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lenlivet 2007 vW The Ultimate Cask Strength 14years old / 65.9%

색

아주 짙은 적갈색으로 고숙성 버번에서 날법한 색이다

그럼에도 채도까지 낮아 선명하고 레그는 도수에 걸맞게

진하고 꾸덕해서 찐득한 느낌이라 떨어질 생각을 안한다

향

꾸덕한 건포도 향과 함께 캬라멜과 초콜릿, 토종꿀 등이

응축된 향들이 분출되듯이 터지는데 달고나에서 날 법한

아주 녹진한 달달한 향까지 복합되어 폭발하는 느낌이다

높은 알콜 도수에서 나오는 스파이시함이 강할거 같지만

앞에 달달한 향들의 폭탄 때문인지 아니면 오래 에어링이

진행 되어서 그런지 몰라도 향신료의 향은 과하지 않은 편

오크통의 우디한 향도 나지만 과하지 않은 편으로 셰리밤

이라는 것은 이런것이 아닐까 싶은 녹진한 향기들이 아주

좋았는데 얼티밋이라는 이름에 걸맞는 셰리밤의 향기였다

맛

향에서 느꼈던 꾸덕한 건포도와 더불어서 캬라멜과 초콜릿,

토종꿀, 달고나 등의 녹진한 단맛이 입 안에서 휘몰아치는데

향에서 느낄 수 없던 자두의 상큼달달한 맛까지 느껴진다

이후에는 알콜의 스파이시함이 향신료처럼 느껴지는데 높은

도수에 비해서 과하지 않다 에어링 기간은 1년 이상으로 오래

진행된 상태라서 완벽하게 맛이 잡혀있는 느낌이다

오크통의 우디한 맛은 스파이시한 맛 이후에 느껴지는데 앞서

느꼈던 녹진한 단맛들과 상큼달달한 자두의 맛 때문에 과하게

느껴지는 편은 아니었다

입에 머금고 있으면 도수에 걸맞는 타격감이 느껴지기 시작하고

앞서 이야기한 모든 것이 점점 증폭되는게 에어링 1년이 넘어도

그 힘은 여전하다 느꼈다

높은 도수에 혀가 적응이 되었다면 에어링이 충분히 진행된 상태

에서 이 위스키의 진가를 맛보게 되는 듯 하다 바틀 한병은 무조건

들여놓고 싶을 정도로 맛에서도 감동을 받았다

피니쉬

피니쉬는 향과 맛에서 느꼈던 감동만큼 정말 길다

스파이시한 여운에서 달달한 여운이 잠깐 스쳐 지나가다가 초콜릿

에서 느껴지는 달콤씁쓸함으로 바뀌다가 홍차를 마신 뒤에 느껴지는

여운이 아주 길게 간다 향부터 맛과 피니쉬까지 모든 것이 완벽했다

총평

퍼스트필 셰리캐스크를 쓴 잘 만든 cs 위스키가 에어링을 오랜 기간

진행했을 때 어떤 감동을 주는지 이 한잔으로 알아버렸다 궁극리벳은

퍼스트필 셰리캐스크에 너무 먹혀서 불호라 평가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내게 있어서 이 한잔은 감동 그 자체였다

가격을 떠나서 최애 위스키인 스태그주니어랑 바틀째로 교환해도 될

만큼 에어링으로 인한 향부터 맛까지 완벽하게 풀려서 구할 수 있다면

한병을 구하고 싶은 셰리밤 그 자체인 위스키였다 아주 맛있게 마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