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화까지 정주행 끝냄

그전에 원작 본적 없고 명성만 살짝 들었음
오히려 스파이더맨 샌드맨에 익숙햇지.

원작의 힘인지 모르겠지만 각각의 캐릭터와 스토리텔링이 정말 뛰어나다. 10부작까지의 완성도도 그냥 해외드라마로서 볼때 되게 준수한 편.
솔직히 요즘 OTT 과포화 시대라 드라마 콘텐츠 쏟아져 나오는데 이 정도 퀄리티 끝까지 유지한 작품은 정말 흔치 않음.
에피소드별 편차는 조금씩 있겠지만 특별히 쳐지는 회차도 없음.

아쉬운건 접때도 썼듯이 요즘 워낙 SF와 판타지물이 범람하다 보니 어디서 본듯한 씬이 많고 특별히 시각적으로 인상적인 씬은 없었음 제작비가 더 많았으면 좋았으려나? 원작을 봐야할 거 같음

성별반전 블랙워싱은 잘 모르겠고 욕망 역은 논바이너리 배우 캐스팅이 잘 어울리는 것 같음. 근데 다양성 PC챙긴다면서 동양인 배우 별로 안 넣은게 좀 그렇네. 차라리 죽음 역으로 흑발 까만눈의 동양인 배우를 썼으면 더 인상적이었을텐데. 탕웨이 스타일도 좋고

배우들 연기도 다들 준수하더라. 톰 스터리지 너무 어좁 고스족처럼 보여서 처음엔 뭐야 싶었는데 목소리가 개사기. 점점 스며들었음
데이빗 튤리스와 보이드 홀브룩은 진짜 발군이고 나머지도 딱히 연기 거슬리거나 튀는 배우가 없음. 다들 고르게 톤이 잡혀 있는데 이것도 대단함 연출자 실력이지.

아무튼 정작 기대하던 드라마들은 다 뇌절 캐붕에 죽쒀서 그랬는데 아무 생각없던 이 작품이 너무 재밌었다. 원작이 보고 싶어졌어.

이제 시즌2 고대하며 만화책 구하러 가보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