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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설일

2018-02-23

[정교회] 방언에 대하여앱에서 작성

교황

2023.01.17 00:18:19

조회 1070 추천 8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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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사람들은 이렇게 묻습니다. “왜 오늘날 교회에는 방언의 은사가 없는가?”라고. 사실은 방언의 은사는 지금도 있는데, 매우 드물게 발생하기는 해도 분명히 있습니다. 사도들의 시대에는 외국어 학습이 지금보다 훨씬 더 어려운 일이었는데 그 당시에는 사전, 교재, 문법서, 오디오 강좌 등 지금처럼 외국어를 배우기 위한 수단이 아무 것도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다른 언어를 배우려는 사람은 필요한 모든 작업을 무(無)에서부터 고안해내야 하였고 여기에는 매우 많은 시간이 소요되었습니다. 이에 주님께서는 사도들이 오랜 시간 외국어들을 학습하는 데에 자신의 힘을 낭비하고 복음을 선포하는 데에 지체하지 않는 일이 없도록 기적적인 방식으로 다양한 언어들에 대한 지식을 주신 것입니다. 이는 또한 다른 민족들에게 하는 설교가 사도들의 개인적인 창작이 아니라 하느님의 의지임을 보여주시기 위함이었습니다.

이 방언의 은사는 정교회에서 결코 사라지지 않았고, 필요할 때마다 나타나고 있습니다. 오순절주의자들 같이 두서 없는 중얼거림이 아니라 사도들과 같은 진짜 방언, 즉 완벽한 외국어의 은사입니다. 예를 들어 성산의 성 파이시오스 수도자에게 이런 일이 나타났습니다. 이런 사례가 두 차례 기록되었는데, 그 중 하나는 성 파이시오스와 면담하러 외국인들이 찾아 왔지만 통역이 없었던 사건이었습니다. 파이시오스 원로는 그리스어 말고는 다른 언어를 몰랐는데, 그러나 주님께서는 이 순례자들과의 대화를 위하여 그에게 명확한 불어와 영어로 말할 수 있는 은사를 주셨습니다. 19세기에도 비슷한 사례들이 있었음이 기록되어 있는데, 교회의 필요를 위하여 주님께서는 수행자에게 이러한 방언의 은사를 주셨습니다. 당연히 이는 모든 사람은 아니고 거룩하며 수준 높은 영성생활에 임하는 사람들에게 주어지는데, 사실 고대교회에서도 방언의 은사가 모든 사람들에게 주어지지는 않았습니다.

오순절주의자와 은사주의자 등 불행한 열교자들은 자신들의 알아 들을 수 없는 말소리를 '방언의 은사'라고 주장하려 애쓰지만, 이것은 오늘의 사도경 봉독에서 읽혀지는 일화의 주제와는 전혀 무관한 것입니다. 사도행전은 다양한 민족 출신의 임석자들이 그들의 모국어로 말하는 사도들의 말을 알아 들었음을 증언합니다. 그리고 열교자들이 중얼거리는 것은 이미 언어학자들에 의하여 판명되었듯 결코 언어가 아닙니다. 사실 이는 황홀경적 행위이고, 방언의 은사가 아니라 이교도들에게 발견되는 것과 같은 현상입니다.

그러므로 주님께서 우리를 당신의 거룩한 교회로 인도하셨음에 감사드리고, 우리의 비신도 친족들과 지인들이 교회에 회심하고 일치하며 성령을 받아 저마다 각자의 오순절을 맞이할 수 있도록 그들 중 준비된 이들을 우리 교회로 초대하도록 노력합시다.

사제 게오르기 막시모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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