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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나치갤 펌) 김종필과 대학생들의 토론모바일에서 작성

ㅇㅇ(175.223) 2020.04.14 23:42:03
조회 204 추천 5 댓글 1
														
여덟 달 간의 외유를 끝내고 돌아와 공화당에 복당하고 고향인 부여에서 국회의원에 출마한 30대 후반의 김종필은 20대 젊은이들과 민족주의 문제를 놓고 활발한 토론을 벌였다. 11월5일 그는 서울문리대 정치학회가 주최한 공개정책토론회에 나가 학생들과 이런 일문일답을 가졌다.

·학생: '공화당이 내세운 민족주의 또는 민족적 민주주의는 무엇인가. 아시아 - 아프리카의 반제국주의적 민주주의, 교도 민주주의, 낫셀리즘 등과는 어떤 관계에 있는가.'.

·김종필: '박정희식 민족주의는 세가지 면에서 설명할 수 있다. 외국매판자본에 매수된 경제적 식민지와도 같은 지위에서 벗어나자, 사대주의·수구주의뿐 아니라 자유방임적 퇴폐사상에서도 벗어나자, 덮어놓고 반미가 아니라 생활주변을 감싸고 있는 양키즘에서 벗어나자는 것이다. 국회안팎에 새로운 엘리트층을 형성하여 국민의 감시로 국회가 경제발전에 힘을 집중하도록 해야 한다. 수카르노나 낫세르의 민족주의는 자유민주주의를 바탕으로 하고 있지 않으나 우리의 민족주의는 반공정신을 기둥으로 하여 민주발전을 기하자는 점에서 다르다.'.

·학생: '이승만 정권이나 장면 정권 때의 민족주의와는 어떻게 다른가.'.

·김종필: '외세에 의존하지 말자는 점에서 다르다.'.

·학생: '통일방안은?'.

·김종필: '통일방안으로는 제3차 세계대전을 통한 방법, 남북전쟁을 통한 방법, 그리고 우리 국력을 충실하게 한 뒤 우리가 원하는 방향으로 통일하는 방법이 있다. 우리는 외세의 힘을 빌거나 전쟁을 통해서는 통일을 할 수 없다. 우리가 국력을 기르면 공산체제가 아닌 자유세계로의 통일을 이룰것이다.'.

·학생: '경제적으로 월등한 실력을 갖추자면 미국이 소비재나 잉여농산물을 주는 현실정에서는 불가능하지 않은가.'.

·김종필: '그래서 우리가 미국측에 대해서 경제의 기초를 하나 하나 닦을 수 있도록 원조방식을 고쳐달라고 이야기했다. 그랬더니 우리 보고 반미니 공산주의자니 하고 공격하고 나온 것이 아닌가.'.

·학생: '지난 선거 때는 툭하면 상대를 공산주의자로 몰려는 매카시즘이 등장했는데 공화당 정부의 대책은?'.

·김종필: '우리는 나라의 문제를 다루는 데 어느 정권보다도 자유스러운 토론을 보장할 것이다.'.

·학생: '대미정책과 미국 원조에 대한 수원태세에 대해서 말해주 길 바란다.'.

·김종필: '1910년의 한일합방 이후 미국의 대한정책은 잘못이 많았다. 결론적으로 말해 미국은 한국을 반신불수로 만들었다. 미국은 일본의 한국 합방을 묵인했고 38선을 긋게 했다. 6·25전쟁 때는 오늘의 휴전선을 만들어놓았고 경제원조는 소비물자에만 치중했다. 우리나라의 과거 정권에도 책임이 크다. 우리는 지금 대미관계의 재조정을 시도하고 있다. 아무리 우리가 떠든다고 해도 일부 사람들이 말하듯이 '인질이 되어서라도 원조를 더 얻어 오겠다'는 식의 사고방식이 지배한다면 일을 되지않는다. 미국에 대해 원조방식을 재고해달라고하는 것이 반미주의로 몰리고 있는 판이다.'.

·학생: '공화당은 민족주의를 떠들면서도 이번 국회의원 공천을 보면 외국의 매판자본들과 더러운 결탁을 했다. 이 문제를 어떻게 생각하는가.'.

·김종필: '미안하기 짝이 없다. 로마가 하루아침에 이루어질수 없다는 말처럼 우리의 현실은 이상만을 허용하지는 않는다.'.

·학생: '경제개발 5개년 계획에 대해 말해달라.'.

·김종필: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은 수정될 부분이 많다. 처음 계획했던 것을 시행착오를 통해 수정하는 것은 잘못이 아니다. 지난 1 년간의 성과는 성공이었다고 한다. 연간 40만 톤 이상이었던 시멘트 생산량이 내년엔 백만톤으로 늘어난다.'.

·학생: '한일국교 정상화로 일본으로부터 밀물처럼 흘러올 비생산적인 풍조를 어떻게 막을 것인가.'.

·김종필: '일본과의 국교정상화는 감정을 초월하여 조속히 해결 되어야한다. 감정으로 말하면 민족주의를 부르짖는 나에게 왜 감정이 없겠는가. 우리가 올바른 자세와 공격정신으로 막아내야 한다.'.

·학생: '세대교체와 대학의 자유문제에 대해서?'.

·김종필: '세대교체는 하루아침에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이제 그 문이 열렸으니 하향식과 상향식을 병행하여 우리가 협력하여 꼭 성취시키자. 대학의 자유는 보장되어야 하고 학원내의 사찰이 폐지되도록 관계기관과 상의하겠다.'.

미국 대사관은 김종필의 이 서울대학교 토론회에 대해서 국무부에 보고하면서 직설적으로 반감을 나타냈다. 이 보고전문은 '김종필은 1910년 이후 미국의 대한정책과 영향력 행사를 집요하게 고발했다'면 서 '8개월 전 우리가 그의 외유를 희망했던 여러 가지 이유들 가운데 어느하나도 풀린 게 없다'고 개탄했다.

김종필이 젊은 대학생들과 공개석상에서 당당하게 논쟁을 벌이면서 시원하게 미국의 정책을 비판한 것은 그의 대중적 인기를 높이는 데는 크게 기여했다. 이때의 대중적 기억은 지금까지도 유효한 김종필의 정치적 자산이 되었다. '계속'.

(조갑제출판국부국장) (이동욱월간조선기자)

출처: https://m.dcinside.com/board/nazi/27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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