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하마 이후 한번도 러닝 연습 없이 대충 나은 무릎을 이끌고 인천 하프를 다녀왔습니다.

결과는 보시다싶이 폭망했습니다 :(

분명 무릎 상태가 안 좋았기에 과감히 dns했어야 했고 그럼에도 대회를 나갈 생각이면 페이스를 충분히 낮춰야 했건만 통증이 잘 안느껴저 신나게 달리다 반환점부터 뭔가 이상함을 느껴지고 점점 페이스가 줄더만 15k지점부터는 걸었습니다…
현재 무릎 통증이 거의 지난달 대구마라톤때 거덜난 무릎부상과 비슷하게 다시 롤백해버렸습니다. 겨우겨우 걷뛰로 2시간 이내로 들어왔는데 과연 무슨 의미가 있을까 싶네요.

대회 강평을 짦개 하자면 도심외곽의 직선코스를 뛰다보니 다소 지루한 감이 있었습니다.
거기다 수원국제하프에 비할정도로 고가와 지하도가 업다운이 반복인 코스다 보니 오늘같은 비가 그치고 바로 무더운 땡볕에 쥐약이더군요.
특히나 인천하프는 서하마랑 정 반대로 급수보다 스펀지가 더 많아 오히려 물이 필요한 분들이 급수가 언제 나오나 오매불망 할 정도 였습니다. 급한 분들은 스펀지 물이라도 쥐어짜 마시며 갈증을 달랠 정도였구요.
그런 점만 빼면 대회는 크게 나쁘지 않았습니다.

이제 전반기 저의 대회는 다 끝났습니다. 이제 후반기를 대비해야겠죠. 확실한건 11월 제마를 나가고 싶으면 적어도 10월 서울 달리기 전까진 과감히 달리기 쉬어줘야 할 거 같습니다.
어설프게 2주3주 휴식가지곤 택도 없을 거 같습니다. 그리고 주변에
무릎 스테로이드 주사나 충격파를 권하는데 최대한 실비보험 들여서라도 치료를 받고 꾸준히 재활 보강운동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무릎만 아니었으면 재밌게 즐겼을 텐데 아쉽습니다.
반대로 대구 이후 푹 쉬고 재활에 제대로 임했으면 이정도는 안됫을지 모르는데 그러지 않은 후회와 반성도 들구요.

오늘 인천하프마라톤을 참가하신 모든 분들깨 수고의 박수를 드립니다. 다른 대회 나가신 분들에게도 수고했다고 박수 드리고 싶습니다.

무더운 일요일 즐겁게 보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