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유키 인연 스토리 2 - 판.도라의 상자 (1)
(샬레 당번으로 코유키가 찾아왔다.)
코유키
오오오~! 여기가 그 소문의 샬레 오피스군요!
......음~ 생각보다 평범한 것 같은데......?
선생님
늘 일만 하는 곳이니까. / 뭘 기대한 거야......
코유키
아니~ 농담이에요, 농담. 대충 상상한 이미지 그대로에요!
그런데 전 뭘 하면 되는 거죠? 당번이라는 말만 들었는데.
간단한 계산이라면 가능하지만, 어딘가의 냉혹한 산술사처럼 사람 범주를 벗어난 계산 능력이 있는 것은 아니니까요!
대신 잡무라면 뭐든 열심히 할게요! 선생님이 바라신다면, 뭐든지!!!
선생님
그렇게까지 의욕이 넘치다니 놀랐어. / 놀고 싶어 할 줄 알았는데......
코유키
하하...... 그야 당연하잖아요. 네?
무슨 일을 하건 밀레니엄에서 선배들이 부탁하는 일과 비교하면, 뭐든 정말 재밌을 테니까요!
......네?
여기 일도 지루하다 생각하신다고요?
니하하, 선생님도 뭘 모르시네요! 여기가 샬레라는 사실만으로도 즐겁다고요!
세미나에서 하던 일은 뭔지도 모르겠는 불합리한 서류를 하나하나 처리하는 것과 같다고요!
같은 자리에서 비슷한 일을 계속하는 것은...... 정말로 미쳐버릴 것 같아요!
구체적으로요?
정말로 별것 없는 잡일 뿐인데요? 비밀번호를 까먹은 계정을 뚫어주거나, 오작동을 일으킨 보안 장치를 풀어주거나......
누가 만들었는지도 모르겠을 낡은 암호를 풀거나...... 진짜 지루하고 또 지루해서......
선생님
엄청 도움 되는 일 아니야? / 장하구나, 코유키.
코유키
그런 반응을 바라던 것이 아니라고요!
하나도 재미없는 일이고! 아~ 이제 다 싫다고요!
하~ 하나 끝냈다 생각하면 바로 다른 일을 주고...... 그거도 끝내면 또 저거를 주고~ 자 이거도~ 하면서!!!
저는 업무용 로봇이 아닌데!!! 이제 그런 일은 사양이에요!
그러느니 전 자유를 찾아 여행을 떠납니다~! 어차피 매번 다시 끌려가지만요!
......조금 혼나도 그거로 끝이 아니라, 반성실에 감금당한다고요! 너무하지 않아요?!
선생님
그건 자업자득 같은데...... / 애초에 문제를 일으키지 않으면 되잖아......
코유키
서~언~생~님~! 여기선 제 편을 들어주세요! 불쌍하다고 생각하지도 않으신가요?!
아무튼......
그래서 선생님이 뭘 부탁하신다고 해도 세미나 일보단 재밌을 거에요.
그래서 전 뭘 하면 될까요? 핫, 설마 또 비밀번호를......?!
......네?
그런 일이 아닌 거군요. 오히려 해제하면 안 된다고요?
......어째서죠?
선생님
어....... / 여기는 샬레...... 니까?
코유키
흐음.......
왠지, 별로 납득이 가질 않는데요.
설마 제게 알려지면 곤란한 일이라도 있는 건가요?
가르쳐 주셔도 괜찮잖아요! 적어도 힌트라도!
선생님
뭐를...... / 그걸 말하면 비밀번호의 의미가 없잖아.
코유키
......
헤에~......
흐음~......
선생님
......저기, 코유키 씨? / 진짜로 안 된다?!
코유키
네에? 딱히? 아무것도? 전혀?
사아아알~짝만 들여다볼까~ 같은,
그런 생각은 전혀 하고 있지 않은데요?
선생님은 제가 거짓말을 한다고 생각하세요?
니하하~...... 그럼 오늘은 일도 없는 것 같고......
저......
슬슬......
실례합니다......
다음에 또 올게요~
선생님
아, 코유키! / 아니, 수상하잖아.
코유키
그럼 오늘도 좋은 하루~!!!!!
선생님
......
(급하게 보안 수준을 최대치까지 올렸다.)
이 게임엔 코유키 같은 메스가키 더 없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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