. 토큰 식의 게이트의 맞은편에서, 하강하는 리프트의 답답한 가동이 틈새를 통해 보인다. 두 사람은 ID를 제시하고 게이트를 지나간다. 역 구내는 불쾌한 행상인들이 돗자리를 깔고 있다. 바이오 병아리를 꽉 채운 우리에 기대듯이 앉은 사내. 마분지 간판에는 「오테마미」라고 되어 있다.


 "싸다." "싸다." "유전자로 비즈니스 있어." "담배와 교환." "그쪽 가면 호구야." "기판...... 아슬아슬 위법." 귀를 기울이면, 웅성거리는 소리는 그들 행상인이 중얼대는 호객성인 것을 알 수 있다. 리프트 이용객들은 모두, 무언이다.


 당연히, 닌자슬레이어와 간도도 장사치들에게는 반응하지 않고, 올라온 리프트에 올라탄다. 쿠궁! 흐릿한 가동음과 함께, 리프트는 하강을 시작한다. "아앗!?" 면피 수준의 높이를 가진 난간에서 밀려나온, 부주의한 노동자가 리프트에서 굴러떨어진다. "아이에-에에에......" 비명은 아래에 깔린 어둠에 삼켜진다.


 파이프 군집이 마구잡이로 기어다니는 벽면에, 형광 스프레이로 「각오는 됐냐」라고 쓰여 있다. 그 외에, 「불의 마법」「뱀처럼 구불거린다」같은, 광기 투성이에 무의미한 말들. "앗하하-!" 보라, 이 만원의 리프트에도 한 사람, 미친 자가 한 사람, 형광스프레이를 꺼내어, 벽에 「사욘나라」라고 쓰기 시작했다.


 "너이쉐낌마-!" "아앗!?" 격앙한 노동자에게 어깨를 떠밀려, 미친 자는 손쉽게 리프트에서 굴러떨어진다. "아이에-에에에......" 쿵쿵쿵...... 음습한 하강음. 방금까지의 낙서도, 아득히 위에 있다. 「제10층이와요. 잊으신 물건이 없는지 확인해주시와요.」 마이코 음성 어나운스. 7할은 여기에서 내리지만, 두 사람은 그대로다.


 (익숙한가보군.) (뭐, 조금은.) 닌자슬레이어는 아까 간도와 주고받은 내용을 떠올리고 있었다. 직소민의 ID를 닌자슬레이어에게 건넨 간도. 이미 그는 자기가 쓸 위조 ID를 소지하고 있었다. (하층으로 갔다 오는 건 가끔 있는 건가.) 간도는 입끝을 일그러뜨리며 말했다. (올라온 거야.)


 (올라왔다고?) (그래. 내가 출신은...... 제13층...... 이번의 그 썩은 굴착기의 설치점이라든가 그런 거지.) 그렇게 말하는 간도는 무표정이었다. 마치 지금과 같이. (그럼 이번 일은) (핫! 남의 일이야. 애시당초 날 아는 놈은 남아있지도 않거든. 그런 거라고...... 하층이란 건......)


 쿠웅...... 쿠우웅...... 두 사람을 태운 리프트는 괴롭게 삐걱이며, 두 사람을 교토의 보다 깊은 장소로...... 에인션트 오이란의 태내로 실어 간다......




8


 이런 일상적인 전경 묘사들이 진짜 그윽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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