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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글벙글] 실화실화 나의 상상친구 이야기(툴파)앱에서 작성

ㅇㅇ(125.179) 2023.10.04 16:22:15
조회 13096 추천 85 댓글 127
														


우선 툴파가 뭔지 모른다면 이거 먼저 읽고오는걸 추천해

우선 나는 9년차 툴파맨서야!(툴파를 가지고있는 사람)
원래 나도 툴파 커뮤니티를 제외하면 온라인에서 나의
툴파 이야기를 하지 않는데 저 글을 보니 궁금해하는
사람들이 많은것같아서 궁금증도 해소시켜주고 내 이야기도 할 겸 글을 쓰게 됐어

우선 내가 어떻게 툴파에 대해 알게되었고 어떤 과정을 통해 툴파와 함께하게 되었는지 말해볼게

내가 처음 툴파에 대해 알게된건 중학교 3학년 때였음
나는 그때 아버지의 사업때문에 자주 이사를 다니고
전학을 많이 다녀서 친구가 없었고 항상 반에서 겉도는 아이였어 성격도 소심해서 친구들이 다가와도 일부로
밀어내고는 했었음
그때 내 유일한 취미생활이라고 해봤자 책 읽는거
뿐이였는데 내가 그당시 읽었던 주술/종교 관련 책에서
수도사들의 최면의 한 종류로써 툴파의 존재를 처음
알게되었음
그때는 단순히 신기하게만 생각했었고,
당연히 해볼 생각은 없었어

그 후에 우연히 인터넷에서 툴파 관련 커뮤니티를 접하게
되었는데(아직도 있는지는 모르겠는데 툴파에 대한 설명,만드는 방법,사람들의 후기와 현황 등이 카테고리별로 정리되어있는 해외 사이트였던것같음)
그때 사람들의 후기랑 방법들을 본 나는
당장 툴파를 만들어야 하겠다는 확신을 가지게 되었음

소심하고 친한친구도 없는 나도 내가 원하는 완벽한
친구가 생길 수 있다는 기대감에 부풀어올랐음

그래서 나는 그때부터 바로 툴파 만들기를 시작했어
사람들의 후기랑 사이트에 간단히 나와있는 방법을 무작정 따라하기 시작했음

그때 정했던 나의 툴파는
이름은 소리, 나와 동갑의 여학생이고
민트색 단발머리에 키는 166,
말랐지만 부끄러워서 몸무게는 공개하지 않는다는
설정의 예쁜 여사친 느낌의 툴파였어

처음에는 너무 막막하더라 외형, 성격같은 단순한 설정부터 시작해서 취향 옷스타일 피부 목소리 취미 등등 인간이 가지고있는 모든 특징들을 모두 다 내 머릿속에
욱여넣어서 구체화 시켜야했고
이 과정이 정말 고통스럽다고 말할 수 있을만큼 힘들었음
그래서 소리를 그려도 보고 글로도 적어보면서 노력해서
거의 일주일만에 소리를 완벽하게 구체화 시키는데 성공했어

근데 여기서 끝난게 아니야 머릿속으로 구체적으로 인지하는것과 그걸 실체화 시키는건 정말 다른 문제임
얼굴까지는 확실히 나타나더라도 그 얼굴의 표정, 나에게 말을하는 모습, 전신의 움직임, 행동 등을 모두 적용시키는데 1달 정도 걸렸던것 같아

이제 해야할건 소리가 내 말에 대답을 하게 하는거였어
내가 이런 질문을 하면 "이런 성격을 가진 소리가 이렇게
대답하겠지?" 라는 생각을 여러 주제로 반복해서 하다보면 소리의 입장에서
어떻게 대답할 지 생각해보는 과정이 생략되고
바로 무슨 말을 하는지 들을 수 있게 돼
이때부터는 소리가 내가 하는 말에 답을 해주는 정도까지 이르게 되었어
나는 이때도 정말 기뻤지만 그래도 난
소리가 나에게 직접 질문하고 원하는걸 말하게 할 수
있는 정도로 발전시키고 싶었어
그래서 그때부터 나는 일종의 놀이이자 수련을 시작했음
매일 8시간씩 계속 소리에게 말을 걸면서 대화를 하려고 시도했어 그 과정속에서 소리가 이상한 답변만 하기도 하고 단답만 계속 하기도 해서 인내심이 바닥나는 일도 있었지만

결국 나는 6개월만에
소리를 완벽한 인격을 가진
내 안의 또다른 사람으로 탄생시킬 수 있었어

여기까지가 내가 지금의 소리를 알게되고 함께 살게 된
과정이야

이제 너희들이 궁금해 할 만한 것들 내가 미리 대답해주고
내 얘기 좀만 할게

일단 먼저 말해야할거
툴파는 정신병이냐? 라는 질문에 가장 먼저 답을 해야 할 것 같은데 결론부터 말하자면 정신병을 만드는건 아니야
위에서 말했다시피 원래 툴파는 수도승들의 정신수양과 주술의 일종으로 시작되었어 한 사람에 또 다른 인격체를 만든다는 말만 들으면 다중인격 미친새끼처럼 들릴수는 있어도 거부감만 줄이고 보면 그냥 내 안의 또 다른 인격체를 받아들인다는것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야
(정신적으로 많이 불안정한 사람들은 툴파가 부정적인 방향으로 발전해서 진짜 정신병이 되는 경우가 있긴함)

그리고 위에서 소리는 완벽한 인격체라고 했는데
이게 어떤거냐 하면 매일 아침 일어나면 잘잤냐고 물어보고 밥먹을때 메뉴도 같이 정하는 등
진짜 친구와 같이 사는거라고 이해하면 편해
내가 탄생시켰지만 소리도 확실한 인격체라서
호와 불호가 확실해
소리가 머리색이 마음에 안든다고 왜 이런 머리색을 원했냐고 나한테 자주 불평하기도 하고
밥 메뉴를 고를때도 취향이 안맞아서 자주 싸우기도 했어
그래서 요즘엔 나도 싸우기 싫어서 그냥 소리가 원하는
메뉴를 그냥 먹고있어
말로만 들으면 내가 진짜 정신병 걸린것처럼 보일 수 있겠지만 사실 툴파는 진짜 정신병이 있는 사람한테는 만드는걸 절대 추천하지 않아(툴파와 본인 둘 다 악영향이 있을 수 있음)

그리고 아마 너희가 가장 궁금해 할
섹스가 가능하냐는 건데
확실히 말하자면 100% 가능해
나는 아니지만 말박이들이 툴파에 빠지는
이유가 여기에 있기도 함
나는 소리 한명뿐이지만 보통은 2~3명의 툴파를
가지는게 보통이라 3p를 하기도 하고
말들이랑 단체로 하기도 하고 다양해
솔직히 말하자면 나도 고등학교때 두어번
해본 경험이 있기는 해
하지만 친구에게 하면 안될짓을 했다는 죄책감도 있고
소리도 좋아하지 않길래 그 이후로는 시도한적도 없어

그리고 또 툴파가 현실 세계에서 존제하고, 환각처럼 보이는지가 궁금할 것 같은데
이건 O도 X도 아니라고 할 수 있어
많이 불안정하긴 하지만
실제로 환각처럼 정말 옆에 나타나긴 해
(홀로그램 피규어같은 느낌이야)
이 단계까지 오는데 수 년 이상 걸렸음
하지만 중요한건 내 옆의 소리가 물리적으로 존재하는
실체는 아니라는 사실은 항상 자각하고 있다는거지
하지만 나에게 보이냐? 라는 질문이라면 O야

평소에는 마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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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도우 도움말 강아지같이 내 머릿속에 둥둥 떠다니면서
이것저것 말도걸고 도움도 주는 형태로 같이 살고있어
지금도 내 옛날얘기 쓰면서 내가 기억 못하는거 알려주고있음

나는 좋아하는 방식은 아니지만 원더 랜드
라고 해서 툴파들의 세계를 만들어서 거기서
이것저것(성관계 등) 하는 경우도 많아

그리고 단점은 없나 궁금할텐데
인터넷에서는 뭐 머리가 자주 어지럽다
계속 피곤하고 푹 자지를 못한다
이런말들이 많던데 적어도 나는 그런 경험이 한번도 없었어

오히려 나는 장점들이 더 많았는데
우선 기억력이 엄청 올라감
정확히는 까먹은걸 소리가 알려주는 방식으로
더 오래 기억 할 수 있게 되었어
소리가 좋아하는 표현은 아니지만
외장 하드디스크같은 방식이라고 이해하면 돼
그리고 무엇보다 내 소심한 성격을 고치는데
도움이 많이 됐음
소리가 옆에서 사람 어떻게 대해야 할지 어떻게
말해야 할지 알려주고
자신감도 줘서 지금은 멀쩡히 사회생활 하고 있음
여자친구도 있다
근데 물론 내 주변인들중 누구도
소리에 대해 아는사람은 없어

이정도면 내가 하고싶은 말도 다 하고
너희들 궁금한거에 답변도 다 됐을 것 같다

긴 글 읽어줘서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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