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크와 작업사진 그리고 오늘의 주안상

양반김은 아침밥에 꼭 나오는데

길 가다가 조선소 사람 보고

'김 내놔!'하고 삥 뜯으면 다섯명 중에 두명은

품에서 양반김 꺼내서 줄거임.

아침 먹을 때 보면 두개씩 집어서 품에 넣어가더라.

퇴근 후에 술안주나 가족들 줄려고.


오전에 블럭 위에 올라가서 둘러보는데

다른팀 우즈벡 백인이 올라오면서

'아이고 대다 시발 헥헥' 하길래 웃으니까

'집에 가고 싶다 진짜' 이러더라 ㅋㅋㅋ


점심때 밥먹을려고 줄 서면서 우리팀 형이랑

얘기하다가 형이 소오강호 이런 얘기 하길래

신조협려 천룡팔부 얘기 하니까

그... 이무기 나오는 게 뭐였지 하길래

장무기 아입니까 행님. 그... 그... 뭐더라 하니까

옆줄에 선 모르는 아저씨가 의천도룡기 하고 대답해줌.


일 끝나고 행님이랑 나 가는 1층 카페 처럼 생긴

바에 가서 진 토닉 한 잔씩 마시고

탑마트랑 식자재마트 두 군데

야식 안주 뭐 있나 같이 둘러보고 헤어짐.


그나저나 이사할 때 샷잔 하나 들고 왔는데

암만 찾아도 안보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