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중 우주론만으론 유신론을 논파할 수 없다.

요즘 물리학계에선 우주가 하나 밖에 없느냐 아니면 엄청나게 많느냐를 두고 논란이 있다.

만약 우주가 우리가 있는 하나 뿐이라면, 이 우주가 이 같은 상태인 것이 너무나 작은 확률이기 때문에 즉 이 우주는 매우 이상한 곳이기 때문에 누군가가 창조를 했다는 결론에 도달하게 된다고 한다.

반대로 다중 우주론 즉 이 우주가 엄청나게 많은 우주 중 하나이고, 그 중에 우연히 인간이 탄생할 수 있도록 얻어 걸린 것이 이 우주일 뿐이라면, 물리 법칙을 신의 위치에 올릴 수 있다는 것이다.

창조 과학회에선 만약 다중 우주론이 진짜라면 세상이 허무주의의 격류에 빠질 것으로 걱정하는 모양이다.

하지만 내가 보기엔 아니다.

물리 법칙이라는 건 그 어떤 한도도 없이 바뀌는 게 아니다. 그런 이상 다중 우주일지라도 물리 법칙에 일정한 룰이 있는 이상 창조자가 있다고 생각할 여지는 있다. 다만 하나의 우주 밖에 없는 것으로 밝혀질 때엔 확실한 창조주의 존재가, 다중 우주론일 때엔 긴가 민가로 바뀔 뿐이다.

어떤 형식으로든 존재는 한다는 점을 부정할 수는 없고, 이 세상이 이런 모습이라는 것만치 이상한 것도 없다.

이는 심지어 유아론이 진실이어도 안 바뀌고 난 유아론 같은 이상한 생각은 믿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