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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 AoM S5 1화 스텝스 온 더 글리치 #2

더라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1.29 18:41:53
조회 3118 추천 12 댓글 14


닌자 슬레이어 AoM 시즌 5

1화 스텝스 온 더 글리치 #1 / #2 (연재중)



[카라테가 고양되는 것을 느낀다]


세계의 모든 땅을 전자 네트워크가 뒤덮고, 사이버네틱스 기술이 보편화된 미래. 우주 식민지 같은 것은 치기 어린 꿈. 사람들은 사이버 스페이스로 도피해서 중금속 산성비가 쏟아지는 메갈로 시티에서 살아간다. 신을 죽인 것에 들뜬 메가코프들은 갈라진 달을 향해 손을 뻗는다. ......여기는 네오 사이타마. 욕망이 소용돌이치는 전뇌 범죄도시다.


국가는 멸망했고 국경은 사라졌으며 상처입은 도시는 문명의 등불이 되었다. 그 빛은 암흑 메가코프의 파워 게임의 표적이 되고, 새로운 질서의 무게가 시민들을 짓누른다. 사람들은 알지 못한다. 사악한 닌자 조직이 도시를 갉아먹고 있다는 사실을. 그리고 닌자를 죽이는 자...... 닌자 슬레이어가 있다는 사실을......!




[지금까지의 줄거리]


아케이넘사의 젊은 카치구미 사라리맨, 이사무라. 그는 고급 SUV를 몰고 카치구미 하이웨이를 통해 사옥 빌딩으로 출근한다. 네오 사이타마 서민 사회의 트러블 같은 것은 알 바 아니라는 듯이, 구름 위에 살고 있는 사람들을 방불케 하듯 여유로운 그였으나 멀리서 그를 응시하는 닌자의 그림자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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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텝스 온 더 글리치] #2


"앨리와 타케오는 미팅 중간에 커피 브레이크 타임을 가집니다. 그때 타케오가 앨리에게 자신의 거래처 기업 A사가 B사와의 기업 합병에 동의했으며 다음주에는 보도자료가 배포될 것이라고 말하기 시작합니다. 그러면서 오늘 중으로 A사의 주식을 살 것을 추천합니다. 이 대화에는 문제가 있습니까?"

1. 있다 (83.5%)   2. 없다 (16.5%) 


"신지는 스고이타카이 빌딩 안의 파견 오피스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그는 어느 날 흡연실에 들렀을 때, 같은 층에 사무소가 있는 스타트업 CEO 카미자마=상과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를 하다가 그의 회사가 내일 오후에 신제품을 공개할 것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카미자마=상은 상장기업인 C사와 깊은 관계를 맺고 있습니다." 2

1. 자세히 묻는다 (47.9%)   2. 슬쩍 그 자리를 피한다 (52.1%)(*)

(* 위의 문제와 아래 문제는 트위터의 투표 기능으로 작성되었다. 실제 연재 때 1시간 제한으로 투표를 받았으며, 표시된 %는 최종적으로 나온 투표 결과다)



"으-응. 갑자기 그런 말을 해도 말이지." 이사무라는 하품을 억지로 참으며 눈썹 사이를 문질렀다. "뭐어, 자세한 정보를 알아버리면 나중에 무슨 일이 생겨서 여러 의심을 받게되었을 때 위험하다는 이야기겠지? 슬쩍 그 자리를 피한다, 로......" 대답을 선택한다. "첫번째 것은 알기 쉬웠는데 말이야." 3


"뭐야, 내부자 거래 관련 사내 규범 연수, 아직 안했었어? 이사무라=상." 사무실로 돌아온 동료, 캬노우=상이 이사무라에게 말을 건넸다. 이사무라는 어깨를 으쓱해보였다. "오늘이 제출기한이라더라고." "뒤로 미루면 귀찮지?" "그래, 지금 딱 귀찮아." 두 사람은 서로 웃었다. 4


"이런 일, 실제 있을 거라고 생각해? 이렇게 어슬렁어슬렁 군침도는 정보 같은 걸 얻을 일이." "정말 그래. 이런 거에 대답할 시간에 업무를 하면 프레젠테이션 자료를 좀 더 세련되게 만들 수 있을텐데." "하하하, 그렇게 나오시겠다......" "어흠." 매니저인 해밀=상이 헛기침을 했기에 두 사람은 갈라졌다. 5


아케이넘 콤플렉스. 북아메리카 대륙 동해안 워싱턴 및 노퍽 주변에 본사 요새 및 거점 도시를 가지고 있는 암흑 메가코프로, 북미의 기업 동맹 'UCA'의 일원이다. UCA는 얼마 전까지 닌자킹이 이끄는 압정국가 '네더쿄'와 교전 상태에 있었기 때문에 네오 사이타마 지사는 빈 껍데기 수준이다. 6


네더쿄가 멸망해서 지정학적 리스크가 사라진 지금, UCA의 여러 기업들은 네오 사이타마에서의 비즈니스에 본격적으로 임하려 하고 있다. 이사무라는 그런 흐름 와중에 고용되었다. 실제 그는 네오 사이타마에서 자란 사람이기 때문에 북미 본사에 대한 현실감이 느껴지지 않았다. 혹 본사 연수가 있다면 그 스타일리시한 사옥 앞에서 꼭 셀카를 찍고 싶었다. 7


이런 저런 생각을 하면서 이사무라는 사내 규범 문제에 대한 답변을 마쳤다. 『수고하셨사와요. 1시간 동안 재충전 시간을 가지실 수 있사와요』 UNIX에서 마이코 음성이 나왔다. 잘 일하고 잘 쉰다. 뇌를 효율적으로 쓰려면 1시간 근무 뒤 1시간 휴식이라는 사이클이 권장되는 것이다. 8


"자아, 오늘도 재충전을 해보실까." 이사무라는 의자에서 일어났다. 오피스 출입구에 놓여 있는 코부챠(다시마차) 서버의 버튼을 누른다. 일반적인 기업이라면 사내에 유료 자판기가 있지만 아케이넘은 무료로 코부챠를 마실 수 있는 복지가 제공된다. 그는 종이컵에 코부챠를 받으며 소이 밀크를 추가했다. 9


코부챠를 마시면서 통로를 따라 걷는다. 왼쪽은 통유리로 되어 있어서 오전의 네오 사이타마 시가지가 잘 보였다. 참치 체펠린이 저공으로 비행하고, 후지산은 오늘도 좋기 그지 없다. 그는 정글짐과 다트가 갖추어져 있는 플레이 룸을 가로질러 '조심'이라고 적힌 포렴을 빠져 나왔다. 자젠(좌선) 룸이다. 10


이사무라는 라커룸에서 쥬 웨어(유도복)으로 갈아입고 다다미가 깔린 방으로 엔트리했다. 후옹-. 후아옹-. 생황 리드 소리가 울리는 가운데, 그는 올바른 스페이스에 정좌했다. 눈앞에는 자신을 위한 본사이(분재)가 준비되어 있었다. 훌륭한 가지 모양인 노간주 분재다. 이것을 즐겁게 감상한다. 11


화분에 심어진 식물 미니어처와도 같은 그것에는 소우주적인 아트모스피어가 흘러넘치는 것처럼 보였다. 작은 가위를 사용하여 잎을 다듬고, 각도를 바꾸어 확인한다. 훌륭한 릴랙제이션이다. "거기, 비어있나요? 도-모." UCA 본사에서 온 것으로 보이는 타 부서 사내가 말을 걸었다. 12


제법 직위가 높을 것 같은 덩치 좋은 사내가 낯선 모습의 쥬 웨어 목덜미를 고쳤다. 이사무라와 눈이 마주치자 미소를 짓는다. "비어있습니다, 도-조." 이사무라는 흔쾌히 응했다. 대화란 그것만으로 충분하다. 그윽하게 장소를 양보한 뒤 말없이. 이러한 자리에 맞는 행동이 출세에 효과적인 것이다. 13


젠이 고양되고, 지나온 과거와 앞으로의 미래가 뉴런에 떠올랐다가 사라진다. 자신은 그야말로 카치구미 사라리맨이다. 이사무라는 감개무량했다. 아케이넘은 승승장구 중인 회사다. 네오 사이타마에서도 그 시크한 프로덕트(제품)는 뛰어난 브랜드라는 인식이 있다. 동경 받는, 지위 그 자체인 아이템이다. 14





...... "정말 대단해, 이사무라=상! 아케이넘에 취직하다니. 동경 받는, 지위 그 자체인 회사 아니냐구?" "제일 출세한 것 아니야? 부럽구만." "응, 어어......?" 이사무라는 눈을 깜빡였다. 정신없던 오피스에서의 하루는 지나갔고 오늘밤은 고등학교 동창회다. ""간빠이!"" 15


큰 맥주잔이 부딪히자 케모 비어의 하얀 거품이 쏟아졌다. 옛 같은 반 친구들과 이사무라는 회전식 철판이 컨베이어 벨트식으로 돌고 있는 철판구이 주점을 1차 장소로 골랐다. 나오는 철판구이 및 오코노미야키는 마음대로 꺼내서 먹어도 된다. "그렇지도 않아. 어차피 UCA 계열이다보니 매일 큰일이야......" 16


"또 그러긴! 그런 겸손은 됐다니깐. 모처럼의 동창회니까." "타베타=센세이도 곧 도착하신대!" "그립구만!" 다들 소란스러웠다. "아케이넘은 간식이랑 음료 같은 게 전부 공짜야?" "정글짐이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있긴 한데 업무랑은 상관없어." 이사무라가 쓴웃음을 지었다. 17


"간식이 공짜라고 좋은 회사는 아니야. 그렇잖아? 매일 기업의 성장에 공헌하기 위해서 이노베이션을 해야만 해. 그게 큰일이야." 이사무라가 말했다. 파티션으로 구분된 오피스. 가혹한 성과주의. 연수. 카치구미 기업 생활은 어느 날 들이닥치는 해고와 서로 등을 맞대고 있다. 18


1시간 휴식을 틈틈이 취하며 이사무라는 뉴런을 부스트시켜서 계속 일한다. 극도의 긴장 속에서 시간은 순식간에 흘러간다. 그러다 정신차리니 동창회...... 곧 온다는 타베타=센세이의 얼굴도, 어렴풋이 밖에 기억나지 않는다. 그렇게나 신세를 졌건만 시간은 잔혹한 것이다. 19


"지금 제품은 뭐가 잘팔려?" "기밀이야, 기밀. 컴플라이언스(*)." "컴플라이언스! 스고-이!" 모두 소란을 떨었다. 어느새 이사무라가 화제의 중심이었다. "아케이넘 주식을 사려고 하는데 지금이 사야될 그 때인가요?" "못 가르쳐줘. 컴......" "컴플라이언스!" 다들 기뻐했다. 20

(* compliance, 법규준수 / 준법감시 / 내부통제 등을 의미)


"좀 지친 거 아니야, 이사무라=상?" 마미코가 옆에 앉아서 작은 목소리로 물었다. "피곤해?" "멀쩡해." 마미코는 그 시절에 이웃에 살고 있었다. 솔직히 동경의 대상이었지만 그런 관계가 되지는 못했다. 그리고 지금...... 마미코는 그 시절보다 훨씬 아름다워졌다...... "나도 좀 취했을지도." 21


"엣." 이사무라가 숨을 삼켰다. 타베타=센세이가 도착해서 다들 늙은 신사 주위를 에워싸고 있었다. 하지만 마미코는 이사무라 곁에 있었다. "술에 취해서 잊어버리기 전에 연락처 교환, 하자." 마미코가 단말기를 내밀었다. 이사무라는 헛기침을 하며 힘차게 고개를 끄덕였다. "물론, 물론이지." 사랑의 예감. 뒤쪽 컨베이어 벨트에서 야끼니꾸가 흘러가고 있었다. 22


"여러분! 이사무라=상과 마미코=상이 분위기가 좋은뎁쇼!" "컴플라이언스라구!" 제법 취한 동급생이 두 사람을 보고 놀려댔다. "그만하라니깐." 이사무라가 쓴웃음을 지었다. 이윽고 동창회도 절정에 이르러, 행사는 평화롭게 끝나고 이사무라와 마미코는 헤어졌다. "꼭 다음주에." "아, 알겠어." 손을 맞잡았다. 23


휘청이는 발걸음으로 모임을 뒤로하고, 구르듯이 올라탄 것은 근처 주차장에 세워두었던 애차, 반자이 모터스의 SUV였다. 뒷좌석에 드러눕자 대시보드에 액정 패널이 들어왔다. 『지치셨나요, 이사무라=상?』 자동 운전 시스템의 AI의 얼굴이 와이어 프레임으로 그려져 있었다. "집까지 부탁해." 24


『물론입니다. 안전한 귀갓길을 약속드립니다. 안전 벨트를 매주세요.』 "OK, OK...... 부탁할게." 안전 벨트를 매고 자리에 깊이 몸을 파묻는다. 휴대용 단말기에는 마미코가 보낸 IRC 메시지가 들어와 있었다. 『오늘 재밌었지!』 이사무라는 미소를 지으며 이모티콘을 보냈다. SUV가 쾌적하게 출발했다. 25


길거리에서 티슈를 나눠주는 사이버 보이, 드럼통에 모닥불을 피워놓고 몸을 녹이고 있는 사람들, 아크릴 벽으로 만든 흡연소에 꽉꽉 들어찬 흡연중인 사라리맨들, 입식 포장마차에서 술주정을 하는 사이버네틱스 노동자들이 자율주행중인 이사무라의 SUV를 눈으로 쫓았다. 흘러가는 네온. 마치 오히간의 반대쪽 언덕처럼 현실감이 없다. 26


"현실이란 건, 그렇지......" 이사무라가 하품을 한 뒤 히죽히죽 웃었다. "현실은...... 어퍼(upper)로...... 현실감이 없어. 하하하. 이게 카치구미 사라리맨이라는 거로구나......" 라디오 방송국은 다시 범죄 뉴스를 내보내고 있었다. 지금은 그런 종류의 엔터테인먼트를 즐길 기분이 아니다. 음악 채널로 바꾼다. 27


『매일...... 매일...... 십인십색......』 노스탤직한 전자음과 함께 막연한 가사가 흐른다. SUV는 아파트 지하 주차장으로 들어갔다. 순식간이었다. 카치구미 하이웨이는 교통정체라는 것을 모른다. "조금 더 자도 좋았을텐데. 카치구미는 괴로워." 이사무라는 머리를 흔들어 졸음을 쫓은 뒤 차에서 내렸다. 28


평소의 이사무라였다면 주차장 한켠에 아무렇지도 않게 주차된, 어마어마한 장갑차들을 눈치챘을까. 아니면 마찬가지로 멍하니 눈치채지 못하고 지나쳐버렸을까. 독자 제형들은 어떻게 생각하실까? 아니...... 몇 분 뒤에 일어나는 일이 이런 질문의 의미를 없게 만든다. 7층으로 올라가 자신의 방으로 귀가. 29


"술냄새 나는데? 너." "엣?" 뒤로 손을 뻗어 현관문을 닫은 이사무라는 시선 끝, 거실에 서있는 사람 그림자를 보고 당황했다. "여기까지 냄새가 풍겨." 그녀는 불쾌한듯 코를 씰룩였다. 금발 멀릿 헤어, 선글라스, 두꺼운 어깨 패드가 달린 재킷이 특징적이었다. "엣......?" 이사무라의 핏기가 가셨다. 30


다음 순간, 이사무라의 양팔은 좌우 양옆에 서있던 체격 좋은 남자 두 명에게 붙들렸다. 나무삼. 실내, 현관문 양옆에서 미동도 없이 대기하고 있었던 것이다. "무, 무슨 짓을!? 그만둬! 나는 아케이넘의 사원이라고!" "까고자빠졌넴마-!" "죽인담마-!" 두 사람은 냉엄하게 협박! 클론 야쿠자다! 31


공포 속에서 이사무라의 뉴런이 가속된다. 클론 야쿠자...... 그렇다는 것은, 그들은 단순한 가택침입 강도나 사이코패스 살인마가 아니라는 것! 클론 야쿠자를 사용하는 자라면 즉, 야쿠자 혹은 암흑 메가코프다! "아케이넘 사원, 그딴 거야 당연히 알고 있지." 여자는 품안에 손을 넣었다. 어이쿠, 총! 32


하지만 그녀가 꺼낸 것은 총이 아니라 더 무서운 것이었다. 크롬으로 보강된 검은 가죽 수첩에는 그녀의 증명사진과 '아케이넘사 전속 심문관 : 루신다 쿄우코'라는 위압적인 프로필이 적혀 있었다. "나도 아케이넘의 직원이니까, 이사무라 코오고=상." "아이에에에!?" 33


"까고자빠졌넴마-!" "죽인담마-!" 클론 야쿠자에게 등을 쿵하고 밀리자 앞으로 푹 고꾸라졌다. 앞에는 루신다 심문관 한 명. 이대로 어떻게든 밀쳐내고...... 그리고 베란다를 통해 도망치면...... 잠깐 머릿속을 스쳐간 생각을 즉시 버린다. 그녀의 양손의 강철은 글러브가 아니었다. 사이버네틱스다. 34


다음 순간 루신다는 이사무라의 넥타이를 붙잡고 있었다. 그녀는 거칠게 넥타이를 잡아당겨, 이사무라를 강아지를 방불케 하듯 그의 물건일 터인 거실로 끌고 갔다. "아이에에에에!" "입 다물어, 의미가 없으니까." 루신다는 팔끝을 이사무라의 목에 들이대고서 벽에 밀어붙였다. "저는 아무것도 안했습니다!" 35


"허위 답변은 네가 생각하는 것보다 위험한 행위야, 이사무라=상." "정말로 아무것도 안했습니다!" "허위 답변을 하면 아케이넘사의 규정에 따라 처벌을 받아." "진짜로 아무것도 안했어요!" 이사무라가 눈물을 흘렸다. 루신다는 품에서 검은 막대기를 꺼냈다. 구타용 경봉? 아니다, 미니 라이트였다. 36


"맹세코...... 수사에 전력으로 협력하겠습니다. 부탁드립니다." "그래?" 루신다가 갑자기 미니라이트를 이사무라의 동공을 향해 켰다. "아이에에에에! 뭡니까, 이 라이트는!?" "검사 기구야, 신경 쓰지 마. 질문하는 건 내 일이야. 너, 방금 전력으로 협력한다고 말했지?" "아이에에에에!" 37


루신다는 조명을 끄지 않았다. "이사무라의 사이버네틱스 아이가 비명을 방불케 하듯 삐걱이는 소리를 냈다. "이번 시즌의 세일즈 정보를 외부에 누설했나?" "아뇨, 안했습니다." "불미스러운 업무 관련 정보를 SNS 등에 누설했나?" "아뇨, 안했습니다." "오퍼레이션 문차일드에 대해 알고 있나?" 38


"아뇨! 모릅니다!" "그러면 어째서 사내 UNIX 단말에서 이 단어에 대해 정보 검색을 실시하려고 했지? 어째서 페이퍼룸의 'O'와 'M' 선반에 액세스 한거야?" "에?" 이사무라가 숨을 삼켰다. 정보 검색? 페이퍼룸? "그, 그런 일은 전혀 안했어요! 절대로!" "......정밀한 조사가 필요하겠군." 39


루신다는 조명을 끄고 한 발짝 물러섰다. 당연히 이사무라에게는 더 이상 도주를 시도할 의지도, 기력도 없었다. "나는......" 그 순간, 삐로삐로뻬뻬-. 휴대용 단말기에서 소리가 울렸다. 루신다는 턱을 움직여, 몸짓으로 호출에 응답하라고 지시했다. "모시모시......?" 『모시모시! 나야 나! 나라고, 나!』 40


"......" 이사무라의 눈에서 눈물이 흘러내렸다. "......할아버지......!" 『그렇단다, 코오고! 너, 오늘 동창회였다며? 건강하게 지내고 있느냐!』 본가의 할아버지는 당연히 지금 이사무라의 상황을 알 턱이 없다. 『너, 제대로 영양분은 섭취하고 있는거냐? 그 뭐시기 회사, 힘들지는 않고?』 41


"히...... 힘들진...... 않아요...... 카치구미니까......" 이사무라는 울면서 웃었다. "저, 정글짐도 있구요...... 간식도 마음대로 먹어도 되고, 1시간 일할 때마다 1시간 휴식이 있어요." 『정말이니! 그거 참 끝내주는구나!』 "카치구미 하이웨이를 쓸 수 있거든요...... 교통정체가 없어요. 매일 제시간이에요." 42


『또 쌀을 보내뒀으니 제대로 먹으렴. 버린 건 아니지? 텔레비전에서 나오더라, 요즘 사라리맨은 프로틴칩으로 영양분을 모두 해결한다고. 그런건 안된단다, 코오고!』 "괘, 괜찮아요...... 난 카치구미니까, 전부 오가닉이니까......" 『그러면 됐다! 건강하게 지내렴!』 "응......!" 43


통화는 끝났다. 이사무라는 떨면서 심호흡했다. "본가의...... 조부님입니다." "......" 루신다가 헛기침을 했다. "가족을 위해서라도 협조적인 태도를 취하도록 해. 차량으로 따라와." "......네......" 어깨를 떨군 이사무라에게 수갑을 채워서 현관 앞으로 연행했다. 클론 야쿠자 두 명을 데리고 방을 나선다. 44


(아이에에에!?) 바깥의 통로, 지나가던 이웃이 연행되는 이사무라와 어마어마한 클론 야쿠자의 모습에 놀라 소리를 냈다. 루신다는 그윽하게, 하지만 칼같이 오지기로 응한 뒤 그대로 이사무라를 데리고 갔다. 45


......30분이 경과했다. 이사무라의 현관 앞에 설치된 방범 카메라는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고요한 현관을 계속 비추고 있었다. ......그 화각으로 검붉은 그림자가 들어섰다. 닌자 슬레이어는 카메라의 존재를 즉시 감지하고 올려다 보았다. 지고쿠 헬을 방불케 하는 눈빛이 불타오르고, 1초 뒤에 영상은 사라졌다. 46


[계속]



닌자 슬레이어 Twitter 계정 (https://twitter.com/njslyr)

diehardtales 가이드라인 (https://diehardtales.com/n/n96e186db18ff)

본 번역은 공식 번역이 아니며, 일체의 수익성 활동은 없다. 알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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