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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이달의 뮤지션 43회 : Goldfrapp

ㅇㅇ(211.217) 2022.08.30 16:34:30
조회 4276 추천 42 댓글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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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작은 마을 바스(Bath)에서 태어난 앨리슨 골드프랩 (Alison Goldfrapp)은 미들섹스 대학에서 회화를 전공하기 위해 런던으로 올라왔고, 이 때 많은 예술가들과 친해지기 시작한다. 1994년 오비탈과 같이 작업을 했던 것이 그녀의 음악 활동의 시작이었으며, 이후 친한 친구인 트리키의 앨범인 Maxinquaye에도 게스트로 참여하면서 음악 경력을 점차 쌓아간다. 앨리슨이 곡을 직접 쓰기 시작한 건 90년대 후반 즈음 부터이며, 1999년 초 뮤지션 윌 그레고리를 알게 되면서 그의 음악 생활의 큰 전환점이 오게 된다. 두 아티스트는 자주 서로에게 연락하며 빠르게 친해졌으며, 같은 해 둘은 그룹을 만들기로 결심한다. 앨리슨은 그룹명을 고민한 끝에 자신의 성을 그룹명으로 쓰길 원했으며, 그렇게 탄생한 그룹이 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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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ldfrapp(골드프랩)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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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프랩 결성 이후 같은 해 8월 런던 기반 레이블 Mute Records와 계약한 그들은 곧바로 첫 데뷔 앨범 작업에 들어간다. 1집을 만들기 위해 그들은 시골 한 구석에 있는 방갈로를 임대해 그 곳에서 앨범을 만드는데 집중하기 시작했다. 쥐와 곤충들이 드글대는 낡은 집이었기 때문에 작업을 하는데 꽤 고생했다고는 하나, 6개월에 걸친 기간 끝에 끝내 앨범을 완성할 수 있었다. 2000년 5월 발매된 Lovely Head를 필두로 선공개곡이 공개되기 시작했으며, 같은 해 9월, 첫 정규 앨범인 Felt Mountain이 발매된다.


https://www.youtube.com/watch?v=QUB7e3BtnvU

바로 1년 전인 1999년에 처음 서로를 알게 되고, 결성이 된지 얼마 되지 않은 새내기 듀오였지만, Felt Mountain은 말 그대로 신선함 그 자체로써 사람들에게 깊은 인상을 줬던 작품이다. 기존의 다른 아트 팝 앨범들 보다도 더더욱 “우아함”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이 작품은 60년대 카바레, 팝적인 면을 차용하면서도, 앨리슨의 매혹적이고 독창적인 보컬 스타일이 작품의 풍부함을 더해주면서 아름다운 분위기의 작품으로 앨범이 전개된다. Allmusic서는 이 앨범을 “2000년의 가장 충격적인 데뷔작”이라고 표현했고, 몇몇 비평가들은 이 그룹이 포티스헤드 등 당시 가장 인기가 많은 인디 밴드들의 강력한 라이벌이 될 것이라고 표현할 정도로 극찬을 받았다. 지금 껏 다른 앨범들에서는 전혀 느낄 수 없었던, 그룹의 음악과 앨리슨 골드프랩에서 발산하는 고상한 매력이 바로 이 앨범이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일 것이다.


https://www.youtube.com/watch?v=YeawPUpTHJA

2001년 머큐리 프라이즈 최종 후보에도 오르고, 닉 케이브 앤 더 배드 시즈의 투어 오프닝에도 참여하는 등 1집 성공 직후 많은 공연을 진행했던 그들이었으나, 라이브를 진행하면서 한 가지 큰 문제점을 발견한다. 앨범의 곡들이 편곡이 너무 복잡한 방식으로 되어있고, 그로 인해 40명이나 되는 공연진을 데리고 다니면서 라이브를 해야 했기 때문에, 한번 공연을 하는데 있어서도 상당히 큰 어려움이 따랐기 때문이다. 2003년 발매된 골드프랩의 2집 Black Cherry는 기존 골드프랩의 화려한 음악 스타일을 유지하면서도, 세션을 단순화 시키기 위해 전자음에 더더욱 큰 비중을 둔 작품이며, 이로 인해 일렉트로 팝 분위기가 훨씬 강해진 앨범이다. 음악적인 방향을 바꿨던 작품이었기에 다소 호불호가 갈린 평들이 나오기도 했으나, 그들은 전자음을 자신의 스타일에 어떤 방식으로 접목해야 하는지 알고 있었다. 그들은 앨범 안에서 더욱 과감해지려고 했고, 이는 또 다른 스타일의 멋진 스타일로써 자리를 잡았다. 마를레네 디트리히의 영향을 받은 디바 컨셉으로써 다시 짜여진 골드프랩의 공연은 좋은 반응을 이끌어냈으며, 성공적인 투어를 마친다.


https://www.youtube.com/watch?v=uco-2V4ytYQ

골드프랩의 3집 Supernature은 2집과 같은 곳에서 녹음했다고 한다. 지난 작품에서 보여주었던 일렉트로팝 장르를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그룹은 이 작품을 난잡하지 않고, 더욱 정리된 스타일로써 녹음하려 했다. 더욱 사운드를 한 곳에 모으기 위해 노력했으며, 또한 캐치한 훅에 집중한 이 작품은 골드프랩의 다른 앨범들과는 또 다른 느낌을 주는 또 하나의 매력적인 느낌으로써 발매되었다. 골드프랩의 작품들 중 가장 대중적인 면이 강한 앨범이며, 수록곡 Ooh La La가 상업적, 비평적인 면에서 둘 다 큰 성과를 거두면서 역시나 골드프랩의 주요 작품중 하나로 기록된다.


https://www.youtube.com/watch?v=mnHlGONToIc

2, 3집을 통해 아름다운 디바로 매혹적인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성공적인 결과를 만들어냈으나, 앨리슨은 회의감에 빠지기 시작한다. 강렬한 이미지로 큰 인기를 얻었으나, 골드프랩의 음악성이 아닌, 성적인 이미지가 음악 전반적인 부분을 가려버리는 듯한 느낌을 받았던 그녀고, 그로 인해 결국 4집을 앞두고 음악 스타일에 또 한번 큰 변화를 줘보기로 결정한다. 2008년 발매한 Seventh Tree는 포크를 적극 차용한, 굉장히 차분한 스타일로써 앨범을 풀어간 작품이었이다. 동화와 설화 속에 존재하는 환상적인 존재들에게 영향을 받아 만들었다는 이 작품은 더욱 조용해졌지만, 그들은 이 속에서도 관능적으로 앨범을 풀어가는 방법을 알고 있었으며, 미묘하면서도 세련된 스타일로써 새로운 모습을 보여준 작품이다. 


https://www.youtube.com/watch?v=rJppnG1tflU

2010년에는 올리비아 뉴튼 존과 같은 80년대 팝 스타일에서 상당한 영감을 받은 5집 Head First으로써 돌아왔고, 전작 보다 생동감 넘치면서 신나는 분위기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새로운 스타일의 음악으로써 대중들에게 접근했던 작품이다.


https://www.youtube.com/watch?v=-Vnk_j1iKMA

신나는 일렉트로 팝, 동화속 분위기를 연출 시키는 포크를 시도하면서 다양한 스타일을 시도했던 골드프랩이었지만, 2013년 6집 Tales of Us은 그들의 예전 작품을 다시금 훑어보는 듯한, 외로운 자아 성찰이 잘 드러나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그 동안의 일렉트로팝 스타일을 버리고 오케스트라를 채택하면서, 앨범은 고혹하면서도 더욱 우울하고 정교해졌으며, 앨리슨의 처절한 보컬이 녹아들면서 더욱 매력적인 느낌으로써 만들어진 앨범일 것이다. 이러한 음악적 회귀는 많은 매체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이끌어 냈으며, 무성 영화의 한 장면이 떠오르는 듯한 이 작품은 더욱 잠잠하면서도 또 친밀한 분위기를 자아내며 많은 팬들로부터 인기를 얻어냈던 작품이다.


https://www.youtube.com/watch?v=pSozvePvdek

Tales of Us의 성공 이후 4년간의 휴식기를 가졌던 그들은 2017년 7집 Silver Eye와 함께 돌아왔다. 신스팝이 주 장르가 되는 작품이지만, Supernature, Head First와 같은 작품들과는 다른 작품으로 만들고 싶은 욕망이 강했기 때문에, 비요크와 Vulnicura를 함께 작업했던  The Haxan Cloak와 함께 작업하면서 더욱 실험적이면서도 록 사운드에 가까운 작품으로써 앨범을 완성했다고 한다. 다른 앨범들 보다 더욱 강렬한 신스 사운드들이 특징인 이 작품 역시 골드프랩의 앨범들 중 많은 사랑을 받았던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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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골드프랩이 데뷔한 지도 20년이 넘었었다. 이 기간 동안 7개의 앨범을 발매했고, 각 앨범들 마다 각기 다른 컨셉과 장르를 시도하며 다양한 장르를 선보였던 그들이었고, 이러한 여러 시도로 인해 오랜 기간 동안 상업적으로도, 작품적으로도 많은 사랑을 받았던 그룹으로써 자리매김할 수 있었을 것이다. 2021년 그들은 그 동안의 음악에 대한 공로, 또 많은 아티스트들이 그들로 부터 수 많은 영감을 받았다는 점을 인정받아 Ivor Novello inspiration award을 수상했다. 특유의 컬트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면서도 매력적인 그룹인 골드프랩, 90년대 많은 음악가들과 레이블을 전전하면서 뮤지션의 꿈을 키우던 그들은 이제 21세기 최고의 아트 팝 그룹 중 하나로써 많은 뮤지션들의 본보기가 되고 있는 중이다.






이달뮤 후기 : 왜 다들 이달뮤 안써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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