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마이너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번역] 오버로드 웹연재본 번역 - 39화 승격시험 (2)모바일에서 작성

만수르(175.223) 2018.04.09 21:58:07
조회 5681 추천 8 댓글 4



39화 승격시험 (2)

묘지기의 건물.

이름은 그럴싸했지만, 실제로는 나무로 지어진 헛간 같은 초라한 건물이었다. 한마디로 말하자면 판잣집이었다.

크기는 사방 10미터 정도 될까. 방의 한켠에는 사대신에게 바치는 제단이 놓여있었다. 그리고 다른 한켠에는 난로, 그 옆에는 연료로서 사용하기 위한 나무들이 쌓여있었다. 그리고 입구 옆에는 묘를 파기 위해서 사용되는 다양한 도구들이 놓여있었다. 도구에는 사용된 흔적- 삽의 경우 흙이 묻어있거나 했다.

벽을 구성하는 나무 판자는 틈이 있는지, 미묘하게 따뜻한 공기가 실내로 새어들어왔다. 겨울이 되면 여기에서 하룻밤을 지내기에는 상당히 괴로울 거라고 추측되었지만, 지금은 시기적으로 여름. 그럴 걱정은 없었다.

반대로 벌레가 기어들어오는 점은, 불쾌하다고 하자면 불쾌했다.

그런 초라한 건물 속에서, 위에 매달린 칸델라(역자 주 - 휴대용 유등)의 불빛 아래에, 모몬은 바닥에 모포를 펴고 누워있었다.

칸델라의 주변에는, 빛에 접근해온 벌레가 날아다녔고, 그 중에서도 큰 나방이 부딪혀서, 팔락팔락 소릴 내고 있었다.


모몬의 승격시험.

그 내용은 이 묘지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야간 경계로서 순회하는 것. 그리고 이 날 밤에 언데드가 나타났을 경우에는 그것을 퇴치하는 것이었다. 물론, 언데드가 나오지 않으면 평범한 야간 순찰로 끝이었다. 하지만 그렇게 수월하게 넘어갈 수 있는 내용은 아니었다.

이 광대한 묘지는 중앙구획과 동서남북 네 방위로 각각 구획이 분리되어 있었다. 각각 특수한 신성마법이 담긴 벽으로 가로막혔고, 만약 강대한 언데드가 나타난다고 해도, 구획과 구획 사이를 폐쇄하고, 각개격파하기 쉬운 형태로 만들어져 있었다. 이것은 예전에 겪은 실패에서 얻은 경험이 가져다준 지혜였다.

그리고 각 구획에는 피난소가 설치되어, 비상시에는 거기로 도망치도록 되어있었다.

여기까지 들어보면 누구나 알 수 있을텐데, 완전히 언데드 몬스터가 출몰하는 것을, 전제로 생각한 묘지였다. 이것도 전장에서 죽은 무수한 자들을 묻는 장소- 죽음이 많이 모이는 장소- 이기 때문일 것이다.

듣기 거북할지 모르지만, 저주받은 토지라는 것이다.

멍하니 모몬은 칸델라에 모여드는 벌레를 바라보았다.

순회 횟수는 3번. 1번째가 20시, 2번째가 01시, 그리고 마지막 3번째가 05시였다. 대체로 순회에 걸리는 시간은 30분에서 1시간. 그 때문에 잠을 잘 수는 없었다.

현재 시각은 00시를 막 지난 참. 이미 첫번째 순찰을 갔다가, 아무 일도 없이 끝났다.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일방적인 공격으로 결판이 났다고나 할까.

모몬이 들어오는 것과 동시에 묘소 바깥으로 나간 경비 신관의 말에 따르면, 묘지 내의 동쪽 구획의 일부를 현재, 파내고 있다고 한다. 그 때문에 만약 언데드가 출몰한다면 그 부근이 유력하다는 주의를 받고, 모몬은 주의깊게 순찰했는데, 그 곳에서 스켈레톤 4마리를 발견한 것이다.

스켈레톤 4마리 정도의 송사리 몬스터 정도는, 마법을 쓸 필요도 없었다. 모몬은 가볍게 그들에게 뛰어들어, 검집째로 검을 4번 휘둘렀을 뿐이었다.

이 이후 언데드는 발견하지 못했기 때문에, 이것으로 첫번째 순찰은 무사히 끝났다.

길드장이 말했던 것처럼, 특별히 강적이 될만한 몬스터가 출몰할 가능성은 낮은 것 같았다. 모몬은 바닥에 누워서 시시하다는 듯이 하품을 한 번 했다.

이번 임무에 대비해서, 아인즈로부터 다양한 아이템을 일시적으로 빌려왔지만, 그것을 사용할 가능성은 낮다고 보았다.

-거기까지 생각한 순간, 모몬은 천천히 몸을 일으켰다. 그대로 걸어가서, 접합상태가 안 좋은 문을 밀어젖혔다. 삐걱거리는 소리와 함께 문이 열자, 주변의 묘지의 공기가 흘러들어왔다.

고요해진 세계를 꿰뚫어보듯이, 모몬은 바깥을 바라보았다.

희미하게 감도는 망자의 냄새.

그것이 어떤 냄새인가를, 입으로 설명하는 것은 아주 어려웠다. 그것은 나자릭 대지하분묘의 제1계층에서 제3계층에 들어간 자만이 느끼는, 망자의 분위기라고 할 수 있는 것이었으니까.

"있군..."

모몬은 눈을 가늘게 뜨고, 어둠을 꿰뚫어보듯이 시선을 보냈다.

어둠을 실제로 꿰뚫어보는 눈으로 보아도, 묘지에 움직이는 것은 존재하지 않았다. 귀를 기울여봐도 마찬가지였다.

여기에서는 느껴지지 않고, 움직이는 그림자도 확인할 수 없었다. 하지만 어둠 속에서, 일그러진 삶을 얻은 언데드의 기척을 느꼈다. 하지만 농후하다고 할 정도는 아니었다. 모몬이 알아차린 것은 솔직히 운이 좋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할 정도로 희박했다.

약한 언데드- 스켈레톤이나 좀비 정도인가?

입 안에서 중얼거리면서 모몬은, 검을 허리에 차고, 아직 나갈 시간은 되지 않았지만 출발할 준비를 했다.



모몬이 묘지 내부를 순회하기를, 십수분. 동쪽 지구의 한켠에 횃불로 보이는 불빛이 2개 일렁였다. 그리고 그 빛에 비추어지는 인영이 여럿.

그것을 눈으로 확인한 모몬은 그 자리에서 움직임을 멈추고, 그림자에 녹아들듯이 몸을 감추었다. 등을 낮게 숙이는 것만으로는 불충분하다고 생각하고, 즉시 묘비 뒤쪽에 몸을 숨겼다. 원래 조명 없이 행동하고 있던 모몬을, 이 불빛 없는 장소에서, 거기다 거리가 이렇게 떨어져있는데 발견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했다. 하지만 마법에는 암시闇視를 가능케하는 것이나 생명을 감지하는 것도 있었다. 방심할 수는 없었다.

묘비에서 살짝 얼굴을 내민 모몬의 시야에 비친 것은, 횃불에 타오르는 붉은 불꽃에 비추어지는 여럿의 인영.

먼저 횃불을 든 스켈레톤이 2기, 선행했다. 그리고 그 뒤에 인간이 하나, 그리고 2열 종대로 3명씩, 6명을 합쳐 총 7명이었다.

선두를 당당하게 걷는 것은 검은 로브를 입은 남자였다.

백랍 같은 병적으로 하얀 피부가, 횃불을 반사해서, 흐릿하게 반짝이는 것처럼도 보였다.

머리에는 머리털이 하나도 보이지 않았다. 뿐만 아니라 눈썹도 속눈썹도- 체모가 하나도 나지 않은 것이 아닐까 의심할 정도로 털다운 털이 없었다. 그 때문에 파충류와도 같은 기분 나쁜 느낌을 주었다.

뼈와 가죽밖에 없다는 말이 어울릴 팔을 가졌고, 누런색의 지저분한 손톱이 자란 손으로 검은 지팡이를 꽉 쥐고 있었다. 그것은 그야말로 인간이라기보다, 언데드 몬스터와도 같았다.

선두를 걷는 남자 이외에는 모두 비슷한 복장이었다.

마찬가지로 검은색 로브에, 전신을 완전히 가리고 있었다. 로브는 염색이 대충 되었다고나 할까, 곳곳에 얼룩처럼 바랜 부분이 눈에 띄었다. 아무리 잘 쳐줘도 질이 좋은 물건은 아니었다. 그리고 머리에는, 눈을 제외한 얼굴을 완전히 가리는 삼각두건까지 하고 있었다.

손에는 똑같이 나무로 된 스태프. 그 끝은 특이한 문양 같은 형상을 하고 있었다.

키는 제각각이었지만, 몸의 윤곽을 보아 모두 남자일까.


그런 일행의 모습을 보면서, 모몬은 당혹했다.


모습만으로 판단하자면 아주 수상한 존재였으며, 공격을 해야할지도 모른다. 무엇보다 이런 한밤중에 묘지에서 이 녀석들은 뭘 하고 있는 거야, 라는 당연한 의문이 발생했다. 무엇보다, 선두에서 횃불을 들고 있는 언데드인 스켈레톤이었다.

하지만 지금 이 장소에 모몬이 있는 것처럼, 만약 모몬이 모르는, 이 도시 특유의 의식의 참가자라면- 그렇게 생각해보니, 범위형 공격마법을 문답무용으로 날리는 행위는 곤란할 것 같았다.

모몬은 이 도시에 온 이후 아직 보름 정도밖에 되지 않았다. 지식을 축적하고자 여러모로 정보수집은 해왔지만, 아직 이 도시의 모든 것을 아는 것은 아니었다.

만약 한밤중에 어떤 급한 사건이 일어나서, 망자를 묻어야만 한다는 이유가 있다면.

모몬은 ㅇㄹ행이 서서히 걸어가는 뒷모습을 바라보면서, 생각에 잠겼다.

이번 의뢰는 언데드 퇴치. 살아있는 인간은 대상 밖이니 문제없지 않을까. 거기까지 변명을 생각해냈다가, 임기응변이라는 말을 떠올렸다.

"오발도 한 발 정도라면..."

모몬은 가볍게 한숨을 쉬었다.

물론, 그럴 수는 없었다.

모몬의 개인적인 감정 측면에서는 귀찮으니까 죽여버리고, 시체는 묻어버리면 그만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하지만 아인즈에게 명령을 받은 모몬으로서는, 그런 어리석은 감정 때문에 이 이상 실수할 수는 없다고 외치고 있었다.

"아아, 진짜, 귀찮게."

모몬은 멀어져가는 일행에게 시선을 주고, 천천히 걷기 시작했다. 살해라는 어떤 의미에선 가장 간단한 해결책을 취하지 못하는 이상, 하다못해 무엇을 하기 위해서 여기에 왔는가. 그 정도의 정보는 입수해야할 것이고, 최저한의 판단재료를 얻어야할 것이다.

최종적으로는 죽여도 되는가 아닌가 하는 결론을 위해서.


일행은 뒤에 모몬을 달고, 묘지의 한구석으로 걸어갔다. 그 사이에, 일행이 모몬을 감지한 기척은 전혀 없었다.

일행은 이제야 도착했는지, 묘지의 어느 장소에 무언가를 개시하기 시작했다. 아주 최근에 파낸드한, 그런 곰팡내나는 흙의 잔향이 감도는 장소였다.

일행은 원진을 짜고, 일제히 무언가를 중얼거리기 시작했다.

바람을 타고 모몬이 있는 장소까지, 꿈틀대는 듯한 속삭임이 들려왔다. 때로는 높게, 그리고 때로는 낮게. 조화가 지켜지는 그 속삭임은, 기도처럼 느껴지기도 했다.

다만, 그것은 망자에 대한 경건한 것이나 엄격한 것이 아니었다. 오히려 반대로 무언가를 모독하는 듯한, 그리 좋은 분위기가 아닌, 어떤 사악한 의식처럼 보였다.

그렇다면 공격을 해도 될까.

역시 모몬은 그것을 알 수 없었다.

"이 마법은 그리 좋아하지 않는데."

이제부터 발동시킬 마법은, 도망칠 수단을 위해서 사용하는 것이었다. 모몬의 개인적인 취향으로 따지자면, 그리 좋아하지 않는 마법으로 꼽혔다. 왜냐하면 모몬의 취향은, 기본적으로 요란한 공격마법이었으니까. 하지만, 이 마법은 간단했지만, 효과적인 결과를 내는 마법이기도 했다. 이제부터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알 수 없었으니, 최저한의 경계는 해야할 것이다. 게다가 공격당할 거라면 이 마법을 걸어두는 편이 좋았다.

인간을 깔보지 마라.

아인즈에게 몇 번이나 들었던 말이었다. 모몬은 그 말을 납득은 하지 못했지만, 충분히 납득하고 있었다. 최고위인 아인즈의 결정이나 조언에 트집을 잡을 어리석은 자는 나자릭에는 없었으니까.

아인즈가 알면서도 하양을 검정이라 한다면, 그것은 검정인 것이다. 검정이라고 인정하지 않는 어리석은 자는 어떤 수단을 써서라도 검정이라고 인정하게 만든다. 그것이 아인즈에게 충성을 다하는 자에게 올바른 행동이었다.

"자, 해보실까."

모몬이 가볍게 중얼거리고, 마법을 발동시켰다.


카디트는 주문을 외웠다. 그것은 주문이라기보다 기원에 가까운 말이었다.

거기에 담긴 것은 죽음에 대한 강한 바람이었으며, 생명이 왜곡된 존재에 대한 기원이었다.

주변의 어둠이 더욱 짙어졌다. 그리고 주변의 죽음이 강해져가는 감각. 미지근한 공기 속에, 찌릿찌릿하게 피부를 긴장시키는 것이 차차 포함되어갔다. 묘지의 이 장소에 차오르는 것- 그것은 카디트에게 있어서 아주 익숙한 것이었다.

카디트 노라이프.

사교집단 [줄라논]의 간부로 꼽히는 자들 중 한 명의 이름이었다. 제3위계까지 마법을 사용하고, 언데드 몬스터의 작성방법에 조예가 깊은 존재로, 교단을 지배하는 10명의 간부 중에서 위에서 세는 편이 빠를 정도의 권력을 가졌다.

적지 않은 현상금이 걸려있으면서도, 이렇게 태연하게 도시 안의 묘지를 걸어다닐만한 자신감과, 힘을 겸비한 인물이었다.

그리고 카디트와 함께 원진을 구성한 자들은, 카디트가 영재교육을 한 자신의 고제들이었다. 어지간한 마법사에 비하면, 뛰어난 마법을 사용할 수 있는 자들이었다.

이 도시는 카디트에게 있어서 아주 멋진 도시였다. 그야말로 참잘했어요 도장을 찍어주고 싶을 정도로.

그 이유는, 현재 카디트가 있는 이 강대한 묘지에서 찾아볼 수 있었다.

이 도시의 부근에서는 사망자가 아주 많이 발생한다- 그것도 전쟁이라는 원념이 많이 발생하는 장소에서, 만들어지는 망자가 많은 것이다. 그리고 그 곳에서 만들어진 망자는 이 묘지에 매장된다. 확실히 매장될 때, 적합한 절차에 따라 신성한 의식을 받게 된다. 하지만 이 거대한 묘지처럼, 원념을 품은 망자가 한꺼번에 모여있으면, 아무리 올바른 의식을 치르더라도, 부정한 생명이 서로 응축되어, 밤이 되면 일종의 이계異界라고 할만한 공간이 형성되는 것이다.

이렇게나 언데드의 탄생에 적합한 장소는 없었다.

하지만 그렇게 적합한 장소라고는 해도, 대부분은 저위 언데드밖에 생기지 않는 것이다. 하지만, 카디트라면, 그 자리에 모인 힘을 활용해서, 더 고위의 언데드를 만들어내는 장소로서 활용할 수 있었다.

이번에도 그런 목적으로 이런 행동을 하고 있는 것이었다.

그리고 그 행동 자체는 지금까지 몇 번이나 해왔지만, 모두 문제없이 종료되었다. 이번에도 그렇게 될 터였다.

"-그래, 거기서 뭘 하고 있는 거야?"

갑자기, 그런 가벼운 목소리가 카디트 일행에게 들렸다.

영창을 중단하고, 철렁한 표정으로 고제들 중 몇 명이 목소리가 들린 방향으로 고개를 돌렸다. 거기에는 어둠 속에서, 희미하게 윤곽만 보이는 뭔가가 있었다. 형태로 보아 그것은 인간 남자인 듯했다.

이 묘지에 침입하는 것은 한두번이 아니었지만, 처음으로 제삼자와 조우하는 이 상황 앞에서 그들 중 대부분이 초조함을 드러내고 있었다. 여유를 풍기는 남자의 모습 앞에서.

"-카디트 님."

"허둥대지 마라."

고제 중 한 사람이 뭔가를 요청하는 듯한 목소리를 내는 것을 듣고, 낮고 묵직한 목소리로 카디트가 대답했다.

"정체가 뭐냐?"

"그냥 모험자야. 이 묘지의 경계를 맡고 있지."

카디트는 주변에 시선을 주었다. 이 남자 이외에 누군가가 있는 것처럼 보이지는 않았지만, 1명밖에 없을 리가 없었다. 그렇다면 어떻게 숨어있는 자들을 끌어낼 것인가. 그리고 어째서, 눈앞의 사내는 모습을 드러낸 것인가. 무슨 목적인가.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남자의 목적을 예측할 수 없었다. 카디트는 당혹스러워하면서도, 고제들에게 주변의 경계에 임하도록 손가락으로 신호를 보냈다.

"너밖에 없나? 다른 동료는?"

"나뿐이야."

"혼자라고? 혼자서 뭘 한다는 말이냐?"

"그건 내가 할 소리지. 그쪽이야말로 이런 장소에서 뭘 하고 있는 거야? 미스터 카디트?"

카디트는 자신의 이름을 불렀던 어리석은 제자를 힐끗 보았다. 자신의 실수를 깨닫고, 뭔가 변명하듯이 손을 움직이는 어리석은 녀석으로부터 시선을 돌렸다. 돌아가면 자신이 어떤 벌을 받게될지, 그것을 이해한 눈치였다. 그 제자의 어깨가 힘없이 늘어졌다.

"-네 이름은?"

"모몬."

들어본 적이 없는 이름이었다. 일단은, 이 도시에서 고위 모험자에 관한 정보는 확보해두었다. 그 중에는 모몬이라는 인물의 이름은 없었다. 대체 정체가 뭐란 말인가. 가명인가. 거기까지 생각하고 카디트는 의문을 지웠다. 어느 쪽이든 해결방법은 단 하나- 죽이는 것뿐이었다.

"동료는 어디 있지?"

"그러니까 난 지금 혼자라고."

"...왜 이런 장소에 있지?"

"야간 경계. 그래서 그쪽은 뭘 하는 거야?"

어째서 이 남자는 이렇게 간단하게 대답해주는가. 너무나도 간단히 말해준 탓에 그의 말을 어느 것도 신용할 수 없었다. 카디트는 다시 <다크 비젼/암시>과 <시 스루 인비지빌리티/투명화 간파>를 사용해서, 특수한 시력을 얻은 그 눈으로 주변의 상황을 살폈다. 역시 뭔가 있는 것처럼 보이지는 않았다.

그렇다면 이 남자는 단순히 어리석은 녀석이라고 판단하고 다음 수를 써야할까.

카디트는 모몬에게 어떤 감정을 가져야할지 결정했다.

"너는... 바보인가?"

카디트의 진심이 담긴 말. 모몬은 이상하다는 표정으로 고개를 갸웃거렸다. 그에 상관하지 않고 카디트는 명령을 내렸다.

"스켈레톤. 횃불을 녀석에게 던져버려라."

명령에 따라 2마리의 스켈레톤이, 모몬 쪽으로 횃불을 던졌다. 모몬에게까지는 도달하지 않았지만, 그래도 횃불의 빛에 모몬은 충분히 비추어졌다.

반대로 횃불의 빛이 닿지 않게 되어, 멀리 밀려나있던 어둠이 카디트 일행의 곁으로 돌아왔다. 그와 동시에, 카디트의 차갑고 낮은 목소리가 울렸다.

"-죽여라."

주변의 남자들이, 그리고 카디트가 조금도 망설이지 않고 즉시 마법을 영창했다. 영창한 것은 <매직 애로우/마법의 화살>. 카디트는 3발, 남자들에게서는 2발로 합계 15발의 광탄이, 여전히 우뚝 선 자세인 모몬에게 쇄도했다.

그리고 몇 발의 광탄에 얻어맞아, 모몬의 몸이 멀리 날아갔다. 횃불의 빛이 닿지 않는 곳까지 날아간 다음, 형편없이 바닥을 굴렀다-

"주변을 경계해라."

카디트의 명령에 따라, 주변에 움직이는 기척은 없는지, 고제들이 원진을 짜듯이 경계에 임했다. 하지만 주변의 어둠 속에서, 행동하는 자는 없었다. 필사적으로 귀를 기울여보아도 마찬가지였다. 묘지는 여전히 죽음의 정적을 머금고 있었다.

"...정말 어리석었군. 혼자서 올 줄이야."

움직이는 자가 없다는 것을 확인한 카디트는, 모몬에게 비웃음을 보냈다. 그것을 들은 주변의 고제들도 그를 따르듯이 미소를 흘렸다.

"자... 죽지 않았다면 제물로라도 써줘야겠다. 조사해라."

턱짓을 하자, 아까 실수한 고제 한 사람이 빠른 걸음으로 모몬의 곁으로 다가갔다.

바닥에 쓰러진 모몬의 몸은, 내버려진 인형처럼도 보였다. 사지를 힘없이 늘어뜨리고, 꿈쩍도 하지 않았다. 모몬의 곁에 도착한 고제 한 사람은, 훔쳐보듯이 얼굴을 바라보았다.

으슥한 어둠 속에서는 잘 보이지 않았지만, 입술에는 토해낸 것으로 보이는 피가 묻어있었고, 눈은 크게 뜬 상태로 흰자위를 보이고 있었다. 옆에서 보면 그것은 완전히 죽은 것으로 보였다.

일단은, 만일을 대비해서 고제는, 모몬의 목에 손을 가져갔다. 목은 아직도 체온이 느껴졌지만, 고동은 전해지지 않았다. 십수초 동안, 그대로 자세를 유지했지만 역시 고동은 전해지지 않았다.

뒤를 돌아보고, 카디트에게 시선을 주며 고개를 끄덕였다.

"...죽었습니다."

"그래서... 정체는 뭐냐?"

"이 녀석 자신이 말한 것처럼 단순한 모험자로 보입니다." 고제는 모몬의 소지품을 뒤지면서 대답했다. "클래스는... 브라스입니다."

"브라스?" 킬킬대며 카디트는 웃었다. "흥. 브라스 정도의 모험자가 어리석구나."

카디트는 배를 잡고 웃었다.

여기에 데려온 것은 자신을 따르는 자들 중에서도 서열이 높은 자들이었다. 모두가 제2위계 마법을 능숙하게 다루는 자들만 있는 집단. 그런 자들이 쏘아내는 <매직 애로우/마법의 화살>로 집단공격을 당하면, D클래스까지의 전사라면 확실하게 죽일 수 있을 것이다. 그것은 브라스 정도의 모험자에게 쏠 만한 공격이 아니었다.

너무 과했다.

정말로 아까운 짓을 해버렸다.

"소지품은 어떻게 할까요?"

고제의 시선은 그가 낀 건틀렛을 보고 있었지만, 카디트는 고개를 저었다. 마법사에게 있어서 무기는 마법이었다. 검이나 갑옷, 건틀렛 따위를 가져봤자 잘 사용할 수도 없었다. 애초에, 냉정하게 생각해보면 뻔하지 않은가, 클래스가 낮은 모험자가 카디트 일행이 원할만한 중요한 아이템을 가지고 있을리가 없었다.

"멍청한 녀석. 그런 쓰레기는 아무래도 상관없다. 의식을 집행하겠다. 빨리 돌아와."

"예! 스승님, 죄송합니다."

떨어져있던 고제는 가까이에 떨어져있던 횃불을 집어들고, 다시 돌아왔다. 모몬의 몸을 어둠이 감쌌다.

"보잘것없는 쓰레기 때문에, 이 의식은 오늘을 마지막으로 한동안 중단한다. 너희들의 전부를 쏟아넣어 의식을 완성시켜라."

주변의 고제들로부터 한결같이 동의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카디트는 스켈레톤이 든 횃불에, 가죽주머니에서 꺼낸 기묘한 가루를 뿌렸다. 그 순간, 홍련의 붉은 색에서, 청색인지 녹색인지 알아보기 어려운 색깔로 불꽃의 색이 변화했다.

스켈레톤이 든 횃불 아래에서, 카디트가 원진 속으로 들어가고, 도도하게 말했다.

"자, 지고의 아티팩트인 죽음의 보주에 모든 것을 집중시켜라."

카디트가 그렇게 말하면서, 스태프를 쥔 손과는 다른 손에 쥔 매직 아이템을, 하늘을 찌르듯이 들어올렸다. 때때로 흔들리는 횃불의 빛에 의해, 카디트의 그림자가 일렁이고, 무수한 그림자를 연상시켰다.

고요해진 묘지.

주변에 얽혀드는 어둠.

불꽃이라고는 생각할 수 없는 색깔이, 주변에 기괴한 빛을 퍼뜨렸다. 횃불에서 흘러나오는 짐승 기름이 타는 냄새. 그것들이 뒤섞여서, 일종의 환상적이라고 할 수 있는 광경을 자아냈다.

주변의 고제들이 극도의 흥분상태에서, 트랜스 상태로 들어가려던 그 순간-

"즉, 적이라고 보면 문제없다는 말인가요-"

-그것을 방해하는 목소리가 났다.

카디트와 고제들은 다들, 정신을 차리고, 일제히 시선을 목소리가 들린 방향으로 돌렸다. 그리고 놀라워하는 목소리가 들렸다.

횃불의 빛이 닿을까 말까하는 으슥한 어둠 속에서, 죽었을 터인 모몬이 태연한 얼굴로 서있었으니까.

매직 애로우는 제1위계- 최하위 무속성 공격마법이긴 했지만, 유도성능이 아주 뛰어나고, 한 번 발사되면 회피는 불가능. 또한 무속성이기 때문에, 막는 것은 어려운 마법이었다. 그런 마법을 총 15발이나 맞고서도, 브라스 따위의 모험자가 살아남을 수 있을리가 없었다.

하지만, 그들의 앞에서 태연히 서있다는 것은, 어떤 수단을 써서 그것을 막았다고밖에 생각할 수 없었다. 그렇다면 막아낼 유일한 수단. 그것은 제3위계 마법에 존재하는 방어마법을 써서, 완전히 대미지를 지워버렸다는 의미였다.

하지만, 그렇게 되면 모순이 발생한다.

제3위계나 되는 마법을 쓸 수 있는 자가 브라스일리가 없었으니까.

고제들은 혼란에 빠졌고, 가장 혼란에 빠져있는 남자에게 시선을 주었다. 그것은 모몬의 사망을 확인한 남자였다.

그렇다, 그 남자가 아까 모몬이 죽었다는 것을 확인한 것이다. 그렇다면 죽은 자가 언데드로서가 아니라, 되살아났다는 말인가.

"말도 안 돼! 아까까지 죽어있었을텐데!"

"죽을리가 없잖아."

모몬은 기가 막히다는 듯이 가볍게 손을 펼쳤다. 놀라던 고제들은 자신의 스승에게, 어떻게 해야하는지 판단을 구했다. 그것은 부하로서는 올바를지도 모르지만, 서로의 목숨을 걸고 싸우려는 상황 속에서는, 너무나도 치명적인 행동이었다.

"자, 공격을 당했으니, 죽여도 상관없지?"

모몬이 펼친 손바닥 안에서 불꽃이 일어나고, 그것이 집약되어 작은 구슬이 되었다. 그 마법은 잘 알려진 마법이었다. 그리고 자신의 스승이 사용하는 마법이기도 했다. 그것을 알아본 고제들이 허둥지둥 마법을 발동시켰다. 그 마법이 발동되면, 자신들의 목숨이 사라질 가능성이 높다고 이해하고 있었으니까.

방어마법을 발동시키려는 자. 매직 애로우를 쏘려고 하는 자. 매료 마법을 쓰려고 하는 자. 힘이 빠지는 효과를 가진 마법을 발동시키려는 자. 맹목화 마법을 사용하려는 자. 불화살을 쏘려는 자. 2기의 스켈레톤도 손에 쥔 횃불로 공격을 가하려고 달려왔다.

-하지만 선수를 쳐서 준비를 시작했던 모몬을, 막을 만한 속도로 행동하는데 성공한 자는 없었다.

<트윈 맥시마이즈 매직 파이어볼/이중최강화 화염구>

모몬이 펼친 손바닥 안에서, 보통의 2배 가깝게 거대하게 부풀어오른 화염구가 2발. 그것이 동시에 발사되었다.

-착탄.

광범위하게 업화가 몰아닥치고, 한순간 묘지의 주변을 환하게 비추었다. 마법으로 만들어진 불꽃은 금세 진화되었다. 하지만 그 파괴력은 절대적이었다.

효과범위에 있던 6명의 고제. 모두가 바닥에 누워있었다. 스켈레톤은 붕괴되어, 몸을 형성하고 있던 뼈는 허망하게 재가 되었고, 바람을 타고 쓸려갔다.

그런 가운데, 서있는 그림자가 하나.

"흐음. 그걸 버티네. <에너지 이뮤니티 파이어/화속성 무효화>?"

그렇게 물어보다가, 카디트의 얼굴에 희미한 화상자국이 생긴 것을 알아차렸다.

그렇다면 <에너지 이뮤니티 파이어/화속성 무효화>보다 하위 방어마법. <프로텍션 에너지 파이어/화속성 방어>일 것이다. 그 정도의 화력을 막아내기 위해서 얼마나 많은 마력을 쏟아부었을 것인가.

모몬은 한 번에 전원을 죽이지 못한 것에 다소 유감스러운 기분이 치밀었지만, 뭐, 허용범위 내잖아, 하고 자신을 위로했다. 실제로, 일격에 끝나버리는 것은 너무 시시했고. 맞은만큼은 복수하고 싶다는 욕망도 있었다.

"그냥 바보가 아니라, 제3위계까지 다루는 바보였나!"

"...바보? 인간 주제에..."

모몬은 미간을 꿈틀거렸다.

"편하게 죽진 못할 줄 알아."

"그건 내가 할 소리다! 이 쪽은 이미 준비가 끝났지! 충분한 양의 죽음이 모인, 이 지고의 보주의 힘을!"

카디트는 손에 쥔 구슬을 들어올렸다.

검은 철 같은 광채를 내는, 투박한 구슬이었다. 잘 닦지도 않았고 형태도 깔끔하지 않았다. 간신히 구슬이라고 할만한 형태를 취하고 표현해야할, 원석이라는 말이 어울릴 것 같은 물건이었다.

갑작스럽게, 업화에 영혼까지 타버렸을 6명의 고제들이 벌떡 일어났다. 그것은 생명의 의지가 담긴 움직임이 아니었다. 죽음에 의해 지배되는 움직임이었다.

저벅저벅 모몬과 카디트의 사이를 막아서듯이 움직였다. 그런 광경을, 모몬은 이상하다는 듯이 바라보았다.

"좀비? 그런 걸로 날 상대할 수 있겠어?"

"후하하하하. 확실히 그렇지. 하지만, 그거면 충분해! 쳐라!"

최하급 언데드인 좀비에게 마법을 사용할 능력은 없었다. 손톱을 세우고 덤벼드는 고제였던 자들. 그것을 시시하다는 듯이 모몬이 바라보다, 마법을 발동시켰다.

<파이어볼/화염구>

다시 발사된 화염구가 불꽃을 흩뿌리며, 범위 내에 있던 모든 고제들을 집어삼켰다. 금세 불꽃이 사라지고, 다시 무너지듯이 고제들이 바닥에 쓰러졌다. 손쉽게 청소하면서도 모몬의 표정은 탐탁찮았다.

<애니메이트 데드/시체조작>는 여러 기를 동시에 언데드화시키는 힘은 없었다. 그렇다면 지금 한 것은 무엇인가.

모몬의 시선이 카디트가 손에 쥔 검은 덩어리로 움직였다. 아까 그 발언은 블러프가 아니라, 아마도 저 아이템의 힘일 것이다. 그렇다면 저 아이템은, 다수를 좀비로 만들어 사역할 수 있는 효과인가.

그 정도의 효과로 지고하니 뭐니 잘난듯 떠들 수 있을까.

지고라는 말은 아인즈를 비롯한 41인에게 어울리는 말이었다. 모몬이 아니라, 나베랄이 그렇게 생각하는데-

마치 모몬의 의문에 대답하듯이, 카디트의 환성이 울렸다.

"충분해! 충분히 죽음을 흡수했다!"

카디트의 손에 쥐어진 검은 덩어리가 이 묘지의 어둠을 빨아들이고, 희미한 빛을 뿜어내는 듯이 보였다. 그것은 심장의 고동처럼 느릿하게 맥박치고 있었다.

돌연, 대지가 움직였다.

-그것은 거대한 것이 움직이려고 할 때의 진동이었다.

그리고 대지가 갈라졌다.

-아래에서 거대한 것이 나오려고 하고 있었다.

갈라진 대지에서, 천천히 하얀 것이 모습을 드러냈다.

그것은 약 3미터는 되는 사람의 뼈의 집합체였다. 무수한 사람의 뼈가 연결되어, 형태가 갖춰진 것은 목이 긴 네발짐승- 드래곤. 무수한 뼈를 연결해서 만들어진 꼬리가, 한 번, 퍼억하고 땅을 때렸다.

그것은 스켈레탈 드래곤이라고 불리는 몬스터였다.

몬스터의 레벨상으로는 모몬이 보기에는 그리 강하지 않았다. 뱀파이어만도 못한 존재였다. 하지만, 이 스켈레탈 드래곤에게는 단 하나, 모몬에게 있어서 치명적일 정도의 특징이 있었다.

처음으로 모몬의 얼굴에 놀라움과, 짜증이 피어났다.

"후하하하하하!"

카디트의 미친듯한 웃음소리가 주변에 울려퍼졌다.

"자, 마법에 절대적인 내성을 가진 스켈레탈 드래곤. 스펠 캐스터에게 있어서는 손쓸 도리가 없는 강적 아니겠나!"

그 말이 맞았다.

스켈레탈 드래곤은 스켈레톤이 대개 가지는 특수능력뿐만 아니라, 마법에 대한 내성을 보유하고 있었다. 그것은 즉, 모몬의 마법으로는 스켈레탈 드래곤에게는 통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했다. 그렇다면-

모몬은 검집에서 뽑지 않은 검을 들었다.

검집과 검은 줄로 연결되어있어, 검집이 허무하게 빠질 일은 없도록 되어있었다.

"-때려죽인다."

모몬은 파고들었다.

반격을 하려고 앞발을 위에서 내려찍는 스켈레탈 드래곤의 일격을 깔끔하게 피하며 접근했다. 앞발이 일으키는 바람에 머리카락을 휘날리면서, 모몬은 완전히 스켈레탈 드래곤의 가슴팍에 뛰어올랐다.

그리고 서서히 전신의 근육에 힘을 담아- 풀스윙.

3미터는 되는 스켈레탈 드래곤의 몸이 크게 날아갔다.

뒤이어서, 터엉하고 바닥이 흔들리는 충격이 퍼졌다.

"뭐라!"

경악한 것은 카디트였다.

제3위계 마법을 사용하는 것만이 아니라, 전사로서 스켈레탈 드래곤을 날려버릴만한 전투능력을 보유했다. 그런 괴물은 듣도 보도 못했다. 얼마나 재능이 넘치면 그런 것이 가능하단 말인가.

특히 그 근력.

스켈레탈 드래곤은 뼈로 구성되어있기 때문에, 겉보기보다는 가벼웠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겉보기보다는 그렇다는 얘기였다. 마법의 힘을 추구하는데 매일을 보내는, 마법사의 근력으로 할 수 있는 일이 아니었다.

허둥지둥 스켈레탈 드래곤의 거구의 뒤에 숨듯이 이동하면서, 카디트는 외쳤다.

"-네, 네 놈은 뭐냐! 이제보니 A+ 클래스의 모험자였나! 신분을 속였구나!"

"아니, 노비스 맞는데."

"거짓말 하지 마라! 그 정도 능력이 있는 인간이 A+가 아닐리가 없어! 이 도시에는 없었을텐데, 나를 쫓아온 거냐!"

입에서 침을 튀기면서, 증오스럽다는 듯 모몬을 노려보는 카디트.

"왜 그렇게 흥분해. 좀 가라앉혀."

"네, 네 이놈!"

2개월에 걸친 대의식을 통해 만들어낸 스켈레탈 드래곤. 그것이 이렇게 뭐가 뭔지 알 수 없는 녀석에게 진다는 말인가. 카디트는 이를 깨어질 정도로 꽉 깨물었다.

서서히 뼈가 마찰되는 소릴 내면서 스켈레탈 드래곤이 일어났다. 흉부를 구성하는 뼈에 커다란 금이 갔고, 뼈의 잔해가 후두둑 떨어졌다.

<레이 오브 네거티브 에너지/부정 광선>

카디트의 손에서 발사된 흑색 광선이 스켈레탈 드래곤에게 향하고, 네거티브 에너지를 얻어, 상처를 급속하게 회복시켜갔다.

"마법에는 절대 내성이니 뭐니 하는 주제에, 마법으로 회복시킬 수 있다니 이상하지 않아?"

모몬이 떠드는 소리를 무시하고, 카디트는 마법을 사용했다.

<리인포스 아머/갑옷강화>

<레서 스트렝스/하급근력증대>

<언데드 플레임/망자의 불꽃>

<실드 월/방패벽>

카디트는 연달아서 스켈레탈 드래곤을 강화하는 마법을 사용했다.

스켈레탈 드래곤의 뼈로 된 몸이 단단해지고, 거짓된 생명으로 생겨난 마법적인 근력이 증대되고, 생명을 빼앗는 부정한 검은 불꽃이 전신을 감싸고, 보이지 않는 장벽이 방패처럼 몸의 절반을 감쌌다.

"그럼 나도."

<리인포스 아머/갑옷 강화>

<실드 월/방패벽>

<프로텍션 에너지 네거티브/부정속성방어>

모몬도 연달아 방어마법을 걸었다.

이윽고 충분한 방어마법을 영창한 두 사람은 마치 거울상이라도 그리듯이, 같은 타이밍에 전투에 돌입했다.

모몬은 검을 휘둘렀다.

스켈레탈 드래곤의 앞발을 강타하면서, 희미하게 미간을 찌푸렸다.

아까는 쉽게 타격을 입혔지만, 상황은 결코 좋다고는 할 수 없었다. 왜냐하면 일단 무기가 안 좋았다.

스켈레탈 드래곤은 뼈로 구성된 몸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찌르는 무기로 인한 대미지를 완전히 무효화하고, 참격무기 대미지도 반감시킨다. 가장 효과적으로 대미지를 줄 수 있을 구타무기는, 모몬이 가지고 있지 않았다. 그 때문에 현재는 검집을 억지로 쓰고 있는 상황이었다. 그래도 전황상으로 보면 압도하고 있었지만, 실제로는 검을 휘둘렀을 때의 밸런스가 좋지 않았고, 스켈레탈 드래곤에게 효과적으로 대미지가 전해진다고는 할 수 없었다.

게다가 검집을 끼고 있는 탓에, 검을 휘둘렀을 때의 밸런스 감각도 미묘하게 어긋났다.

그가 전사였다면 요령좋게 밸런스를 잡을 수도 있었을지 모르지만, 모몬은 스펠 캐스터. 그런 부분까지 완벽하게 소화하고 있다고는 단언하기 어려웠다.

스켈레탈 드래곤의 앞발이, 몸을 숙인 모몬의 머리위를 옆으로 휘둘러 스쳐지나갔다. 스켈레탈 드래곤을 감싼 검은 불꽃이, 회피한 모몬의 몸에 들러붙었지만, <프로텍션 에너지 네거티브/부정속성 방어>의 방어효과에 막혀 곧 사라졌다.

막지 못했다면, 회피했더라도, 추가효과에 당해 대미지를 입었을 것이다.

<레이 오브 네거티브 에너지/부정 광선>

카디트로부터 마법의 광선이 날아오고, 스켈레탈 드래곤의 상처를 치료했다.

이것도 모몬이 미간을 찌푸리는 요인 중 하나였다. 다소의 상처를 입혀도, 곧 후방에 빠져있는 카디트가 상처를 치료해버린다. 그렇다면 카디트를 먼저 공격하면 어떨까 생각도 해보았지만, 이것은 카디트가 모몬과의 일직선상에, 스켈레탈 드래곤을 배치하는 위치로 움직이기 때문에 쓸 수 없는 방법이었다.

<라이트닝/뇌격> 같은 관통계 마법을 사용한다고 해도, 스켈레탈 드래곤의 마법에 대한 절대내성 때문에 막히고 만다. 범위계 마법인 <파이어볼/화염구>은 카디트의 방어마법 때문에 거의 효과가 없었다.

그렇다면 정신계 마법 같은, 저항을 뚫을 수 있다면 단숨에 승부가 나는 마법-

<-챰 퍼슨/인간매료>

<-마인드 오브 언데스/불사의 정신>

모몬과 카디트가 동시에 마법을 발동시켰다. 모몬은 인간종을 매료하는 마법을. 그리고 카디트는 정신계 마법을 무효화하는 마법을.

그 결과- 카디트는 우쭐한 표정으로 히죽 웃었다. 모몬은 혀라도 찰 듯이 찌푸린 표정을 지었다.

카디트의 미소에 너무 신경이 쏠린 듯했다. 모몬의 얼굴에 그림자가 덮쳐왔다.

모몬의 시야 전체에 펼쳐지는 하얀 덩어리.

-회피는 어려웠다.

순간적으로, 사고를 거듭하고, 검을 어깨에 가져가면서 검을 방패처럼 들었다. 검을 쥔 손과 접촉된 어깨에서, 전신에 저릿저릿한 충격이 치달리고, 모몬의 몸이 크게 공중에 날아올랐다.

얼굴을 노린 스켈레탈 드래곤의 테일 어택에 의해, 날려가버린 것이다.

"엇, 차차."

균형을 잃지 않고 멋진 동작으로 발로 착지해냈지만, 모몬은 뒷걸음질을 치며 후퇴했다.

절호의 기회였는데, 스켈레탈 드래곤은 추격하지 않았다. 그것은 카디트를 지키기 위해서, 너무 멀리 떨어지지 못하기 때문이었다. 그런 스켈레탈 드래곤을 관찰하면서, 모몬은 부들부들 떨리는 손을, 붕붕 몇 번 흔들어서 저린 감각을 해소하려고 했다.

그런 가운데, 카디트가 스켈레탈 드래곤의 그림자에서 얼굴을 내밀고-

<-애시드 재블린/산酸 투척창>

<-라이트닝/뇌격>

카디트에게서 날아온 녹색 창 같은 것이 모몬의 몸에 충돌했다. 원래대로라면 산酸을 튀기면서 부상을 입힐 그것이, 모몬의 갑옷 몇 센티 앞에서 튕겨나가고, 마법의 효과를 잃고 사라졌다. 그것과 동시에 모몬의 손가락에서 발사된 뇌격은, 스켈레탈 드래곤이 앞을 막아서듯이 움직여서 무효화되었다.

카디트와 모몬, 양측이 서로 혀를 찼다.

"방어마법을 걸어두었나."

"그 쪽도 뒤에 숨지 말고 앞으로 나오시지?"

"왜, 내가 그래야되지?"

"시간이 지날수록 불리한 건 그 쪽이라고 생각하는데?"

"..."

정곡을 찔린 카디트가 날카롭게, 모몬을 노려보았다. 그에 비해, 모몬은 태연하게 웃었다.

"...어쩔 수 없지."

무언가를 결심한, 그런 태도로 다시 카디트는 기괴한 구슬을 쥐었다. 그리고 그것을 하늘을 향해 들어올렸다.

"그럼 물어보겠다! 1기밖에 없다고 생각했느냐고 말이야! 봐라! 죽음의 보주의 힘을!"

모몬의 몸이 비틀 흔들렸다. 그것은 다시, 땅이 진동하고 있다는 증거였다.

다시 땅이 갈라지고, 무수한 사람의 뼈로 구성된 용이 모습을 드러냈다.

"...2마리짼가."

"흥! 반 년에 걸친 대의식의 결과를 여기에서 사용하지 않으면 안 된다니 조금 아깝다는 생각도 들지만, 너를 죽이고, 이 도시에 죽음을 흩뿌리면, 조금은 본전을 찾을 수 있겠지!"

그리 동요하지 않은 모몬 앞에서,카디트는 분노인지 당혹스러움인지 짐작하기 어려운 감정이 담긴 목소리로, 기세등등하게 외쳤다.

"후."

날카롭게 숨을 내뱉고, 모몬은 달렸다. 평범한 인간이라면 상상도 못할 스피드의 질주. 허를 찔린 카디트가 놀란 표정을 지었지만, 그것은 무시했다.

스켈레탈 드래곤은 자신의 공격범위에 들어온 모몬에게, 그 앞발을 휘두르려고 했다.

모몬은 몸을 틀어, 오른쪽에 선 스켈레탈 드래곤의 앞발의 일격을 피해냈다. 하지만, 거기에 기다리고 있던 것은 왼쪽의 스켈레탈 드래곤의 꼬리를 사용한, 땅을 파내는 듯한 낮은 옆휘두르기였다.

모몬은 크게 뛰어 뒤로 물러났다. 눈앞의, 아슬아슬한 위치를 거대한 꼬리가 소음을 내면서 움직였다. 그리고 중간에 움직임을 바꾸어, 위로 뻗어올라왔다. 그대로 물러서던 모몬을 노리고 내려찍었다.

바닥이 진동하는 듯한 묵직한 일격을, 모몬은 왼쪽으로 회피했지만, 오른쪽의 스켈레탈 드래곤이 접근해서, 그 앞다리를 휘둘렀다.

"큭!"

힘차게 날아오는 앞발을, 검으로 막아냈다. 찍어내리는 무게감이 보통이 아니었지만, 모몬은 태연하게 그것을 막아내고, 반대로 도로 밀어냈다. 공격하던 스켈레탈 드래곤이 후퇴하고, 다시 잠시동안 전투중 공백의 시간이 생겼다.

"...넌 정체가 뭐냐? 무투기도 쓰지 않고 막아내다니... 어떻게 그런 육체능력을 손에 넣었단 말이냐!"

"그냥 단련해서."

"바보 취급하는게냐!"

"쉽게 흥분하는 녀석일세. 그 여자도 그렇고... 뭔가 짜증나는데."

모몬이 카디트를 째릿 노려보았다. 카디트조차도 한기를 느끼고, 한걸음 뒤로 물러날 정도로 강한 시선이었다.

"해치워라! 스켈레탈 드래곤!"

다시, 2기의 스켈레탈 드래곤이 카디트로부터 떨어지지 않을 정도의 거리를 유지하면서 모몬에게 덮쳐들었다.

스켈레탈 드래곤의 공격을 피하고, 접근하려다가, 다른 한 마리의 공격을 회피하기 위해서 그 찬스를 포기한다. 그런 전투가 몇 번 반복되었던가. 아침해가 떠오를 때까지 그런 전투가 반복될거라고 생각되던 와중에, 드디어 결정타가 될 사건이 벌어졌다.

<애시드 재블린/산酸 투척창>

얼굴을 노리고 날아온 마법의 창을, 무심코 모몬은 얼굴을 움직여 회피해버렸다.

그것은 충분히 실책이었다. 맞아도 효과는 없으니 무시하면 그만이었다. 하지만, 무심코 얼굴을 노리고 날아왔기 때문에 반사적으로 회피해버렸다. 이것은 직접 전투능력에 공을 들이지 않은, 스펠 캐스터이기 때문에 범한 실책일 것이다.

그 실수의 대가는 컸다.

빠각하는 커다란 소리와 함께 모몬의 시야가 급격하게 변화했다. 단숨에 옆으로 흘러가는 것이다.

한순간 무중력을 맛보았다. 바닥에 내리꽂혔다. 스켈레탈 드래곤의 꼬리가 옆으로 움직여 왼쪽 상완 부분을 타격한 것이다. 데굴데굴 굴러서, 지금, 자신이 어떻게 되었는지 인식하지 못하게 되었다.

몇 번을 회전했을까.

간신히 모몬은 멈추었지만, 몇 겹의 방어마법으로 보호되고 있었기 때문에 그리 아프지는 않았다. 그저, 쓰러진 모몬의 눈앞에 2기의 스켈레탈 드래곤. 둘 다 앞발을 들어올리고 있었다.

절체절명일 것이다. 그렇다, 보통이라면.

"항복한다면 살려줘도 된다만?"

승리를 확신한 카디트가 모몬에게, 새디스틱한 미소를 짓고 대답을 기다렸다.

물론, 목숨을 구걸한다고 해서, 죽음의 보주에 반 년에 걸쳐 모인 힘을 모조리 해방시키게 만든 모몬을 살려줄 생각은 없었다. 하지만, 목숨을 구걸하게 만든 다음, 짓밟힐 떄의 모몬이 어떤 표정을 지을 것인가. 카디트는 그것이 기대가 되어 어쩔 줄을 몰랐다.

그에 비해 상반신만 일으킨 모몬이 분노로 표정을 일그러뜨렸다.

"...간... 따... 가."

"...뭐라?"

거리가 너무 멀어서 모몬의 목소리는 들리지 않았다. 이 장소가 묘지라는 정적에 휩싸인 장소였기 때문에, 간신히 들을 수 있었던 작은 목소리였다.

모몬이 카디트를 째릿 노려보았다. 그것은 카디트 입장에서는 아주 불쾌한 눈초리였다. 아래에서 올려다보는 상대일텐데, 오히려 상대가 내려다보는 듯한 시선.

이번 목소리는 카디트에게도 들렸다. 그것은-

"인간 주제에 건방진 소릴 지껄이지마, 쓰레기."

"-뭐라?"

인간 주제에.

마치 자신이 인간이 아니라는 듯한 모몬의 발언에 카디트는 혼란스러웠지만, 이 이상 재미볼 일은 없을 거라고 판단하고, 명령을 내렸다.

"밟아버려라, 스켈레탈 드래곤!"

2개의 앞발이 움직이는 와중에, 모몬은 기가 막히다는 듯 웃었다.

"...그래, 보자. ...다 이겼다고 생각했어?"

스켈레탈 드래곤의 뼈로 만들어진 앞발이, 여전히 바닥에 주저앉은 모몬을 짓밟으려고 움직였다. 눈 한 번 깜빡이면 빈대떡이 되어버릴, 그런 상황 속에서 모몬의 마법이 발동했다.

<텔레포테이션/전이>

금세 모몬의 시야에 비치는 것이 바뀌었다.

모몬이 날아간 곳은 상공 500미터 지점.

물론, 날개가 달리지 않은 모몬은 바닥을 향해 낙하했다. 공기저항을 감안하지 않으면, 약 10초 정도면 모몬의 몸은 바닥에 부딪히게 될 것이다.

상하를 분간하기 어려운 칠흑의 세계 속에서, 요란하게 바람이 전신을 때렸다. 그런 보통 사람이라면 공포에 사로잡혀도 이상하지 않을 세계에서, 모몬은 태연하게 웃었다.

<-플라이/비행>

점차 낙하가 멈추고, 모몬의 몸은 공중에 고정되었다. 아래를 보니 조금 전까지 있던 전장이 보였다. 카디트와 2마리의 스켈레탈 드래곤. 모몬의 모습이 사라진 것에 놀란 것인가, 주변을 두리번두리번거리고 있었다.

모몬은 시선을 돌려, 묘지의 주변을 둘러보았다. 카디트 이외의 인간이 있나 찾아본 것이었지만, 그런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하지만, 주의를 기울여서 손해볼 것은 없었다.

<디텍트 라이프/생명감지>

마법을 발동시켜, 주변에 생명이 있나 감지해보았다. 그 결과, 역시 주변에 사람 정도의 크기를 가진 생명은 없다고 인식할 수 있었다. 그렇다면 그것은-

"...모몬은 그만두고, 나베랄이 되도 된다는 뜻인가."

===================================================

추천 비추천

8

고정닉 0

0

원본 첨부파일 1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말머리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2860 설문 경제관념 부족해서 돈 막 쓸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05/13 - -
152651 공지 보물전 탭 추가 게시글 건의용 공지 슬슬mk.2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05.01 88 0
95497 공지 204% 즐기는 오버로드 (2022.08.06 업데이트) [19] 군단락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04.11 58101 60
79202 공지 스마트폰 게임 [Mass for the Dead] 번역 모음 [13] 군단락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9.06.12 27406 51
143823 공지 애니 유입들이 자주 하는 질문들 [8] ㅇㅇ(125.182) 22.10.21 6362 48
152878 일반 성왕국편이 애니4기 다음내용 맞죠? [4] 오갤러(211.36) 09:37 80 0
152877 일반 망국 흡혈회 봤는데 [2] ㅇㅇ(223.39) 07:38 82 2
152876 일반 마지막으로 본게 ㅈㅅㅈㅈ ㄱㄱ당하는거였는데 [1] 오갤러(175.197) 07:31 83 0
152875 번역 [오버마스] 테르마이 드워프 - 6화~최종화 군단락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0:29 52 2
152874 일반 옵붕이 아빠 생신이라 밥 사드렸어.... [11] 꾸꾸루삥뽕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3 230 16
152873 일반 나이트 오브 니플헤임이 있는거 보면 [2] 사토닉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3 72 1
152872 일반 오대명왕격은 아수라의 스킬이려나? [1] 사토닉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3 55 1
152871 일반 아인즈울고운이 월드아이템을 많이 모은 이유가 [4] 텔레지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3 222 6
152870 일반 그런데 아인즈 특성 중 육체 페널티 내성은 뭔 효과일까 [4] ㅇㅇ(180.231) 05.13 74 1
152869 일반 마루야마 죽었냐 [2] 오갤러(221.161) 05.13 101 0
152868 일반 이런 빌드 어떨까 [3] 사토닉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3 95 1
152867 일반 나자릭 계층 면적크기라는 16km² 체감 [8] 오갤러(203.243) 05.13 228 1
152866 일반 오버마스 공략사이트 살아있는곳 없나요? [1] 오갤러(119.67) 05.13 56 0
152865 일반 원탁의 기사 컨셉의 길드도 있었나보네 [3] 오갤러(119.200) 05.13 133 2
152864 일반 양각양목장 들키면 어떤 반응일까 [5]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3 141 0
152863 일반 만약 우연히 길잃고 나자릭 들어온 새끼가 [9] 꾸꾸루삥뽕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3 247 0
152862 일반 입만현자 생각해보니까 웃기네 [2]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3 133 0
152861 일반 백금갑옷 제외하고 13영웅 전원이 [6] 꾸꾸루삥뽕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3 179 1
152860 일반 문득 생각난 건데 진정한 엔딩은 [3] ㅇㅇㅇ(175.213) 05.13 111 0
152859 번역 [오버마스] 테르마이 드워프 - 3~5화 [2] 군단락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3 90 1
152858 일반 모몬은 얼마나 쌘거임? [3] ㅇㅇ(211.248) 05.12 251 1
152857 일반 절사절명 1석차 빨리 애니 나왔으면... ㅇㅇ(59.6) 05.12 56 0
152856 일반 만약 이세계에서 직업을 선택한다면 무엇을 하고 싶음? [25] 구경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2 208 1
152855 일반 13영웅은 왜 백금한테 배신감 느낀거임? [3] ㅇㅇ(211.248) 05.12 171 0
152854 일반 백금은 근데 플레이어 왜 싫어함? [7] ㅇㅇ(61.97) 05.12 166 0
152853 일반 다필요없고 [3] 텔레지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2 147 3
152852 일반 16권까지 본편에서 벌인 학살vs터치미 팬픽에서 벌인 학살 [6] 오갤러(114.199) 05.12 150 0
152851 일반 내생각에 전이자중 제일 행복하고 만족도 높았을애가... [5] 오갤러(203.243) 05.12 425 11
152850 일반 시간정지 스킬 있다는것만 봐도 제정신인 게임이 아님 ㅋㅋㅋ [8] 오갤러(203.243) 05.12 186 0
152849 일반 모몬가가 그래도 나름 유일한 정상인 이었을지도 ㅋㅋㅋ [12] 오갤러(203.243) 05.12 178 0
152848 일반 시간정지 근데 pvp상위유저아님 버프거는데 시간벌기용 아님? [2] 플랑도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2 86 0
152847 정보 70렙 이상부터 시간대책이 필수인 이유 [1] ㅇㅇ(175.223) 05.12 128 0
152846 일반 용왕한테 시간정지 먹힘? [4]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2 147 1
152845 일반 플레플레플레아데스 4기 는 자막못구함? [1] 오갤러(27.113) 05.12 69 0
152844 일반 만약 옵붕이들이 지금 지식 가지고 이세계 간다면 [1] 꾸꾸루삥뽕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2 127 1
152843 일반 ㅋㅋ 개웃기네 [6]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2 176 3
152842 일반 너네가 이세계 전생해서 국가를 건국한다면 [10]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2 161 1
152841 번역 [오버마스] 테르마이 드워프 - 1~2화 [2] 군단락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2 149 4
152840 일반 나베랄이 코퀴토스랑만 있을때 한다는 이상한 행동이 뭐냐 [4] 악마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1 247 3
152839 팬픽 혼돈을 흩뿌리는 자 - 46 [13] 일본어잘하고싶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1 185 11
152838 일반 역겨운거니까 보지 말라고 경고까지했는데 굳이 이런 소리까지 들어야되나 [3] ㅇㅇ(223.39) 05.11 286 0
152837 일반 법국 그냥 몇줄컷당하는거 나쁘지않을듯 [1] ㅇㅇ(223.39) 05.11 106 0
152836 일반 법국멸망 전개 나올까 나오면 어떻게나올까 오갤러(218.54) 05.11 53 0
152835 일반 오버로드 성왕국 극장판 절망편! 상편 하편으로 나뉨 [9]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1 215 0
152834 일반 17권 시작부터 "법국이 멸망한지 어제같군" 으로 시작할것같네 [1]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1 165 0
152833 일반 네이아는 전투력은 포기하고 선동으로만 밀고가면 [37]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1 258 0
152832 일반 네이아 순수 전투력은 얼마정도일까? [13] 오갤러(121.178) 05.11 155 0
152831 일반 극장판 성왕국편 언제 개봉함? [4] ㅇㅇ(110.14) 05.11 121 0
152830 일반 터치 미 안티팬+까가 많은 이유 [3] ㅇㅇ(118.221) 05.11 164 0
152829 일반 길드원중에서 현생살다 암살당한애도 있지않냐? [3] ㅇㅇ(223.39) 05.11 162 0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