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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설일

2018-02-23

[정교회] 좋은 말은 나쁜 사람을 좋은 사람으로 만든다앱에서 작성

교황

2021.01.22 02:25:55

조회 95 추천 0 댓글 0

마카리 성인이 말했다.

"좋은 말은 나쁜 사람을 좋은 사람으로 만든다. 반면에 나쁜 말은 좋은 사람을 자극한다."

언젠가 성인의 제자가 길에서 급히 걸어가고 있는 이교도 사제를 만났다. 제자는 생각 없이 그에게 소리쳤다.

"어이, 사탄아, 어디를 그렇게 달려가나?"

그 말을 듣자 그는 화가 나서 들고 있는 지팡이로 제자의 등을 내리치며 거의 반쯤 죽여 놓았다. 잠시 후 성인이 길에 나타났다. 이교도 사제는 성인을 피해 급히 달아났다. 그때 성인은 그를 불러세워 부드럽게 말했다.

"하느님께서 그대를 축복하시길, 부지런한 사람아!"

그는 당황하며 성인에게 반문했다.

"저에게서 무슨 좋은 것을 봤다고 그렇게 말씀하십니까?"

성인이 그에게 말했다.

"그대가 열심히 달려가는 것을 보았다네. 다만 헛되게 수고하고 있다는 것을 아직 그대가 깨닫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이 안타까울 뿐일세."

이교도 사제가 조용하게 대답했다.

"당신의 말은 제 영혼을 감미롭게 하는군요. 이것은 당신이 진정 하느님의 사람이라는 표시입니다. 조금 전에 나쁜 수도사가 저를 보고 이유도 없이 저를 모욕했습니다. 물론 그는 응당한 대가를 치렀지요. 의식을 잃어버릴 정도로 몽둥이로 맞았으니까요."

교부는 그가 자신의 제자라는 것을 알았다. 교부는 좀 더 아래쪽 길에서 크게 다친 제자를 찾아냈다. 교부는 그 이교도에게 도와달라고 해서 제자를 함께 은수처로 옮겼다. 그곳에서 이교도는 자기가 성인의 제자를 그 지경으로 만든 것을 용서해달라고 했다. 그리고 성인에게 자신이 기독교도가 될 수 있게 해달라고 간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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