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VO2max값은 어떤걸 기준으로 해? 

최근에 러닝포뮬러를 보면서 나의 VO2max값이 얼마일까 궁금하더라구.

러닝포뮬러에서는 최신의 PB를 이용해서 VO2max값을 추정하라고 하는데, 매번TT를 할 수는 없잖아?

특히 아직 러닝을 시작한지 얼마 안 된 상태에서는 VO2max값이 꽤 가파르게 상승하다가 점점 완만한 곡선을 그리게 될 것이라고 생각하거든.

그래서 여기저기에서 제공하는 수치들을 통해 내 VO2max값을 추정해봤어.

1. 가민에서 제시하는 VO2max : 49 (현재시점)

2. 10K PB값으로 추적한 VO2max (feat. 러닝포뮬러) : 33~34 (10일 전)

3. 가민이 예측한 거리별 완주시간으로 역추적한 VO2max (feat. 러닝포뮬러) : 36~40 (현재시점)

4. runalyze에서 평가한 내 VO2max : 33.8 (10k PB 시점. 즉, 10일 전) / 35.8 (현재시점)

일단 가민이 제시하는 VO2max값은 전혀 믿을만한게 못 되는 것 같아.

이놈은 내 VO2max를 49라고 평가하고 있어. 이걸 러닝포뮬러 공식에 대입하면 나는 10k 42분대, 하프 1시간 33분대, 풀 3시간 14분대의 주자란 말이야? 절대 불가능한 소리지.

그러니 1번은 제외하고, 나머지 2,3,4를 통해서 내 VO2max값을 추정해봤어.

10일 전 10K PB를 통해 유추한 VO2max 값은 33과 34 사이였어. 33에 조금 더 가까운 수치였고.

그리고 러널라이즈에서 해당 시점의 VO2max를 33.8로 추정했더라고. 

10K PB를 세웠을 때, 아직 뭣도 모르다보니 올아웃까진 아니었고 어느정도 힘든 느낌으로 달렸으니 최선을 다했다면, 이 추정치를 어느정도 신뢰할 수 있다고 생각해.

그리고 고작 열흘 정도밖에 안 지났지만 그 사이에 꾸준히 (거의 매일, 하루 평균 약 7km) 달리고 있고, 

VO2max 33을 기준으로 진행하고 있는 트레이닝 프로그램이 조금 쉽다는 느낌이 들기 시작했어. (물론 굉장히 자만하고 있는걸지도 몰라)

사실 러널라이즈를 어떻게 사용하는지 몰라서 이제야 좀 제대로 뜯어보기 시작했는데, 최근 며칠 새 VO2max값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더라구.

그래서 매번 TT를 할 수도 없고 해서, PB를 갱신하지는 않았지만, 현재 나의 VO2max값을 신뢰성있게 추정하고 싶다면 러널라이즈의 VO2max값을 보는게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됐어.

혹시 다들 본인의 VO2max값을 어떻게 추정하고 있는지 궁금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