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 다 호전적이고 흉폭하기 이를 데 없는 광인이며, 둘 다 중증 분노조절장애 성향을 보임. 둘의 신체 조건은 빌 윌리엄슨이 신장 185cm에 체중 107kg, 트레버 필립스가 신장 186cm에 체중 94kg으로, 둘 모두 당대 미국인 성인 남성의 평균 체격을 훨씬 상회하는 대단한 거구들이며, 이러한 거체에 걸맞게 둘 다 자신의 체급을 상회하는 거구들을 완력으로 압도하여 일방적으로 때려눕힌 바 있음.

둘 다 암흑 세계에서 잔뼈가 굵을대로 굵은 베테랑 범죄자임. 둘의 무법자 연륜은 연도가 밝혀진 것으로 따지면 트레버의 경우 2004년부터 작중 시점인 2013년까지 약 9년, 빌 윌리엄슨은 1892년부터 작중 시점인 1899년까지 약 7년. 더 나아가 <레드 데드 리뎀션> 1편 시점인 1911년에까지 그 기간을 확장한다면 빌의 무법자 연륜은 자그마치 20년에 달함. 트레버 필립스 역시도 <GTA: 온라인> 최신 업데이트 스토리라인(~2023년) 시점까지 생존해 있는 것이 확인된다면, 그의 무법자 연륜 역시도 빌과 맞먹는 20년에 달할 것으로 추측됨.

둘 다 무법자로 타락하기 이전 군 복무 경험이 있음. 트레버 필립스는 미 공군(United States Air Force), 빌 윌리엄슨은 미 육군(United States Army)에서 각각 복무함.

그것도 둘 다 엘리트 군인이었으며, 트레버 필립스는 그 어렵다는 미 공군 전투조종사(Fighter Pilot) 과정을 수료한 장교 신분이었고, 빌 윌리엄슨은 당시 미 육군의 최정예였던 미 육군 기병대(United States Cavalry)에 소속되어 있었으며, 나아가 인디언 전쟁에 참전하며 다수의 공적까지 세운 바 있음.

하지만 둘 다 유능한 군인이었음에도 군에서 불명예 전역을 당한 바 있음. 트레버 필립스는 정신 감정에서 뚜렷한 사이코패스적 성향을 보여 이것이 복무 부적합 사유가 되면서 전역 처리되었고, 빌 윌리엄슨은 전장에서 전공까지 세운 엘리트 중의 엘리트 정예병이었음에도 성군기 위반을 비롯한 각종 일탈 행동으로 강제 전역 처분을 당함. 하지만 불명예스럽게 군문을 나왔음에도 둘 다 군에서 복무했던 과거를 나름 자랑스럽게 여기고 있다는 점도 동일함. 그 근거로 둘 다 군 복무 시절 썰을 동료들에게 풀기도 하며, 특히나 빌은 미 기병대의 휘장 형상을 한 핀으로 자신의 한쪽 모자 챙을 고정하고 있을 정도로 각별히 여기고 있음.

둘 다 무법자 세계에 데뷔한 이래 홀로 무법자 활동을 이어오다가, 누군가의 휘하 단원으로 입단하여 본격적인 무법자 생활을 시작함. 트레버 필립스는 홀로 미국과 캐나다 국경 지대에서 근근이 밀수업을 하다가 전국구 은행 강도로 악명을 떨치던 '마이클 드 산타'를 알게 되면서 그의 강도단에 들어가 본격적인 무법자 활동을 전개하게 되었으며, 빌 윌리엄슨 역시도 기병대에서 전역한 뒤로 약 1년간 서쪽에서 홀로 행인들을 상대로 강도질을 하면서 생활하다가 이듬해인 1893년경 우연히 '더치 반 더 린드'를 알게 되면서 그의 눈에 들어 반 더 린드 갱단에 입단하게 됨.

"이젠 모든 게 달라졌어, 존. 이젠 내가 보스라고!"

둘 다 처음엔 누군가의 똘마니였지만, 나중에는 자신의 이름을 내건 번듯한 갱단의 보스로 군림할 정도로 크게 성장하게 됨. 빌 윌리엄슨은 '윌리엄슨 갱단', 트레버 필립스는 '트레버 필립스 공업'. 나아가 빌 윌리엄슨은 자신의 활동 영역인 미 서부 뉴 오스틴 지역 일대를 자신의 나와바리로 통일하여, 이렇다 할 경쟁자조차 없는 당대의 유일무이한 최강의 무법자로 인식되는 중이었음. 트레버 필립스의 필립스 공업 역시 빌의 스케일에 비하면 다소 초라한 편이지만, 그래도 나름 지역에서 한 가닥 하는 중견급 세력으로써 여러 군소 라이벌 조직들과 함께 군웅할거 중인 상태.

이렇듯 트레버 필립스와 빌 윌리엄슨은 서로 닮은 구석이 참 많음. 일각에서는 트레버 필립스의 닮은꼴로 '마이카 벨'을 많이 거론하는데, 따지고 보면 빌 윌리엄슨이 트레버와 더 맞닿아 있는 인물이 아닌가 싶음. 사실 호전적인 기질을 놓고 본다면야 타산적으로 이득이 없는 싸움을 최대한 피하려 들고, 상대 봐 가면서 덤비는 강약약강 성향을 보이는 야비한 여우 같은 기질의 마이카는, 상대가 누구든 제 비위 거슬리게 하면 돌주먹부터 날아가는 강강약강 성향을 보이는, 흡사 로랜드 고릴라 한 마리 같은 빌 윌리엄슨에 비할 바는 못 됨.

그럼 트레버와 빌 이 흉폭한 노빠꾸 분조장 야수 두 명이 서로 맞붙는다면, 누구의 승리를 예상하는지 다들 투표 한 번씩 부탁할게. 

그리고 시간 될 때 연재글도 올릴 테니 내 연재글 애독자 게이들은 그때까지 조금만 기다려주면 고맙겠음. 그럼 또 보자 게이들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