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오년간 고립되서 할매들이랑 살다가
첨 본 사람을 엄마로 따르는 오리처럼
승주에게 반해서 바로 직진뿐
내가 보듬고싶고 내말만 잘듣고 나만 필요로 하는 남자.
자존심 안부리고, 승주랑 같이 있고싶어 위험을 감수하고,
승주에게 현실적으로 의지할 수 있는 남자가되려고
불구녕으로 걸어가듯 오혁이 되기로하고.

그 와중에 온갖 잡일해서 내 여자 손에 반지 끼워주고싶은,
승주가 자기랑 살기로 결정한 날부턴 커피며 칫솔이며 다 자기가 계산해. 내 여자 책임지는 가장 마인드ㅠ
내 여자 숨만 쉬게 하고, 없는 형편이지만 뭐든지 해주고 싶어서.

사실 청월당에서 조봉식이 낙관찍어 가야금 파는거,
너무 심하잖아.
작두는 없어, 오금복옹의 가야금에.
근데도 승주에게 능력있는 남자되서 현실적 어려움 치워즤고싶어하고, 본인이 핫한 셀럽 될 수 있었는데도, 그마저도 거부해. 승주한테 돌아가려고. 그렇게 시골에 가고싶어도 또 다시 승주 꿈을 위해 승주곁에 남으려고 하고.

현실에 이런남자 없잖아.
다들 간보고 떠보고 밀땅해서 자긴 조금도 상처안받으려 하는 사람들뿐이지.
당장 맞벌이만 안해도 싫어하는 남자들도 너무 많고.
저렇게 자기 여자 귀하게 여기는 남자,
현실에 많으냐. 내 주변에만 쓰레기들 많은겨ㅠ
돈많은 실장님보다, 날 신데렐라로 만들어줄 재벌 2세보다
더 끔찍하게 판타지인 남자다.

나의 우주가 온통 한 여자인 남자ㅠ
그래서 애도 없나봐.
온통 승주뿐이라서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