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시 본인은 2018년 어윤수가 슈토에서 이재선과의 장몸비잘 끝에 블컨막차도 타지 못하게 되자 아 이젠 어윤수 진짜 끝났다라고 생각하고 있었음

선수 본인의 피셜은 없었지만 아 이젠 은퇴하겠구나라는 생각이 절로 듦 뭐 피셜이 있었어도 성적이 존나게 안 나오는데 군대가겠지라고 생각했고

그런데 그렇게 12월을 보내고 1월 4일에 갑자기 Chivo라는 해외팀에 입단을 한다는거임 크랭크의 부인 올리비아씨가 매니저로 있는 팀 "Chivo"

마지막 마무리는 친한 형과 관련있는 팀에서 마무리하려는구나 생각했음 입단 후 1주일 뒤인 1월 10일에 나름 규모있는 온라인대회 마스터즈 콜로세움 우승하면서

새해부터 기분좋은 스타트를 끊었는데 이때도 아 뭐 온라인 대회 우승할 수 있지라고 생각

그리고 월챔 예선일이 다가옴 온라인 리그긴 해도 새해 벽두부터 우승으로 시작해서 북미예선 한국예선1,2 중에 하나는 뚫을거 같았는데

승자 브라켓에서 생각지도 않은 됴디컷 패자 브라켓 4라운드에서 너무 당연하게 마루컷 당하고 탈락 이 예선은 마스터즈 콜로세움 우승 전이었음

그 다음은 한국 예선 1차..

버니컷 트랩컷 당하며 또 탈락

마지막 온라인 예선인 한국예선 2차...

민수컷 유진컷 당하며 또 탈락 이제 남은건 현지에서 열리는 마지막 기회 오프라인 예선뿐

그래도 이 예선 전에 그슬에서 이신형을 꺾고 16강 진출을 했기 때문에 월챔 예선에 대한 실낱같은 기대를 놓지는 않고 있었음

그리고 한달여 뒤 마침내 운명의 그날...

현지 오프라인 예선 브라켓 3조에 편성된 어윤수

원이삭 레이너 고병재 남기웅 등 만만치 않은 상대들 특히 고병재가 제일 문제 결과적으로 승자조에서 올라가며 고병재를 피하고 진출

패자조로 내려가서 고병재 만났으면 99.9% 졌을거라고 생각함 이후의 이재선 전태양전을 생각해보면

온라인 예선 3번 다 떨어지고 오프예선에서 극적으로 본선진출한 어윤수 그렇지만 더한 고비가 기다리고 있었는데...

1대 어카게 백동준에게 무력하게 패배 버니에게 또 패배 전썬에게 또 패배.. 24강 체제로 치뤄진 월챔에서 3연패 기록자가 조별리그를 통과한 예가 없음

3연패를 기록하고 고개를 가로젓는 어윤수의 표정은 그야말로 일품... 당시 중계하던 크랭크씨는 영화같은 시나리오가 나와야 어윤수가 진출할 수 있다라고 했지만

그 가능성은 너무 낮았음 남은 상대인 유써멀이야 그렇다쳐도 스칼렛이 마지막 상대였기 때문임 그래서 본인도 별 기대를 안했지만 그래도 혹시.. 하는 마음으로 봤는데!

유써멀을 가볍게 2:0 스칼렛도 어포모드 발동으로 2:0 잡으면서 어어? 하게 되더니 백동준이 유써멀을 깔끔하게 잡아주게 되면서 어윤수가 너무도 극적으로 12강 진출

당시 이 상황이 왜 더 극적이었냐면...

진출권이 주어지는 3위 경쟁의 결과를 보라! 4명이 다 2승3패에 득실차는 마치 짠 듯이 0 -1 -2 -3임.. 나란히 0,1,2,3... 즉 한 경기가 아니라 한 세트의 중요성이

엄청났다는 것 당시 어윤수의 진출확률은 과장 좀 보태서 3.3혁명의 2.69% 수준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었는데

3위 막차경쟁의 3경기가 3월 2일 오전 6:35분(한국시간)에 동시에 시작됨 버니도 물론 전태양에게 지면 탈락이었지만

어윤수의 경우는 더 복잡했던 것이 유써멀 스칼렛 둘 다를 2:0으로 무조건 잡아야 했음 둘다한테 2:1로 이겨도 -2

경우의 수를 따져보면 버니가 전썬을 2:1로 이기면 버니의 득실은 -2 

어윤수가 유써멀 스칼렛을 2:1로 이기면 -2 득실은 똑같지만 위 표에 나온대로 서로간의 대결에서 버니가 이겼으므로 득실이 같으면 무조건 버니가 승자승 진출

어윤수가 유써멀 스칼렛을 2:0 2:1로 이기고 버니가 전썬을 2:0으로 잡으면 둘다 득실이 -1로 동률이므로 또 버니 승자승 진출

즉 어윤수는 무조건 다 이기는 게 전제조건이었고 버니는 본인이 져도 어윤수가 지면 유써멀이 스칼렛을 잡은게 있었기 때문에 3자 재경기 가능성까지 열려있는 상황

그러나 어윤수의 기적적인 4연승으로 버니는 전썬을 2:0으로 잡았음에도 득실 하나 차이로 탈락

그리고 조별리그 경기 종료 후 어윤수는 크랭크와 전화통화를 통해 드라마를 써 보겠다고 당당히 선언

다음날 

어윤수는 12강에서 전날 자신이 한 말대로 정말 드라마라도 쓰려는지 갑자기 각성. 2대 어카게를 셧아웃시키며 가볍게 8강 진출

그러나 8강 상대는 2018년 모든 리그에서 단 한번도 4강 아래의 성적을 거둔 적이 없고 서킷대회를 싹쓸이한 외국인 본좌 세랄

상대전적이 14:11로 앞서있었지만 그건 세랄의 각성 전이므로 아무 의미가 없었음 상대가 세랄로 결정된 순간 당연히 졌다고 생각 여기까지만 해도 잘했다라고 정신승리

그리고 시작된 8강전 세랄이 1세트를 가져가며 역시.. 하는 순간 어윤수가 2세트에서 세랄의 실수를 유발시키며 동점 

3세트는 스타2 역대 최고의 저저전으로 꼽히는 이어제로 혈전 세랄이 군락 유닛을 쌓을 틈도 없이 바궤만으로 몰아부치며 승리 4세트는 오버하다 패배했지만

마지막 5세트에서 영혼의 한타로 극적 승리 후 4강 진출

또 다음날 4강 상대는 IEM 대회만 3회 우승한 김준호 그러나 가볍게 3:1승 결승진출

결승 상대는 5대 어카게 김대엽 아이어의 방패다운 단단한 수비에 2세트를 내주며 또 준우승인가 하며 어빠들과 어까들이 합심해서 어윤수를 놀리려던 그때

어윤수는 더 이상은 놀림받기 싫다는 듯 갑자기 다른 사람이 되며 내리 4세트를 따내 결국에는 프리미어급 대회를 우승하고야 만다

3.3일 혁명의 날에 결승전 월챔 최초로 오프라인 예선 통과자의 우승 최초로 3연패자의 우승 최초로 2승 3패자의 우승 

가장 극적인 3위 통과자의 우승 3~6위의 득실이 각각 0 1 2 3.. 이런 드라마틱한 월챔이 또 나올 수 있을까?

3.3일에 열리는 월챔은 충분히 나올 수 있다 주최측이 정하기 나름이니까..

그렇지만 이만한 드라마틱함과 극적인 상황과 스토리가 있는 월챔은 다시 나오지 않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