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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이달의 뮤지션 28회 : Leila

오웬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1.01.08 00:27:16
조회 1730 추천 46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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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1년 테헤란에서 태어나 그 곳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레일라 아랍 (Leila Arab)은 1978년 발생한 이란 혁명으로 인해 당시 혼란스러웠던 국가를 떠나 영국으로 피난을 오게 된다. 그렇게 런던에 안착한 그녀는 디제잉과 키보드에 관심을 가지며 음악을 시작하게 되었고, 대학 진학 이후 음악 커리어를 시작한다. 솔로 작품 데뷔 이전에는 비요크와 자주 엮이는 일이 많았는데, 비요크의 Post에 사운드 엔지니어로 참여하면서 같이 작업을 하는가 하면, 공연도 같이 하는 등 그녀의 초반 음악 경력을 점차 쌓아간다. 이후 비요크와의 투어 도중 그녀는 에이펙스 트윈과 만나게 되는데, 이는 레일라의 인생에 있어 큰 전환점이 된다. 당시 레일라의 잠재력을 잘 알아본 에이펙스 트윈은 그녀를 자신의 레이블인 Rephlex Records로 데려오게 되고, 곧바로 솔로 앨범 작업을 시작한다. 이로써 레일라의 본격적인 자신의 첫 작품이 만들어지게 된다.



앨범 소개

레일라는 음악 커리어 동안 많은 작품을 내지는 않았지만, 그녀가 발매한 앨범 하나 하나마다 특성이 있기 때문에 주목해볼 만한 부분들이 꽤 있다. 그녀의 커리어 동안 발매했던 네개의 정규 앨범에 대해 한번 알아보자.


1집 Like Weather (19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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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youtube.com/watch?v=BGtjMVcifK0&t=897s

레일라의 첫 번째 정규 앨범이자 개인적으로 가장 추천하고 싶은 작품이라고도 이야기 할 수 있는 Like Weather은 1998년 발매되었다. 이 앨범은 IDM, 트립 합 등의 전자 음악을 기반으로 독특한 보컬을 가져가는 실험적인 작품인 이 앨범은 발매 당시 굉장히 신선한 작품이라고 극찬받으면서 레일라의 화려한 데뷔를 알렸던 앨범이다. 이 작품 속에서는 그녀와 그동안 함께 했던 음악들의 영향을 받은 흔적들을 찾아볼 수 있는데, 다양한 퍼커션들을 사용하며 잔잔한 신스와 함깨 곡의 전개를 끊임없이 바꿔가는 Space, Love는 에이펙스 트윈의 끝없이 변화하는 IDM을 연상시키기도 하며, Feeling에서는 트립 합 리듬을 기반으로 쓸쓸한 느낌의 보컬을 잘 조화시키면서 90년대의 음악 스타일이 잘 나타나기도 한다. 또한 이 사이에서 특유의 멜로디 라인과 특유의 스트링 등으로 구성된 트랙들의 분위기들은 레일라라는 아티스트만의 독특한 느낌으로써 자리잡았고, 이를 유기적으로 이어나가면서 완성도를 높혀간 작품이다. 이러한 면에서 전위적인 면모를 보여준 이 앨범은 20년이 넘게 지난 현대에 와서 들어본다 해도 전혀 나쁘지 않은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2집 Courtesy of Choice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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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6adr-R3Broo

2000년 발매된 레일라의 2집 Courtesy of Choice 역시 레일라의 대표작이라고 봐도 무방할 만큼 상당히 잘 만들어진 퀄리티를 자랑하는 작품이다. 1집에서 전반적으로 보여주었던 IDM, 트립합을 주 요소로 쓰고 있는 느낌을 차용하고는 있으나, 이 앨범의 Sodastream과 같은 트랙들에서 잘 나타나듯이 1집 보다 더욱 역동적이고 루즈한 면 없이 빽빽하게 이루어져 있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몇몇 트랙들에서 느낄 수 있는 샘플링 특유의 질감 역시 눈에 띄며, 더욱 사운드적인 면에서 발전한 작품이라고 이야기 할 수 있다. 다양한 음악들의 결합들로 인해 더욱 풍부한 느낌이 드는 것은 물론, 신비스럽고 몽환적인 전개로 풀어나가기 때문에 듣는 사람들로 하여금 지루하지 않게 다가오는 앨범이라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3집 Blood, Looms and Blooms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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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youtube.com/watch?v=TkeA3UNv2Pc

2집의 발매 이후 부모님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인해 8년 간의 긴 공백 기간을 가졌지만, 2008년 발매한 3집 Blood Looms and Blooms에서도 그녀의 과감한 음악 스타일을 찾아볼 수 있는 작품이다. 2집 보다 더욱 일관적인 느낌을 가져가고 있는 이 앨범은 Daisies, Cats and Spacemen 같은 트랙에서 오버드라이브와 같은 드라이브 계열 이펙터를 건 드럼을 효과적으로 사용하여 특유의 거친 분위기도 계속 살리고 있는 반면, 각 트랙 마다 다양한 악기 및 퍼커션들을 사용하며 앨범이 지루하지 않게 진행하고 있는 것 역시 느낄 수 있다. Deflect과 같은 몇몇 트랙에서는 기타 사운드를 사용하며 기존 레일라 곡과는 또 다른 느낌을 자아내며, Mettle과 같은 휘몰아치는 트랙 역시 이 앨범에서 눈에 띄는 부분이다. 

https://www.youtube.com/watch?v=8BAzyNRMZ9Y

또한 이 앨범에는 비틀즈의 곡을 커버한 곡인 Norwegian Wood도 역시 있기 때문에 이 점 역시 주목해볼 만한 점이라고 볼 수 있다.


4집 U&I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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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i3G05r0po1Q

레일라의 정규 앨범 중 가장 최근작인 U&I는 2012년 발매되었다. 미국의 일렉트로니카 뮤지션 Mt. Sims와 상당 수 트랙을 작업한 이 앨범은 트립 합, 다운템포 장르가 잘 드러났던 전작들에 비해 IDM을 더욱 전면적으로 내세운, 전자 음악 성향이 정말 짙은 것이 특징인 작품이다. 글리치 사운드 역시 지난 작품들에 비해 훨씬 적극적으로 사용했으며, 드럼과 퍼커션 역시 기존 스타일과는 다른 방식으로 사용되며 원래의 스타일에서 변화를 시도하는 모습을 잘 보여주고 있다. 물론 이전 앨범들과 비교해서 사운드나 보컬에 이질감이 조금 드는 것도 있고, 그 외에도 워낙 여러 가지 변화를 주었던 앨범이기 때문에 이 작품의 경우 어느 정도 호불호가 갈리는 작품이기는 하나, 이 앨범 역시 도전적인 곡이 많아 다양한 분위기를 주는 앨범이기 때문에 만약 글리치를 좋아하거나, 그 외에도 레일라의 음악에 대해 더 알아보고 싶은 사람들에게는 추천하고 싶은 앨범이다.





마치며

워낙 앨범을 발매할 때 긴 기간을 가지고 내는 아티스트이기에 1998년 데뷔 이후 정규 앨범이 4개 밖에 없고, 마지막 정규 앨범 이후 약 9년 동안 정규작을 내고 있지는 않다. 물론 9년 동안 쭉 활동이 없었던 건 아니고, 2015년에 발매한 래퍼 Zebra Katz와의 콜라보레이션 EP Nu Renegade를 발매한 바 있는데, 특이한 스타일의 익스페리멘탈 힙합 앨범이기 때문에 힙합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한번 쯤 들어볼 만한 작품이다. 워낙 아티스트에 대해 알려진 바도 많이 없고, 또 현재는 활동이 뜸한 상태이기 때문에 언제 새로운 작품을 가져올지는 알 수 없다. 그러나 현재 2020년 11월 데뷔 앨범의 Like Weather의 리마스터 버전이 나온 뒤로 최근 들어 다시금 주목받고 있으며, 또한 항상 예상치 못한 때에 복귀를 하여 사람들을 종종 놀라게 했던 아티스트였기 때문에 언젠가 복귀하여 신선한 스타일의 신보를 냈으면 하며 기대하게 만드는 듯 하다.  


계절 때문에 종강하고도 좀 바빴는데 이젠 계절도 끝났고 시간 좀 남아서 써봤음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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