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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생각들 A - 신자유주의를 논한 프랑스 철학자 둘

말테의수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4.04 16:59:49
조회 189 추천 0 댓글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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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에르 다르도와 크리스티앙 라발이 "새로운 세계합리성"이란 책을 쓴 건 알고 있을거.

이게 신자유주의를 그렇게 자세히 분석한다고 해서 읽어봤는데, 많이 힘들긴 함.

여기 이 책에서 주목할 부분이 있음.


이 책 9장에서 굉장히 어렵게 하이에크를 분석함.

도저히 이 부분이 이해하기 어려워서 뭐였는지 싶었는데,

10장을 읽게 되고 나니까 좀 알겠음.


이 피에르 다르도-크리스티앙 라발이 말하는 건 이거임.

"하이에크가 아니다. 게리 베커가 혼모노다."


9장에서 한 일이 하이에크의 비-경제학 쪽의 철학적 측면을 분석하면서 하이에크는 최종적으로 지금 통념에 있는 그런 학자가 아니라고 하는 거였음.

그리고 10장에서 게리 스탠리 베커를 언급하며, 바로 이 경제학자야말로 지금의 신자유주의를 만들게 했다고 주장하는 거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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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 게리 베커가 누구였을까?


게리 베커가 한 일로 "범죄경제학"이라는 게 있음. 그는 Crime and Punishment라는 책에서 범죄라는 비-경제학적으로 보이는 현상을 경제학적으로 풀 수 있다고 봤음. 경제학에서 쓰는 supply and demand가 있잖아. 만일 범죄를 음의, negative의 supply and demand로 본 뒤에 이 사이클을 상쇄하려고 든다면 범죄도 줄어들 수 있다는 게 베커의 요지임.


또한 인종주의에 대해서도 말하고 있음. 베커는 무려 인종차별에 대해서도 경제학으로 접근함. 다수 인종 혹은 소수 인종이 어떤 다른 인종을 차별하면, 단기적으로는 몰라도 장기적인 경우 차별받는 집단뿐만 아니라 차별하는 집단 또한 손해를 본다 함. 특히 소수 인종인 경우 차별하는 쪽에서 더 손해를 본다고 함. 이를 통해 인종주의의 해소를 위한 경제적 행동을 추구함.


그리고 무엇보다 한국에서 와닿는 거로는 여성과 출산율에 대한 게 있음. 새로운 세계합리성에서도 대표적으로 언급한 게 바로 출산율에 대한 경제학적인 접근이거든. 이거에 대해서는... 어... 좀 주갤같더라... 여기서는 말 안하겠음. (조원경의 "경제적 청춘" 추천함)



이 모든 이론을 한 단어로 설명하는 게 "인적 자본"임. 인적자본이란 말을 게리베커 없이 설명할 수 없음.

모든 인간의 행동을 경제학으로 설명한다는 것도 포함해서, 개개인이 그들 각각을 하나의 기업가로 볼 수 있다는 게 바로 이 이론임.

자기 자신을 좋은 "기업"으로 만들 수 없는 사람들(가난이나, 교육이나...)을 낮은 신용도를 가진 "부실투자"로 본다는 거고.

일과 자유시간의 구분의 해체, 시장 현상에 대한 개인의 책임, "생산성"과 "유연성"에 따른 자기-규율 또한 바로 여기서 나옴.

개개인을 마치 자기 자신을 "관리"하는 1인 기업가로 만드는 게 게리 베커의 이론임.



여기서 이런 생각이 나오지. "이거 너무 나이브한 접근 아닌가?"





자, 프랑스 철학자 중에서 또 신자유주의를 논한 사람이 있음. 바로 장 피에르 뒤피임.


난 이 뒤피의 하이에크 언급을 보고 정말 놀랐음.

우리나라에서 번역된 책 중에 "마음은 어떻게 기계가 되었나"와 "경제와 미래" 이 두 책에서 하이에크를 언급하는데,

이 마음은 어떻게 기계가 되었나라는 책은 사이버네틱스에 대한 이야기고, 어떻게 수많은 사람들이 사이버네틱스를 오해하고 무시했는가에 대한 책이라고 할 수 있거든.

근데 뒤피에게 정말 몇 안되는 사이버네틱스를 이해한 자 중 하나가 바로 하이에크임.


"마음은 어떻게 기계가 되었나"에서 뒤피는 긴 지문을 들여 하이에크를 인용함.

하이에크는 이렇게 말했다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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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제적 균형의 일반 모형은 결코 가격을 계산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지 않는다. 그런 계산을 가능하게 하는 가장 바람직한 가정을 만들어 보자. 그리고 우리가 필요한 데이터를 얻기 위해 모든 어려움을 극복했고, 각개인들이 가지는 물건의 선호도를 알고 있고, 물건들의 생산 조건 등등 모든 것을 안다고 가정하자. 물론 이런 가정은 애초에 엉터리지만, 여하튼 모든 가정을 만족하는 가설이 있다고 해도 그것은 문제의 해법을 얻기에 충분하지 않다. 100명의 사람과 700개의 물건이 있다고 가정할 경우, 해법을 위해 필요한 조건은 70,699개에 달한다(실제 우리가 무시했던 상황들까지 고려하면, 이 수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것이다). 우리는 따라서 70,699개의 방정식을 가지는 수학체계를 풀어야 한다. 이것은 현실적으로 가능한 대수적 분석의 능력을 넘어선다. 그리고 400만 개가 훨씬 넘는 상품들을 대상으로 한다면, 수학적 분석은 사실 불가능하다. 이 경우 수학과 정치경제학은 역할을 바꿀 것이다. 수학은 더 이상 정치경제학을 보조하지 않을 것이고, 오히려 정치경제학이 수학을 보조해야 할 것이다. 다른 말로, 만약 누군가 실제로 이 모든 방정식을 안다면, 그 방정식을 풀수있는 유일한 수단은 시장이 그 문제를 실제로 해결하는 방식을 관찰하는 것뿐이다.

]


뒤피는 이 "수학"과 "정치경제학"의 주객전도를 보고 정확히 사이버네틱스적이라고 함.

뒤피는 여기서 수학의 역할은 유전적genetic이지 않고, 수학이 더 이상 표상과 재현의 역할을 하지 않는다고 봄으로써 사이버네틱스의 철학적인 역할을 정확히 포착했다고 말함. (내가 보기엔, 분석철학자 치솜의 말을 써서 이것이 유적generic이지도 않다 라고 해도 될 거 같음.)





이 뒤피라는 사람 있잖아. 하이에크에 대해서 굉장히 복잡미묘한 입장을 취함. 프랑스 철학자가.

내가 언제 필립 네모라고 레비나스도 연구하고 하이에크도 연구하는 철학자의 논문을 본 적 있었는데, 거기서 뒤피가 이 하이에크를 "엄청나게 과소평가된 이론가"라고 평했다고 하더라.

뒤피는 언제나 "자발적 질서"(자기-초월 이라고도 함. 이 글에선 계속 자기-초월이라고 할게)를 강조하기도 했고. 르네 지라르 학파라서 희생양 이론을 좋아하는데 하이에크가 이에 어울리기도 하고...

뒤피의 저 "마음은 어떻게 기계가 되었나"에서, 저 하이에크의 이론을 따른 사람으로 로잰블랫을 둠. 요즘 유명한 신경망을 처음 고안한 사람...




물론, 그래도 프랑스 철학자이긴 해서 뒤피는 하이에크를 비판하긴 함.


뒤피의 말을 요약하면 이렇게 됨.

결국 하이에크의 이론이 아무리 선구적이라 해도 하이에크는 결국 미제스에서 비롯된 것일수밖에 없는데, 미제스의 인간행동학Praxeology은 결론적으로 너무 사람을 한정적으로 볼 수밖에 없다는 것임.

이 인간행동학Praxeology에서 나온 하이에크의 이론, 카탈락시Catallaxy는 그런 인간행동과 시장경제에 있어 자기-초월을 원하지만,

카탈락시Catallaxy가 말하는 자기-초월을 위한 사람들의 경쟁의 기회는 하이에크의 생각과는 다르게 돌아간다는 점임.

하이에크는 이 경쟁의 승패가 (하이에크의 "자유 시장"적인 상황에서) 공평하게 주어지고 결과도 공정하다 보지만, 현실의 상황에서는 절대로 그렇지 않고 승자가 누구이고 패자가 누구일지가 너무나 고정적으로 정해져 있다는 것임. 또한, 이 게임의 패자는 사회 불의의 희생자일 뿐만 아니라 불평조차 금지가 된다는 것임.



장 피에르 뒤피는 또한 이렇게 비판함.

하이에크는 이 자기-초월을 "자유 시장"적인 것, 자유주의? 바깥에서 생각해본적이 없다는 것임.

그러나 뒤피는 이런 자기-초월은 어디에서나 일어날 수 있다고, 만일 이런 자기-초월이 자유시장이 아닌 곳에 일어난다면 마치 자유를 기본 상식이자 공리로 본 하이에크의 이론은 완전히 무너진다는 것임.


장 피에르 뒤피는 "경제와 미래"에서 이렇게 말함. 아예 미래에 대한 예측을 하는 것마저도 자기-초월에 해당된다고.





자... 자세한 건 "경제와 미래"를 읽어봐야겠지만... 내가 제대로 읽지 않았으므로 여기서 끝내겠음.


내가 여기서 발견한 건 이거임.

이 피에르 다르도와, 장 피에르 뒤피의 이론을 결합하면 신자유주의에 대한 정말 극단적인 악순환이 만들어짐.



사실 하이에크는 "베커의 이론은 현실 인간은 물론 시장 사회를 이해하는 데 적합하지 않다"라 하면서 게리 베커에 비판적이기도 했음.

또한 게리 베커도 저 나이브한 이론을 볼 때 하이에크의 "철학", 사이버네틱스의 이해와 자기-초월을 생각을 못한 거 같음.

하지만 경제학자들은 이 하이에크와 게리 베커의 이론을 결합시켜서 이 신자유주의를 만들었거든. (후설-하이데거?)

그렇게, 이런 악순환이 만들어짐.


하이에크는 자기-초월이 오직 정치경제학에서만 일어나리라고 예상한 것임.

그러나 뒤피의 말대로 자기-초월은 어디에서나 일어날 수 있는 일이었고.

바로 뒤에 게리 베커가 인간을 인간답게 만드는 모든 인간성에 이 자기-초월을 쑤셔박아버린 것임.

그러나 게리 베커는 자기가 한 일을 알지 못했음. 자기-초월은 하이에크만 알고 있었으므로.








// 아무리 쉽게 쓰려고 해도 이렇게밖엔 쓸 수가 없다... 미안함

여기 있는 사람이라면 무슨 논지인지 파악할 수 있을 거같음

내 생각들 중에서 유일하게 누군가한테 알릴 만한 가치가 있는 글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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