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러 PC방에는 몸싸개 입고 가는거임.

그리고 림월드를 키는데 킬 때부터 게임 브금이 웅장하게 울려서 주위사람들이 다 쳐다봄.

'저거 림월드 아니야?'

'풉, 저런 어려운 게임을 저런 부족민같은 차림새를 한 녀석이 한다고?'

'딱봐도 뉴비인데 어디서 지구 탈출했다는 소문듣고 맛이나 보려고 하는 초보네'

옆사람이 구경하든 말든 신경안쓰고

알몸림 하나 대충 집고 랜극철빙 시작해서

수경재배기 깔아놓고 연초 하나 피고오면

주위사람들이 자리 몰려들어서

'와 미쳤다 3배속만 하면서 1년째도 안죽고 넘기고있어 식량도 엄청 많아...!'

'어이어이... 진짜냐고...'

'아니 ㅋㅋ 우리 지역에서 제일 잘하는거 아님? 저번에 동숙이도 알몸으로 빙상에서 랜극철은 못한다고 그랬잖아'

'이 사람 뭐하는 사람이길래 이런 실력을 가지고도 겸손하게 아무 말 안하고 있었지!?'

이렇게 떠드는거를

'거기. 내 자리.'

이렇게 한마디 슥 해주면 구경꾼들이

'죄..죄송합니다!'

'어이! 사진 그만 찍고 빨리 안 비켜드리고 뭐하는거냐!'

그럼 난 카메라로 얼굴을 정신없이 찍고있는 여고생을 향해(얼굴에 홍조가 피어있음)

'사진. 곤란.'

한마디 해주고 다시 자리에 슥 앉아서

우주선 시동걸고 몰려오는 적들 일시정지 없이 잡으면서

'이정돈가'

한마디 하고 있을 때

PC방 여자 알바생이(아름다움, 빠른 학습, 다정다감. 처녀임)

'서비스에요'

하면서 광이차 한 잔 주는데 찻잔 밑에 포스트잇 한 장이 붙어있음

'저희 얘기 한 번 나눠봐요, 010-XXXX-XXX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