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있는 인간이라면 무엇을 해야 할까?

이게 저의 물음이였습니다.

그리고 그 답은 언제나 저 자신의 밖이 아니라, 저자신의 안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아직, 살아있다면...

살아있고, 움직인다면

나는 분명히 이미 그무언가를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질문을 바꿔야 할것 같습니다.

내가 만약 살아있다면..

나는 무엇을 해야 할까?가 아니라,

무엇을 할 수밖에 없는가?를 묻는다면 좋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지금 무엇을 하고 있나요? 여러분에게 글을 쓰고 있습니다. 동시에 머릿속에서 생각을 하고 있고, 감각으로 느끼고 있네요.

근데, "생각"이라는 단어가 , 그 생각하는 행위에 대해서 얼마나 자세히 설명해주나요?

"감각"이라는 단어로 내가 느끼는 그 모든 감각을 다 설명할 수있을까요?

단어는 단어일 뿐이며, 언어 그저 언어입니다.

언어를 보면, 그냥 ㄱㄴㄷㄹ <요런 자음과 ㅏㅑㅓㅕㅜㅠㅢ 이런 모음이 있을 뿐인데....

감각이라는 단어도 ㄱ ㅏ ㅁ ㄱ ㅏ ㄱ이라는 자음과 모음의 결정체입니다.

정말로 내가 느끼는 감각을 다 표현 못합니다. 

그냥 모양일 뿐.

그래서 제가 이런 얘기를 왜 하냐면...

제가 살아있는 동안

하고 있는 숙명적인 활동이 무엇일까? 곰곰히 생각해보면..

언어 너머에 있는 그 어떤 말로 표현하기 힘든 감각, 또는 자각이야말로 내가 살아있다는 증거라는 생각이 들어서입니다.

그리고, 이 느낌은 끊임없이 변하고, 사라집니다.

그래서,

제가 여러분에게 하고 싶은 말은

저도 오랫동안 우울증, 나름 공허함과 괴로움, 절망감 속에 있으면서 끊임없이 고민을 해봤는데...

끝내 내린 답은 이겁니다.

인생의 모든 것은 결국, 변화하고 사라진다. 그러니 너무 붙잡고, 매달리지 마라. 

하지만, 여전히 그것은 내인생의 일부로서 가치를 가지기에 너무 포기하지도 말아라.

언제나, 조화로운 중간에서 나와  세상을 바라볼려고 노력해보자. 대충 이게 제일 좋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약도 먹어야 하고, 이래저래 종교적 활동도 도움이 되지만 말이죠. 음악도 도움이 됐고, 운동과 독서도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