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 그 점수 결과조차도 컨디션 때문에 변동되기가 쉽더라. 

내가 새 엄마 학대때문에 정신적 외상을 입었을 때이긴 하지만

2010년도, 그러니까 14살 때 청소년 상담보호센터에 상담 받으러 갔을 때 IQ 104 정도 밖에 안 나왔었어.

그래서 그냥 "평타치는구나... ㅇㅇ"하고 넘어갔었음.

어차피 난 공부도 안 했고 외부와의 교류가 단절된 환경에서 자라난 자존감 바닥의 히키코모리일 뿐이었으니까...

그러고 애미랑 격리되기 시작한 이후인 재작년에

언어성이 동작성보다 15점 이상 높을 경우 진단이 되는 비언어성 학습장애(NVLD)가 의심 되서 정신과를 찾았거든.

NVLD가 뭔지 뭐라 여기다가 장황하게 썰을 풀 수는 없겠지만, 그 이름도 유명한 아스퍼거 증후군이 운동의 단순성, 상동증이 약화된 버젼이라고 하면 이해가 빠르겠지? 사회성이 부족하고, 세밀한 손 기술이나, 운동 능력이 매우 부진하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라고 여겨지는.

주관적으로 아스퍼거 증후군은 어느 정도 자폐증이 약화된 버젼이라고도 생각하고.

더 관심이 생기는 햏자가 있다면 신석호 박사의 책(비언어성 학습장애, 아스퍼거 증후군)을 참조하길 바라고.

사이트로는 여기, 학습증진 칼럼을 살펴보길. -> http://www.autism.co.kr/

그때 한 검사 결과를 살펴 보면,

이렇게 떴거든.

각 지표별 격차가 지나치게 심한 타입이래.

160점 만점 중에 155랑 140이면 나름대로 높은 거고 언어이해도 상식이 후달려서 그렇지, 그닥 나쁘지 않은 편인데.

지각추론이 이것들과는 굉장히 차이가 많이 나거든.

이 중 지각추론(동작성과는 다름)이 유달리 낮은 이유가 소검사 중 계획성과 눈치 등을 알아보는 '행렬추리(이건 동작성에 포함)' 하나가 굉장히 낮아.

저 소검사만 전체 20점 중 6점을 기록했어(무지하게 낮은 점수임).

이게 비언어성 학습장애와도 관계가 있나 보더라고... 이와 관련된 연구가 그다지 많지 않은 것이 현실이지만.

물갤에도 나처럼 학습장애가 있는 사람이 있을지는 모르겠다.

어떤 장애를 원인으로 나같이 거의 평생 바보급의 멸시를 받아 본 경험을 가진 사람이 있는지도 모르겠고.

정말로 있을 가능성에 대해서는 언제나 열어두겠지만.

하지만 만일 그렇다고 해도 부디 용기를 가졌으면 좋겠다.

학습장애가 학업적인 성과를 내는 것은 차단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다른 특별한 능력의 개발을 막지는 못하는 것이니까.

예컨대 나처럼 영어 단어 80개를 5~10분 만에 외울 수 있다든지 하는 의외의 능력을 발견하는 것이 가능할지 모르니까.

참고로 난 의사로부터 비언어성 학습장애가 맞는 것 같다는 얘기까지만 들었어.

진단까지 받으려면 신석호 박사님을 찾아뵈어야 할듯.

뇌, 그리고 더 나아가서 지능은 단순하게 설명될 수 없다.

라이엘 왓슨의 말처럼, "두뇌가 우리가 이해할 수 있을 만큼 단순했더라면, 우리는 뇌가 너무 단순해서 두뇌를 이해할 수 없을 것이다.".

결국 지향해야 할 것은 다중지능 이론이라고 생각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