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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피아의 꿈 [나이 공책 꿈]

(125.187) 2017.12.31 19:04:06
조회 166 추천 0 댓글 1

소피아의 꿈


계곡에서는 물소리가 조잘거리고 하늘에서는 꾀꼬리가 노래를 부르는 어느 이른 봄 오후, 인적이 드문 숲속 공터에 손님이 한 분 찾아왔다. 동녘에서 불어온 그 손님은 마치 봄을 처음 맞이하는 사춘기 소녀처럼 차가워졌다 따뜻해지기를 반복하며 공중에서 산들바람과 손바닥을 맞대고선 자유롭게 춤을 추었다.


"안녕? 난 동녘바람이야."


한참 동안 즐겁게 춤을 추다가 지친 듯이 하늘에서 내려온 동녘바람은 사랑스럽고 변덕스러운 미소와 함께 내 곁에 사뿐히 내려앉으며 말했다. 언제나 같은 자리에 서 있을 뿐인 나는 처음 만난 그녀에게 뭐라 대답해야 하는지 알지 못했고, 그래서 수줍게 미소를 지으며 인사할 수밖에 없었다.


"안녕."


"넌 이름이 뭐니?" 동녘바람이 개구쟁이처럼 웃으며 물었다.


"난 소피아야."


"호호, 예쁘고 사랑스러운 이름이네. 호호!"


동녘바람은 또 한 번 자리에서 뛰쳐나가 춤을 추었다. 숲속 오케스트라의 아름다운 연주만큼이나 그녀의 춤은 아름다웠다. 새침하게 노래 부르는 작은 꾀꼬리도, 개울가의 수다쟁이 올챙이들도, 언덕 위에 앉아 있는 웅장한 얼굴바위도, 모두 이 순간만큼은 그녀를 돋보이게 하기 위해 존재하고 있었다. 동녘바람이 순식간에 숲 속 전체를 그녀의 무대로 만들어버린 것이다. 얼마 후 상쾌하고 발그레한 미소를 머금고 다시 내 옆자리에 돌아온 동녘바람에게 나는 물었다.


"넌 어쩌면 그렇게 빛날 수 있는 거니?"


"내가 빛난다고?"


동녘바람은 아무것도 모르는 순진한 어린아이처럼 내게 되물었다.


"그래. 반짝반짝 빛나. 네가 가는 곳마다 모두가 널 빛나게 해주고 있잖아."


동녘바람은 생긋 웃었다.


"나는 꿈을 꾸고 있을 뿐이야."


"꿈?"


"그래. 모두와 함께 아름답게 춤을 추는 것. 그게 내 꿈이야. 나는 아름다운 꿈을 꾸고 있는 거야. 누구나 꿈을 가지고 있잖아? 너에게도 꿈이 있지 않니?"


"모르겠어. 나는 꿈을 꾼 적이 없는걸. 내 꿈이 뭔지 나도 모르겠어."


"저런! 하지만 분명 찾을 수 있을 거야. 모든 존재는 꿈을 가지고 있는걸. 우리 한 번 같이 찾아보자."


동녘바람은 내 머리 위로 올라가 즐겁게 춤을 추기 시작했다. 또 한 번 모두가 그녀를 위해 연주하기 시작했고, 나는 그 아름다운 선율과 얽힌 그녀의 아찔한 자태에 압도되어 황홀함을 느꼈다. 하지만 정말 내게도 저런 아름다운 꿈이 있을까?


***


시간이 흘렀다. 동녘바람은 매일 아침 내 곁으로 찾아와서 해가 질 때까지 같이 있어 주었다. 언제나 홀로 서 있는 내가 외로워 보였던 걸까? 그녀는 쉴새 없이 내게 말을 걸었고 내가 지쳐 뻗어 있을 때면 혼자서 하늘로 올라가 춤을 추고 내려오곤 했다. 그녀의 춤에는 늘 색다르면서도 한결같은 아름다움이 있었다. 나는 내가 시간이 지날수록 그녀에게 질려가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점점 더 매료되어 가는 것을 느꼈다. 하지만 내 꿈에 대해서는 여전히 아무것도 알 수 없었다.


"소피아, 소피아. 내 말 좀 들어봐. 네 꿈이 뭔지 알아낼 수 있을 것 같아. "


풀잎에 맺혀있던 이슬이 말라갈 때쯤 동녘바람은 한껏 상기된 목소리로 내게 말을 걸었다. 하지만 나는 지난 여러 날 간의 허탕 때문에라도 마냥 미소지을 수만은 없었다.


"동녘바람아." 


다소 우울하게 말하는 나를 보며 동녘바람은 굉장히 걱정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나는 그 모습에 죄책감을 느끼며 조심스럽게 말을 이었다.


"아무래도 나는 너랑은 다른 것 같아. 난 언제나 한 자리에만 있을 뿐이니까 자유롭게 날아다니는 네가 될 수는 없어. 또 나는 사랑스럽게 노래 부르는 꾀꼬리가 될 수도 없고, 숲속 친구들의 목을 축여주는 개울이 될 수도 없어."


"그치만 소피아...."


동녘바람은 미처 말을 맺지 못했다. 처음 그녀를 만났을 때 내가 보았던 자신감 넘치는 모습이 사라진 것 같아 나는 미안함을 느꼈다. 모든 것이 내 책임인 것처럼 느껴졌다. 그녀가 나를 바꾸기 전에 내가 그녀를 망쳐버리는 게 아닐까 하는 두려움마저 생겼다. 그렇게 나도 그녀도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있을 때 숲속 공터에 또 한 명의 손님이 찾아왔다.


"안녕."


내게 인사를 건넨 것은 눈망울이 똘망똘망한 곱슬머리 소년이었다. 소년은 한 손에는 얇은 공책, 다른 손에는 연필을 쥐고 나를 빤히 올려다보고 있었다. 나는 그 흰 눈처럼 순수한 모습을 멍하니 바라보다가 뒤늦게 답례했다.


"아, 안녕."


그는 내 옆에 있는 풀밭에 자리를 잡고 앉아서는 닳고 닳은 연필을 쥐고 공책에다가 무언가를 써 내려가기 시작했다.


"드문 일이네. 인적이 없는 곳인 줄 알았는데." 동녘바람이 말했다.


"응. 사람이 찾아온 것은 처음이야." 나는 대답했다.


소년은 숲이나 하늘을 멍하니 응시하다가 다시 연필을 잡았다가 하는 것을 반복하면서 저녁때까지 내 옆에서 글을 썼다. 나는 동녘바람과 함께 그 모습을 애틋하게 지켜보았다. 이내 해가 떨어지고 하늘이 어두워지기 시작하자 소년은 자리에서 일어났다.


"잘 있어."


소년은 떠날 때도 똑같은 표정으로 내게 인사를 건넸다. 


***


"오늘도 안녕."


"안녕, 꼬마야."


일주일이 또 지나면서 내 일상에서는 두 가지 변화가 생겼다. 먼저 하나는 동녘바람이 더 이상 나타나지 않게 된 것이다. 그녀는 사라지기 전에 내게 이렇게 말했다.


"소피아, 사실 난 언제까지고 네 곁에 있을 수는 없어. 떠나야 할 때가 되면 떠날 수밖에 없는 거야. 나는 한 자리에 가만히 있고 싶어도 그럴 수가 없거든. 그래서는 내가 사라져버릴 거야. 왜냐하면, 난 바람이니까. 하지만 내가 떠난다고 해도 꿈을 찾는 것을 포기하지는 마. 넌 분명히 꿈을 가지고 있고, 그것을 찾게 될 거야. 네가 말했듯이 나와 넌 다른 존재야. 그러니까 나처럼 되려고 하지도 말고 다른 무언가가 되려고 하지도 마. 분명히 너만이 가지고 있는 무언가가 있을 거야. 너만이 꿈꿀 수 있는 무언가가 있을 거야."


그녀를 더 이상 볼 수 없게 된 것은 무척 슬펐지만, 내 슬픔을 달래주는 변화가 한가지 있었다. 바로 내 옆에 자리를 잡고 소년이 그 변화였다. 소년은 처음 만난 그 날부터 하루도 빼놓지 않고 꾸준히 나를 찾아왔다. 그는 매일 아침 내게 찾아와 짧게 인사를 건넸고, 해가 질 때 떠나면서 또 한 번 인사했다. 그것이 우리가 나누는 대화의 전부였지만, 나는 어느샌가 내가 소년에게 빠져들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소년의 얼굴을 볼 때마다 가슴이 설렜고, 늘 소년과 함께하고 싶었다. 소년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궁금했고, 내가 소년에게 도움이 되어주고 싶었다. 그리고 나는 그때 깨달았다.


'공책이 되고 싶다. 소년의 공책이 되어주고 싶어. 기쁠 때나 괴로울 때나 늘 같이 있으면서 소년과 떼어놓으려야 떼어 놓을 수 없는 그런 존재가 되고 싶다.'


그것이 나의 첫 번째 꿈이었다. 나는 드디어 내 꿈을 발견했다는 사실에 두근거리는 마음을 주체할 수가 없었다. 봄바람이 유난히 시원스레 느껴졌다.


***


봄이 지나고 여름이 찾아왔다. 그리고 계절이 또 여러 번 지나 봄이 다시 찾아왔다. 이 과정이 열 번도 넘게 되풀이되었다. 소년은 더 이상 소년이 아니게 되었고, 나 또한 예전의 내가 아니게 되었다. 하지만 아침부터 해 질 녘까지 이어지는 우리들의 시간만큼은 변치 않았다. 내 두 팔 안에 들어올 수 있을 정도로 좁은 이 숲속 공터 안에서 소년은 때론 머리를 쥐어뜯기도 하고 때론 빙글빙글 원을 그리며 걷기도 하면서 시간을 보냈다. 하지만 역시 마지막에 소년이 돌아가는 곳은 그 낡은 공책 속 세계였다. 정확히는 '공책들'이었다. 소년은 공책 한 권을 다 쓸 때마다 새로운 공책을 들고 왔고, 그렇게 해서 모인 수십 권의 공책들을 차곡차곡 모아 내 발밑에 보관해두었다. 그 공책들은 소년에게 있어서 세상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중요한 보물이었다.


"저스틴! 너, 여기서 뭘 하는 거야?"


새로운 손님이 찾아왔다. 소년과 비슷한 나이로 보이는 긴 생머리의 소녀는 소년을 보자마자 깜짝 놀라며 달려왔다. 소년은 연필과 공책을 황급히 내 등 뒤로 밀어 감춰놓고선 자리에서 천천히 일어났다.


"제시카."


"저스틴, 왜 도망친 거야."


"그냥.... 그 자리가 불편했어. 미안해."


"사과하지 마."


제시카라 불린 소녀는 소년과 내 사이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 소년과 소녀는 마치 아무런 말을 하지 않아도 서로의 생각을 알 수 있다는 듯이 한참 동안 서로를 바라보았다. 나는 왠지 그 모습을 보며 마음이 불편해졌다.


"저스틴. 우리가 그때 했던 약속....  아직 기억하고 있지? 우리 같이 이곳에서 떠나자고 했던 약속 말이야."


소년은 천천히, 하지만 확실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물론이지."


"그 생각, 아직도 똑같아?"


그럴 리가 없었다. 소년은 분명히 이 장소를 사랑하고 있었다. 그리고 소년은 나를 사랑하고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소년이 이곳을 떠날 일은 없을 것이라고 나는 생각했다. 하지만 소년은 내 예상을 배신하고 놀랍도록 선선히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언제까지고 같은 곳에 있을 수만은 없으니까."


소년은 내가 소년을 바라보는 것만큼이나 애틋한 눈으로 소녀를 바라보더니 조심스럽게 그녀와 입을 맞췄다.


"제시카, 우리 같이 떠나자. 새로운 곳으로."


둘은 그렇게 내 곁에서 손을 꼭 잡고 있다가 해가 질 때쯤이 돼서야 자리에서 일어났다. 소녀는 먼저 공터를 벗어났고, 소년은 소녀를 뒤따라가다가 문득 걸음을 멈추고 뒤를 돌아보았다. 그는 잠시동안 슬프면서도 결연한 눈빛으로 나를 바라봤다. 지금까지 쌓아온 모든 추억들을 내려놓고 가겠다는 걸까? 분명히 소년은 공책을 전부 내 곁에 놓아두고 떠날 생각이었다. 떠나기 전 그는 마지막으로 내게 인사했다.


"잘 있어."


나는 마지막까지도 소년을 붙잡지 못했다. 내 목소리는 소년에게 닿지 않는다. 


***


오랜 시간이 지났다. 좁쌀 같은 눈이 내 머리 위에 차곡차곡 쌓이고, 그 눈이 녹은 뒤 또다시 내 머리 위에 눈이 쌓이고, 이 모든 과정이 수십번은 반복되었을 어느 겨울이었다. 소년이 떠난 뒤 나는 똑같은 숲 속 공터 한 자리에 죽 홀로 서 있었지만, 기나긴 세월 동안 나를 찾아오는 손님은 없었다. 나는 혼자서 오랜 시간 동안 비와 눈을 맞으면서 생각하고 또 생각했고, 마침내 한 가지 사실을 깨달을 수 있었다. 나는 공책이 될 수 없었다. 소년의 소중한 공책이 되고 싶다고 열망하고 또 열망했지만, 그건 나에게는 불가능한 일이었다. 나는 공책이 아니었다.


"읏차."


굉장히 오랜만에 들린 인기척에 나는 자연스레 귀를 기울였다. 누가 이곳을 찾아온 걸까? 소년? 동녘바람일까? 그도 아니면 또 다른 누군가일까?


공터에 들어온 것은 소년도 동녘바람도 아닌 허리가 굽은 백발의 노인이었다. 노인은 한 손에 지팡이를 쥐고 느린 걸음걸이로 내게 다가왔다. 그는 내 등 뒤에 가지런히 놓여있던 공책 더미를 발견하고선 떨리는 손으로 하나를 집어 들었다. 


"오오, 세상에.... 정말 아직도 있었군. 그렇게나 오랜 시간이 지났는데, 정말 아직도 이렇게 남아있었어...." 


노인은 공책이 바스러질까 두려운 것처럼 떨리는 손으로 공책을 쓰다듬었다. 그리고 그는 고개를 들어 아련한 눈빛으로 날 바라보았다.


"네가 지켜준 거구나, 우리의 추억을. 그때부터 지금까지, 쭉...."


주름이 자글자글해진 노인의 눈가에서 마른 눈물이 흘러내렸다. 그는 예전에 그랬던 것처럼 내 옆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 이번엔 머리를 쥐어뜯거나 하지는 않았다. 그는 그저 공책을 손에 들고 하염없이 앉아서 흰 눈이 내리는 하늘을 바라만 볼 뿐이었다. 나는 그제서야 깨달았다. 공책이 될 필요는 없었다. 나는 소년을 처음 만난 그 순간부터 소년에게 유일하고 소중한 존재였다. 나는 이미 모든 것을 가지고 있었던 것이다. 그렇게 생각하자 들리지 않던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숲이 나를 축복해주기 위해 노래를 부르는 것이었다. 대체 언제부터였을까? 꾀꼬리도, 올챙이도, 얼굴바위도, 그리고 동녘바람까지도, 모두가 나를 축복해주고 있었다.


"소피아, 드디어 네 꿈을 찾았구나."


"응."


나는 자유롭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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