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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 김경천 장군이 청산리 대첩 보도에 분노한 이유

ㅇㅇ(118.221) 2022.01.14 16:57:48
조회 1269 추천 31 댓글 9
														

김경천 장군의 경천아일록 감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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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김경천 장군의 일기를 현대어로 번역한 경천아일록을 읽었음. 나는 일반적인 국민들이 그렇듯이 독립운동가를 존경하고 김경천 장군도 존경해서 도서를 읽었음.

그런데 같은 민족주의적 시각에서도 대중적으로 우리가 인지하는 것과 다르면서 납득이 가는 면을 발견하여 감상문을 적음.


가끔 일부 힙스터들이 민족주의(nationalism)를 반대한다고 하지만 일부 극좌극우를 제외하면 일반적인 국민들에게 내셔널리즘(nationalism 민족주의)이 존재함. 민족주의란 단어나 그에 의한 정서를 싫어하는 사람은 많을 수 있어도 단어만 바꿔서 내셔널리즘(nationalism 민족주의)으로 논하면 그런 성향 없는 국민들은 드물지. 이건 다른 국가들도 다르지않는 보편적인 세계국가들의 공통점임.


그리고 간혹 민족주의 사상 때문에 전과가 과장됐다는 인식이 있는 게 '청산리 대첩'이야. 인터넷을 보면 '대첩'이란 게 민족주의가 원인이라 과장된 거라는 주장을 쉽게 하는 사람이 많음.


그런데 오히려 민족주의 시각 때문에 이 '청산리 대첩'이란 주장이 전혀 다르게 보일 수 있음을 알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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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읽는 장세윤 교수의 역사서에 의하면 간도참변(일본군의 학살) 야기될 때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권위가 크게 떨어졌음.

왜냐하면 일본군의 학살 당시 서북간도의 한인들을 보호하지 못했기 때문이지.


청산리대첩 이후 일본군에 의해 '간도참변'이 야기될 때 상해임시정부가 효과적 대응책을 내놓지 못했고, 더구나 서·북간도의 동포사회를 궁극적으로 보호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임시정부의 권위가 크게 떨어지게 되었다. 내외에서 비판여론이 적지 않게 일어났고, 북경과 상해의 반임시정부 세력들은 반임시정부 운동을 강화하게 되었다. 성립 초기에 임시정부 지지와 봉대를 표명했던 연해주의 국민의회 역시 반임시정부적 태도를 취하게 되었다.

장세윤, 중국동북지역 민족운동과 한국현대사(2005, 명지사), 163.


하지만 이 역사서에선 위의 반응을 청산리대첩 전과와 연결하지 않았고, 나도 그 때는 별 생각 없었어.


그런데 경천아일록을 읽으면 일반적으로 알려지지 않은 사실에 나옴.


일본이 중국군에게 한국군에 대하여 압박을 가하자 중국군대는 독립군을 해산하라고 한다. 그런데 김경천 장군은 "독립군의 경거함에도 원인이 있다"며 독립군한테도 잘못이 있다고 비판하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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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4일...전하는 이야기를 들으니 북간도 한국군을 일본의 부추김을 받은 중국군대가 해산하라 한단다. 이는 우리 독립군에 대단히 중요한 사건이다. 그러나 그 독립군의 경거함에도 원인이 있다.

김경천, 경천아일록 읽기(탈초 및 현대어역 김병학, 학고방, 2019), 121.


그리고 번역자는 소련-러시아의 고려인 역사학자의 역사서를 인용해 알려지지 않은 사실을 설명하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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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0년 10월에 만주 북동부 훈춘분지 일대에서 우리 한인들이 일제에 맞서 봉기를 하였다. 한인들은 10월 4일 훈춘에 있는 일본 영사관을 두 차례 습격했고 항일봉기의 불길은 만주전역으로 번져갔다. 여기에는 중국인들도 참여했다. 즉각 일본은 중국정부에 대고 봉기한 한인들에게 가장 강력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강요했고 중국정부는 만주의 불안전한 지역에 일본군을 투힙하는 것에 동의하였다. 이에 일본은 2개 사단을 투입해 간도전역에서 이른바 간도토벌을 단행하게 된다. 이로 인해 1920년 11월부터 1921년 2월까지 '훈춘 대학살'이라는 참변이 자행되어 무수한 한인이 학살과 전대미문의 잔혹행위를 당했다. 그러자 수천 명에 달하는 만주지역 항일빨치산 부대들이 토벌을 피해 러시아령 아무르주로 이동했다. (보리스 박·니콜라기 부가이(김광환·이백용 옮김)의 같은 책 199-200쪽)

경천아일록 읽기(탈초 및 현대어역 김병학), 122.


보리스 박 이란 역사학자는 1979년부터 활동한 소련-러시아의 고려인 역사학자임.(http://encykorea.aks.ac.kr/Contents/Item/E0072275)

소련-러시아의 연구에 의하면 한인들이 훈춘 영사관을 습격했다고 함. 이것은 우리나라의 국사학서들과 다른 주장인데 나는 이런 소련-러시아에 이런 연구결과가 있다는 걸 처음 알았다.


그리고 김경천 장군은 '청산리 대첩'이란 보도를 읽고 소감을 말하는데, 그것을 보고 매우 분노함.


김경천 장군이 '청산리 대첩'을 보도를 부정적으로 평가한 건 이미 인터넷에도 알려져 있음. 그러나 왜 김경천 장군이 부정적으로 비판했는가? 이에 대해선 인터넷 어디에도 제대로 인용하고 있지 않음. 김경천 장군이 왜 그 보도를 부정적으로 평가했는지 책을 읽으면 알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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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21일...상해에 있는 우리 임시정부 군무부에서 출판한 북간도군정서 총재 서일군의 격고문 및 북로군 전투상보라 하는 것이 왔기에 나는 큰 희망으로 읽어보니 심장을 끊어지게 하는 매우 통분한 어구도 있다. 그러나 그 중에 좀 과도한 난리를 당한 일이 있는가 한다. 물론 이번 북간도 사건은 나도 대개 아는 것이다. 그 상보에 씌었기를 일본군은 죽은 자가 연대장 1인, 대대장 2인, 장교이하 1254인, 부상자가 장교이하 200여인이라 하며 그 군정서 군대는<총 숫자가 400여명이다> 죽은 자 1인이요 부상자가 5인이요 포로 된 자 2인이라 한다. 그런즉 이 군대는 능히 400으로 적의 연대<혼성으로 포병과 포 몇 문이 있다>와 접전하며 400의 3배 이상을 전멸시킨 것이라. 동서양전쟁사에 그런 예가 있기는 있다. 그러나 이 군대는 일본군의 공격과 포위를 당해서 도피한 것인가 하였더니 이같이 공개할만한 승리를 얻은 것이라 한다.

나는 우리 민족이 허례를 좋아하며 실행이 여기에 따르지 않는 인성이 있음을 한하는 바러니 지금도 역시 그렇다. 우리의 앞길이야말로 실로 딱하다 할 수 있다. 아아, 저 그리스 왕 레오니다스는 600명의 군인을 이끌고 본대를 떠나 적진 깊숙히 들어가 외로이 성을 지키다가 수만 명의 페르시아군의 포위공격을 당해 전멸할 때까지 악전하였으므로 전 그리스민족에게 대 분노를 일으키며 대 단체를 짓게 하여 그리스인이 문득 대군을 모아 페르시아군을 대파하고 그 왕 레오니다스 및 부하가 전사한 곳에 비를 세우고 새겼으되

"그리스인아 우리는 너희를 위하여 그 명령대로 죽노라"하였다.

아아 이 전례와 군정서의 조란이 어찌 같은가. 이것뿐 아니라 이전부터 외지에 나와서 나라의 일을 도모하는, 우리보다 먼저 온 무리들이 모두 이런 식으로 일을 하였으므로 오늘날까지 아무 하는 일 없이 상심만 한다. 깊이깊이 우리 명심할 것이다. 우리 민족같이 일에 단련 없는 민족은 세계에서 드물다. 공명하고 올바른 성질은 매우 적다. 무엇을 하든지 정직하지 않고 허명에 만족한다. 나는 이로써 장래를 많이 염려한다.

...왼쪽 여백의 글: 북간도에서 이 군정서가 당한 난리를 친히 겪고 들어온 사람을 만나서 자세한 소식을 들으니 청산리에 우리 민가가 10호인데 여기에 독립군이 있는 줄 알고 일본병사가 들어오기에 독립군이 미리 알고 아래로 피하니 일본병사가 와서 주민에게 탐문한즉 위로 갔다 하니 일본병사가 위로 올라가는 것을 아래에 있는 독립군이 후방에서 사격하고 도망하니 일본병사가 그 주민이 자기를 속였다 하여 그 동네에 여자 7명만 남기고 싹 죽였다 하니 아아 무슨 범벅인지.

경천아일록 읽기(탈초 및 현대어역 김병학), 133-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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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천 장군 기록의 요지는, 스파르타의 왕 레오디나스는 그리스인들을 보호하기 위해 테르모필레 전투에서 압도적인 병력차의 페르시아군을 상대로 전멸할 때까지 악전분투하여 그리스인들에게 존경을 받았는데, 그에 비해 우리 독립군은 우리 주민을 보호하기 위해 싸우다가 죽지는 못할 망정 일본군 후방에 사격하고 도망가서 주민들은 일본군에게 학살되는 환경에 처하게하고, 일본군의 공격과 포위를 당해 도피한 군대인 주제에 '400의 3배 이상을 전멸시킨 것'이라 정직하지 않은 허명을 주장하니 우리 독립군은 허례를 좋아하며 실행을 하지 않는다는 비판임.


과장된 전과 자체 때문에 분노한 게 아니라, 테르모필레 전투와는 달리 주민들을 보호하기 위해 싸우다가 죽지도 않고 도망가서 주민들이 보호없이 학살됐는데, 오히려 청산리대첩 보도를 하니 분노한거임.


민족주의 시각 때문에 청산리대첩이라 과장하는 게 아니라, 오히려 민족주의 시각 때문에 대첩이란 과장에 분노한 거임.


민족주의 시각에서 오히려 저런 시각이 납득이 간다는 생각이 들었음. 국군이 국민들을 보호하지 않고 자기들만 살겠다고 도망가면, 국민입장에선 배신감이 느껴지겠지. 


한국에서도 고종이나 이승만이 유사한 이유로 욕을 먹음. 그런 유사한 사례들을 경험했으면 청산리 전투도 유사한 이유로 비판하는 것도 납득이 갔을텐데 내가 김경천 장군의 기록을 읽기 전에 그런 생각을 차마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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