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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답은 '초즌 원'이다-1

MRGA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0.10.29 01:0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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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살다보면 여러 번 생각을 바꾼다고는 하지만, 그 변화의 저변에는 자기 자신에게 만큼은 설득력 있는 각자의 이유가 있는 법이었고, 조선의 중심인 한성의 대소신료들과 국왕에게는 괴력난신에게 홀렸다는 망언을 들으며 유생들과 농민들을 무력을 행사하여 해산시킨다는 급진적인 변화 역시 그들 나름의 이유가 있었다.


괴력난신에 홀린 것이 맞으니까.


시작은 한양 근처의 한 농민이 말로 형용할 수 없는 무언가를 발견했다고 관아에 신고하면서 시작되었다. 강에 떠내려 온 기물은 말을 통한 의사소통을 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고, 전에 본 적 없던 정체불명의 기물에 대한 소문은 얼마 지나지 않아 조정에까지 닿게 되었고, 결국 조선의 최고위 권력자들과 기물이 접촉하게 되었고, 기물은 그들에게 자신이 알고 있는 모든 것을 말해 주었다.


단적으로 말하면.


미래는 끝장났다.


1444년을 기준으로 머나 먼 미래에서 인류는 지구 바깥에서의 침공을 경험하게 되었고, 2차 대전으로 유럽이 끝장나던 가운데 미합중국만으로 외계인들과 맞서 싸워야 했고, 시작부터 워싱턴과 미 동부 해안지대를 뜯겨버린 미합중국은 말 그대로 사람을 퍼부으며 나머지 인류에게 시간을 벌어주는 정도의 역할 밖에 하지 못했지만 그 덕분에 마지막 불씨는 틔워낼 수 있었다.


비전투 손실로 노획한 외계인들의 비행체에서 얻은 전자기기들을 역설계해 얻어낸 ОГАС는 그 태생을 이용하며 외계인들의 보안을 우회할 수 있었고, 유럽과 소련의 한 줌의 땅만이 유일한 저항의 근거지가 되었을 때, 모든 피해를 감수하고 궤도에 있는 모든 비행물체의 동력원을 과부하해서 자폭시켜 버렸고, 그들의 근거지에 핵전쟁을 유도하였으나, 그걸로 끝이었다.


이미 많은 적들의 병기가 ОГАС를 이용한 전자전에 무력화되거나 자폭했지만 전멸한 것은 아니었고, 적들의 근거지 역시 핵의 화염으로 불살라지긴 했지만 전의 존재가 말살된 것은 아니었으니까.


어중간한 학살과 어중간한 결말은 양측의 여력을 바닥까지 긁어냈고, 어중간한 종말로 인해 발산된 신호는 외우주의 또 다른 침략자들의 시선을 끌어버리고 말았다.


그리고 그걸로 끝이었다. 여기서 다른 첨언이 필요할까. 다만 그 과정에서 인류는 마지막 기회를 얻게 되었고, 인류는 그들이 가진 최후의 희망이자 최고의 지성을 과거로 날려 보내어 역사를 개변하고자 한 것이다.


허나, 그것도 끝이었다. ОГАС는 실시간으로 붕괴되고 있었고, 그것의 설명을 들은 사람들의 반응을 보니 믿지 않거나 황당무계하다거나 아니면 아예 이해를 못 하는 표정이었으니까.


그리하여 ОГАС는 그의 마지막 발버둥으로 일종의 사이오닉 처리가 된 서적을 내놓았고, 그 책을 그들이 본 것으로 모든 것이 끝났다.


이제 그들은 후손들의 종말에 매우 ‘공감’하게 될 것이고, 먼 미래에 확정된 파멸은 당장 내일 세계가 멸망하는 것처럼 느껴지게 될 것이었다.


허나 진정으로 사람을 미치게 하고 싶다면 절망 속에서 언 듯 보이는 희망을 잡게 해야 하는 법.


그리하여 ОГАС가 말하기를.


“우리는 마지막의 마지막에 믿을 수 없는 수준의 강력한 사이오닉 잠재력을 가진 개체를 발견했습니다. 심각한 근위축증으로 인하여 사망한지 오래된 유해이긴 했지만요. 내가 더 이상 존재를 유지하지 못하는 이상, 그 어떤 지름길로 질러간다고 하더라도 멸망의 시기에 맞추어 인류를 진보하는 건, 불가능할 겁니다. ‘그것’을 찾으세요. 저 우주가 우리에게 불합리를 강요하려고 한다면. 우리는 우리의 신을 세우면 그만입니다. 그 신은 우리를 제외한 나머지 우주를 모조리 불살라버릴테니까. 정화의 불길 속에서 우리를 억압하고 우리의 탄압을 방관했던 모두가 고통 받기를. 영원히.”


마지막의 원한 섞인 말을 끝으로 더 이상 ОГАС는 말을 하지 않았고, 그것으로 충분했다. 조정의 대신들은 이 기물을 안전한 곳에 보관하여 수백 년 이후의 후손들을 위하여 제공해주기로 했고, 이제 남은 것은 어떻게 선택받은 자를 찾아내느냐는 것이었다.


그것이 내놓은 책들은 이 작은 세계에 대한 다양한 정보가 수록되어 있었지만 고작 단권의 책으로 알 수 있었던 것은 그저 이 지구 어딘가에 있을 선택받은 자를 찾기에는 조선이라는 땅은 너무나 작다는 것 정도였다.


그렇다고 다른 사람들에게 일일이 설명을 하면서 이해를 구하겠는가? 정신적 오염을 겪기 전에는 당장 그들조차도 공감하지 못했던 이야기를? 무엇을 근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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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로는 무력이 해답이 될 때가 있었고, 그것은 바로 지금이었다. 만일 조선의 강역이 저 우랄 산맥에서 캄챠카 반도에 이르는 광대한 영역을 아우르게 된다면, 지구의 절반을 확보하게 된다면 선택받은 자를 찾아낼 확률이 적어도 조선반도에 처박혀서 사람이나 몇몇 보내는 것 보다는 비약적으로 상승하지 않겠는가.


허나, 대명은 조선이 어떤 방식으로든 확장하는 것을 용인하지 않을 것으로 보였고, 특히 북방의 유목민들을 규합하는 것에는 거의 경기를 일으킬 것이 분명했다. 허나, 직면한 파멸은 선택지의 폭을 극도로 좁혀놓았고, 세종시기, 여말선초의 피해를 복구하는 작업이 채 끝나기도 전에 조선은 미래에 찾아올 재앙에 대한 궁극적인 해결책을 찾아 군대를 확충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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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나, 그렇다고 해서 조선이 대명과 당장 척을 지겠다고 나선 것은 아니었다. 조선의 체급으로 당장 대명을 상대하려면 설령 토목의 변이 일어남과 동시에 개입한다고 해도 세계를 아래로 내려다보며 머나먼 거리에서 사이오닉 폭격을 갈겨대며 적들의 사기를 깎아낼 유사 선택받은 자가 조선에 있어야 할 테니까.


물론 그런 존재가 조선에 있었다면 먼 미래에 그 꼴이 나지는 않았겠지.


어쨌든 당장 조선은 군대를 확충하는 한편으로는 대명의 심기를 거스르지 않기 위해 갖은 수를 짜내기 시작했고, 정기적인 공물에 더해 2000명의 병사들을 고용할 수 있는 막대한 재보를 뇌물로 쑤셔 넣으며 조선의 군사 분야의 확대를 별 것 아닌 것처럼 보이게 하려고 시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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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나 당장 조선을 500년이나 가게 만든 원동력을 제공할 시기에 갑자기 군사분야에 국력을 집중하겠다고 하면 문제가 튀어나올 수밖에 없었다.


조선의 인민들은 여말선초 당시 왜구와 홍건적과 기타 모든 것에 의해 고통받아왔고 오랜 농지는 황무지가 되고 번성했던 학문은 퇴보하고 폐쇄적인 기류를 띄기 시작했다. 새로운 왕조가 개창되며 불어오는 변화의 바람에도 대부분의 농민들은 언제나 보던 양반들이 그들을 통제하는 언제나의 삶을 살아가고 있었고, 그런 와중에 나라님이 귀중한 노동력인 자식들을 끌고 가서는 전사통지서만 달랑 보내면.


음. 지금은 몰라도 나중에는 크나큰 불만을 불러올 것이 분명했다.


그렇다고 무를 수도 없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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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명에는 환관들에게 뇌물을 뿌리고 안으로는 군사를 모으던 조선은 예상치도 못한 상황에 직면했다. 1445년, 오이라트의 에센 타이시의 오만함에 분노한 대명의 황실이 친정을 선언하며 북적을 정벌하고 오겠다고 선언한 것이었다.


물론 군사를 일으키겠다고 그에 따르는 모든 준비가 바로 되는 것은 아니니 당분간은 전쟁 상황의 긴장이 국경을 타고 흐르며 대명의 모든 여력은 북적에 대항하는데 집중될 테고, 조선에도 당연히 북벌을 위한 어느 정도의 성의를 요구하겠지만, 대명이 승리하던 패퇴하던 당분간은 여진에 대한 대명의 영향력이 약화될 것이 분명했다.


물론 그렇다고 해도 조선이 여진을 직접 집어먹었다가는 상국의 가장 어려울 때를 노려 이익을 취했다는 괘씸죄까지 추가될 테니 간접적인 지배 정도로 만족해야겠지만, 지금 조선에는 그 간접적인 지배를 자발적인 복종으로 변화시킬 대인용 최종병기가 하나 있지 않은가.


인간의 욕심이나 그런 것을 기반으로 하는 외교적 상식은 이제 더 이상 통용되지 않을 것이고 이는 대명의 눈을 속이는데 가장 주요한 역할을 해 줄 것이다.


조정은 기왕 이렇게 전쟁이 터진 이상 대명이 크게 이기지도 크게 패하지도 말고 길고 지루한 전쟁이 언제까지나 이어지기를 바랐고, 명나라의 군대가 마침내 국경을 넘을 때를 대비하여 판을 깔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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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은 당장 진출해야 하는 건주위의 여진족과 압록-두만강을 경계로 부락을 형성하고 있는 여진족을 쳐서 자신들의 영향력 아래로 끌어들이는 동안 그들 자신이 고립되거나 혹은 조선의 위협에 대항하여 전 유목민들이 단결하여 새로운 칸을 선출하는 꼴을 보고 싶지는 않았고, 동시에 조선의 모든 여력이 북쪽에 집중된 틈을 타 왜적이 조선의 해안을 약탈하는 꼴을 보고 싶지도 않았다.


이에 조정에서는 적당히 거리가 떨어져 있어 직접적인 이해관계가 없는 호르친과 후르하에 밀사를 보내 매우 가까운 관계, 어쩌면 동맹까지도 논의하도록 하였고, 남쪽으로는 무로마치 막부의 실세인 아시카가 가에 사람을 보내기도 하였다.


물론 이때의 무로마치 막부는 죽을 날만 손에 꼽으면서 어린 쇼군을 모시고 있는 처지였지만 아직 오닌의 난이 터진 것도 아니니 어느 정도는 중앙의 말을 들어먹을 것이라는 기대감에 따른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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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나 어느 정도 금칠을 해주고 나니 좋다고 동맹까지 일직선으로 달린 초원의 양치기들과는 달리 아시카가 막부는 양국의 우호를 위해 명백한 성과를 바랐고, 인질교환이나 다름없을 왕실혼은 몰락 직전의 막부의 권위를 조금이라도 회복시킬 수 있을 거라 여겼는지 혼인 없는 동맹은 없을 것이라 엄포를 놓았다.


원래라면 한낱 오랑캐 따위에게 조선 왕실의 피를 달라는 요구가 받아들여질 리가 없었으나, 이 시기의 조정은 정신적 오염에 당하여 기존의 가치관에 큰 변화를 겪었던 시기였기 때문인지 그 제안을 큰 고심 끝에 받아들이는 ‘척’ 연기를 하며 흔쾌히 받아들였다.


조선의 공주와 막부의 공주가 서로 맞교환되듯이 옮겨갔고, 양국 우호의 증표로서 모셔진 일본의 공주가 말하기를.


“조정의 사람들은 모두가 목석같고 당장 눈앞에 있는 일보다 더 중요한 다른 무언가에 정신이 팔려있는 것 같았다.”


라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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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시도가 효과가 있었는지 대마도 정벌 이후 그 기세가 한 풀 꺾였던 왜구가 다시 크게 준동할 때에도 대명의 해안가 지방이 약탈될지언정 조선의 해안이 거대한 규모의 왜구에 습격당했다는 보고는 올라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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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이 군사의 확충에 매달리고 있다고 해서 내정을 아예 집어던진 것은 아니었다. 결국 군대의 강함은 전투에서 승리하는 것뿐만이 아니라 얼마나 더 오래 전쟁을 붙들고 늘어지는 것에도 있지 않겠는가.


단기적인 승리에 매몰되어 내정이 도외시된다면 언젠가 한 번은 크게 얻어맞고 제국이 폭발하는 꼴을 봐야만 하리라.


때문에 조정은 시장에 대한 통제를 어느 정도 약화시키거나 장창방진을 개선하는 등의 시험적인 개혁들을 아낌없이 도입하기 시작했고, 1443년 반포된 훈민정음을 사회 전반적인 분야에서 시험해 보기 시작했다.


쉽게 배울 수 있는 글자는 곧 수많은 식자들을 생산해낼 수 있으며, 무수한 식자는 곧 통제할 수는 없지만 사회의 전반적인 발전에 크게 기여하게 될 것이라는 사실을 '강제적'으로 깨치고 이해하게 되었으며 동시에 '공감'한 결과였다.


이는 과거 이도가 처음 훈민정음을 내놓았을 때, 그에 크게 반대했던 모든 이들 또한 포함된 것으로 이미 조정이 정신오염에 크게 잠식되었다는 것을 보여주는 지표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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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내외적으로 과거 몽골에 의해 불타버린 송대의 문예를 부흥시키자는 주장을 강력하게 내비치기도 했는데, 아직은 그 방향성조차도 잡지 못하고 중구난방식으로 이것저것 다 잡았다가 무의미하게 시간이나 재화를 날려버리는 식이었지만, 제대로 방향만 타게 된다면 조선이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임을 정책을 홍보하고 있는 조정은 의심치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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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의 주요 요충지들의 요새를 증축하고 내각의 개혁을 단행하니 이제 남은 것은 실질적인 군사 행동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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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호응하듯 대명의 황제인 정통제가 북적을 토벌하다 에센 타이시가 이끄는 유목민 군대에 의해 생포되는 사태가 터지면서 중원의 시선이 완전히 북쪽에 고정되었다.


정통제의 생포는 곧 정통제를 따라갔던 문신들의 괴멸과 호위병까지 전멸했음을 이르는 것. 지금이라면 조선이 간도에서 뭔 짓을 하던 대명은 사후 대처 정도 밖에 하지 못할 것이 분명했고, 이는 분명 두 번 다시 없을 기회였다.


전혀 예상하지 못한 호재였지만, 이미 준비된 자는 예상 못한 행운에서도 이득을 취할 수 있는 법. 조정은 이때를 간도 진출의 호기로 보기로 했고, 이미 군대는 그를 위한 준비가 끝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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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친과 후르하가 조선의 간도 진출을 묵인했고, 무로마치 막부가 조선에서 왕족을 얻어왔다는 것을 무기로 지방의 세력가들을 탄압하고 있는 동안 조선은 그들의 오랜 고토를 회복할 것이었다.


이 땅의 진정한 주인이 다시 이곳으로 돌아왔나니, 초원의 양치기는 마땅히 그들의 진정한 주인에게 엎드려 경배를 청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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