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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번역] AoM S4 9화 비스트 오브 말법칼립스 (후편) #7-3

더라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3.05.14 21:12:20
조회 512 추천 15 댓글 18
														



닌자 슬레이어 4부 AoM S4 에피소드 링크 모음





◆카라테가 고양되는 것을 느낀다◆


◆◆◆◆◆◆◆◆◆


KA-BOOOOM! "끄악-!" 기세가 꺾인 솔 이클립스의 상반신이 엄청난 폭발에 휩싸였다. 불길 속에서 뛰어오른 그는 이제 막 구해온 상의를 빠르게도 태워먹어, 그 벗은 상반신의 등에는 부동명왕이 타오르고 있었다. "영역을 지킨다느니 뭐라느니 했겠다, 지금? 그렇다면 방해꾼은 네 놈 새끼란 거구마안!? 도-모! 인시너레이트입니다!" 66


"나의 이름은, 폐사(*), 신성, 킨카쿠 템플 강림의 땅, 관리...... 솔 이클립스, 이니랏." 일그러진 황금 거인이 화둔을 마친 인시너레이트를 붙잡으려 했다. 다른 방향에서 날아든 예리한 쿠나이 윕이 거인의 팔꿈치에 꽂힌다. "이얏-!" 또 다른 새로운 닌자였다. 67

(* 弊社, 상대에게 자신의 회사를 낮추어 이르는 말)


"식스 게이츠...... 갈란드!" 네더퀸이 눈을 부릅떴다. 갈란드는 쿠나이 윕을 아래로 끄당겨 솔 이클립스의 손을 억지로 땅으로 끌고 왔다. 반격의 수가 묶인 솔이클립스를 비웃으며 인시너레이트가 공중에서 회전. 화둔 짓수로 추격타를 날렸다. "이얏-!" "끄악-!" 68


"쿠로야기(흑염소) 새끼와 닮긴 했는데 다른 놈이군......" 인시너레이트가 중얼거렸다. "덩치만 커다래서는. 얕보지 마......" "이얏-!" "끄악-!" 쓰러지는 솔 이클립스의 목에 갈란드의 쿠나이 윕이 휘감겼다. 그대로 뒷통수를 초원에 때려 박는다! "아밧-!" 69


갈란드는 잔심을 취하고, 인시너레이트는 불타오르며 착지! "어째서 금색이냐고! 시건방을 떨다니!" "AAARGH......" 솔 이클립스가 몸부림치며 일어섰다. 푸른 비취 가면을 머리로 삼은, 인간 사이즈의 닌자다. 팽창으로 인해 생겨났던 거구가 무너지고, 그 속에서 알맹이가 없는 황금 그림자가 여러 개 일어섰다. 70


"오오...... 킨카쿠 템플, 이제는 그 신성성, 나의 안의 있을진저......" 솔 이클립스는 경련을 일으키며 윤곽에 01 노이즈를 일으켰다. "이얏-!" 그 순간 레드해그가 베려 들었다. "01001" 솔 이클립스는 검은 카타나를 붙잡아 세웠다. "01001" 카타나가 팔을 분쇄한다. 황금색 후광이 뿜어져 나온다. 71


"이얏-!" "끄악-!" 솔 이클립스의 발차기가 레드해그를 날려버린다. 그녀를 피하며 접근한 갈란드가 이번에는 근접공격을 시도한다. 솔 이클립스의 부서진 팔에 킨카쿠의 빛이 쏟아져 새로운 팔이 돋아났다. "01001" 원래는 킵 아웃이라는 이름이었던 그는, 자아를 잃고 환희에 빠졌다. 72


"이얏-!" "이얏-!" 단타 응수를 시작한 솔 이클립스와 갈란드 주변에서 닌자들과 황금 그림자의 난전이 다시 시작됐다. 네더퀸은 스스로에게 기운을 넣으며 카라테 배리어를 재전개. 엔네아드 전차들의 그림자 속에서 또다시 수리켄이 포물선을 그리며 날아들었다. 인시너레이트가 대공 화둔 화살을 쏜다! 73


BOOM! BOOM! BOOM! 수리켄이 공중에서 폭발해 금빛 수양버들 불꽃과 닮은 화염으로 변했다. "기세 좋구만 그래!" 인시너레이트가 소리쳤다. 그리고 레이테츠를 보았다. "어째서 KATANA 놈들이 옥려랑 이런 데서 같이 움직이고 있지?" 레이테츠가 무어라 대답하려 하자 그가 혼자 수긍했다. "뭐, 됐어. 한 판 뜨러 왔겠지(*)." 74

(* 일본 야쿠자 용어 '카마시'를 의역한 것이라 오류가 있을 수 있사와요) 


"......" 레이테츠가 콤마 몇 초 동안 생각한 뒤 대답에 도달했다. "그래. 이런 것들이 네오 사이타마에서 제멋대로 구는 꼴을 볼 수 없다." 검은 초원으로 변한 광장. 엔네아드 병기 포위진. 그 안쪽에는 하늘을 향해 뻗어가는 이 세상의 것이 아닌 듯한 스고이타카이(엄청나게 드높은) 거대 줄기. 창에 맞아 생사가 불분명한 배즐러드와 스콜피온. 75


"오오! 우리 킨카쿠의 사도, 땅에 가득하노니!" 솔 이클립스는 갈란드를 이상한 카라테로 후려쳐 날리며 레이테츠의 코리 켄(얼음 검)을 받아 세웠다. "방해는 아니된다!" 상공에서 생성된 새로운 황금 창이 떨어진다! "이이이야아앗-!" 네더퀸은 키아이(기합)를 넣었다. 배리어의 농도가 늘어나 창을 막아낸다! 76


솔 이클립스의 푸른 비취 가면이 황금빛에 녹아 이상한 기하학적 멘포가 된다. "땅에 가득하라!" "이얏-!" "이얏-!" 남아있던 황금 그림자가 옆구르기를 반복하며 닌자 들이 있는 방향으로 돌파를 개시했다. 마루노우치 바깥으로 새어나갈 셈인가. "이얏-!" 하지만 주변의 숲에서 새로운 닌자들이 뛰어나왔다! 77


"이얏-!" "끄악-!" "이얏-!" "끄악-!" 나무삼! 황금 그림자를 가로막으며 때려 눕힌 그 자들은 아무런 인연도 없는 네오 사이타마의 닌자들. 조금 전까지 세이켄 츠키(정권 찌르기)에 동기화 되어있던 자들 중 몇 명이 네더퀸 등과 마찬가지로 화살도 방패도 개의치 않고 이 땅에 다다른 것임에 틀림 없었다. 78


"이얏-!" "끄악-!" "이얏-!" "끄악-!" 검은 초원에서 금빛 물결이 여러 차례 일어나고, 카라테 샤우트가 울려 퍼지고, 수리켄이 난무하고, 몇 명이 그에 맞고 쓰러진다. "너희들! 무리야!" 네더퀸이 배리어를 강화하며 당황해 소리쳤다. "무리하는 건 그만둬!" "이얏-!" "이얏-!" 79


KA-BOOOM! KA-BOOOOM! 이채로운 하늘에 번개가 끊임없이 번쩍이고, 그 펄스는 초원을 내달리는 황금빛과도 같이 네오 사이타마 전역을, 이 저주받은 도시를 비추었다. 하늘에서 쏟아지는 01 노이즈의 비가 유리창에 부딪히며 맑은 소리를 울렸다. 그것은 아메모치 병원의 반쯤 무너진 병실에서도 마찬가지였다. 80


집중치료실에서 병실로 옮겨진 자나두는 몽롱한 상태로 살짝 의식을 회복, 약간 눈을 뜨고 혼탁해진 기억을 더듬었다. 지구라트에서 그를 메고 옮겨준 검주홍색 닌자가 있었을 터....... "어라? 자나두=상이잖아!" 생각을 가로막은 목소리는 여고생 토이코의 것이었다. 요우나시의 병문안을 온 것이다. 이 병원에!? 81


"개웃겨! 너네 같은 곳에 입원한거야? 그나저나 자나두=상, 닌자면서 입원이라니 개웃겨......" 토이코가 자나두를 가리켰다. "...안웃겨." 자나두가 쓴웃음을 지었다. 그는 닌자 소울 빙의자들의 세이켄 츠키 동기화 현상에 대해 알 도리가 없었다. 사태 변화 때문인지, 쇠약해진 탓인지 그는 제정신이었다. 82


"진심 겁나 큰일이었다니깐! 너네!" 토이코가 덜컹덜컹 흔들어댔다. "야멧롯(그만햇)!" 자나두가 의식을 잃을 뻔 했다. "와하하하! 와하하하...... 아파라." 요우나시가 웃음을 터뜨리다 아파했다. 『보십시오! 마루노우치 지구에 이상한 무언가가!』 TV에서는 중계방송 캐스터가 무어라 외치고 있었다. 83


ㅡㅡ 『아까 말씀드렸듯이 네오 사이타마를 뒤덮었던 녹색이 갑자기 소멸! 기업 활동 통상 재개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는 가운데, 마루노우치 스고이타카이 빌딩이었을 건물이 지금, 실제, 나무! 큰일입니다!』 중계 헬기에서 바깥을 가리키는 캐스터의 영상을, 엔네아드 네오 사이타마 지사의 이스하크가 차갑게 노려보고 있었다. 84


그는 접시에 올린 스시를 정중하게 나이프와 포크로 잘라 먹던 참이었다. 입으로 가던 포크가 멈춰섰다. 반쯤 벌어진 표정인 채로 그는 잠깐 생각했다. 세트신의 의식은 무사하다. 네오 사이타마에 새로운 고대 닌자 제국주의 사회가 도래한다. 엔네아드 상급사원 이스하크는 지배의 달콤한 꿀을 빨게 될것이다. 85


그런데 저 엉터리 같은 나무는 대체 뭐란 말인가? 입을 반쯤 벌린 채 그는 생각했다. 아니, 그것보다도 NSTV다. 그렇게나 협박을 했는데 답이 없는 녀석들이다. 중역 임원을 네 발로 기게 만들어서 엉덩이를 황금 골프채로 때려줄 때가 왔다. 폭력의 예감에 취하면서 그는 동시에 설명할 수 없는 어떤 위화감을 느꼈다. 86


ㅡㅡ 『보십시오! 대체 무슨 일일까요? 스고이타카이 빌딩이었을 터인 주변은 초원으로 변해 있고, 아이에에에! 항쟁일까요? 닌자들, 닌자, 닌자 어째서!? 황금 어째서!? 아이에에에에01001!』 뻥 뚫린 곳에 설치된 모니터에서 갑자기 중계 방송이 시작되어 코토부키와 리버티를 놀래켰다. 87


방송은 금방 끊겼지만, 이것이 의미하는 바는...... "바깥과의 격리 상태가 풀린건가?" 리버티가 중얼거리며 코토부키를 보았다. 그들은 지금 고급 백화점 플로어에 있었다. 럭셔리한 차림새를 한 코토부키가 LAN 네트워크 환경을 스캔했다. "그럴 가능성이 있어요. 시간의 흐름도 바깥과 일치하게 되었을 가능성이 크겠네요." 88


쇼윈도 너머로 두 사람은 다시 주위를 살폈다. 고급 백화점 플로어는 천장이 높고, 중앙은 뻥 뚫린 구조다. 그들이 지금 있는 부띠끄 옆은 오이란드로이드 전시장. 에메츠 크래프트 기술을 사용한 디자이너즈 자동차 및 부유층을 위한 VR 기기 쇼룸도 늘어서 있다. 하지만 그것들은 지금 덩굴의 침식을 받고 있었다. 89


희미하게 바깥 경치가 보였던 창문은 검게 가려졌고, 벽에는 녹색 혈관과도 같이 잎맥이 뻗어 있었다. 거무스름한 나무 뿌리가 에어덕트를 뚫고 나와있다. "중대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어요. 닌자 슬레이어=상이 무언가를 한 결과일지도 몰라요." 코토부키가 말했다. "드디어 우리의 싸움도 막바지에 이르렀군요." 90


스고이타카이 빌딩 지하 대공동에는 신비로운 '긴카쿠'가 있었다. 티아마트와 엔네아드사의 손에 의해 그곳에 설치되어 있던 다기, 히라구모에 코토부키와 리버티는 죽음을 각오하고 공격을 시도했다. 탄모노 오브 컨실링을 사용한 투명화로 티아마트를 따돌리고 다기에 LAN 직결을 실시하는 것에 성공한 것이다. 91


그렇다. 다기 히라구모는 사전에 후지키도와 낸시 린이 얻은 정보대로 온라인 접속 스마트 기능이 설치되어 있었다. 세트는 히라구모를 핵으로 삼아 칼리돈의 의식이 만들어내는 힘을 전자적으로 착취하는 시스템을 구축해둔 것이었다. 코토부키는 직접 히라구모와 접촉하여 백도어를 만들어 냈다. 92


의식의 힘이 히라구모로 흘러가기에 히라구모에 백도어를 만들어 둔다면, 낸시는 그것을 통해 해킹을 걸어 네트워크를 거슬러 올라가 의식 그 자체를 장악하는 것도 가능해 진다...... 이론적으로는. 그 다음은 낸시의 타이핑 속도, 해킹 지점, 그리고 천운, 아니, 키아이(기합)에 달려 있다. 93


티아마트가 장치를 알아차릴지 여부 또한 도박이다. 두 사람은 카모플라주를 위해 히라구모에 C4 폭탄을 설치했다. 티아마트는 지금 상당히 급한 상황이다. 유인에 당했던 것 때문에 기분이 상했을 것이며, 의식의 진행 또한 막바지다. 폭탄이 설치된 것을 깨달으면 이것 때문이었다고 생각할 것이다. 거기에 더해 LAN 직결 의심을 할 가능성은 낮다고 생각했다. 94


"코토부키=상. 등의 상처는 괜찮습니까? 티아마트의 공격이......" "그것 때문에 등이 뚫려있지 않은 디자인으로 골랐어요." 코토부키가 아무렇지도 않은 척 말했다. "잘 어울리나요? 여차하면 저는 마네킹인 척 할거에요. 꼼짝도 하지 않고 있다가 기습을 걸 수 있어요." "그런 이야기가 아니라......" 95


말하던 도중에 리버티가 숨을 삼켰다. 팟 돌아본 시선 끝에 검은 토리이가 가게 안에 솟아 있었다. "이..." "이얏-!" "끄악-!" 리버티가 순간적으로 취한 크로스 가드째로 토리이 안에서 튀어나온 발차기를 맞고 가게 안의 물건들을 파괴하면서 벽까지 날아갔다! 티아마트가 가게 안에 회전 착지! 나무삼! 96


나타났을 때와 마찬가지로 토리이는 티아마트의 등뒤에서 갑자기 사라졌다. "흥흥-흥흥......" 고양이를 방불케 하듯 기지개를 펴면서, 그녀는 처참한 살육 욕구를 띤 눈으로 리버티를 보았다. "아바리스 녀석. 위에서 뭘 했는진 모르겠지만 이 탑의 네트워크가 복구된 것도 그리 나쁘지는 않구나. 쥐새끼들이 있는 곳을 쉽게 찾을 수 있게 되었으니 말이야." 97


"네놈이 스스로 우릴 찾으러 나타나다니, 어지간히 부하들 수준에 자신이 없나보군." 리버티가 공격을 당한 손목을 눌렀다. 티아마트는 비아냥에 비아냥으로 응하지 않았다. "그래." 그녀는 성큼성큼 다가가며 대답했다. "바깥도 상당히 요란해졌느니라. 어리석은 놈들이 본보리(등롱)에 달려드는 나방을 방불케 하듯 모여들었기에." "바깥?" 98


『0100』 그에 대답하듯 가게 밖 뻥 뚫린 에리어의 불안정한 네트워크 액정 모니터가 복구되면서 NSTV 중계가 다시 나왔다. 『닌자! 닌자 어째서! 금색입니다, 스고이타카이 빌딩과 그것을 둘러싼 메가코퍼레이션 차량들! 초원에는 금색인...... 사람? 닌자? 폭도......? 뭘까요? 서로 주먹을 휘두르며 서로 죽이고 있습니다!』 99


"나는 도발에 익숙치 않노라. 모두 나의 종복이 되기에. 그렇기에 성미가 급하니라." 티아마트가 리버티에게 다가간다. "히라구모를 만지작대서 내 기분을 상하게 한 것 까지는 괜찮아. 하지만 그 정도로 의식을 방해할 수 있다고 생각했느냐?" "흥. 폭발을 눈치챌 정도의 현대적 지식은 있었나......" "이얏-!" 100


예리한 춉이 리버티의 어깨를 으스러뜨렸다. 리버티는 당연히 티아마트의 공격에 응하려 했다. 하지만 티아마트의 분노의 카라테 속도는 엄청난 것이었다. 허리띠에 매달고 있던 검을 역수로 뽑으려 한 리버티에게, 오른쪽 쇄골에서 폐 위쪽 부근에 걸쳐 그녀의 손이 박혀 있었다. "끄악-!" 101


"나는, 성미가, 급하니라!" 사악한 드래곤의 눈이 미친듯이 타오르고, 살의가 넘쳐흐른다! 아직이다! 리버티는 허리 뒤쪽에서 검을 왼손으로 쥐어, 티아마트의 옆구리를 찔렀다! "이얏-!" "이얏-!" 티아마트는 반대쪽 손으로 리버티의 팔을 붙잡아 치킨 윙을 방불케 하듯 꺾어버렸다! "끄악-!" 102

 

"응응응응-......!" 분노와 희열이 뒤섞인 눈을 가늘게 뜨고, 티아마트는 리버티를 내려다 보았다. 그대로 카이샤쿠를 한다는 수도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풀어줬다. 그리고 그녀는 빙글 고개를 몸을 돌리며...... 그때까지 마네킹인 척 하고 있었던 코토부키의 목숨을 건 기습을, 기뻐하며 맞이했다. 103



◆◆◆ 104



『보십시오! 마루노우치 스고이타카이 빌딩 앞 광장은 수수께끼의 초원이 되었습니다! 거기에 진을 펼친 기업군...... 저 회사 문장은 에, 엔네아드사 아닌가요? 여러 소식통을 통해 현재 확인중에 있습니다! 그러면 황금 닌자는 대체!? KATANA 치안부대도 있습니다! 아......』 수리켄 유탄이 카메라를 망가뜨렸다. 105


"......" 이스하크는 천천히 스시를 씹고, 냅킨으로 입을 닦았다. "자...... 내가 하고 싶은 말은 알고 있겠지." 방의 구석에서는 엔네아드 사라리맨이 떨면서 도게자(엎드려 빌기)를 계속하고 있었다. "알고 있다면 현장을 똑바로 해두도록 하라!" "반드시 하겠습니다!" 106


"나도 당연히 나중에 NSTV 중역의 엉덩이를 때리도록 하겠다! 하지만 지금은 다시 온라인 회의 호출이다. 꺼림칙하기 이를 데 없군, 실로. 요로시상이니 KOL이니. 멍청하기 이를 데 없는 얼간이 CEO들이야. 아무튼 그쪽을 우선시 할 필요가 있다. 제대로 처리하라!" "반드시 하겠습니다!" 107


이스하크가 빠른 걸음으로 방을 나서자, 엔네아드맨은 말없이 바닥을 후려치며 일어나 내달리듯 복도를 따라 가 엘리베이터 홀에 섰다. 그는 초조하게 휴대단말을 꺼내 엔네아드 전용회선을 통해 특권적 LAN 통신을 실행했다. "어이, 임마! 빨리 나와라 모시모시!" 상대는 NSTV 프로듀서다. 108


『모시모시. 도-모, 파와키=상. 미도미케입니다.』 NSTV의 프로듀서가 불쾌한 목소리로 응답했다. "내가 하고 싶은 말은 알고 있겠지?" 엔네아드맨, 파와키는 상사의 질책을 그대로 흉내냈다. "온갖 사고를 쳐놨군. 정보를 통제하라고 했는데 뭐냐, 지금 그 중계는?" 『칫. 현장이 건방지게 굴고 있습니다.』 109


"건방진 것으로 끝날 수 있다 생각하나!" 『헬기가 추락해서 예산에 큰일이 난건 저희 쪽인데요? 손해를 보고 있는 건 저희인데 어째서 시체에 채찍질을 하는 것 같은 말씀을 하시는지. 그윽하지가 않군요. 이래서 엔네아드는.』 "반항적이로군." 파와키의 목소리가 날카로워졌다. "역시 네놈들이 한 짓인가?" 『에? 뭡니까?』 110


"시치미 떼지마라. ......어쌔신 말이다." 『어쌔신......?』 미도미케의 목소리 톤이 내려갔다. 파와키의 기세가 올랐다. 내부적으로 자세한 내용을 조사중인 건이지만, 이렇게 된 이상 직접 사실을 밝혀 우위를 점해야 한다. "얼마 전, 당사에 어쌔신을 보낸 건 네놈들이냐? 특파원인 척 하면서." 『뭣!?』 "현장은 지금 대혼란이다!" 111


『엣? 뭐라고? 특종감!?』 "네놈들이 저지른 일이겠지! 틀림없다! 말해두지만 사태는 곧 마무리될거다! 엔네아드는 무적의 보안을 가지고 있어! 회사에 침입한 놈들은 이제 곧......" "파와키 부장님! 파와키=상! 큰일입니다!" UNIX 룸에서 직원이 뛰어나와 대화를 끊었다. 112


"뭐냐! 지금 NSTV의 빌어먹을 새끼와 중요한 통신중이다!" "길 건너의 입체 주차장입니다!" "......뭐가 말이냐!" "침입자를 가이드한 해커가 있는 곳 말입니다! 기업병을 보내 대처하게 했습니다만......" "길 건너...... 맞은 편? 바로 앞 거기냐!? 바보같은!" 파와키가 몸을 떨었다. "아무튼 잘했다!" "하지만" 113


"하지만 뭐! 어서 말해!" "현장을 뭉개러 간 기업병들이...... 그...... 전멸......" "전멸." 파와키가 눈을 동그랗게 떴다. "전멸. 어째서." "상세한 사항을 파악하려면 시간이......" "풀 무장이란 말이다. 대체 왜?" "아, 아무튼 증원을 보내도 되겠습니까?......" "그따위 일을 일일이 묻지마! 모조리 죽여라!" 114


"하, 하이 요로콘데-!" 사원은 UNIX 룸으로 다시 돌아갔다. 파와키는 통신 단말을 귀에 댔다. 끊어져 있다. "빌어먹을 새끼가!" 욕설을 뱉고 문득 엘리베이터를 본다. 뿅. 『도착이와요』 전자 마이코 음성이 안내한다. "으응?" 이상한, 계시를 방불케 하는 감각을 느끼며 파와키는 문을 가만히 보았다....... 115


"Wasshoi!"


세트는 뒤돌아보았다. 의식의 막바지, 예단을 불허하는 상황 속, 광속에 육박하는 타이핑 속도를 발휘하고 있던 그는 이변을 감지하고 순식간에 로컬 코토다마 황야에서 로그오프했다. 이집트 본사의 거대한 칠흑 CEO 룸. 그는 문이 부서지는 순간을 보았다. 부서져서, 튕겨져 나간다. 파편을 뒤집어쓰고 검주홍색 닌자가 뛰어들었다. 117


거대한 칠흑 CEO 룸 내부, 완만하게 흐르는 시간 속, 세트는 눈앞에 나타난 검은 닌자의 모습을 눈으로 쫓았다. 검은 과일과 검은 양상추가 놓여있고, 검은 서류가 쌓여있는 검은 CEO 테이블 위에 홀로그램이 투사된다. 엘리베이터에서 눈사태처럼 쏟아져 나온 키몬 대원의 영상. 네오 사이타마 지사의 가택 수색 피해를 알리는 헬프 콜이다. 118


하지만 당연히 그런 영상은 즉시 끊고 거절했다. 너무나도 어찌되던 좋은 일이었기 때문이다. 그런 사소한 일을 신경쓸 때가 아니다. 그는 지금, 이 이집트의 엔네아드 본사에, 이 CEO 룸에, 이 세트의 눈앞에 예고 없이 침입한 닌자, 국제탐정 사츠바츠 나이트에 대처할 필요가 있었다. 119


......뭐라고? 잠깐 있어봐! 여기는 네오 사이타마가 아니란 말인가!? 이집트의 엔네아드 본사란 말인가!? 그렇다! 이 머나먼 이집트, NSTV 특파원으로 변장한 후지키도 일행은 처음부터 당당히 주술적 거대 사옥 정면에서 게이트를 통과하여 난적들을 돌파해 왔다! 우리들은 누구 하나 이 사실을 깨닫지 못했던 것이다! 120


지구라트에서의 처절한 이쿠사 배틀 뒤, 자나두를 병원에 데려간 다음 마스라다와 포장마차에서 만난 후지키도 켄지는 우키하시 포탈을 이용해 낸시 린, 드래곤 유카노와 함께 셋이서 이집트에 들어왔다. 낸시는 윤코 스즈키를 타키에게 보내 NS 지사를 공격. 본사의 방비를 무너뜨렸다. 121


움직이기 시작하자 모든 것은 순식간이었다. 의식이 시작되고 세트가 명상에 들어가자 연달아 가디언을 격파한 후지키도 켄지. 다크 카라테 엠파이어 직계 리얼 닌자 중 한 명인 세트가 데리고 있는 전사들은 실제 난공불락. 사악한 테크놀로지와 사악한 카라테를 겸비한 역전의 닌자들이었다. 허나 죽였다. 122


『큰일입니다!』 『키몬이 생트집을』 『저지하려고 한 경비원이 앞뒤 가리지 않고 체포되었습니다』 『이미 이스하크 지사장은 메가코퍼레이션 회의에 참가......』 『이 다음 대응을......』 『본사에 침입한 어쌔신 건은 그 뒤 어떻게 되었습니까?』 NS 지사에서 무한히 팝업되는 경보를 세트가 차단했다. 123


"......닌자여." 이윽고 세트는 불유쾌한 표정을 짓고 한숨을 쉬며 말했다. "사전 약속 접수 없이 왔구나. 짐은 실로 바쁘도다." 희미하게 팔을 움직여 카라테의 자세를 취한다. 완만한 움직임에도 잔상이 일어난다. 보통이 아닌 아트모스피어였다. 한편 사츠바츠 나이트는 연전으로 인한 소모와 결의로 두 눈을 불태우고 있었다. 124


"국제탐정으로서 나는 그대를 인터뷰하겠다. 사전 약속은 필요없다." 사츠바츠 나이트가 말했다. 세트는 눈을 가늘게 떴다. "어떻게 이 이집트에?" "정규 루트를 통해서다." 사츠바츠 나이트가 지고쿠 헬을 방불케 하듯 말했다. "교토 근교에서 우키하시 포탈을 이용해 방문했을 따름." "호오." 125


두 사람 사이에 공기가 끈적하게 무거워지며 비명을 지르기 시작한다. "그것 참 긴 여행 고생이 많았구나. 우선은 위로하지. 이 또한 하나의 즐거움...... 뭐였지, 그대의 이름은. 고하도록 하라." "......" 검은 닌자가 눈앞에 손을 모으고, 닌자 복장에 주홍색 불이 켜졌다. 그리고 아이사츠했다. "도-모. 세트 닌자=상. 다이 닌자입니다." 126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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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술 트릭 어쨰서!? 사실은 이집트 어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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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번역은 공식 번역이 아니며, 일체의 수익성 활동은 없다. 알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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