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마이너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영화, 아파트, 츄리닝

ㅇㅇ(114.199) 2022.01.17 18:16:27
조회 51 추천 0 댓글 0

영준이 아파트를 걸어 올라왔을 때 맨몸에 츄리닝 하나만 걸치고 있는 여자가 복도에 서 있었다. 여자는 나를 보자 어쩔 줄 몰라하며 츄리닝을 당기며 아랫도리를 가렸고, 덕분에 츄리닝 아래로 가슴골이 보였다. 영준은 황급히 복도 밖으로 시선을 돌렸다. 영준은 그대로 돌아서서 가려고 했지만 영준의 집은 1801호로 비상계단 바로 옆의 가장자리 집이었다. 이 추운 겨울날 돌아서서 간다고 어디로 갈 수 있는 것도 아니었다. 그렇다고 이제와 무심코 여자를 향해 걸어가기도 곤란했다. 영준이 시선을 돌린 채 한숨 섞인 목소리로 물었다.

"그, 저… 무슨 일이신가요?"

여자가 덜덜 떨며 말했다.

"쯔, 쫓, 쫓겨나서여…."

영준은 그제야 여자가 생각한 것보다 훨씬 오래 추위에 떨었고, 민망함에도 불구하고 그 자리에 서 있다는 걸 알아차렸다. 영준은 롱패딩을 벗은다음 옷을 건네면서 여자에게 말했다.

"일단 입으실래요?"

"녜, 네. 감사함미다…"

입이 잔뜩 얼은 여자가 발을 동동 뛰면서 영준의 롱패딩을 낚아채듯 가져갔다. 영준은 지퍼가 올라가는 소리가 들린 뒤에야 여자를 바라봤다. 이웃이면 알 법도 한데, 처음보는 얼굴이었다.

영준이 말했다.

"몇 호 사세요?"

여자가 우물쭈물 1803호를 가리켰다.

영준은 출퇴근 길에 가끔씩만 마주치는 남자가 산다는 걸 알아차렸다. 여자는 그 부인일터였다.

영준이 1803호의 문을 두드리려고 하자 여자가 영준을 향해 걸어오려했다. 영준이 여자를 바라보자 여자가 황급히 도리질쳤다. 뭔가 일이 있는 모양이었다. 

여자는 몸은 롱패딩으로 가렸지만 발만큼은 아니어서, 한쪽 발을 제 발등 위에 올렸다가, 다시 발을 바꾸길 반복했다.

이 자리에서 자세한 이야길 캐묻기도 민망해서 영준은 여자에게 말했다.

"일단 집 안으로 들어가실가요."

"감사합니댜…."

영준은 여자를 지나쳐 집으로 걸어갔다.

여자가 종종걸음으로 영준을 쫓았다.


이후 내용: 영준이 씻는 사이 여자가 문을 열어두고 영화 사운드를 크게 틀어둠 영화를 보며 영준과 여자 사이가 가까워짐 이웃집 남자가 칼을 들고 집으로 들어서면서 끝남

추천 비추천

0

고정닉 0

0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주위 눈치 안 보고(어쩌면 눈치 없이) MZ식 '직설 화법' 날릴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04/29 - -
공지 산다이바나시란? [8] 산다이바나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7.12.26 515 5
107 이런갤도 있나 열폭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23 1 0
104 후후 ㅇㅇ(175.210) 23.11.15 22 0
101 은비랑 침투 다이소(114.30) 23.10.17 25 0
100 아니었다.또 다른 얼굴의 간수 산갤러(114.206) 23.09.21 21 0
99 무라쳤을 것이다.그랬다. 경범 산갤러(110.8) 23.09.20 18 0
98 음 띤 얼굴로 합장하고 서 있었 산갤러(222.235) 23.09.17 16 0
97 은 오만가지 잡다한 생각들로 산갤러(114.206) 23.09.16 20 0
96 부분도 많겠지.대식은 경범의 산갤러(110.8) 23.09.14 8 0
95 러웠으며 갈라진틈 사이로 계속 산갤러(114.206) 23.09.12 8 0
94 뒤따른다 하더라도 그건 맘 놓 산갤러(114.206) 23.09.10 12 0
93 게 휘감고 지나가건만 노송은 산갤러(222.235) 23.09.09 10 0
87 모래 여권 추격2 ㅇㅇ(114.199) 22.01.27 72 0
86 모래 여권 추격1 ㅇㅇ(114.199) 22.01.27 71 0
85 모래 여권 추격 ㅇㅇ(114.199) 22.01.27 98 0
84 오늘의 주제어: 모래 여권 추격 ㅇㅇ(114.199) 22.01.27 63 0
83 하얀색, 내과, 좀비 ㅇㅇ(114.199) 22.01.18 52 0
82 하얀색 내과 좀비 ㅇㅇ(114.199) 22.01.18 50 0
81 하얀색, 내과, 좀비 ㅇㅇ(114.199) 22.01.18 46 0
80 오늘의 주제어: 하얀색 내과 좀비 ㅇㅇ(114.199) 22.01.18 34 0
79 영화, 아파트, 츄리닝 ㅇㅇ(114.199) 22.01.17 57 0
영화, 아파트, 츄리닝 ㅇㅇ(114.199) 22.01.17 51 0
77 영화, 아파트, 추리닝 ㅇㅇ(114.199) 22.01.17 87 0
76 오늘의 주제어: 영화 아파트 츄리닝 ㅇㅇ(114.199) 22.01.17 40 0
75 사건사고 갤러리 ㅇㅇ(114.199) 22.01.14 67 0
74 사건사고 갤러리 ㅇㅇ(114.199) 22.01.14 42 0
73 사건사고 갤러리 ㅇㅇ(114.199) 22.01.14 42 0
71 대전서구 영어학원 둔산동 수학학원 팅글(14.39) 20.11.10 74 0
69 산다이바나시 (젊은 여자, 눈썹, 김) [1] ㅇㅇ(182.216) 19.08.29 147 1
68 산다이바나시 (회오리, 비명, 눈썹) ㅇㅇ(182.216) 19.08.28 65 0
67 산다이바나시 (곰살갑다, 멸치, 꽃) ㅇㅇ(182.216) 19.08.27 48 0
66 산다이바나시 (스탠드, 걸쇠, 확성기) ㅇㅇ(182.216) 19.08.26 47 0
64 산다이바나시 (지구본, 민트색, 횡단보도) ㅇㅇ(182.216) 19.02.15 60 0
63 산다이바나시 (지평선, 사탕, 휠체어) 라오디나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9.02.05 55 0
60 산다이바나시 (장판, 가면, 칼) [2] 라오디나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9.02.04 76 0
56 산다이바나시 (결핵, 조각, 독자) ㅇㅇ(121.184) 19.01.31 65 0
40 아이유를 보면 기분이 좋아지는 이유txt 귤바나나껍질(110.4) 18.11.13 62 0
33 드디어 1억 모았다 ㅋㅋㅋㄷㄷ [1] dltkdgody(110.4) 18.10.17 70 0
24 근데 드루킹들 왜 바둑이 인줄앎? dd(125.57) 18.07.21 110 0
21 짝사랑녀가 여기 간단ㄷㅏ,,,,,,,,,,,,, 가라기(182.252) 18.07.18 88 0
17 이제 머리에도 썬크림 바르노; 홍수(106.10) 18.07.05 87 0
16 되고 싶지 않은 주인공 [2] ㅇㅇ(203.234) 18.01.17 166 0
15 1월 10일~1월 16일 제시어 산다이바나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01.12 137 0
14 연경戀鏡 [3] ㅇㅇ(203.234) 18.01.09 228 4
13 1월 3일~1월 9일 까지의 제시어 산다이바나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01.03 158 0
12 소피아의 꿈 [나이 공책 꿈] [1] (125.187) 17.12.31 167 0
11 나이먹지 않는 꿈 [2] 나이공책꿈(175.114) 17.12.30 161 2
8 일기장 (제시어: 나이, 공책, 꿈) [1] 플래시 메모리(175.115) 17.12.28 222 0
5 한번써봄 [1] ㅇㅁㅇ(221.145) 17.12.27 188 0
4 흥미로워서 써봄 [2] ㅇㅇ(125.186) 17.12.26 171 0
3 하이 [1] 찬초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7.12.26 113 0
12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