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블성왕국은 리·에스티제 왕국의 서남쪽에 있는 반도를 영토로 하고있다.

신앙계마법을 행사하는 성왕을 정점으로, 신전세력과의 조화에 의해 통치되고있는 종교색이 짙은 국가다. 라고해도 슬레인 법국정도는 아니지만.

그러한 특색을 가진 로블성왕국의 국토에는 두가지 특이점이 있다.

하나는 바다에 의해 국토가 남북으로 나뉘어있다는 것이다. 물론 국토가 완전히 나뉜것이 아니라 거대한 만――세로 약 40킬로미터 가로200킬로미터에 가까운것――을 따라서 가로 U자형 국토로 되어있다.

이것 때문에 북부성왕국과 남부성왕국으로 부르는자도 있을정도이다.

그리고 한가지.

반도의 입구에 북에서 남쪽으로 전장 100킬로미터를 넘는 성벽을 만들어놓은 것이다.

이것은 성왕국의 동쪽, 슬레인법국과의 사이에 존재하는 구릉지대에 사는 다양한 아인부족의 침략을 막기위한 것이다.

상당히 시간과 국력을 들여서 건설된 두텁고 훌륭한 성벽은 아인들의 존재에 성왕국이 얼마나 고통받고 시달려왔는지 말해주고있다.

아인과 인간은 그 능력에 큰 차이가있다.

분명 고블린같은 인간보다도 취약한 아인가 일부 있는것은 사실이다.

그들은 인간보다 키가 작고, 육체능력, 지성, 그리고 마법영창자로 태어나는 비율이 인간보다 열등한 종족이다.

하지만 그런 고블린조차 어둠을 꿰뚫어보는 눈과, 그늘진곳에 숨기쉬운 작은 체격을 이용하면――예를들어 기습에 의한 야간삼림전투 등――인간에게 있어 귄찮은 적이 될것임이 틀림없다.

거기에 아인의 대부분은 인간보다도 건장한 육체를 가진데다 또한 선천적으로 마법적인 능력을 갖춘 종족도 적지않다.

아인들의 침공을 허용하면, 그것을 물리치기위해 치뤄야할 피는 두려울정도의 양이 될것이다.

그렇기에 성왕국은 방비를 굳힌 것이다.

아인들을 이 국토에 한걸음도 딛지 못하게 하기 위해서.

이 땅이 아인들의 것이 아님을 가르쳐주기 위해서.

한걸음이라도 침범한다면 죽음을 불사하고 응전할것임을 가르쳐주기 위해서.

그렇게 만들어진 성벽이지만, 문제가 있다.

이것을 완벽히 유지하려면 방대한 병력을 상시 펼쳐놓지않으면 안된다.

일찍이 성왕국수뇌부는 아인의 한 부족이 침공했을 경우 타도가능병력을 계산한적이 있다.

결과는 아인들이 공격해오기 전에 나라가 파탄한다는 것이다.

괜히 노는병력을 만들 여유는 없지만 상응하는 병력을 배치할 필요는 있다.

성왕국의 역사――성벽이 만들어진 다음의――에서 가장 영토를 유린당했던것은 장마중에 침공당한 것이었다.

빨판이 달린 손과 멀리 늘어나고 마비독이 있는 혀 등을 가지고 상위종에 이르면 카모플라쥬 마법처럼 피부색을 바꿀수있는 슬라슈라는 종족이 야습을 걸어온것이었다.

성벽을 넘은 슬라슈들은 그대로 서진.

여러 마을이 희생되고 아직도 슬라슈가 성왕국안에 살고있지 않은가하는 소문이 끊이질 않을만큼의 비극을 낳았다.

이러한 비극을 생각하면 병력이 충분했으면 좋겠지만 그렇다고 모든 병력을 펼쳐놓으면 국가가 피폐해져버린다.

그래서 양립할수없는 두가지를 공존시키기 위해 국가가 취한 방법은 긴 성벽에 일정간격으로 작은요새를 만들고, 거기에 몇개의 요새를 총괄하는 거대요새를 만든다는 것이었다.

작은요새에 배치된것은 철저히 지구전만을 노리는 적은 병력. 습격이라면 즉시 봉화를 올려 요새에 원군을 요청하도록 되어있다.

또한 각 요새를 순회하며 요새간의 벽을 순찰하고 유사시에 예비전력이 되는 중대를 조직해서 유연한 대처가 가능토록 하였다.

이렇게해서 그 이후는 성벽에서 근방의 아인이 침공하는 일은 없어졌다.

단지, 당시의 성왕국수뇌부는 편집증 수준으로 신중했다. 이만큼의 대책을 취하고도 방어선에 안심할수 없던것이다.

인간이라면 압도될만한 거대한 성벽도, 인간의 배가 될정도로 덩치큰 종족이나 비행능력을 가진자들에게는 그다지 위협이 되지않는다. 아무리 튼튼한 요새라 해도 아인들의 특수한 능력 앞에선 절대적 평온의 재료가 되지못한다.

당시의 성왕은 결단성이 있는 사람으로 성벽을 아인들이 넘어왔을 경우의 대비책에 착수한다. 그것이 국가총동원령이다.

성왕국의 백성들에겐 징병령이 내려져있어 성인이 되면 성별에 관계없이 일정기간 병사로서 훈련을 받고 실제로 성벽에 배치된다. 이렇게 하는것으로 아인들이 성벽을 넘어왔을 경우 병력으로서 국토를 방위하도록 생각한것이다.

국군이 올때까지 마을주민이 버티기 위함이고, 병참거점으로 이용하기 위해서이기도 하다.

결과적으로 성왕국의 마을과 도시는 유래없을 정도로 튼튼한 군사거점으로서 기능을 갖추게 되었다.

요새선에는 세개의 커다란 요새가 존대한다. 그것은 100킬로미터에 달하는 장대한 벽에 셋밖에 없는 문을 지키기위한 방위시설이며, 주변의 작은요새에 보낼 원군을 대기시키는 주둔기지이다. 만에하나 아인들의 침입을 허용해서 국가총동원령이 발동되는 경우는 규합한 대군단과 협력해서 싸우기위한 거점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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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번역은 외국어 실력보다 국어실력이 중요하다. 국어실력이 딸리니까 일어를 알아먹어도 적절하게 번역하기가 힘들어.

한자어가 우리나라랑 쓰는게 좀 다른것도 번역기 쓰면 되는데 역시 제일 큰 문제는 내 국어실력이 딸린다는점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