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마이너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번역] AoM S5 1화 스텝스 온 더 글리치 #3

더라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2.03 05:31:36
조회 490 추천 10 댓글 16
														

닌자 슬레이어 AoM 시즌 5

1화 스텝스 온 더 글리치 #1 / #2 / #3 (연재중)


◆ 카라테가 고양되는 것을 느낀다......! ◆


[이 어카운트(@NJSLYR)는?]

· 지극히 강력한 닌자 액션 소설 '닌자 슬레이어'의 최신화를 연재하고 있다.


· 연재중인 최신화는 새로운 시즌의 제1화다.


· 연재 정리는 일본어판의 경우 닌자 슬레이어 공식 사이트 다이하드 테일즈, 한국어판의 경우 닌자 슬레이어 마이너 갤러리에서 읽을 수 있다.





◆◆◆◆◆◆◆◆◆◆




[지금까지의 줄거리]

아케이넘사의 네오 사이타마 지점에 근무하는 젊은 카치구미 사라리맨인 이사무라는 어느날 밤, 같은 회사의 심문관에게 제압당한 상태로 강도 높은 심문을 받게 된다.


자신이 무슨 짓을 했단 말인가? 사내 UNIX 단말에 부정 액세스했다는 죄를 뒤집어 쓴 이사무라였으나 도무지 떠오르는 것이 없다.


위험한 라이트에 망막이 쏘이면서 자택에서 앞뒤 가리지 않고 연행되게 된 이사무라.


그리고 30분 뒤, 아무도 없는 그의 방의 방범 카메라에 검붉은 닌자의 모습이 새겨지게 된다. 모두들 알고 계실 닌자 슬레이어였다.


그러나 지금은 다시 현시점으로 이야기를 돌려서 이사무라를 쫓아가보도록 하자.





0a98e83ecbcb02a7619ef7a326cb10739f946d64d2360af610fd9e4c3a4e29


[스텝스 온 더 글리치] #3




"아이에에에에!" 어두운 지하주차장으로 끌려온 이사무라는 엉덩이가 걷어차인 것마냥, 달리는 중인 거대한 차량의 뒷좌석으로 내동댕이쳐졌다. "아무것도 안했습니다! 정말입니다!" "너의 구두 주장은 문제가 되지 않아." 루신다 심문관이 옆자리에 올라탔다. 맞은편 좌석에는 클론 야쿠자 두 명이 앉았다. 1


막힌 코를 킁킁대는 베히모스와도 같은 구동음이 차내에 울린 뒤 장갑 비클은 달리기 시작했다. 경사로를 올라가 밤의 네오 사이타마로 달리기 시작한다. "어...... 어디로 가는 겁니까?" "회사의 시설로 간다." "어째서 저는 이런 꼴을 당하고 있는거죠? 이것은 UCL(유니버설 시티법)을 위반하는 것으로......!" "법이라고?" 2


루신다 심문관의 입꼬리가 꿈틀댔다. "우리 회사의 사내 규약은 온갖 도시법보다 우선된다. 이래서야 컴플라이언스 의식이 걱정되는군, 이사무라=상. 정보를 누설했다는 용의점이 실제로 진실미를 띠게 되었어." "아이에에에에......!" 비클은 삽시간에 하이웨이로 들어갔다. 3

(* compliance, 법규준수 / 준법감시 / 내부통제 등을 의미)


저렴함. 저렴함. 실제 저렴함. 상공을 날아가는 참치 제펠린의 광고 음성이 이 이동 감옥 속에서도 희미하게 들려온다. 이 무슨 하늘 꼭대기에서 땅 밑바닥으로 떨어진 꼴이란 말인가. 하이웨이의 격벽 너머로 밤의 네오 사이타마가 펼쳐진다. 칙칙하고도 아름답다. 몇 시간 전에는 이사무라도 그 속에서 노미카이(술자리)를 즐기고 있었는데....... 4


"정말로 저는 아무것도...... 아이엣!?" 이사무라가 겁에 질렸다. 루신다 심문관이 이사무라를 짓누르고서, 차내 UNIX 케이블을 뽑아 그의 목덜미에 있는 LAN 단자에 접속한 것이다. 부웅-. 노이즈가 울리고 소형 차내 모니터에 [시스템 모두 녹색인] 이라는 명조체 문자가 떴다. "먼저 확인해보도록 할까." 그녀가 중얼거렸다. 5


화면에 아케이넘 회사 앰블럼이 떴다가 사라지고, 01노이즈 속에서 선술집에서의 광경이 나타났다. (아케이넘 주식을 사려고 하는데 지금이 사야될 그 때인가요?) (못 가르쳐줘. 컴......) (컴플라이언스!) (좀 지친 거 아니야, 이사무라=상?) 마미코가 옆에 앉아서 작은 목소리로 물었다. (피곤해?) 6


어째서? 어떻게 영상 기억이 빨려나가고 있는거지? "아...... 가...... 가!" (야메떼(그만둬)!) 이사무라는 막아보려 했으나 입도 몸도 잘 움직여지지 않았다. 게다가 루신다 심문관이 다시 그 라이트를 망막에 쏘았다! 사이버네틱스 아이가 할레이션*을 일으킨다! "아밧-!? 나니(뭐야)..... 코레(이거)......!" "마스터 키다." 7

(* 강한 빛이 들어와 그 주변이 흐려져서 빛이 번지는 현상) 


"나니...... 소레(그게)......" "모르는 거냐? 말단 사원이라는 건 그런 법인가? 뭐, 좋아." 루신다는 잠깐 생각한 뒤에 결국 설명했다. "우리 회사의 사원은 사이버네틱스 아이를 통해서 24시간 모든 라이프 로그를 사내 시스템에 공유하고 있다. 유사시에는 보안을 해제해서 임의로 로그 해석을 실시한다. 이 라이트가 열쇠인 거다." 8


"손나(그런)...... 코톳떼(일이)......" "프라이버시를 원한다면 상급사원을 목표로 해야지. 모티베이션이 샘솟나? 어차피 앞으로 네가 출세할 수 있을지는...... 훗." 재밌을 것도 없다는 듯 루신다는 콧방귀를 뀐 뒤, 키보드를 타이핑했다. 영상이 되감기와 빨리 감기를 반복한다. 이사무라의 개인적인 시청각 경험이다. 9


(술에 취해서 잊어버리기 전에 연락처 교환, 하자.) 마미코가 단말기를 내밀었다. 이사무라는 헛기침을 하며 힘차게 고개를 끄덕였다. (물론, 물론이지.) 사랑의 예감. "사랑의 예감. 잘됐군 그래." 루신다가 담담하게 말했다. 작은 창에 마미코의 망막 클로즈업이 표시된다. 읽을 수 있는 정보. "야시타 마미코. 범죄 경력 없음." 10


뉴런 반응을 통해 이사무라의 막연했던 마음의 움직임까지 해석되고, 심지어 대화한 상대의 정보까지 어떠한 데이터 베이스를 참조해서 표시되고 있다. 몽롱해지면서 이사무라는 몸을 떨었다. 이 무슨 인정사정 없는 해석이란 말인가. 그러나 루신다는 "아니로군." 이라 말했다. "이 여자는 무관해. 정보를 유출하려는 의사도 확인할 수 없어......" 11


루신다는 시간을 되감았다. 해석에 시간이 요구된다. 다시 한 번 그녀는 '마스터 키'를 망막에 쏘았다. 이사무라가 경련을 일으켰다. 그리고 루신다는 확인하듯 말했다. "오퍼레이션 문차일드." "......!" "오퍼레이션 문차일드." "......!" "......양성반응을 확인. 흥미롭군." 12


루신다가 탄식했다. "나 원, 귀찮게 하기는...... 다시다." 규이이이잉! 뇌가 쥐어짜이면서 뽑혀나가는 것 같은 감각에, 이사무라는 알아들을 수 없는 비명을 질렀다. 이윽고 시각 영상은 다다미가 깔린 자젠 룸으로 거슬러 올라갔다. 훌륭한 가지 모양인 노간주 분재. 생황 리드 소리가 불협화음을 일으켰다. 13


"무슨, 커헉, 뭐야, 이거, 아까보다도......" 이사무라가 헛소리를 하면서 격렬하게 몸을 떨었다. 루신다가 대답했다. "죽이지는 않아. 마음을 단단히 먹어라. 네 양성 반응을 제출해서 본사에 승인을 받았다. 깊게 파봐야겠어." "아바바바밧-......!" (거기, 비어있나요? 도-모.) UCA 본사001001타 부서 사내0101. 14


쥬 웨어의 목덜미를 고쳤다 01001 자신은 그야말로 카치구미 사라리맨 10011 아케이넘은 승승장구 중인 01001 "아바밧-!" 01001 "떴군." 루신다가 몸을 내밀었다. 모니터에는 좌선 상태라 의식이 불명료했을 터인 이사무라의 시각 정보가 노이즈와 함께 표시되고 있었다. 이사무라는 몽롱한 상태로 의문에 빠졌다. 15


"기억에 남지 않은 기억인가. 하지만 묘하군...... 전자적인 해킹 흔적을 확인할 수 없어." 경련을 일으키면서 이사무라는 루신다의 말을 곱씹었다. 영상. 자젠 룸. 이사무라는 천천히 010010 일어서서 타 부서의 사내를 0101 본다. 남자는 이사무라와 마찬가지로 분재를 보면서 젠 가수면 상태다. 16


남자의 길이 들지 않은 쥬 웨어의 품안이 불룩했다. 젠의 경지를 맞이하고 있는 순간에도 품에서 놓치지 않은 중요 문서다. 이사무라는 손을 뻗어...... 그걸 뽑아냈다. 마키모노 스크롤을. 그 자리에서 이사무라는 마키모노 스크롤의 끈을 풀어서 펼쳤다. 홀로그램 문서가 눈앞에 나타났다. 이사무라의 초점이 엄청난 속도로 문자를 따라갔다. 17


몇 초. 이사무라는 홀로그램 마키모노 스크롤을 닫은 뒤, 타 부서 사내의 품에 다시 돌려놓았다. 그리고 다시 고쳐 앉아 0100101001 "아밧-!" 이사무라가 상반신을 뒤로 꺾으며 눈과 코에서 출혈! 루신다는 이사무라의 목에서 케이블을 뽑아내어 로그오프시켰다. "아바바밧-!" "소생시켜." "하이 요로콘데-!" 클론 야쿠자 AED! 18


"끄악-!" 이사무라가 의식을 되찾았다! 루신다가 그 모습을 지켜보았다. 클론 야쿠자는 정중하게 AED를 원래 위치로 돌려두었다. "안심해라. 차내 심문은 여기까지다. 이 이상은 전용 설비를 사용해서 정밀하게 조사할 필요가 있다." "아, 아이에에에......?" "너는...... 알기 쉽게 말하자면, 무선 조종을 당하고 있었어." 19


"대체...... 무슨......" "본사 승인을 통해 스캔 레벨을 한 단계 높여서 뇌를 거치지 않은 감각 정보 강제 취득을 실시했다. 그 결과 네가 자젠 룸에서 무의식 상태로 소셜 해킹을 한 것을 확인했다. 마키모노 스크롤을 훔쳐서 내용을 뇌 안에 기억한거다." "기억이...... 없습니다......" 20


"뭐, 당연하지. 조작당했으니까." "그럴 리가......" "네가 찍힌 것은 네가 1주일 전에 사내 UNIX 단말로 수상쩍은 정보의 검색을 시도했던 것이 계기다. 이번 시즌의 공개전 결산 정보가 외부로 누출되는 중대 사고가 발생했지. 실제 네가 그걸 저질렀고." "안했습니다!" 21


"너 자신의 자각 여부는 아무런 관계도 없어. 필요한 경우 확인하겠다. 기묘한 것은 전자적 흔적이 없다는 점이야. 하지만 전용 설비를 이용하면 소위 말하는 초자연적 수단에 대한 로그도 뽑아낼 수 있을거다." 루신다가 사위스럽게 마스터 키를 깜빡였다. 이사무라는 절망 속에 깨달았다. 이 지고쿠 헬은 몇 번이든 반복될거다. 22


조작자의 부정 액세스가 몇 번, 언제 이루어졌는지, 그리고 어떠한 수단이 사용되었는지. 무시무시한 수단을 통해서 뇌가...... 뇌가 파헤쳐질 것이다! 아마도 지금 겪은 것과 같은 파멸적 고통과 함께! "아이에에에! 야아아아! 싫어어어!" 이사무라가 갑작스러운 괴력*을 짜내어 루신다를 밀어내려고 했다! 23

* 원문은 カジバ・チカラ로, 火事場の馬鹿力에서 따온 표현일 것이다. 화재현장 등 위급한 상황에 발휘되는 괴력을 말한다.


"까고자빠졌넴마-!" "끄악-!" 잠깐 뒤, 이사무라는 클론 야쿠자에게 때려 눕혀져 좌석에 쳐박혀 있었다! 나무아미타불! "야아아아! 야-아아아-!" 이사무라는 아기를 방불케 하듯, 부끄러움도 체면도 없는 것처럼 울부짖었다! 그 순간이었다! 장갑차량이 격렬하게 커브를 꺾었다! "뭐야?" 루신다가 자세를 취했다! 24


나무삼! 그 콤마 1초 뒤! 전방! 중앙분리대를 파괴하면서, 맞은편 차선의 시꺼먼 트레일러가 아케이넘 비클이 달리고 있는 차선쪽으로 튀어나오는 것이었다! 무사의 투구를 방불케 하는 프론트 그릴은 오무라의 무장 트레일러 '산킨코우타이* WT'! 어떤 사고를 일으킨 것인지, 폭주하며 옆으로 구르면서 돌입한 것이다! 25

* 参勤交代. 다이묘들이 자신의 영지를 떠나 막부에 나오는 행사로, 해당 행사 동안 다이묘들은 일정 기간 동안 쇼군 곁에 머물렀다고 한다. 


KA-BOOOM! 트레일러의 엔진 부분이 폭발해서 타오르는 모습이, 눈물이 그렁그렁 맺힌 이사무라의 시야에 들어왔다. 충돌, 충격...... 천지가 뒤집힌다. 몇 초 동안 기절. 아스팔트에 손을 짚으며 이사무라가 몸을 일으켰다. 옆으로 넘어진 비클에서 루신다가 몸을 내밀었다. "이것...... 은......!" "아이에에에!" 이사무라는 달렸다! 26


어디로? 어딘가로! 네오 사이타마로! 믿을 수 없는 힘이 솟아났다. 이사무라는 하이웨이의 방호벽 위로 기어올라서...... 낙하했다. 일반 도로 옆의 가로수가 이사무라의 몸을 받아냈다. "끄악-!" 이사무라는 가지를 부러뜨리며 길바닥으로 떨어졌다. 당연히 너덜너덜한 상태였다. "뭐야?" "대박이네?" 지나가던 사람들의 시선이 쏠렸다. 27


"초대박." "진심 위험한데?" "위험한걸." "죽었나?" "살아있는 거 아냐?" 애니메이션 보이와 고등학생, 마케구미 사라리맨이 일어서는 이사무라를 보았다. 이사무라는 팔을 거칠게 흔들며 위협했다. "다, 다가오지 마! 나는 아케이넘맨이야! 애사하고 있어! 비켜!" "아이에에에!" 밀어내고, 달린다! 28


"십인십색! 십인십색!" 음성을 내면서 8자를 그리며 길 옆을 누비는 광고 드로이드를 발로 차서 쓰러뜨리고, '꿈과 사랑' '사토시' '사랑 OK' '전화 왕자님' 등의 네온 간판이 빽빽하게 들어선 골목길을 가로지른다. "까고자빠졌넴마-!" 배달 오토바이가 넘어질 뻔해서 이사무라에게 욕지거리를 던졌다. 이사무라는 더 깊은 골목으로. 29


네온 간판마저 저 멀리로 사라지고, 배관 파이프가 증기를 내뿜고 살찐 생쥐가 놀라 달아난다. 이사무라는 눈물을 주먹으로 훔치고 힘이 빠진 다리로 달렸다. 삐이-...... 삐이-루루루루....... 그런 그를 인도하듯이 들려온 것은 장소에 어울리지 않는 플루트 소리였다. 포오-...... 삐요오-...... 삐융, 삐융. 소리가 가깝다. 30


"도와줘!" 이사무라가 구원을 청하며 소리가 들려온 방향, 좁은 주상복합 빌딩 틈새 같은 곳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정신을 차렸다. ......플루트 소리와 자신을 도와줄 가능성 사이에는 아무런 관련도 없다는 것을 깨달은 것이다. 깨달은 순간, 길은 좁은 골목이었고 눈앞의 막다른 구석의 쓰레기통 위에는 피리를 부는 사람이 가부좌를 틀고 있었다. 31


"잘 왔네." 불가사의한 존재는 피리 불기를 멈추고 빛나는 눈을 이쪽으로 향했다. 이사무라는 숨을 삼켰다. 그 자는 구멍이 뚫린 멘포(복면)을 장착했으며 기분나쁜 복장을 입고 있었다. 닌자인 것이다! "도-모. 이사무라=상. 파이드 파이퍼*입니다." "아이에에에! 닌자! 닌자 어째서!?" 이사무라가 비명을 질렀다! 32

* Pied Piper에서 유래한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에는 '피리부는 사나이'라는 제목으로 알려져 있다.


그리고 그 직후! "움직이지 마! 움직이면 쏜다!" 이사무라의 등 뒤, 따라온 루신다 심문관이 전자총을 겨누었다. "죽이지는 않아! 얌전히 굴어. 이사무라=상, 네 커리어가 끝난 것은 아직 아니야!" "까고자빠졌넴마-!" "죽인담마-!" 그녀의 양옆에 클론 야쿠자가 나란히 섰다! 33


"루, 루신다=상......" 이사무라가 뒤돌아 보았다. "나는 아무것도......" "일단 진정해." 루신다가 호흡을 가다듬고 말했다. "너의 악의적인 행동이 아닌 이상, 어느 정도...... 는......" 그녀의 머리가 비스듬히 어긋났다. 1초 뒤, 아스팔트에 떨어졌다. 파이드 파이퍼가 턱을 긁었다. "이젠 됐어, 너. 방해돼." 34


"에." 이사무라가 눈을 깜빡였다. 뒤이어 두 클론 야쿠자의 목이 비스듬히 어긋났다. 1초 뒤, 아스팔트에 떨어졌다. "아이에에에......?" 이사무라는 공포에 질려서 파이드 파이퍼를 보았다. 닌자는 손에 피리를 들고 있었다. 지휘봉을 방불케 하듯, 그것을 똑바로 앞을 향해 겨누고 있었다. 그것으로...... 어떻게 한것인지는 몰라도...... 절단한 것이다. 35


"중무장 사이버네틱스 따위를 과신하다니...... 암흑 메가코프의 쓰레기들은 조직의 힘을 자신의 힘으로 착각하지! 비닌자 쓰레기 주제에 웃기는군!" 파이드 파이퍼가 눈을 가늘게 뜨고 승리를 뽐냈다. "그리 생각하지 않나? 이사무라=상!" "아이에에에에! 닌자! 닌자 어째서!" 이사무라가 다시 비명을 질렀다! 36


"이얏-!" 파이드 파이퍼가 수직 회전 점프해서 쓰레기통 위에 똑바로 섰다. "이사무라=상. 너는 지난 일주일 동안 나의 기뇰* 짓수의 인도를 받아서 실로 훌륭하게 일해줬지. 한창 떠오르는 선도기업의 속내를 밝히는 나의 시도, 실제 통쾌한 것이었어. 하하하하!" "아이에에에에!?" 37

* 프랑스어 guignol에서 유래한 것으로 보인다. 손가락에 인형을 끼워서 펼치는 인형극.


이사무라가 공포에 빠졌다. 공포는 고통으로 바뀌었다. "아밧-!" 그는 다시 눈과 코에서 피를 흘리며 머리를 감싸고 무릎을 꿇었다. 눈앞에 있는 닌자는 확실히 이사무라와 정신적인 연결이 확립되어 있었다. 최면 상태인 그가 겪은 기억이 피드백되고, 방금 강제로 뽑힌 비전이 혼선을 일으킨다. 38


자젠 룸에서의 사건의 기억과 겹쳐지듯...... 네오 사이타마의 하늘이 시야에 펼쳐졌다. 그곳은 아케이넘 사옥 옥상이었다. 이사무라는 이해했다. 그것은 파이드 파이퍼의 기억이었다. 파이드 파이퍼는 사옥 위에서 무용을 추듯 몸을 움직여서 수직으로 바로 아래쪽, 사옥 안의 이사무라를 조작하고 있었던 것이다! 39


"으음-, 정신의 연쇄 현상이라는 건 실로 재미있군. 내가 본 것을 너도 엿본건가? 그래, 나의 기뇰 짓수의 초자연적인 힘 앞에는 물리적인 보안 장치 따위 일체 무의미. 세로축을 확보하는 것을 통해 조작한다. 심플해. 어떤 테크놀로지도 쓸 필요가 없지. 이것이 짓수의 힘...... 닌자의 힘이다!" 40


파이드 파이퍼가 피리를 머리 위로 들었다. 피리 끝부분에서 압축된 힘의 소용돌이가 레이저 빔을 방불케 하듯 솟구쳐, 가지고 노는 것처럼 이사무라의 발밑에 원을 그렸다. "자아, 그리고 닌자의 완전범죄의 마무리는 너의 죽음으로 완성된다. 바라는 것은 네 사이버네틱스 아이에 연결된 정보다. 회수하도록 하지." 41


이사무라는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신음을 토해냈다. 파이드 파이퍼. 의미를 알 수 없는 존재였다. 옥상에서...... '짓수'를 사용해...... 조작한다? 그것 때문에 자신의 인생이 너덜너덜하게 파괴당하고, 루신다 심문관이 살해당했다? 이렇게 간단하게? "......닌자, 어째서?" 급성 닌자 리얼리티 쇼크 증상이 그를 덮쳤다. 42


"닌자! 닌자 아이에에에!" 머리를 감싸고, 이사무라는 아스팔트 위에서 뒹굴었다. 파이드 파이퍼는 웃었다. "어째서냐니, 그게 운명이라는 것이니까야. 닌자, 즉 운명. 불합리한 존재. 모탈이여, 닌자를 받아들이도록 해라!" ......거기서 수십 미터 위, 주상복합 건물 위에 검붉은 그림자가 드리워졌다. 43


파이드 파이퍼는 닌자 제6감으로 그 기척을 알아채고 아득한 위쪽을 올려다 보았다. 깨진 달이 검붉은 멘포를 비추었다. '인(忍)' '살(殺)'이라는 한자를. "네놈은 불합리한 운명인가?" 검붉은 그림자는 나지막하게, 그러나 또렷하게 들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다른 누구도 아닌 파이드 파이퍼를 향해서. "......그렇다면 네놈을 죽이는 나는 무엇이지?" 44


"너는! 너는 무어냐!?" 파이드 파이퍼가 충혈된 눈을 이글거리며 소리쳤다. "나를 내려다보지 마라! 이얏-!" 피리를 들고서 힘을 개방한다! 소용돌이치는 에너지가 건물 틈새를 이루는 주상복합 빌딩 측면을 도려내고 깎아내면서 검붉은 그림자로 향했다! 하지만! "Wasshoi!" 그림자는 지고쿠 헬을 방불케 하는 안광의 궤적과 함께 뛰어올랐다! 45


검붉은 그림자는 번개를 방불케 하듯 지그재그로 빌딩 측면에서 트라이앵글 리프하며 낙하! 자신에게 뿜어진 힘의 소용돌이를 뚫고서 1초도 지나지 않아 착지했다...... 사악한 닌자의 눈앞에! 그리고 아이사츠하는 것이었다! "도-모. 파이드 파이퍼=상. 닌자 슬레이어입니다." 46


[계속]





--------------------------


이번주는 일요일이 아니라 금요일 연재였기에... 실시간 연재를 하지 못했습니다. 늦게나마 번역해서 올려드립니다.


그렇다면 네놈을 죽이는 나는 무엇이냐고 묻는 마스라다의 모습이 아주 사위스럽고도 좋네요. 트위터에서 굵은 글씨 기능이 제공되지 않았을 때는 제가 임의로 굵은 폰트를 종종 사용했었는데, 그 시절이었으면 틀림없이 굵은 글씨로 해놨을듯 ㅋㅋ



닌자 슬레이어 Twitter 계정 (https://twitter.com/njslyr)

diehardtales 가이드라인 (https://diehardtales.com/n/n96e186db18ff)

본 번역은 공식 번역이 아니며, 일체의 수익성 활동은 없다. 알겠지?

자동등록방지

추천 비추천

10

고정닉 2

0

원본 첨부파일 1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말머리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2861 설문 어떤 상황이 닥쳐도 지갑 절대 안 열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05/20 - -
13405 공지 ◆닌자 슬레이어 번역◆ [16] 닌자슬레이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3.22 79297 32
36181 공지 ◆닌자 슬레이어 유료 에피소드 번역 (멤버십 필요)◆ 닌자슬레이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8.07 3186 2
12547 공지 ◆닌자 슬레이어 번역 가이드라인◆ [8] 말랑카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3.11 7285 18
46954 번역 AoM S5 3화 디 인터내셔널 한자이 컨스피러시 #6 [9] 더라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3 315 9
46903 번역 X(前 트위트=오)를 풍미한 호스=걸 클랜의 근황 [12] 잉여크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2 782 19
46677 번역 수수께끼의 코믹스 맛보기 번역자, 아이언링의 정체는? [10] ㅇㅇ(211.234) 05.15 1111 23
46632 번역 AoM S5 3화 디 인터내셔널 한자이 컨스피러시 #5 [15] 더라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4 383 10
46628 번역 닌자명감(5/14) [2] 클론야쿠자(140.227) 05.14 137 2
46607 번역 닌자명감 추가분 (5/13) [8] 클론야쿠자(140.227) 05.13 556 12
46548 번역 VSRS(벨벳·소닉·리얼리티·쇼크) 당시 실황 [10] ㅇㅇ(211.234) 05.10 724 11
46533 번역 AoM S5 3화 디 인터내셔널 한자이 컨스피러시 #4 [10] 더라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0 404 9
46435 번역 재) 인살위키발 그다지 사악하지 않은 닌자들 [2] ㅇㅇ(211.234) 05.04 266 5
46395 번역 AoM S5 3화 디 인터내셔널 한자이 컨스피러시 #3 [12] 더라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3 329 12
46386 번역 물리서적 한정 에피소드 줄거리&인기투표 결과 [4] ㅇㅇ(211.234) 05.02 145 1
46297 번역 AoM S5 3화 디 인터내셔널 한자이 컨스피러시 #2 (후편) [8] 더라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27 372 11
46279 번역 AoM S5 3화 디 인터내셔널 한자이 컨스피러시 #2 (전편) [14] 더라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27 343 13
46109 번역 AoM S5 3화 디 인터내셔널 한자이 컨스피러시 #1 [14] 더라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9 491 12
46065 번역 \맛보기/\번역/\교섭/ 「이얏-!」 「아밧-!」 [14] ㅇㅇ(211.234) 04.17 1181 26
46016 번역 GEEKS - NINJA SOUL(활동사진판 16화 엔딩) 가사 [2] WALLnu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5 119 7
45984 번역 AoM S5 3화 디 인터내셔널 한자이 컨스피러시 (예고편) [8] 더라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3 410 8
45950 번역 공식코믹 【테이스트리스·나이트·댓·섬원·리브즈/다이즈】 [5] ㅇㅇ(211.234) 04.11 707 16
45917 번역 어 사인 오브 한자이 [8] 클론야쿠자(14.11) 04.09 716 14
45751 번역 인살 액션게임 원작자 코멘트 및 제작사 관련 정보 [4] ㅇㅇ(223.38) 04.02 795 9
45740 번역 4. 1. 특집 【E-닌자 슬레이어】 ~로드·투·칼리돈·컵~ 下 [8] ㅇㅇ(223.38) 04.02 449 8
45733 번역 닌자 슬레이어 게임 시스템 설명 [4] ㅇㅇ(223.38) 04.02 495 8
45712 번역 4. 1. 특집 【E-닌자 슬레이어】 ~로드·투·칼리돈·컵~ 上 [9] ㅇㅇ(223.38) 04.01 494 12
45698 번역 보추보추카와이이의 식질번역이와요 [13]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01 981 26
45545 번역 AoM S5 2화 스쿨걸 어쌔신 사이버 매드니스 #6 (完) [11] 더라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24 425 12
45424 번역 AoM S5 2화 스쿨걸 어쌔신 사이버 매드니스 #5 [16] 더라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19 427 12
45392 번역 도-모모모 코코믹스스 맛보기 번역역역-역-역- [13] ㅇㅇ(223.39) 03.16 1173 24
45311 번역 AoM S5 2화 스쿨걸 어쌔신 사이버 매드니스 #4 [10] 더라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12 441 11
45272 번역 2024년 닌자의 날 기념 닌자 슬레이어 222 결과 발표 [9] 더라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10 728 16
45212 번역 AoM S5 2화 스쿨걸 어쌔신 사이버 매드니스 #3 [13] 더라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05 454 10
45160 번역 AoM S5 2화 스쿨걸 어쌔신 사이버 매드니스 #2 [9] 더라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01 496 15
45129 번역 도-모, 트위터 2차창작 트랜슬레이터 데스 [17] ㅇㅇ(175.215) 02.27 1033 21
45089 번역 AoM S5 2화 스쿨걸 어쌔신 사이버 매드니스 #1 [13] 더라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24 556 15
45053 번역 2024년도 '닌자 슬레이어 222' 이벤트 모집요강 [6] 더라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22 375 11
45046 번역 [챗JPT 우타 트랜슬레이션] memento森 - 「sick hack」 [2] ㅇㅇ(211.252) 02.21 122 5
44970 번역 ◆ 시즌5 2화 예고 ◆ (댓글창 사용 실시간 번역) [34] 더라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17 459 3
44963 번역 맛보기 번역에 아니메이시욘? 이상하지 않습니까? [18] ㅇㅇ(211.234) 02.17 1255 20
44858 번역 AoM S5 1화 스텝스 온 더 글리치 #4 (完) [17] 더라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10 473 13
44837 번역 닌자 슬레이어 TCG 퀵룰/플레이시트 번역 [5] ㅇㅇ(223.38) 02.08 714 10
번역 AoM S5 1화 스텝스 온 더 글리치 #3 [16] 더라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03 490 10
44725 번역 트위터펌) 인멸의 칼날 [10] 더라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02 1134 21
44701 번역 닌자 슬레이어 TRADING CARD GAME 발매정보 [1] ㅇㅇ(223.38) 02.01 299 1
44668 번역 AoM S5 1화 스텝스 온 더 글리치 #2 [11] 더라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29 486 12
44585 번역 수정재업) 아이언 아틀라스 프레지던트1 [2] oo(69.242) 01.24 387 11
44551 번역 AoM S5 1화 스텝스 온 더 글리치 #1 [11] 더라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22 604 12
44503 번역 ◆오늘도 코믹스 독서회를 번역해 드립니다◆ [11] ㅇㅇ(223.38) 01.20 959 21
44467 번역 아이언 아틀라스 프레지던트1 (요로시•사토루의 우울) [12] oo(69.242) 01.18 244 6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