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화 『각자 벌이는 장외전』
나자릭 지하대분묘, 제9계층.
전투 메이드 플레이아데스는 유리의 호령 아래, 그들의 개인실에 모여 있었다.
인원수만큼의 ‘초코’가 진열된 테이블을 앞에 두고
유리의 시원한 목소리가 울려 퍼진다──
[유리]
──그런 연유로, 모몬가 님이 가지고 계신
대량의 ‘초코’를 사용해서, 외교용 증답품을 만들게 된 거야.
너희들의 의견도 내주면 좋겠어. 협조해주렴.
[루푸스레기나]
헤에…… 이미 용도 다한 아이템을
나자릭을 위해서 재활용하자는 말임까?
역시 모몬가 님이시네요!
[엔토마]
유리 언니느은, 그걸 돕는 거고오?
요리 스킬을 갖고있으니까아.
[유리]
응. 하지만 이번 「초코」는 순수한 식재료가 아니라서,
스킬을 사용해도 버프 효과 같은 건 붙지 않는다고 해.
듣자하니 특정 이벤트? 용의 전용 아이템이었어서 그렇다던데…….
게다가, 내가 도와줄 건 어디까지나 아우라 님의 요리뿐이야.
본래는 일반 메이드들에게 온 의뢰니까.
[엔토마]
그렇구나아, 아우라 님한테 도움…….
조금 의외일지도오?
[솔류션]
그, 그러게…… 쾌활한 아우라 님이…….
[유리]
아쨩…… 아우라 님은 여성스런 일에 소극적이시니까.
하지만…… 이번에는 「모몬가 님께 쵸코렛을 드리고 싶다」고, 그렇게 말씀하셨어.
그래서 나도 모르게 응원하고 싶어져서…… 참견이었으려나?
[시즈]
…………유리 누나의 참견이라면, 아우라 님도 기뻐할 거야.
우물우물…….
………우물우물…… 그렇지만, 이 ‘초코’는
평소보다 맛이 별로. 이건 소재 차이 때문 같아.
[유리]
시식 담당 고마워, 시즈.
그래, 역시 맛은 떨어지는구나…….
[나베랄]
신경 쓸 것 없어요, 유리 언니.
어쨌든 하등생물에겐 희소한 과자라고 모몬가 님은 판단하셨을 테고.
차라리 이 판 초코릿 그대로 줘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솔류션]
하지만 나베랄. 겉모습이 화려하지 않으면
어리석은 인간들은 ‘초코’의 가치를 얕보지 않을까?
[나베랄]
그건…… 확실히. 우물우물……
이 ‘초코’의 달콤함은 먹어보면 장구벌레라도 알겠지만,
외견이 그냥 검은 덩어리여서는 힘드려나…….
[솔류션]
응. 외교물품이라 한다면
나름대로 데코레이션하는 게 유효하다고 생각해요, 유리 언니.
[유리]
과연…… 실제로 인간과 접할 기회가 많은 당신들의 의견도 도움이 돼.
남은 건…… 엔토마, 네 의견은?
[엔토마]
나느은, 씹는 맛이 있는 쪽이 좋아요오.
[나베랄]
거봐, 역시 판 초코릿이면 되는 거 아니야?
외견도 생각한다면…… 그렇네,
케이크에 판 초코릿을 둘러두는 정도는 해도 괜찮을지도 모르겠네.
[유리]
어머, 그건 좀 멋져보여서 괜찮을지도.
[루푸스레기나]
아, 듣고보니 생각났는데,
그런 건 메이드들이 벌써 대부분 시도해봤다고 함다?
여럿이서 끓어올랐다고 했는데, 그게 이 초코일 검다.
[솔류션]
루푸스레기나, 이제와서?
[루푸스레기나]
아니, 그 정도로 저쪽은 멋진 장식품이었던 검다.
이쪽의 ‘초코’는 검은 덩어리니까…….
[엔토마]
나, 흑관에서 비슷한 걸 본 적 있어~
[루푸스레기나]
웩, 엔짱!? 아무리 그래도 그건…….
[시즈]
……엔토마, 식욕 떨어트리는 소리 하지 마.
유리 언니, 신경 쓸 거 없으니까…….
[유리]
으, 으응, 하지만…… 그렇네.
메이드들의 사기는 꽤 높았으니,
우리가 쉽게 생각해낼만한 것은 이미 시도해봤겠네…….
[루푸스레기나]
참고로 전 배가 차는 게 취향임다.
그렇다고 판 초코릿이면 질리니까, 그 부분은 궁리해주면 좋겠슴다!
[시즈]
……음료로 해도 좋을지도. 간편하고.
[루푸스레기나]
시즈쨩, 음료면 고급스럽게 보이는 거 어렵지 않슴까?
[솔류션]
그릇에 담는 것도 유효하려나?
하지만, 그릇이 고급일 뿐이라고 보일 수 있을지도…….
[나베랄]
꽤 어렵네…….
[유리]
……모두들, 여러모로 고마워, 도움이 됐어.
받은 의견을 바탕으로, 내 쪽에서도 생각해 볼게.
그럼…….
[유리]
후우…… 아쨩에게 참고가 될만한 안은 금방은 나오지 않겠네.
하지만…… 동생들도 여러가지 의견을 내줬고,
분명 좋은 레시피를 찾을 수 있겠지…….
[유리]
(그렇긴 해도, 역시 아슈르바니팔에서 레시피를 조사하는 것이 좋을까?
하지만…….
응…… 아짱이라면 도서관에서 나오는 정보는 일반 메이드들에게 맡기고,
분명 자기 힘으로 열심히 하려고 하겠지.
좋아…… 나僕── 나私도 열심히 해야지. 아쨩과 함께……!)
.
.
.
유리가 결의로 불타고 있던 바로 그 무렵.
종업원 식당에서는──
[화일]
저기, 죄송합니다.
기본적으로 '균열'이 있는 제10계층에 출입금지인 저희들을 위해서,
이쪽으로 자료를 가지고 오신다고 들었는데…….
>초코 레시피의 검색이셨죠.
[슬라임코]
자료는 저쪽 선반에 정리해뒀어요~
[화일]
와아, 감사합니다.
[슬라임코]
혼자 계신 건가요?
[화일]
아, 네. 밀리지 않게 교대제로 하기로 해서,
제가 처음이 되었거──
[식스스]
아 화일도 왔구나.
내가 한 발 빨랐네~
[화일]
우왓!? 식스스 치사하게, 새치기한── 앗,
메모 잔뜩 적혀있네. 그거 전부 레시피야?
[식스스]
응. 그렇잖아, 문헌을 빌려가면 나중에 올 애들이 곤란할 거고.
나도 손을 움직이는 편이 기억하기 쉽고 말이지.
[화일]
우와아, 뭐야 그 우등생 흉내!!
식스스가 무진장 눈부시게 빛나고 있어…….
[식스스]
호들갑이 심하잖아.
나는 그저 모두의 디저트가 기대될 뿐이야.
달콤함은 행복한 법인걸~
[화일]
아- 빛나는 게 아니라 윤기가 흐르는 거였나……
그러고보니 내 디저트도 식스스의 맛보기에 꿀꺽 당했고 말이지.
맛본 만큼 잘 살려줘?
[식스스]
그거야 물론이지.
있잖아, 아우라 님도 참가해주신다면, 먹을 기회도 있을 것 같지 않아?
나 그게 기대되는데…….
[화일]
아, 그건 나도!
그렇네, 아우라님이 만든 초콜릿도 기대되고,
아우라 님이 우리의 초콜릿을 먹으시는 것도 기대되지.
아아 기합 들어간다……!
[슬라임코]
후후…… 두 분 모두 즐거워 보이시네요.
이것도 발렌타인이라 그런 걸까요, player씨?
>그러게──
[player]
문헌을 봐도, 발렌타인은 그 준비 기간도 포함해
일종의 축제와 같은 것이었다고 해.
두 분의 모습은 그 반증이구나.
[화일]
어라? player씨 쪽이 이쪽을 보고있어…….
[식스스]
앗! 나, 나자릭의 외교를 위한 전략물자라는 목적은
명심하고 있으니 걱정마세요……!
[화일]
앗 네, 인간들을 중독시킬 것을 목표로 열심히 제작중입니닷.
player씨에도, 계획을 발안하신 모몬가 님도, 반드시 기뻐할만한 것을──
[???]
헤에…… 그것 참 거창한 포부이와요……?
[화일]
!? 죄, 죄송합니닷?
[샤르티아]
후후후…….
[식스스]
앗, 샤르티아 님…….
[샤르티아]
솔류션이 한 말을 확인하기 위해 player를 쫓아온 것이 정답이었군요.
발렌타인이라는 건, 모몬가 님께서 추진한 계획이셨던가요…….
[슬라임코]
네, 네에. 외교면에서 저희를 유리하게 할 방책으로…….
[샤르티아]
인간에게 줄 증답품으로 초코 과자를 만든다고 하였지요?
그래서 메이드들에게 모몬가 님이 지시를 하셨다고…….
>그렇습니다.
[화일]
저, 저기…… 아까는 주제넘은 발언을 해버려서──
[샤르티아]
아아, 딱히 탓할 의도는 없었사와요.
지고의 존재께서 지시하신 이상, 거기에 힘쓰는 것은 당연할테니까.
와일도 식스스도 잘하고 있다고 감탄하고 있사와요.
[화일]
소, 송구스럽습니다…….
[샤르티아]
게다가 언데드인 저로서는, 과자의 좋고나쁨 같은 걸 구분하는 것이와요.
아우라처럼 식사하는 것도, 유리처럼 요리 스킬을 사용하는 것도 무리라서,
적재적소라 할 수 있사와요.
[식스스]
샤르티아 님…….
[샤르티아]
아아, 하지만 나도 그 분을 위해, 나자릭을 위해, 디저트를 만들고 싶답니다!
물론 창조자이신 페로론치노 님에게는 감사할 따름이지,
원망 따윈 없사와만은──
──그런 이유로. 당신들, 저에게 협력해 주시겠사와요.
[식스스]
에……?
[화일]
저, 저희가, 말인가요?
그, 그것이야말로 송구스럽습니다만……!
[식스스]
샤르티아 님, 장난이시죠…….
[샤르티아]
장난? 그렇게 따지면 아우라도 마찬가지겠지요!
유리까지 끌어들여서…… 부럽기 짝이 없사와요!
나라고 유리의 그 하얀 피부에 장난을──
[알베도]
샤르티아…… 장소를 분별하도록.
[식스스]
앗, 알베도 님……!
[화일]
(사, 살았다……!)
[샤르티아]
알베도, 침착한 척 빼고있을 때가 아니와요!
아우라 그 꼬맹이, 유리까지 포섭해 애처도시락 흉내를 내고 있사와요!
이것은 정실전쟁 제3의 자객…… 혁명 수준의 긴급사태라고요!?
>그건 좀 각색이 지나치지 않으신지…….
[슬라임코]
아, 아까는 올바르게 이해하셨지요, 샤르티아 님…….
[샤르티아]
시끄러워! 이야기를 들은 직후의 나에게는
그 정도의 충격이었사와요!
[알베도]
……그 기분은 이해해. 저도 나베랄로부터 보고를 받고
그 진위를 player에게 확인하려고 여기에 왔는걸.
>알베도 님, 그 건에 대해서 말입니다만──
[알베도]
응, 이제 알겠어.
샤르티아의 태도에 속내가 드러난 셈이지.
그래…… 아우라가 드디어 움직이기 시작했구나…….
평소 우리한테 충고하는 포지션에 있었으면서
이 타이밍에 적극적인 여자력 어필.
이 갭은 위험해. 상당한 위협인 것은 틀림없겠어…….
[샤르티아]
그, 그렇지요!? 그렇다면……!
[알베도]
그렇기 때문에, 야. 냉정해지도록, 샤르티아.
모몬가 님은 페스토냐를 통해 메이드들을 신뢰하고
초코 제작 일을 맡기셨다구?
[샤르티아]
……앗!? 메이드들에 대한 개입은, 잘못하면 그 분에 대한 배신행위……라는 것이와요!?
그, 그것은 본의가 아니와요!
[알베도]
이해한 것 같애. 그럼 나한테 맡기도록.
화일, 식스스도. 너희들의 노력은 페스토냐에게 들었어.
서로 열심히 하도록 하자?
[화일]
네, 넷, 알베도 님…….
[식스스]
송구스럽습니다…….
[알베도]
그래, 한다면 방해가 되지 않도록……
나자릭에 도움이 되게 해야지…… 안 그래?
크흐, 후후후……!!
[슬라임코]
……왜, 왠지 큰일이 되어버렸네요…….
그, 그래도 나쁜 일은 아니겠죠, 분명.
나자릭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는 말씀이었고요…….
>네, 정론이셨습니다. 하지만…….
[샤르티아]
아아악, 그래서 더욱 답답한 심정이와요!
아우라뿐만 아니라 알베도에까지 뒤쳐진 기분이……!!
>그 창은 혼돈짐승에 향하시는 게 어떨까요.
[샤르티아]
네, 알고 있어요.
때마침 오늘의 '균열' 관리는 내 담당.
이 초조함은 혼돈짐승으로 풀도록 하겠사와요!
player! 따라오시와요!
[슬라임코]
저, 저도 동행할께요~!
[화일]
………가버렸다…….
[식스스]
수호자 분들도 여러모로 힘드시구나…….
──────────────────
4화 『무르익는 호기심』
수호자들이 모이는 원탁의 홀에서.
결의와 고양을 그 눈동자에 가득 채운
알베도와 샤르티아가 모몬가 앞에서 표명하였다──
[알베도]
──그런 이유로…… 모몬가 님이 일반 메이드에게 명령하신
‘초코’를 이용한 외교용 전략물자…… 디저트 제작 계획에
저희들도 참가하는 것을 허락해 주십시오.
[샤르티아]
나자릭을 위해서,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 싶사와요.
[모몬가]
그, 그렇구나, 너희들도 ‘초코’를…….
확실히, 저것은 넓게 의견을 구해야 하는 것이라
메이드들에게도 자유롭게 시키고 있긴 했지만…….
[데미우르고스]
그 계획은 인간 상대의 미각이나 미적 감각에 맞출 필요가 있다.
그 때문에 인간에게 미각이 가까운 호문쿨루스 일반 메이드들에게 모몬가 님은 명령하셨다.
그 점은 이해하고 있나?
[알베도]
적재적소의 관점에서인 것은 잘 알고 있어.
하지만 나자릭의 외교에 관련된 것인 이상, 나도 내버려둘 수는 없어.
요리 이외의 부분에서 의견은 낼 수 있을테고…….
[데미우르고스]
허 요리 이외의 의견?
[샤르티아]
식사가 불필요한 몸이기 때문에 보이는 시점, 낼 수 있는 의견도 있다……고 생각했사와요.
그렇다고 하더라도, 구체성 없는 제안으로
일반 메이드들을 성가시게 하는 것은 본의 아니와요.
[알베도]
그러니까 우리도 쵸코 만들기에 몸을 던짐으로써
구체적이고 실현가능한 제안을 행할 수 있다면…… 그렇게 생각했어.
[데미우르고스]
과연…… 사리에 맞는 제안이긴 하군.
어떻습니까, 모몬가 님.
[모몬가]
뭐…… ‘초코’의 재료는 아직 대량으로 있으니까.
너희들이 취지를 이해하고 참여하겠다고 한다면 마다할 이유는 없다.
해보도록 해라.
[알베도]
감사합니다!
[샤르티아]
(알베도의 안을 따르는 것은 부아가 치민단 말이죠.
역시 빈틈이 없다고 할까…… 아군으로서는 실로 믿음직스럽지만……)
[아우라]
……그거, 나랑 유리가 참가한다고 해서 대항하려는 거 아냐?
[코퀴토스]
므으……. 불순한 동기로 계획에 끼어드려 하는 것이라면,
찬동은 할 수 없다.
[샤르티아]
그, 그런 말을 듣다니, 의외이와요…….
[알베도]
(좋아, 아우라의 반응은 예상대로.
샤르티아도 연습했던대로, 다기진 태도를 보이면서 잘 넘어갔어.
이것으로 아우라가 앞질러 가는 걸 저지할 수 있어……!)
[아우라]
하아…… 입 맞춰둔 것 정도는 안다고, 정말이지.
[마레]
(고, 곤란하게 됐네.
누나는 몰래 초코를 건내주고 싶어했잖아, 모몬가 님에게……)
[아우라]
헷, 무슨 소리야 그거? 난 소동이 되는 게 싫어서──
[데미우르고스]
아우라. 걱정되는 건 알지만,
모몬가님이 허락하신 것에 대한 반발은
불경으로 받아들여져도 어쩔 수 없는 행위라네?
[아우라]
시, 실례했습니다!
저, 저도 반대는 하지 않았습니다!
[데미우르고스]
됐네.
뭘, 다소 인원이 늘어나도 상관없어.
이번 계획에 있어서 자네의 유용함은 의심의 여지가 없으니까 말야.
[코퀴토스]
확실히……수호자 중에서도 아우라, 마레는 인간의 식사를 즐길 수 있지.
모몬가 님께 도움이 될 것은 틀림없겠지.
[데미우르고스]
아 그렇겠지.
모몬가 님도 기대하고 계시지 않으십니까?
[모몬가]
그렇군. 무엇보다…… 아우라가 자진해서 하겠다고 나선 것을
나는 기쁘게 생각한다.
어떤 디저트를 준비할지 기대하고 있으마.
[아우라]
모, 모몬가 님…… 아, 알겠숩니닷!
나자릭을 위해서라도 저, 열심히 할게요!
[알베도]
켁……!?
[샤르티아]
(알베도, 이런 것은 예상밖이와요!?
어째서 아우라가 칭찬받고 있는 것이와요?
[알베도]
(설마 결과적으로 아우라가 기쁘게 되는 결과가 되다니…….
마레의 개입으로 흐름이 틀어졌다? 아니, 이건──)
[데미우르고스]
모몬가 님. 모처럼입니다, 다른 플레아데스도 참가시키는 것이 어떻겠습니까?
허락만 해주신다면 서둘러 준비하고자 합니다.
[알베도]
!! 그, 그렇다면 저에게는 나베랄을 빌려주십시오.
인간의 식사를 맛볼 수 있고, 인간과의 접촉 경험도 비교적 많은
그녀의 조언을 참고하고 싶습니다.
[샤르티아]
저는 솔류션을.
모험가 소이로서의 견문을 바탕으로 아이디어를 다듬고 싶다고 생각합니다.
[모몬가]
아, 허가하마. 딱히 경합은 아니지만,
아우라에게만 보좌가 있는 것도 공정하지 못할테니까.
[데미우르고스]
그럼, 남은 루푸스레기나, 엔토마, 시즈는
각자 만든 디저트의 기미 역, 이라는 것으로?
[모몬가]
문제없다.
그럼 본 계획에서의 연락 및 각종 조정 등은 player에게 맡기마.
문제가 있으면 보고하도록.
>알겠습니다.
[player]
외교상의 전략물자로써 여러분의 성과물을 사용하게 될 것이므로,
누구에게도 불편함이 없도록 성심성의껏 힘쓸 생각입니다.
[슬라임코]
저, 저도 열심히 도와드릴게요!
[코퀴토스]
그럼 나는, 샤르티아가 담당하는 계층의 경비를 대신 맡기로 하지.
이것밖에 협력할 수 없는 것은 안타깝지만…….
[마레]
저, 저는 누나 몫까지 '균열' 감시, 열심히 하겠습니다!
[데미우르고스]
아, 두 분 다 잘 부탁하겠네.
그럼, 모두의 초콜릿 디저트가 완성된 시점에서 시식회를 여는 것으로 괜찮겠습니까?
사회 등은 외람됩니다만, 제가 맡게 해 주셨으면 합니다만…….
[모몬가]
음, 전처럼 자주성에 맡기겠다.
나는 즐겁게 기다리기로 하마.
너희들 손으로 그 '초코'가 어떻게 다시 태어날지를, 말이야.
모몬가, player, 그리고 아우라가 퇴장한 후.
남아 있는 수호자들의 브리핑이 자연스레 발생했다──
[샤르티아]
모몬가 님과 player, 함께 나갔사와만은.
[알베도]
메이드들에게 가서 재료인 ‘초코’의 보충을 해주신다고 말씀하셨어.
우리들의 참가의 몫도 있을테고…….
[마레]
데, 데미우르고스 씨는 이 디저트 만들기,
상당히 기분 좋게 진행시키는 것 같네요.
왠지 평소보다…….
[데미우르고스]
아아, 나도 모르게 좀 성급했군, 미안하네.
모몬가 님의 심모원려의 정도에, 무심코 흥분해 버리고 말이지.
[코퀴토스]
흥분…… 용도 없는 잉여 아이템을,
외교용의 유익한 수단으로 용도전환한다.
멋지게 계획이라는 것은 인식하고 있다만……?
[알베도]
네, 그야말로 일석이조네.
입안에는 player의 재치도 있었다고 하던데…….
[데미우르고스]
아아. 하지만, 모몬가 님은 player보다도 더욱 너머를 주시하고 계시지.
[알베도]
그 밖에도 다른 의도가 있다고……?
[샤르티아]
에? 뭐가 있는 것이와요?
[데미우르고스]
아아. 이번에 인간에게 주고자 하는 ‘초코’는 인간……
아니, 이 세계에 있어서 유례없는 매력적인 부식이 될 것은 상상하기 어렵지 않네.
그럼, 그 공급을 할 수 있는 것은?
그래…… 우리 뿐이겠지.
[코퀴토스]
확실히…… 예의 재료가 있다고 해도,
나자릭의 우수한 조리기술에 인간이 당해낼 수 있을 것 같지는 않다.
[알베도]
!? 설마…… 모몬가 님은 인간의 기본욕구…… 식욕조차 이용해서
물류를…… 아니 세계를 지배할 첫걸음으로……!?
[데미우르고스]
아아…… 단맛에 굶주려 금단증상으로 몸부림치는 인간들의 모습이 눈에 선하더군.
그들은 고분고분한 하인이 될 것이다.
이 얼마나 다루기 쉬운 세상인가……!
[코퀴토스]
오오…… 거기까지 생각해두신 것이 있었다니……!
[데미우르고스]
그야말로 예단할 수 없는 분……!
[샤르티아]
그, 그런 엄청한 의도가 있으셨사와요!?
……왜, 왠지 책임중대해지네요…….
[마레]
(누나, 괜찮을까……)
.
.
.
[식스스]
페스토냐 님, 모몬가 님으로부터 하사받은
초코의 보충 확인이 끝났습니다.
[화일]
아우라 님, 알베도 님, 샤르티아 님 몫의 초코의 분단 작업도 함께 완료했습니다.
[페스토냐]
수고했습니다…… 멍.
그럼 수호자 분들을 위한 소재 준비와 주방 관리는 저희가 책임지고 실시하겠습니다.
안심하세요…… 멍.
>감사합니다.
[슬라임코]
이것으로 준비도 일단락 됐군요.
[아우라]
미안해, 괜히 일을 늘려서.
[식스스]
아뇨아뇨, 신경쓰지 마세요!
[화일]
그렇다구요.
아우라 님과 유리 언니의 콜라보 디저트, 저희도 기대하고 있으니까요!
[유리]
그건── 영광이네요, 열심히 하지요.
그렇죠, 아우라 님?
[아우라]
으, 으응.
하지만, 모몬가 님의 칭찬을 받고 우쭐해졌다고 반성도 하게 됐으려나.
결과적으로 샤르티아와 알베도까지 얽혀왔고…….
[유리]
아…… 그렇다면 반성해야 할 사람은 제가 아닐지…….
레시피에 참고하려고 여동생들에게 의견을 물은 탓에
이야기가 다른 수호자분들에게 전해져 버린 것 같으니까요.
은닉정보는 아니었다고는 하나 생각이 미치지 못해…….
[아우라]
앗, 따 딱히 유리를 책한건 아니니까 말이지?
나를 위해서 움직여준거, 알고있으니까!
봐, 비밀임무도 아니고!
[페스토냐]
어머어머…… 둘 다, 달콤한 디저트를 만들 때인데
찡그린 얼굴을 하고 있네요 멍.
[화일]
페스토냐님, 지금이야말로 그것을!
준비하고 오길 잘했군요!
[페스토냐]
네에. 하지만 이건 사적인 정으로 준 게 되어 버릴지도…… 멍.
[식스스]
그렇지 않습니다.
나자릭의 미래가 도움이 되는 행동이고…… 괜찮겠죠, player씨?
>임무에 맞는 장비라는 것이군요.
[슬라임코]
무, 문제 없다고 생각합니다.
[아우라]
어…… 뭐, 뭐야? 문제없다니…….
장비, 라고 했지?
[유리]
설마…… 페스가 손에 들고 있는 ‘그것’이……?
[페스토냐]
그래요. 아우라 님, 유리.
당신들이 ‘즐기는 마음’을 잊지 않으시기를 바라는……
제 선물이랍니다………… 멍!
[화일]
자자, 아우라 님, 유리 언니, 갈아입으시죠!
[식스스]
그 모습을 우리에게 보여 주시겠어요?
[아우라]
아, 으, 으응? 괜찮긴 한데…….
[유리]
그럼──
[아우라]
우와…… 유리, 왠지 멋있네!
[유리]
이것은, 파티시에의……
아쨩…… 아우라 님이야말로, 앞치마가 어울리세요……!
[식스스]
정말, 멋져요…… 같이 서계시니 상상 이상으로……!
[화일]
응응! 망막에 새겨두고 싶어!
[페스토냐]
후후. 무슨 일이든 형태부터라고 생각하고 준비했습니다만…….
정말 잘어울립니다. 멍.
>자연스러운 차림새로 보입니다.
>숙련된 디저트 장인 같습니다.
[아우라]
에, 그렇게 보여? 에헤헤…….
자, 장비에 지지않도록 해야겠네……!
[유리]
네, 그렇겠네요……!
여러분, 감사합니다.
확실히 이 상태로 있으면 기분이 좋아지네요.
요리에도 정성을 쏟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우라]
응. 디저트 만들기의 즐거움, 이거면 잊지 않고 있을 수 있을 것 같아!
아하하하, 두근두근하는걸!
[슬라임코]
다행이다. 아우라 님 쪽은 이제 괜찮겠네요.
그럼, 슬슬……?
>그러게──
[player]
저희는 다른 수호자 분들의 서포트를 하러 가도록 하겠습니다.
[아우라]
아, 그렇구나.
player도 샤르티아나 알베도쪽이 걱정되지? 빨리 가줘.
[유리]
그 두 분은 지금 어디에?
[페스토냐]
알베도 님도 샤르티아 님도,
일반 메이드들의 식당에 있는 주방에서 조리를 한다고 했습니다 …………멍.
아우라 님도 쓰실 겁니까 멍?
[아우라]
음, 아직 괜찮지 않을까?
나는 요리보다도 우선 다른 어프로치로 가는 것이 좋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고.
[페스토냐]
다른 접근법인가요? ……아, 멍.
[아우라]
응. 유리는 그렇다 쳐도 나는 요리도 잘 못하고.
화일과 식스스 외에도, 일반 메이드들이 모두 디저트를 만들고 있지?
[식스스]
네, 넷! 그건 정말…….
[화일]
서로 맛을 보고 있어요!
[아우라]
그렇겠지. 그러니까 정통파의 고급 디저트 노선은 맡기고,
그것과는 다른 것을, 이라고 생각하고 있어.
뭐, 구체적인 방책은 지금부터지만…….
[유리]
아우라 님. 그렇다면 식재료에 대한 궁리……라는 방향성은 어떨까요?
[아우라]
식재료? 초콜릿 토핑이라던가?
[유리]
네, 저는 요리 스킬은 가지고 있지만, 언데드.
식사는 할 수 없어 음식의 맛을 알 수 없습니다.
그래서 맛보다는 시각 정보에 더 신경을 써 보려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페스토냐]
후후, 둘 다 비슷한 사고방식이네 멍?
[유리]
그러게요. 게다가 동생들의 반응이 생각나버려서…….
엔토마도 참, 판 초콜릿을 보고 흑관에서 닮은 것을 본 적이 있다고 말하더라구요?
[화일]
히잇!?
[식스스]
그, 그건 좀…….
[페스토냐]
식재료에 대해 할 말이 아니에요 멍…….
[아우라]
으으. 나도 상상해버렸어…… 하지만, 그런 말인가.
예비 지식이 없는 인간이 초코를 보면,
저항감을 나타낼 가능성이 있다……는 거지?
[유리]
네. 그래서 아까 아우라 님이 말씀하신 「토핑」은 좋은 방안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상대방에게 익숙한 식재료가 사용된다면 거부감도 줄어들 것이고…….
[아우라]
익숙한 식재료 말이지……
그렇다면 우리는 토브 대삼림에 가보지 않을래?
거기는 정원이나 다름없고!
[유리]
토브 대삼림인가요.
그렇군요, 숲의 은혜를 받는 거군요.
다른 참가자분들과의 차별화도 할 수 있어 좋은 방안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우라]
응! 그럼 좋은 일은 서두르는 게 좋다고 하니! 레츠, 고!
[유리]
네! 그럼 여러분 안녕히 계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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