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에 있는 에무는 도서출판 사계절에서 운영하는 문화공간이다

카페, 미술관, 공연장, 있지만 메인이 되는 곳은 에무시네마 즉 영화관이다.

뭔가 노원에 있는 더숲같은 느낌이 드는 장소다

에무로 들어가는 길은 이러하다

건물 우측으로 가면 영화관 및 기타 문화공간 출입구가 있다

층별 소개는 위 사진을 참고할것

에무(emu) 하니 어감이 이상하지만

에라스무스를 줄여서 부른 것일 뿐이다

개인적으로는 프로용 음향장비회사(크리에이티브 자회사) E-MU가 생각남

혹시나 해서 그런데 상단 좌측에 빨간건 페인트임;;;

극장 올라가기전에 카페부터 보여주겠다

에무 1층에는 원래 지중해음식점도 있었지만

장사가 잘 안돼서 그런지 북카페 같은곳으로 변경되었다

카페는 이런식으로 되어있다

개인적으로 커피나 빵류는 노원 더숲이 더 나은것같음

커피보다 술이 더 어울리는 공간이다

2층으로 올라가면 매표소가 있으며, 매표소와 상영관 외

영화포스터와 책 등을 전시한 공간이 있다

영화상영 전까지 대기할만한 공간이 적당하게 있다

상영관 좌석배치도는 이렇게 되어있다

K열도 있는것처럼 보이나 평상시엔 없는 좌석이다

뭔가 지그재그로 되어있는듯한 구조이며

인터파크에서 예매하거나 현장구매할때 화면상 좌석배치는

실제(위 그림)와 약간 다르게 나와있기 때문에

위 사진을 참고하는게 좋다

참고로 좌석배치도에는 안나와있지만 A열 앞 좌우 사이드에

빈백석도 있으며, 현장구매만 가능하다

(가격은 비회원가 9000원, 회원가 8000원으로 일반좌석과 동일)

그럼 1관에 대해 논하도록 하겠다.

스크린은 대략 5x2.1m 정도 되는걸로 추정되는 스코프 비율이다

사이드 마스킹이 되어있는데, 개관 초기에는 마스킹이 없었음

스크린과 좌석이 꽤 멀다

명당은 a-b열이며 사이드여도 개의치 않다면

빈백석에서 누워보는것도 괜찮다.

에무씨네마 1관에 사용된 프로젝터는 엡손 EH-LS10000 이다

(참고링크)

3LCD 레이저(형광체) 광원 픽셀쉬프트 4K(1080p 패널) 기종이며,

DCI 4K(4096x2160)가 아닌 UHD 4K(3840x2160) 해상도다.

막말로 영사기식으로 분류하자면 '짭레이저 짭4K'인 것이다

아마 싼맛에 4K를 구현할수 있는 장비 들여온걸로 보인다

일반적으로 상업영화관이나 예술영화관이나

DCI 영사기를 사용하는데 에무시네마는 가정용 프로젝터를 쓰고있다

상영하는 영화 종류를 보니 Non-DCP 소스인건 아닌것같고

아마 PC기반 소프트웨어 DCP 플레이어를 통해 재생하는듯

(예술영화관이다보니 이런 영사시스템 갖춰도 dcp 암호키 주는것같다)

개관 초기에 4K를 자랑하는 포스팅이 있고,

(https://facebook.com/emuartspace/photos/a.333710666808729/553124344867359)

작년에 옥자도 4K 상영극장 리스트에 올라와 있었는데

결국 실체는 불완전한 4K였던 것이다

"거짓말은 하지 않았다" 이건가?

후술하겠지만 엡손 LS10000은 가정용 빔이다보니

최대 1500루멘 밝기까지만 출력이 가능하다보니 5m정도로

추정되는 스크린을 충분히 커버하지 못한다.

참고로 가장 엔트리급에 속하는 영사기인 바코 DP2K-6E를 봐도

DCI 상영시 4800lm까지 출력이 가능하다

(참고링크)

서라운드 스피커는 클립쉬 KPT-8000M이다

프론트와 서브우퍼(과연 있을까?)는 가려져있어서 알수가 없음

의자는 직물형 구조이며, 앞뒤간격과 좌우간격은 좁다

간이 테이블을 올려놓을수 있으며, 그경우 컵홀더 이용을 못한다

뭔가 CGV 비즈니스형 상영관 생각이 난다

좌석 구조상 앞사람이 일어서거나 하면 투사되는 화면이 가려진다

착용감은 살짝 딱딱한 느낌이 든다

앞자리 사이드에 빈백 의자가 있는데,

cgv 씨네포레 같은거 생각하면 안된다

나름 착용감은 좋으며, 누워서 관람하기 적합하다.

뒷자석 가운데에 제어용 PC(?)가 존재한다

직원이 이 PC를 가지고 영화를 틀거나 그러지는 않고

별도의 영사실에서 제어하는 것같다

아마 외부소스(프레젠테이션 등) 이용할때 쓰는것같다

쓸모없는 내용이지만 PC에 달린 스피커는

INFRASONIC B5se 모니터링용 기종이다.

체감화면은 꽤 작게 느껴지며 마치 동대문cgv가 연상될 정도다

단차는 좋지 않으며 앞좌석 관객의 관람태도

또는 체격에 따라 스크린을 가릴수있다.

그럼 전반적인 관람평을 하겠다.

관람한 영화는 뉴욕 라이브러리에서 였다.

가뜩이나 상영시간도 꽤 긴데 밝기가 꽤 어둡다보니 졸릴 지경이었다

밝기 균일도는 레이저 광원이어서 그런지 약간 좋았으나

전체 밝기가 어둡기 때문에 크게 의미가 없을정도임

또한 블랙이 뭉게지지는 않지만 블랙이 많이 뜬다

엡손 ls10000기종 자체가 무한명암비로 알고있는데,

밝기위주 세팅이어서 그런듯함

키스톤이 살짝 존재하지만 신경쓰일 수준은 아니다.

4K 소스가 아니긴 하지만, 4K 프로젝터의 메리트가 전혀 살아나지 않았다

사운드 출력은 살짝 작게 들리며,

음질은 마치 중하급 PA(야외 공연용장비)를 듣는듯한 수준이다

단 그렇다고 못들을정도로 구리다거나 나쁜건 아니다

방음의 경우 위층 상영관 사운드가 새나가지는 않지만

지하 공연장에서 공연이 있으면 그 소리가 약간 들리는것같다.

영화는 크레딧이 다 끝나면 불이 켜진다

글쎄 이런말 하기엔 좀 그렇지만

윤동주 시인의 '쉽게 쓰여진 시'가 생각이 난다

물론 개인운영 예술극장을 이렇게라도 만드는게

결코 쉬운일은 아니지만, 뭔가 부실하다는 기분을 많이 느꼈다.

그나마 대기업 계열의 예술영화관에 비해서 예술영화 상영을

다양하게 해준다는점, 각종 이벤트나 특별 프로그램이

상대적으로 많이 있다는 점과 약간 저렴한 가격이 메리트인것 같다

어떻게 보면 악명높은 코메박 스크린B가 차라리

낫다는 생각까지도 들정도다

차라리 마스킹 없더라도 노원 더숲이 낫다고 본다.

더숲은 그나마 소형스크린용 DCI 영사기를 사용해서 화면도 좋고

사운드도 꽤 낫고, 체감화면도 좀더 크기 때문이다.

(다만 더숲 1관은 지하철 소음때문에 글쎄...)

에무시네마를 경험하면서 역시 돈이 최고라는 씁쓸한 생각만 들었다

세줄요약

1. 가정용 프로젝터 사용으로 어두운 밝기

2. 관람에 적합하지 못한 좌석구조

3. 영화관보다 부가요소가 더 메리트있는 공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