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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선교사 알렌이 묘사한 조선의 사절

JPFN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4.15 06:5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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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빙사가 미국에 파견된 후 우리나라 사신들이 미국에 파견된 것은 그로부터 4년 뒤의 일이었다. 청나라 방해로 우여곡절(迂餘曲折)을 겪은 끝에 주미 공사로 부임하게 된 박정양(朴定陽, 1841-1904) 일행으로서 이들이 미국 선박 오션익(Oceanic)호를 타고 요코하마를 출발한 것은 1887년 12월 10일이었다.


일행으로는 박정양 이외에 참찬관(參贊官) 이완용(李完用, 1858-1926), 서기관 이하영(李夏榮, 1858-1919), 친군후영문안(親軍後營文案) 이상재(李商在, 1850-1927), 번역관(繙繹官) 이채연(李采淵, 1861-1900), 수원(隨員) 강진희(姜進熙), 이헌용(李憲用), 무판(武辦) 이종하(李鐘夏), 근솔(跟率) 김노미(金老美), 허용업(許龍業)이었다. 여기에 참찬관으로서 알렌(Horace N. Allen, 1858–1932:선교사 겸 의사로 입국, 1897년 9월 13일 미국공사로 취임)이 수행하면서 자문역할을 맡았다.


「알렌의 일기」에는 그들 일행의 행적을 다음과 같이 기록하고 있다.


― 박정양은 사절단 일행 중 가장 나약하고 얼간이었다. 조정이 임명한 번역관 이채연은 영어를 한 마디도 할 줄 몰랐다. 이완용은 좌석을 늘 어지럽히고 있는가 하면 남에게 방해가 되건 말건 관계없이 큰 징을 박은 신발로 마루바닥을 긁어대면서 날카로운 소리를 낼 뿐 아니라 바닥에 심한 자국까지 냈다.


그들의 몸에서는 계속 구린내가 나고 선실에서는 끊임없이 줄담배를 피우고 있었다. 목욕을 하지 않은 콜콜한 체취, 오줌에 찌들어 지린내가 나는 속옷, 조선 음식의 고약한 냄새가 뒤섞여 선실 내는 온통 악취로 뒤덮여 있었다. 나는 그들 옷에 기어 다니는 이를 손가락으로 가리키면서 잡으라고 잔소리를 했다.


강진희는 치근거리기를 좋아하는 인물이었다. 그는 언제나 여객선 큰 홀에 나가 있기를 좋아했다. 정상복 차림이면 좋으련만 그는 옷을 반도 입지 않고 돌아다녔다. 그는 아무에게나 집적거리면서 주위 승객을 괴롭혔다.


이들 일행은 집에서도 목욕을 해본 경험이 별로 없었고 더구나 흔들리는 배 안에서 옷을 훌훌 벗고 목욕을 할 수도 없는 입장이었다. 한복이란 물이 묻더라도 쉽게 빨 수 없을 뿐 아니라 상투를 풀어 목욕을 한 뒤 긴 머리를 거두기도 어려운 일이니 목욕을 피하는 도리밖에 없었다. 지루한 항해에 마음은 답답해 달랠 길이 없었고 몸은 근질근질해 소란을 피운 것이라고 해석할 수밖에 없는 일이었다.


그러나 망신스러운 것은 그뿐 아니었다. 이상재는 미국에 머무르는 동안 줄곳 숟가락, 젓가락, 필묵, 요강을 휴대하고 다녔다. 그는 연회에서 스테이크가 나오자 종업원을 불러 썰어 오도록 하는 등 예법에 관해서는 아랑곳하지 않았다. 아무리 낯선 풍물을 접했다고 하더라도 그들의 태도와 사고방식은 너무나 촌스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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