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저녁에 도착했는데 통역 가능 스탭은 준비하러 가있어서 밴드 멤버(영어도 잘은 못함)끼리 도-시요... 하면서 삼겹살 먹으러 감. 편의점에서는 영어도 잘 안 통하고 바디랭귀지 섞어야 했어서 한국은 영어 안 통하는구나 했는데 삼겹살은 영어 잘 하는 직원 한 명 있어서 어떻게든 주문함. 시부야에 괜찮은 가게 있어서 대학생 때부터 삼겹살 자주 먹었음. 처음부터 굽고 있으면 기다리는 동안 팍 식는 느낌이었는데 여긴 초벌해서 나오는 게 좋았음.
다 먹고 그 영어 잘 하는 직원 형이 'Hey guys, we have special gift for you!' 하는데 그 전까지는 힘들게 알아듣다가 이건 한번에 확실히 알아들음. 폰허브 광고에서 자주 듣던 거라ㅋㅋㅋ 엣... 뒤로 데려가서 빼주는... 같은 생각 했지만 당연히 그냥 아이스크림.
(수정: 오네상 아니고 오니상이었음... 정확히는 뒤에서 그런 영업 하는 비밀의 방으로 데려다주는건가! 정도 맥락이긴 했는데ㅋㅋㅋ)
다 먹고 가서 실겔 보러 감. 도쿄보다 위도 높아서 그런지 가는 길 추웠음. 뭔가 빌딩이 없는 건 아닌데 한산한게 대충 도쿄로 치면 치바에 마쿠하리 멧세 같은 느낌인가 싶었음. 서울에서 애매하게 멀기도 하고.
갔는데 아도나 즛토마요 굿즈도 많이 보이고 그래서 엣... 아도상도 나왔었나? 싶었음. 암튼 본인도 꽤 흥분해서 보고 있었는데 옆에 아도 파카 입은 사람이 엄청 소리지르고 있는게 뭔가 좋았음. 아이돌 문화가 있어서 그런지 다들 뭔가 엄청 소리지르면서 응원하고 있었는데 뭔가 좋았음. 그 인스타 올린거에 함성은 본인 목소리 아니고 그 아도 파카 한국인 목소리임.
일요일 아침은 성수 쪽으로 관광하러 감. 가서 일단 롯데리아 감. 2주 전 라디오에서도 햄버거 떡밥 나오면서 롯데리아 기습숭배했었음. 특히 새우버거하고 감자. 롯데리아는 한국 체인이라는 느낌이라 한국 롯데리아 한번쯤 가고 싶었음. 롯데리아가 일본으로 치면 맥도날드나 세븐일레븐 정도로 많이 보였음. 키오스크 있었음. 일본어도 있었는데 어색했음. 근데 어째선가 양념감자만 히라가나 가타가나도 맞춰서 일본 롯데리아처럼 후루포테(ふるポテ)로 나와있었음. 일본 롯데리아는 감자가 후냐후냐한(물렁한?) 느낌이라 좋아했는데 여긴 뭔가 호쿠호쿠하고(포슬포슬한? 대충 갓 찐 감자같은) 고급 식당에서 나오는 느낌이라 그건 그것대로 좋았음. 근데 김치맛 양념감자는 절망적으로 입에 안 맞았음. 이건 나도 처음 듣는데 그런 게 있음???
옷 사러 아더에러? 감. 점내 인원수를 제한해서 줄 길었음. 뭔가 미술관 반 옷가게 반 느낌이었음. 많이 사려고 했는데 사이즈 맞는 게 없어서 바지 하나 삼.
강남 감. 뭔가 길도 넓고 유명한 브랜드의 거대한 점포가 널린 거리가 있어서 몸이 작아진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가 돼서 오모테산도를 걷는 묘하게 꺼림칙한 기분이었음.
지하철은 못 읽겠어서 그냥 택시 타고 다녔는데 토니카쿠 야바이. 4번 정도 탔는데 다들 급가속-급정지 말고 선택지가 없는 느낌이었음. 이니셜D라도 찍나 싶었음.
그리고 라이브 얘기. '라이브 얘기도 있어요. 라이브도 제대로 했습니다. 아니 아티스트니까 원래 그 얘길 해야 하는 건가ㅋㅋㅋ' (<- 보통 음악 얘기보다 잡담이 메인임. 1시간 동안 봇치 얘기를 2주 연속으로 한다던가. 지난주에도 대만 음악 시상식에서 게스트로 라이브한 얘기는 '했음. 사회자가 다들 료이키덴카이할 준비는 됐나??? 하길래 엣 나 그런 인상인가? 했음.'으로 끝이고 여긴 인스트루멘탈이나 일본에서 마이너한 장르도 많이 듣는 것 같아서 좋았다던가 거기 나온 아는 대만 아티스트라던가 대만 거리에서 본 욕망호텔이라는 모텔 얘기가 더 길었음. 아마 욕망호텔이 가장 길었음.) 영어가 안 통하는구나 싶어서 한국어 연습해서 갔음. 챗지피티에 물어봐서 발음 보고 연습해갔지만 까먹어서 다시 보고 있으니까 관객석이 '일본어로 괜찮아~' '결혼해줘~' 이런 분위기라 '아 그런 느낌이었나~~ 그렇겠지 다들 즛토마요랑 아도상 굿즈 들고 다니고 있었으니까ㅋㅋㅋ' 하고 후회함. 라이브 끝나고 평소처럼 트위터에서 에고서치함(키타니는 본토에서도 촬영 OK니까 찍어서 올려달라고 하는 타입임). 근데 찍던 놈들 꽤 많았는데 안 올라옴. 스탭한테 물어보니까 여기선 다들 인스타 쓰는 것 같음. 스탭이 '아 그 일본은 다들 트위터 쓰는 느낌이죠?' 했는데 뭔가 괜히 험담 들은 느낌ㅋㅋㅋ 그것이 트위터... 하면서 광고타임.
딱히 특별한 인상은 없어 보임. 그냥 지난주 대만 얘기처럼 해외 행사 갔다옴 정도 느낌. 어디서 부르면 오긴 할 것 같은데 단콘은 몰?루. 하긴 해외페스에서 마이크 넘겼는데 잘 따라오는 놈이 많을 거라고 생각하진 않았을 것 같음. 그냥 아는 놈들만 하라고 평소 하던 대로 한듯? 일단 난 성불했음.
오히려 에고서치하다 이거 발견했으면 신나서 올렸을 수도 있지 않을까 싶음. 공식 굿즈부터가 뭐ㅋㅋㅋ

댓글 영역
획득법
① NFT 발행
작성한 게시물을 NFT로 발행하면 일주일 동안 사용할 수 있습니다. (최초 1회)
② NFT 구매
다른 이용자의 NFT를 구매하면 한 달 동안 사용할 수 있습니다. (구매 시마다 갱신)
사용법
디시콘에서지갑연결시 바로 사용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