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GM : AC/DC- Back in Black)

고양이 마을, 평소와 마찬가지로 메롱은 니얀다의 인기를 빼앗으려고 죽을 각오를 향해 노력하고 있었다.

달라진 것이 있다면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논조 빼곤 없다고 봐도 될 정도로

"헛차! 응차! 앗차!" 메롱이 특유의 의성어를 내며 열심히 기기를 만들고 있었다.

메롱의 저택은 넓고 큰 저택의 안이 오늘따라 유달리 비좁아 보일 정도로 엄청나게 큰 기물이 저택과 메롱의 방을 차지하고 있었다.

"메롱님, 정말 이것만 완성되면 니얀다를 아예 먼 곳으로 잠시 날려버리는 동안 슈퍼스타가 될 수 있다는 건가요?"

"당연하지. 언제나 이몸이 인기스타가 되려고 하면 나타나는 니얀다 놈이 방해니까 아주 멀리 날려버리면 되지 않겠어?"

이번엔 하다하다 뭔가 이상한 시공간 전송기 같은 걸 이용해서 당분간 멀리 보내버릴 작정인것 같아 보였다.

평소라면 이정도까지 고도의 기술을 들이진 않았을텐데, 참 니얀다라는 존재가 열등감을 기술의 발전으로 갈음시킨 웃기지도 않는 상황이 되었다.

"그런데 메롱님, 이만한걸 돌리려면 이 저택의 전기로는 힘들지 않을까요?" 콩이 당연한 의문을 가지고 물었다.

"뭘 그런걸 걱정해? 그것 때문에 이몸이 아래층에다가 만든게 있잖아!"

콩이 떠올리곤 활짝 웃는다. "아 그랬었죠! 저도 참... 아 메롱님! 저 잠시 핑코 언니께 가야 되어서요. 실례힐께요"

메롱이 무언의 동의를 보이자 콩은 서둘러 돌아갔다.

그러는 중에도 한참 기기를 만지는 와중 하필 TV에선 오늘의 인기스타 순위가 나오고 있었다.

"오늘의 인기스타 1위는, 역시 니얀다가 되겠습니다!" 매일 듣는 내용이지만, 그때마다 치로의 저 말은 메롱에겐 최악의 도발이자 최고의 모티베이션이 되어준다.

'어디 두고 보라고, 이 기계로 니얀다 녀석을 날려버리고 이몸이 대신 활약해서 인기스타가 되어주겠어!' 이렇게 속으로 다짐하는 메롱이었다.

1시간 뒤

"드디어 완성이다!" 이번만큼은 반년 가까이 걸려 완성한 만큼(물론 중간에 다른 기물로 방해공작도 해야 해서 지체된 감도 있다.) 메롱의 감회와 기대는 남달랐다.

아무래도 예전에는 시범기동 없이 바로 들이닥치다 일을 망치는 경우가 많았지만, 이번만큼은 어느정도 시간을 들인 이상 시범기동의 필요성을 절감했다.

"일단 생물이 아니라 여기 있는 아무 사물이나 실험해 봐야지."

그렇게 고른 물건은 머그잔이었다. 기계의 시동을 켰다. 30초 후, 기계에서 음성이 나왔다. '이동시킬 목표 대상을 선정하십시오.', "머그잔"

'어느 정도 위치까지 이동하시겠습니까?' "일단 이 저택의 아래층 책상에 놔둬."

'확인 완료. 물체 이동을 시작하겠습니다.'

기잉! 우웅우우우우우우.... 슈웅!

소리가 끝나고, 머그잔은 아래층 책상 가운데에 안착되었다.

"좋았어! 어느정도 간략하게 말해도 이동이 된다 이거군, 좀더 모호하게 해도 괜찮겠어. 바로 가보자고."

하긴 실전으로 가기전에 한번 테스트 한것도 성질 급한 메롱 입장에선 참 용한 일이긴 할것이다.

'이동시킬 목표 대상을 선정하십시오.' "니얀다."

그런데 응답이 시작부터 삐걱거렸다. '니얀다? 인물입니까?' "당연하지! 니얀다 몰라?" 메롱이 기계주제에 사람 놀리는가 싶어 열받아하며 답했다.

'니얀다......인물 미감지, 인물입니까?' 헌데 그 와중 살려달라는 소리가 들리고 니얀다가 이윽고 날아가는걸 보고도 응답이 이상해지자 메롱이 격분했다.

"이 자식이 니얀다가 저기 있는데 그럼 인물이 아니면 사물이겠네! 인물이든 사물이든 상관없으니까 다 검색해서 찾아내!"

'니얀다, 인물...사물...대상 추적 중...많은 대상......인물?...' 기계가 버벅거리면서 1층에서 진동이 느껴졌지만 격분한 메롱은 귀에 들리지 않았다. "이 놈이 뭔 헛소리야 빨랑 찾아내!"

'대상 부정확, 많음... 시스템 과열 폭발 우...ㅣ...' 이때 빨리 찾아내라는 말은 메롱의 그날 마지막 말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