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고야 2일차.....
오늘은 원래 근교여행을 떠나려고 했던 거시어따
07시 - 10시 -다카야마- 12시 - 1시 -시라카와고- 4시 - 7시 일정을 짰었음. 사실상 6시에 일어나서 8시에 집에 오는 계획
사전정보) 다카야마/시라카와고까지는 둘 중 어딜 가도 편도 3시간 버스, 두 지역 사이는 1시간 거리이다
그런데 전날 토의를 하다가
- 어짜피 이동시간 때문에 새벽에 나가서 밤에 돌아오는데 두 군데 빡빡하게 보고오자
vs
- 그거보단 좀 늦게 나가서 시라카와고 한 군데만 천천히 둘러보고 오자. 둘 다 빡빡하게 보면 둘 다 제대로 못 봄
나는 전자였다. 한 군데에 이동시간 6시간 쓰긴 아깝지만 두 군데면 얘기가 다르다 생각해서
그러다가 얘가 피곤해서 그런가 싶어서 그럼 쉬면서 시내나 구경하자 했음
사실 나도 딱히 쉬고싶진 않았던게 나고야 3일차는 료칸가서 쉬는 게 컨텐츠였기 때문
친구놈도 같은 이유로 고민하다가 결국 잠들고
기약없이 잠들면 결국 선택지는 한 군데만 남는다
나고야 성, 오스 거리, 사카에 레츠고
-(아침)
천천-히 일어났다. 전날 묵은 피로가 꽤 있었는데
나고야 1일차도 열심히 빨빨 돌아다니다보니 피로가 누적되었나봄.
15일이면 아쉬움 없는 여행일거라 생각했지만, 그럴 순 없나보다.
근교는 내가 나고야에 다시 올 언젠가를 기약하며
-점심
점심으로 먹기로 한 메뉴는 '마제소바'
나고야는 일본식 중식이 유명한 동네이기도 하고
멘야하나비 본점이 바로 나고야에 있다
하지만 멘야하나비 본점은 꽤 멀리 있고
'본점'이라 하면 꼭 찾아가는 내 성향과 일행은 좀 다르니
적당히 타협해서 근처에 프렌차이즈? '하나비'를 찾아가기로 함
건물 1층 안에 매우 비좁은 공간에 위치해있고
일본와서 무려 처음 본 음식 티켓 자판기
토니쿠 사진
친구놈은 시오네기, 나는 도니쿠 먹었다
한국에서도 면 더시켜서 먹어서 더 시킬까 하다 참았는데. 더 시킬걸 그랬다
시오네기 사진. 맛이 많이 다르다. 이 와중에 친구놈 사진은 초점 안맞았네
맛은 무난하게 맛있다.
한국에서도 마제소바를 많이 먹는 편인데
한국의 것 보단 월등히 맛있긴 함
양념장의 맛이 좀 다름
우리나라에선 잘 안 먹는 무언가 향신료가 하나 있는 거 같음
옆에 회사원들 보고 따라해서 추가 밥도 야무지게 먹었다. 뭐라해서 따라했는데 까먹었음
그리고 바로 근처에 있는 하브스 본점에서 디저트
분명 오사카에 있는 하브스에는 줄을 서서 먹는다던데
왜 본점은 하필 나고야에 있어서 줄이 하나도 없을까
여기가 본점이 맞는가
아무튼 본점은 맞고 케이크 가격은 생각외로 야무지다. 크레이프 케익 팔백엔.
스타벅스 케이크랑 비교가 가능한 가격
하지만 뭐시기 이상한 이름 붙은 커피가 하나에 8천원이며, 1인 '1드링크'가 필수다
커피 하나에 케익 둘 시키려다가
케익 둘을 포기할 순 없으니 커피 둘 그냥 시킴
라떼를 시키면 만원이 넘는다.
커피는 하나는 산미가 강하고 하나는 쓴 맛이 강한데 둘 다 별로다
애초에 이런 800엔짜리 커피를 느낄 혀를 갖고 있지 않다
케익은 맛있다. 주변에 살았다면 기분 내고 싶을 때 마다
한 조각씩, 특별한 날엔 통째로 포장해갔을 맛
포장 손님도 꽤 있었고
밥보다 비싸게 먹은 케익을 뒤로 하고 나와서
나고야 성으로 직행
성은 시내랑 가까운 편이다.
그리고 딱히 이렇다할 교통수단도 없는 편이다.
성까지, 그리고 둘러보고 나오는 데 까지 4.5키로를 걸은거로 나온다
가면서 지역 풍경도 보고
놀이터도 봤다.
무슨 유격 훈련할 거 같이 생긴게 있어서 함 타봄
성인한텐 낮아서 L자 도하해야 탈만 함
멀리 보이는 뭔가 멋드러진 건물, 세금 무슨 건물이었던 거 같음
나고야 성 도착
입장료 있다. 항상 비싸다고 생각하지만 지불
지불하자마자 안쪽에 특이한 표지판이 반김
TODAY'S NINJA
TODAY'S SAMURAI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기대감 증폭임
어디 성벽에 매달려 있는거 아니냐
사무라이는 그럼 출입구부터 지켜야하는거 아니냐
뻘소리 하면서 재밌게 전진
도=모
닌자는 포토존 앞에 있었다
성이 훤히 보이는 포토존
유쾌하신 분이었고 여러 사람들과 사진을 찍어주고 있었음
말투도 닌자처럼 했고
사진 찍자고 하고 얼타고 있으면 포즈까지 알려준다 ㅋㅋ;;
사실 감동이었던 장면은
갑자기 어디로 사라지더니
닌자처럼 도도돗 뛰어가 쓰레기 몇 개를 줍더니 쓰레기통에 버리던 모습
나고야에서 본 산페이를 잊을 수 없을 것이다
오사카성은 '오늘의 닌자'가 없어서 졌다
나고야성 천수각은 공사중이라 들어갈 수 없지만
앞에 대궐? 같은 건물은 내부 투어를 할 수 있다.
그래도 성곽도 돌아볼 수 있고 닌자도 있고
반대편 문으로 나가는 길에는 사무라이도 있었다
쫄 하나 장군 하나
근데 닌자가 더 멋졌어서 굳이 사진 찍으러 가진 않았다.
나고야 성 양쪽 출입구엔 상점가들이 짧게 있다
나고야 명물들을 하나씩 파니 먹어보는 것도 좋겠다
하지만 시간이 꽤 지체됐다.
하루를 늦게 시작한 탓이긴 하지만
오스 상점가까지는 버스를 타고 갔다
오스 상점가는 길고 크다
그리고 다국적인 스멜을 풍기는 곳임
걷다보면 마트엔 신 볶음면 치즈맛을 팔고 (한국와서 검색하니 한국엔 없는 맛이랜다. 무슨)
케밥을 파는 집이 많으며
알 수 없는 언어의 베트남 요리집 등등
실제로 외국인 노동자들이 많다고 느껴진다
생뚱맞게 있는 교회(?)
신기해보여서 들어가본 앨리스 테마 가게
문이 허리까지만 오는데 출입구가 저거 하나다 ㅋㅋ
그리고 한참 찾아 헤맸던 음식
미소 가라아게를 먹으러 왔음
근데 뭐시기 가라아게 대회에서 1등을 한 집이랬나
라고 광고가 붙어있던데
이게 미소가 맛있어서 가라아게가 맛있는게 아니라
가라아게가 그냥 맛있다.
미소 소스는 나쁘지 않네 정도
또 하나 간식을 찾았는데 십원빵 이런건 먹고 싶지 않아서 걸렀다
한국 분식점 같이 핫도그, 십원빵 파는데 생각보다 많다
100엔숍도 들어가봄
다이소 말고 세리아였나
생각보다 별 게 있진 않고, 그냥 넓은 느낌
오스 상점가에 온다면 목적지 몇 개, 먹을거 뭐뭐 를 확실히 정하고 오는게 나을듯
-저녁
저녁을 뭘 먹을까 하면서 일단 숙소로 들어가서 잠시 누웠다가
야키토리를 먹자하며 나왔음
야키토리집은 아닌데 내가 예전에 갤에서 본 이자카야가 있었음
신시대
갤에서 보면서 사실 야키토리집이라 생각했어.......
닭껍질 꼬치 500원, 생맥 1900원으로 유명한 술집
근데 생각보다 꼬치류 메뉴가 별로 없어서 스킵했다.
그래서 들어간 옆에 있던 야키토리집
생각보다 맛이 별로였는데
오토시 안주 나온거에 술 시킨거에
꼬치 7-8개 하니까 값이 꽤 나와서 그냥 나왔다
나중에 딴데도 가보니 그냥 여기가 개창렬임
여기 백화점 많으니까 백화점 지하에서 뭘 좀 사와서 집가서 먹자
했는데
일본 백화점들은 8시면 닫는 거 실화냐
우리나라는 9시까진 했던 거 같아서 가봤더니 다 닫혀있음
그래서 포기하고 도로 나와서
야마짱에서 테바사키 포장하러 갔음
지금 생각해보니 신시대 포장도 된다는데 닭껍질 10개만 포장해갈걸
테바사키 두 종류, 그리고 도테니 시켜서 포장해서 나옴
그리고 혹시 배고플까봐 각자 먹을 컵라면 하나씩 사서 숙소 in
뒤에 다소곳한 도테니.
테바사키는 맛있었다.
한국 치킨이 맛있어서 별로니, 매우 짜니 어쩌니 했는데
짠 지는 모르겠다. 일본에 6일 있었으니 짠 맛에 이미 익숙해져서
근데 맛없다고 뭐라 할 정돈 아니다
충분히 맛있음.
오히려 짭짤하고 후추향 나는 치킨이 비교대상이 없어서 더 맛있는듯
까만 버전도 맛있었음
도테니는 먹을 만 하다 정도?
나중에 모츠니/도테니를 제대로 하는 집을 찾아가보고 싶다 정도?
그런데 도테니는 나고야 음식이라고 하긴 하더라
그리고 목욕을 마치고 나오면서 하루 종료
천천히 시간을 보낸 하루였음
오늘은 편의점 레몬-사와. 별로 맛은 없음
내일도 어짜피 쉬는 날이어서 이렇게 하루를 쓰는게 좀 아까웠지만
15일 있으면서 이 정도 여유도 없으면 안되지 않나 싶기도 했다
여행이 어찌 안 아쉬울 수 있으랴
내일은 예약해둔 료칸에 가서 하루 종일 쉬며 교토-오사카 6일간의 일정 정리할 예정
교토쪽 동선을 아예 생각 안해두기도 했고, 오사카에도 빈 날이 하나 있어서
이 때의 나는
료칸 가는 거 자체가 컨텐츠가 될 거란 생각은 안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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