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고로 스웨덴은 거의 모든 종류의 록/메탈 하위 장르가 융성했던 곳으로

80년대 초부터 Anti-Cimex와 Mob 47, The Shitlickers 같은 역사적인 D-Beat/크러스트 펑크 밴드들이 있었고

90년대 초에는 Entombed, Dismember, Grave, Carnage 같은 밴드들이 '스웨데스'라는 이름으로 데스 메탈의 역사를 써내려갔으며

90년대 말에는 저번 주에 한국에 왔던 Arch Enemy라던가 Dark Tranquility, In Flames 같은 멜로딕 데스 메탈을 정립했었다

그만큼 알려져 있지는 않지만 여기서도 필수 음반이 된 The Shape of Punk to Come의 주인공 Refused라던가 그 동료 밴드들이 90년대에 하드코어 씬을 만들기도 헀고

아직도 Sabaton 같은 스웨덴의 파워 메탈 밴드들은 유럽 여름 메탈 페스티벌에서 1순위 섭외 대상이다

메탈/하드코어 외에도 ABBA부터 The Cardigans 등등 본인을 포함해 모두가 좋아하는 스웨덴 아티스트들이 여기도 잘 알려져 있을텐데

못하는 게 없는 스웨덴 답게 90년대 이모도 끝장나게 잘했었다

3년 전에 올린 Friends Unseen, 2년 전에 올린 Far Apart 등등...

그리고 스웨덴 이모하면 가장 먼저 나오는 이름 중 하나가 바로 이 Last Days of April인데

다른 스웨덴 이모 밴드들과는 달리 90년대부터 지금까지도 활동하며 음반을 꾸준히 낸 탓에

음반이 너무 많아 그 중에 반의 반도 못 들어봤지만

아무래도 가장 유명한 것은 바로 2000년에 나온 3번째 정규작 Angel Youth인 것 같다

Jimmy Eat World의 Clarity 사운드를 연상시킨다고 할 수 있겠는데

달리는 부분이나 거친 부분은 없이 몽글몽글 말랑말랑 부드럽게 진행되면서

가끔씩 나오는 건반이나 스트링 사운드는 더더욱 분위기를 가라앉히는 것 같다

이모를 모르더라도 The Smashing Pumpkins 같은 90년대 얼터너티브 록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마음에 들 것이다

밴드의 이름처럼 4월의 마지막 날인 오늘 듣기에 적절할 것 같다

내일은 노동절... 하지만 학교는 쉬지 않는다...

교직원들도 노동자들인데 학교도 노동절에 쉬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그래야 학생도 쉬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