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 형이야"

"형은 캅카스에 11만 꼬라박았어"



1908년 쿠데타로 오스만의 실질 머장으로 등극한 엔베르 파샤

1914년 전쟁이 터지자 엔베르는 기똥찬 전략을 수립한다

12차 러시아-튀르크 전쟁에서 뜯긴 카르스 지역 회복을 위해

냅다 캅카스로 꼬라박자는 것

이에 오스만 수뇌부와 독일 군사고문단은 기겁한다

기본적인 방한복조차 없는 처참한 동계전 대비 부족에

뭣보다 러시아가 먼저 밀고 들어오지 않는 이상

이쪽에서 산맥 500배 캅카스로 꼬라박을 이유도, 여유도 없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독일 군사고문단장 오토 리만 폰 잔더스 중장은 엔베르와 직접 독대하여

"캅카스는 기초적인 보급로조차 없고 그마저도 겨울에 눈이 오면 마비되기 일쑤"

"산악지대에서 대규모 작전을 치루기엔 오스만군의 훈련도, 물자 전반이 부족"

"현지 무슬림들이 협력할 가능성이 확실치 않음"

"아랍인들의 불온한 움직임이 잦은 현재, 전선을 굳이 넓히는 건 전혀 도움되지 않음"

라는 이성적인 논리로 설득했지만

엔베르는

"현지에 도착하면 오솔길 등, 보급로가 자연스럽게 발견될 것"

"현지 무슬림들이 지하드에 의거하여 대봉기를 할 것"

"부족한 물자는 오스만군의 상무정신으로 이겨낼 것"

라는 답정너로 화답하며 강행했다

즉, 오스만의 엔베르와 소수 범투란주의 민족주의자 진영 제외

모두가 불만 가득한 캅카스 공세는 이제 막을 수 없었다

결국 오스만 제3군 11만 병력이 바투미를 목표로 진격했지만

초반, 절대 오스만군이 미쳤다고 먼저 쳐들어올지 생각 못해서

혼란에 빠진 러시아군이 우왕좌왕한 기간 빼면

니콜라이 유데니치가 곧바로 전선을 정리하고 산악지형을 끼고서 정석적인 방어전에 임하자

애초에 물자가 부족했던 오스만군은 곧장 공세종말점에 봉착한다

이후 오스만군은 속절없이 줘털리며

1917년 혁명으로 러시아 스스로 자살할 때까지 무려

트라바존 지역까지 유데니치의 러시아군에게 싹 털려버렸다
(윾겜 트레비존드)

사실 본 캅카스 전선을 빨리 시마이할 기회가 몇 번 있었는데

엔베르가 아득바득 작전 지속을 명령하며 축차투입을 강행해서

피해는 쓸데없이 복리 이자 마냥 늘어났다

결과적으로

11만 오스만군은

전사 3만

병사(대부분 동사) 3만

탈영 1만

포로 1만

아주 대차게 깨졌다

참고로 오스만 인구 1400만이다

더 어이없는 부분은 참패 이후

참피 새끼 마냥

"본관의 작전은 완벽했지만 부하들이 졸장이라 졌다"

"증거는 없지만 암튼, 현지 아르메니아인 새끼들이 후까시 쳐서 망했으니 다 죽입시다"

책임회피로 일관하며 실제로 아르메니아인 대학살을 명령하는 등 추하게 살다가

중앙아시아 범투란주의 운동을 지원하던 중

소련 적위대 아르메니아인 연대 병력에게 잡혀 참살 당한다

병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