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 아멜리아, 내가 뭘 했다고 또..."
"이틀 전에 세 차례에 걸쳐 자위행위를 하셨죠.
맞습니까?"
"맞기는 한데 하... 너네 나 감시하냐?"
"새삼 놀라지 마시죠, 저희 모나티엄은 세상 모든걸 감시합니다. 여하튼 그렇게 무책임하셔도 되는겁니까?"
"아니 딸딸이친게 무슨 무책임이야!! 나도 한창때 남자로써 하루에 두발은 빼야 정상적인 사고활동을 하지!!"
"...한번 사정에 몇마리의 정자가 나오는지는 아십니까?"
"갑자기? ...3억마리정도 아냐? 그건 왜?"
"마리라는 단위에 의문을 가지지는 않으시는군요.
그럼 한가지 더, 마리라는 단위는 살아있는 것에 쓰는 단위입니까? 아니면 무생물에 쓰는 단위입니까?"
"그야 살아있는..."
잠시간 정적이 흘렀다.
"무슨 의미인지 이해하셨습니까?"
"잠깐잠깐잠깐, 나 이거 인터넷에서 봤어.
정자는 생물윤리상으로 생명이라고 하기 어렵지 않아? 수정란부터 생명으로 치지 않나?"
"...엘리아스에 없던 방식인, 총으로 사살하는 것도 법칙으로 막히는 판입니다.
비슷한 경우라면 범위를 최대한 넓게 잡는 것이 엘리아스의 법칙이라고 가정하면, '인식상 사람이 낳은' '스스로 행동해 움직이는' '동물의 절반'이 생명으로 인정받지 못할 이유도 없을 것 같습니다만은."
"...그럼 어떻게 되는거지?"
"하수도, 상수도, 기타 각종 수원지를 돌며 끝도 없이 임신시키려 시도하겠죠, 세번 치셨으니 엘리아스의 모두가 총합 9억번 임신할 때 까지."
"..."
교주는 땀을 삐질삐질 흘렸다.
9억번... 하루에 만명씩 임신해도 약 30년, 무시무시한 숫자다.
다음날, 모나티엄에서는 선전용 확성기를 모두 동원, 세계수에 대고 음량 최고상태로 성교육을 15번 반복해 실시했다.
그리고 그 다음날, 엘레나 시장의 임신 소식이 전해져 왔고,
교주는 아멜리아에게 머리털을 모두 뜯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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