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5년전 조아라에 연재하던 시절 이후 취업해 버린 탓에 연재 시장 떠나서 요즘은 바뀌었나 싶어 문피아 좀 둘러봤는데 그대로는 커녕 더 심해졌더라 허미.

이세계에서 전생했더니 뭐가 됐다니, 나만 이런 능력이 생겼다느니 zx지존I도적zx이니 참 글이 싼티나고 한심해 보임. 그런데 그건 작가 본인도 모르는게 아님, 제 작품의 작품성이라는 살을 깎아먹은 거지만 독자들이라는 뼈를 취할 수 있다고 남들보다 빨리 눈치챈 거임. 

내 친구중 한놈도 그렇고 그놈의 대작병이 문제가 됐는데 난 정말 대단한걸 쓰겠다 하고 ~전기니 ~의 전사니 아예 고유명사로 딱 붙여놔서 하품나오는 제목을 나열하는데 저런 제목으로 올라와도 아무도 안봄.

'로미오와 줄리엣' 이라는 제목의 책과 '내가 사랑한 여자는 원수 집안의 외동딸?' 이라는 제목의 책중 어느걸 먼저 집어보고 싶을까 생각하면 답이 나오는 거지.

고전명작을 가지고 비교해서 글쎄다 싶다면

'철수와 영희'

'국가유공자 빈부가정 외동인 나를 사랑하는 그녀는 친일파 재벌?'

이 둘중 뭘 집을지를 비교해보면 됨.

그러고 제목으로 끌려 들어왔으면 이제 후킹을 해야 하는데, 최소한 1화 첫줄에서 빠져나가지 않도록 제대로 독자들을 잡아두기 위해서 1화에서 무조건 자극적인 전개를 넣어야 함.

첫줄부터 난데없는 키스신도 좋고 주인공이 다 뒤져가는걸 묘사해도 좋고. 그 다음에 프롤로그로 넘어가더라도 이 장면의 다음이 궁금하다 싶게 만들어야만 함.

요약하자면

1.독자는 제목을 원하는게 아니라 제목을 가장한 스토리 요약을 보고 선택한다

2.아무리 내용이 좋아도 1화 첫줄 읽고 빠져나가면 지루하니 뭐든 자극적인 소재를 넣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