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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오버마스] 지고의 꽃놀이 - 최종화

군단락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0.04.17 18:47:43
조회 1078 추천 19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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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화 『지고의 꽃놀이



알베도의 보고를 들으면서

모몬가는 마음 속으로 탄식하고 있었다.



[모몬가]

(문제 하나를 정리했다고 싶으면 또 다음 문제가 나온다.

마음 놓을 틈이 없는 것은 회사원과 지배자도 마찬가지구나.

그 시절이 그립네. 특히 그 꽃놀이가……

아 이런, 아니아니 안 되지. 또 무심코 입 밖으로 내뱉었다간 성가시게 될테지.)



[알베도]

그리고 모몬가 님.

실은 또 한가지, 보고할 것이 있습니다.



[모몬가]

──음? 오늘의 주제는 다 끝났다고 생각했는데……

예측치 못한 사태라도 일어났나?



[알베도]

아니요. 모든 것은 당신께서 바라신대로…….

외람됩니다만, 한 번 궁리해 살려보았습니다.

괜찮으시다면 이 후에 시간을 내주십시오.



[모몬가]

(뭐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거지? 시간 내달라니…… 뭘 하려는 거야?

설마 요전의 계속을, 이라고는 하지 않겠지?)


아-…… 그건 상관없다만, 알베도.

그 궁리해봤다는 건, 다른 수호자도 알고있는 건가?



[알베도]

물론입니다, 모몬가 님.

수호자 일동 모두가 알고 있습니다.



[모몬가]

그, 그렇느냐. 그렇다면 다행이다만.


(적어도 밀실에서 깔아눕히려는 건 아닌 것 같네.

알베도가 거짓말하고 있을 가능성도 있지만…… 아니, 아무리 그래도 그런 거짓말은 하지 않겠지.)



[알베도]

자, 모몬가 님. 이쪽으로…….



[모몬가]

으, 음.


(대체 뭘일까…….)



내심 고개를 갸웃거리며 모몬가는 일어섰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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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몬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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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



[모몬가]

(……뭐야? 뭐야 이 커다란 나무는!?

전체적으로 화려하다고 할까, 역겹달까……!

게다가 나무 밑에 호화로운 요리를 늘어놓아선…….

뭐야 이거. 마신 같은 뭔가를 불러내는 의식인가?)



[알베도]

모두들, 모몬가님의 어전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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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몬가]

이건 대체 어떻게 된 일이냐?

너희들은 뭘 하고 있지?



[데미우르고스]

꽃놀이…… 중입니다. 모몬가 님.



[모몬가]

…………엉? 꽃놀이?



[알베도]

네. 전에 모몬가 님께서 「꽃놀이를 하고 싶다」고 말씀하셔서

이렇게 준비하였습니다.



[모몬가]

에…… 아, 그건가.

그런가. 나의 혼잣말이 들렸던 거냐.



[알베도]

후후. 이 알베도, 모몬가님의 황홀한 말씀은

모두 빠뜨리지 않고 새겨들어두고 있습니다.



[모몬가]

하지만, 그건…… 그, 농담 같은 거였다만.



[알베도]

지고의 존재께서 원하시는 것이라면

농담이라 할지라도 실현하는 것이 저희의 사명입니다. 모몬가 님.



[모몬가]

그, 그렇느냐……

그 마음가짐은 기쁘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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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몬가]

……player.

player, 이리 와봐라.



>넷.

>주군을 뵙나이다.



[모몬가]

저기 말이야.

너는 꽃놀이가 어떤 건지 알고 있는 거지?



>예, 알고 있습니다

>문헌의 지식뿐입니다만……. -선택



[모몬가]

그렇더라도 알 거 아니야, 저건 좀 아니란 걸!!

저 나무는 뭐야? 벚꽃은 아니잖아.

보통 이런 불길한 게 아니잖아, 꽃놀이란 건!



>지고의 꽃놀이라 해서…….



[모몬가]

…………그런가.

지고……지고의 꽃놀이인가.


(아니, 신경을 써줘도 왜 이런 식이야!?

꽃놀이를 할 거라면 그냥 평범한 벚꽃이면 됐는데…….)



[모몬가]

(그렇긴 해도…….

모두들 나를 위해 이렇게 성대하게 준비를 해준 것. 그건, 솔직히 기쁜 일이고…….

내 명령를 받아서가 아니라 자주적으로 생각하고 행동한 결과이니까, 굉장한 거 아닌가?

그렇다면 착실하게 격려하고 칭찬해야지.

그것이 상사로서의 의무일테니까……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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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몬가]

지고의 꽃놀이, 인가…….

훌륭하다. 정말 훌륭하다, 너희들.

설마 이만한 꽃놀이를 벌여줄 줄이야.



[알베도]

기뻐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모몬가 님!



[모몬가]

음. 정말 기쁘다.

너희들의 활동에 감사하마.



[알베도]

감사라니……! 단 한 마디로 명령만 주시면,

우리는 어떤 일이라도, 당신을 위해서 완수하겠습니다!



[모몬가]

그래? 그럼 명령하마.


너희들──

마음껏 꽃놀이를 즐기거라!



[알베도]

……네?



[모몬가]

왜 그러느냐 알베도.

의외라는 표정을 다 하고.



[알베도]

모, 모몬가 님. 이것은 당신을 위한 연회입니다.

저희가 즐긴다니, 당치도 않습니다.



[모몬가]

흠. 아무래도 꽃놀이에 대한 지식이 부족한 것 같구나.

꽃놀이는 혼자 즐기는 것이 아니다.

여럿이 함께 즐기고 그 기쁨의 시간을 공유하는 잔치이다.

그렇지? player.



>말씀대로입니다, 모몬가 님.



[모몬가]

음. 즉 너희들 또한 꽃놀이를 즐겨야

내가 진정으로 꽃놀이를 즐긴 것이 되는 것이다.

자, 너희들.

나를 즐겁게 하기 위해 전력으로 꽃놀이를 즐기거라!



[알베도]

모……모몬가 님!



[모몬가]

이참에 오늘은 거리낌 없이 자유롭게 놀아보자꾸나.

나자릭에 있는 자라면 누구라도 데려와도 상관없다. 물론, 업무에 지장이 없도록 교대제로 말이지.

모처럼 먹음직스러운 음식이 늘어져있는 것이다. 메이드들에게도 취하도록 하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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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미우르고스]

──훌륭하십니다!

모몬가 님…… 이 데미우르고스, 굉장히, 굉장히 감동하였습니다!

정말이지, 마음 속 깊히, 더욱 더 다시보게 되었습니다!


설마── 「꽃놀이를 하고 싶다」고 하신 것이

저희에게 즐길거리를 주기 위함이셨다니!!



[모몬가]

어?



[알베도]

무슨 소리야!?



[데미우르고스]

이상하다고 생각하지 않나 알베도.

지고의 존재이신 모몬가 님께서 무심코

마음 속 소원을 말해버리셨다니, 있을 수 없는 일이지.



[알베도]

듣고보니………!



[모몬가]

(아니, 실제로 그랬었는데.)



[데미우르고스]

우리들 나자릭의 멤버들은, 지고의 존재를 섬기는 것이 곧 기쁨…….

만약 모몬가 님이 우리가 즐기게 할 연회를 벌인다고 하셨더라도,

우리는 황공한 나머지 고사했을 것이 틀림없다.


그렇기에 모몬가 님은 계책을 내신 거라네.

우리가 단순한 연회가 아닌, 꽃놀이라는 「다 함께 즐기는」 행사를 준비하도록……!



[코퀴토스]

이럴 수가…… 그랬던 건가……!



[마레]

모몬가 님이……

저, 저희를 위해서 ……!?



[모몬가]

아-…… 아니…… 음…… 뭐, 뭐어 그렇지.

데미우르고스의 말대로, 그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너희들이 축제를 즐길 일이 없을 것 같았으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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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미우르고스]

그뿐인가. 그 작은 중얼거림 하나로

우리가 어떻게 생각하고 판단하고 행동할지 테스트하셨던 거다.



[샤르티아]

에엣!? 우리들은 시험받고 있었던 것이와요?



[데미우르고스]

그래. 그리고 우리에게 시련을 주셨다는 것은

곧 성장할 기회를 주셨다는 것.

예를 들어 코퀴토스, 자네는 이번 임무에서 자신이 성장했다고 느끼지 않았나?



[코퀴토스]

그 말대로다, 데미우르고스.

실패도 성공도 포함해. 큰 밑거름이 되었다.



[데미우르고스]

그렇겠지.

즉 모몬가 님은 나자릭에 틀어박혀있기 쉬운 우리들로 하여금

밖으로 눈을 돌려 새로운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조처해주신 거라네.



[모몬가]

(이 나무, 잡아오려고 바깥에까지 갔던 건가…….)



[아우라]

세상에…… 대단하세요, 모몬가 님!

그렇게까지 깊은 생각이 있으셨다니……!



[모몬가]

(그런 거 생각한 적 한번도 없었는데……

데미우르고스가 말한대로 진행된 건 사실이고……

이번에는 그런 거라고 해두자! 응!)


아, 음…… 그렇고 말고!

그리고 너희는 내 상상을 뛰어넘는 성과를 거뒀다.

이렇게까지 해낼 줄은 몰랐단다!



[알베도]

이 얼마나 깊은 생각……

과연 저희들의 지고의 존재!



[모몬가]

후후…… 굳이 말하지 않고 끝낼 생각이었지만,

데미우르고스에게는 당해낼 수 없구나…….



[데미우르고스]

별 말씀을.

모몬가 님의 진의가 그 점에 있었을 줄은, 저도 도중까지는 몰랐습니다.



[모몬가]

여하튼 무대는 갖추어졌다.

자, 꽃놀이를 시작하자꾸나.

너희들의 즐기는 모습, 마음껏 나에게 보여주거라!!



[일동]

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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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나자릭 전체를 말려들게 하는

성대한 꽃놀이가 열렸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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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라]

아, 이거 맛있다.

오, 이것도 맛있어!

음~ 지친 몸에 스며드네!



[마레]

수고했어, 누나.

여기, 콜라 가져왔어.



[아우라]

오, 역시 마레, 눈치가 빠르네!



[코퀴토스]

내가 부재중인 동안 아무 문제가 없어서 다행이군.

네 덕분이다, 샤르티아.



[샤르티아 블러드폴른]

그건 괜찮지만, 다음 기회는 양보해주면 좋겠사와요.

저도 모몬가 님의 도움이 되고 싶으니까.



[코퀴토스]

알겠다.

이번 건, 빚으로 생각해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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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베도]

설마, 우리에게 수고회를 열어주시는 것과

우리에게 성장의 기회를 주는 것이 목적이셨다니…… 그걸 눈치채지 못하다니, 나도 아직 멀었네.

그래도, 생각해보니 점점 이해가 가는 점들이 있어.

나자릭의 방위태세의 변경이나 조정 같은 건, 이런 기회도 아니면 실시하지 않았을지도 몰라.



[데미우르고스]

좋은 훈련이 되었다는 말이군.

예기치 않게 토브 대삼림의 조사도 할 수도 있었다.



[알베도]

그러고 보니…… 꽃놀이 이야기를 하시기 전에,

모몬가 님은 「방심이라는 것은 어설프게 순조로울수록 하기 쉬워지는 법이다.」고 말씀하셨어.

어쩌면, 우리의 업무가 안정화하는 폐해로

예상하지 못한 사태에 대한 대응력이 약화될 것을 염려하셨던 것일까.



[데미우르고스]

그러한 부분도 포함해, 여러 문제나 염려를

단번에 해소하기 위한 한 수이셨겠지.

꽃놀이를 하고 싶다, 는 그 말 한 마디만으로 이만한 것을 이루시다니…….



[알베도]

놀랄 수밖에 없어.



[데미우르고스]

나도 놀랐다네.

하지만, 그 이상으로 기쁨을 느끼고 있지.

자신을 아득히 웃도는 지력을 가진 분을 섬긴다는,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지상의 기쁨이니까.



[알베도]

응, 그래. 정말이지 그래.

아아…… 그렇기에, 이렇게나 사랑스러우셔…….



[데미우르고스]

개인의 감정에 간섭할 생각은 없지만……

……근신을 선고받는 일이 없도록 해주게. 알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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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몬가]

……player.



>네. 무슨 일이십니까, 모몬가 님.



[모몬가]

저 나무에 대한 보고를 들었다.

꽃놀이에 사용한 후에는 데미우르고스가 연구 대상으로 삼는다고 하더군.

'균열'의 영향에 대해, 아직 전모는 파악되지 않았지만

이렇게 꾸준히 연구를 진행하다 보면 언젠가 알 수 있는 날이 오겠지.



[모몬가]

그리고…….

오늘의 연회는…… 좋았다.

너희들이 즐기는 모습을 보니, 오랜만에 행복했던 시절과 같은 기분을 느낄 수 있었다.



>모몬가 님…….



[모몬가]

꼭, 또 하고 싶구나.

하지만, 다음부터는 평범한 꽃놀이여도 괜찮단다?

이것은, 명령이다.



>──존명.



player의 답변을 듣고 모몬가는 작게 웃었다.


나자릭의 밤이 깊어간다.

모두들 즐겁게 터트리는 웃음소리가, 화사한 꽃을 단 나뭇가지를

살랑살랑 흔들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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