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 지금부터 해변까지 와주지 않으실래요?
선생님한테 보여드리고 싶은게 있거든요
- 응, 금방 갈게
전에 샀던 이후로 입을 기회가 없었지만, 모처럼의 해변인데다
애초에, 이런 곳에서 밖에 입을 수가 없거든요
- 전에 샀던 수영복 말하는거야?
아, 될수있으면 조금 빨리 와주셨으면 합니다.
이걸 입은 상태에서 기다리는건 그, 조금…
- 어, 수영복 아니야!? 대체 뭘 입고있는 거야!?
해변의 저격수(스나이퍼)
마시로한테서 메시지를 받자마자 만나기로 한 해변에 도착했지만, 마시로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 어라, 마시로…?
마시로
아, 선생님.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 마시로, 어디에 있어?
마시로
저기, 눈앞에 있는데요…
선생님 발밑에요
- 발밑…?
마시로
후후, 과연. 이렇게 가까운 거리에서도 눈치채지 못할 줄이야…
아주 좋네요, 이건 샀던 보람이 있습니다.
- 전혀 눈치채지 못했어…
마시로
계속 여기에 있었어요
그저, 이 길리슈트를 몸에 두르고 있었습니다.
- 길리슈트가, 뭐였더라…?
마시로
쉽게 말해, 주로 저격수가 사용하는 위장복이에요
풍경에 동화되도록 만들어져 있어서, 상대한테 자신의 존재를 눈치채지 못하도록 카모폴라쥬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이번에 산 건 모래 용이라서, 아비도스 같은 곳이라면 모를까, 트리니티에서는 좀체 사용할만한 장소가 없어서…
마침 이번 여름 훈련은 해변에서 한다 해서, 가지고 와봤습니다.
- 그렇구나. 그거, 입고있으면 더울것 같아…
마시로
그건 어쩔 수 없습니다. 저격수한테 있어 가장 중요한 마음가짐은 「기다리는」 것이니까요
이런 폭염 속에, 모래에서 매복한다는 게 얼마나 가혹한 것인지… 그걸 체험할 수가 있었습니다. 뭐어, 딱히 그럴 예정은 없지만요
- 마시로… 여기서 얼마나 기다렸어…?
마시로
세 시간 정도 지난 시점에서 선생님한테 연락했으니… 대충 네 시간 정도일까요?
평소 하는 훈련에 비하면, 그렇게 긴 시간은 아닙니다.
저기, 선생님…? 왜 그러시죠? 지금 저, 그게…
- 마시로의 몸, 엄청 뜨거워!?
마시로
괘, 괜찮아요. 거기에, 아직 훈련은 안 끝났기도 하고요
훈련이라면, 앞으로 한 시간은 더…
…어라, 선생님? 어쩐지 경치가 일그러져…
- 마시로오오오옷!
바로 마시로를 안고, 근처의 의무실까지 뛰어갔다
마시로
으…
어라, 여긴…?
설마 저…?
- 아마도, 열사병일거야
마시로
…그렇군요. 신체의 컨디션도 관리하지 못해, 선생님한테 폐를 끼쳐 버리다니… 면목 없습니다.
역시, 폭염은 강적이네요…
조금 더 버틸 수 있게, 돌아가서 훈련을 더…
- 훈련은 일단 중지
마시로
하, 하지만, 미리 훈련해서 익숙해지지 않으면, 언제 있을지 모르는 실전에서 곤란하지 않습니다.
조금은 익숙해졌으니, 다음은 분명 괜찮을 거라 생각해요…
걱정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번엔 견딜 수 있을 테니…
- 안 돼
마시로
그렇지만…
- 쓰러지면, 정의를 관철할 수 없다고?
마시로
…과연. 확실히, 그건 그렇겠네요
몸 상태가 안 좋을 때 상대가 나타나면, 제대로 대처할 수가 없다… 그렇게 생각하니, 자신의 몸을 지키는 것 또한 「정의」라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스나이퍼면서, 조금은 근시안적 생각을 하고 있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역시 선생님이시네요, 감사합니다
- 충분히 쉬면, 조금씩 수영이라도 하자
마시로
예! 그럼, 오늘은 열심히 휴식하겠습니다!
- 휴식은 열심히 할 필요가 없다 생각하는데…?
그 이후, 충분히 회복한 마시로를 데리고, 숙박 시설로 돌아갔다.
수영복이 안나오는 수영복 메모리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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