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버스킹 일정 공개 될때부터 노들섬은 무슨일 있어도 간다고 결심했었음

이렇게 바뀌기 전에 10여년전 쯤에 딱 이곳에서 

여의도 불꽃놀이를 본 기억이 있는데 

오랜만에 가보는 거였음

아침부터 사람이 많다는 소리만 보고

날이 너무 따스해서 3시쯤 노들섬 입성

땡볕에 사람들 빡빡하게 줄서 있는거 보곤

줄 서는게 엄두가 안나서 2층에서 바라본 전경을 보고는 

그냥 여기서 봐야겠다 싶어서 

1층에 있는 편의점에서 물하나 사갖고 

의자들이 있는 편의시설에서 펀하게 누워서 갤질하고 있었음

슬슬 들어갈 기미가 보이길래 

2층에 자리 괜찮나 싶어 가보니

앞쪽은 이미 대포들이 점령하고 있길래

스탭한테 여기서 봐도 되냐 물어보니 

인원 넘치면 다 쫓아내고 줄 선 사람들로 채운다길래 

엄마야 하고 줄 섰음 그게 여기쯤 

삐잉 둘러서 한 700~800쯤 서 있겠다 싶었는데

역시나 입장 얼마전에 서서 그랬는지 

줄이 급격히 줄어 들더라

오늘 가드들이 정말 정리를 기가 막히게 잘하는게 느껴져서 

전혀 불편이 없었다

줄이 줄어드는 와중에 

냥뱅이 갑자기 시작되길래 

화들짝 놀라서 냥뱅 켰는데

내 옆에 단 한명만 같이 보더라고

그래서 갓반인이 대부분이다 싶었지

입장을 하는데 바로 옆 계단으로 올라가는 사람들이 보여서

오호 저기 괜찮겠네 싶어

들어가자 마자 얼른 따라가서 중간에 앉았음

양 옆으로 초딩들 데리고 온 가족들이 있어서 쾌적한 편이었음.

좀 있다 내 앞 오른쪽으로 큐붕존이 형성되고

치킨 가져온 붕이가 펼치고 맛있게 먹기 시작하는게 보였음.

갈말 하다가 별로 배도 안고프고 허리가 너무 아프기 시작한 관계로

그냥 앉아서 보기로 결정

곧이어 큐떱카가 들어오고 무대 뒤에서 멈추는가 싶더니

나 있는 곳까지 차가 오더라고 

큐붕존에서 환호가 터지더니 

검수가 내려서 뛰어가는게 보였음 

ㅋㅋㅋ 진짜 빨리 뛰어가더라

곧 공연이 시작되고 

폰 내려놓고 음악을 즐길 수 밖에 없었음

갤주들은 멀리 보이긴 했지만

내려쬐는 햇빛의 눈뽕 때문에 사진은 커녕

눈을 뜨기도 힘들었거든

그래도 앰프를 뚫고 나오는 드럼과 기타 소리, 시요밍의 목소리가 

팬콘 때 못지 않은 감동을 느끼게 해줬다

공연은 다 알테지만 유독 큐붕존에서의 응원소리가 크게 들렸고

고중 때 강강술래와 슬램할 때 감동 제대로 먹었다.

마지막 인사할 때 얼른 나와서 

돌아오는데 63빌딩 쪽으로 노을이 예쁘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