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로 원피스 쇼츠 보다가 패왕색 연출이랑 패왕색 휘감기 연출이 너무 간지나서

꼭 한번 피규어로 구현해보고 싶다 생각했었는데

그 특유의 붉은색 번개에 어울리는 파츠랑

걸맞는 피규어 + 검을 찾는게 힘들어서 지금까지 미루고 있었는데

오늘에서야 간신히 구현해왔음

아래는 50장에 걸친 무사시의 패왕색 휘감기 구현 일지

어쩌다가 넨도로 패휘감 구현하는 거에 빠져들었냐면

예전에 만들었던 검성 무사시로 액션씬 좀 찍다가

문득 사진 하나 건진 게 있었는데

그게 바로 이거임

저거 보자마자 바로

로져 흰수염 패휘감 대결 생각나서

거기서 영감얻고 재료들 주문해서 작업 시작함

그렇게 해서 도착한 패왕색 휘감기 파츠들

근데 배경지가 빛반사해서 그런가 색이 이상하게 찍혔네;

실제 색감인 대충 윗짤이랑 제일 비슷함

진한 붉은색인데 약간 클리어 + 형광 느낌이 들어가서

원래는 이거랑 검은색 번개 파츠 같이 쓸려고 했는데

이거만 써도 괜춘할거 같더라

이제 우동 먹고 있던 무사시짱 불러다가

머가리를 뽑아줄 거임

그런 다음 새몸에 이식해주고

무사시 전용으로 샀던 무희 옷도 입혀주면

어찌저찌 대검호 무사시 완성

근데 뭔가 애매하다는 생각이 강하게 듬

오히려 이전 복장이 더 나았던거 같기도 하고

웅장하면서도 천왕 같은 이미지를 원했는데

어째 아라비아 무희처럼 된거 같음

다른 옷 긴빠이쳐서 입혀줘도

아직도 애매하기 짝이 없네

그래서 일단 날개옷이고 뭐고 다 벗긴 다음에

존나 큰(넨도 키가 10cm인데 옷길이가 20cm임) 사극풍 복장

가져와서 꾸역꾸역 입혀줌

그렇게해서 만들어진게

천왕 무사시

왜 천왕이냐면 무사시 이명이 '천원의 꽃'이니까

천왕이라고 지었음

그리고 머리쪽 장식이 너무 허전한거 같아서

타마모가 쓸법한 아마테라스 느낌 물씬 풍기는 장식 하나 가져와서

머리에 곱게 달아주면

진짜 '천왕' 대검호 무사시 완성

이전 넨돌 버전과의 비교

넨돌 버전도 나름 괜춘했지만

사이즈에서 나오는 박력이라던가

전체적인 옷의 색감이 강렬해져서

이번게 훨씬 사진 찍는 맛이 있었음

그리고 검까지 들려주면

진정한 대검호 무사시의 재림

이제 본격적으로 패왕색 휘감기를 구현할 시간

따로 분리된 작은 번개 파츠를

칼 손잡이 부분에 고정시켜줘서

마치 칼에서 패왕색 패기가 나오는 듯한 이미지를 연출해봤음

모티브는 원피스 애니에서 샹크스가 검에서 방출한 패기로

료쿠규를 제압하는 장면에서 가져옴

ㄹㅇ 애니 안봤으면 구현할 생각 하지도 못했을듯

패왕색을 두른 검을 들고

휘두르려는 무사시

ㄹㅇ 처음엔 뭔 개짓거리 하려고 이 고생하나 싶었는데

찍다보니 진짜 붉은 번개 파츠 잘 샀다고 느꼈던게

패왕색 휘감기 특유의

칼날이 닿지 않으면서도 칼날 바깥의 적들이랑 지면이

모조리 갈려나가는 그런 모습을 재현하고 싶었는데

진짜 제대로 얻어걸린듯

전체적인 무사시의 칼질 구도나

뇌격의 연출은 세키로에서 모티브 가져옴

겐붕이는 다시봐도 ㅈ간지다 ㄹㅇ

이제 연습용으로 한번 써봤으니

실전에서 써보자

상대는 얼마 전 더듬이가 부러져서

정체성을 상실한 청밥

한발 더 간다

당장 저 커다란 옷 무사시한테 입혀줄 때부터 뭔가 잘못된거 같다고 느꼈는데

막상 다 찍고보니 오히려 잘 입힌거 같더라

아이디어는 원피스 애니매이션에서 많이 얻었고

실제 사진 구도나 이펙트 효과 같은 효과는 세키로에서 영감을 많이 받았음

덕분에 그나마 수월하게 작업한듯 ㅋㅋ

거의 점심시간 끝나고 바로 사진 찍기 시작한거 같은데 ㄹㅇ 이제서야 올리네

그래도 무사시 넨도 처음 샀을 때부터 꼭 한번 찍어보고 싶었던 거였는데

이렇게나마 구현에 성공했으니

이제 성불하고 잠들 수 있을듯

봐주셔서 감사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